전북도교육청이 보유하고 있는 폐교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도교육청 본청을 대상으로 열린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해숙 의원(전주5)은 “전북지역 폐교 대부분이 생태학습장·주말농장 등으로 활용된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나무 몇 그루만 심어놓고 방치하는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실제 잡초가 무성하거나 건물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은 폐교의 사진을 제시하고, “1억원 상당의 예산을 매년 투입해서 단순 관리, 보존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폐교 건물과 관련해서는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폐교는 지역 주민의 추억이 담겨있는 곳”이라면서, 지역 주민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예시로는 해당 학교의 역사·이야기 등을 담은 박물관을 세우는 방안이나 대안학교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전북도교육청 재무과에 따르면 현재 도교육청이 보유한 폐교는 총 38곳이며, 이 중 다른 주체에 빌려준 곳(대부)이 11곳, 도교육청이 자체 활용하는 곳이 21곳, 보존 처리되고 있는 곳은 6곳이다.
양용모 교육위원장(전주8)도 이날 도교육청을 향해 “지난 제9대 의회 때부터 계속 지적하고 있지만 개선이 안되고 있다”면서 “의회에서 말하는 것은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수준이 아니라, 소중한 재산인 폐교의 활용 방안을 찾으라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광휘 도교육청 행정국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 폐교의 위치가 해당 지역에서는 요지이기 때문에 잠재적인 가치가 커 가급적 (매각·대부를 하지 않고)도교육청이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다”면서 “다만 방치돼서 흉물이 되는 측면이 있는 만큼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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