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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드림클래스 방학캠프 참여토록 해야" 장명식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촉구

도교육청 "사교육 형태 부적절"

 

전북교육청이 삼성그룹의 교육지원 사업인 ‘삼성 드림클래스 방학캠프’에 2014년 하반기부터 도내 중학생 추천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장명식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이 “우리 지역 학생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며 도교육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장 위원장은 4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드림클래스’ 사업과 관련해 지난 5월부터 약 한 달에 걸쳐 19세 이상 전북도민 606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에서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89.5%에 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중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과 대학생들의 학비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각각 67.5%와 70.4%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은 장 위원장은 “드림클래스 장학 사업에 대한 도민의 긍정적 평가가 확인됐다”며 “이러한 도민의 여론을 적극 반영하여 도교육청의 전향적인 입장변화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전북교육청에서만 학생 추천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수강생과 강사로 참여할 수 있는 전북지역 중학생과 대학생들이 상대적인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 드림클래스 방학캠프는 읍·면·도서·벽지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이 강사가 되어 지역 대학에서 3주간 합숙하면서 영어·수학 등 주요 교과목을 강습하는 삼성그룹의 교육지원 사업이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2012년 1월 겨울 방학에 100명을 시작으로 △2013년 8월 여름방학 200명 △2013년 1월 겨울방학 240명 △2014년 7, 8월 여름방학 240명 등 4번에 걸쳐 중학생 780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2014년 겨울부터는 전북교육청에서 방학캠프에 참여할 학생을 추천하지 않아 보훈처에서 추천한 학생 30여명만 참여하고 있다.

 

이후 전북대에서 진행됐던 전북·전남권역 학생들의 캠프가 2015년 여름부터는 전남대로 옮겨가면서 강사로 참여하는 도내 대학생 또한 2014년 겨울 54명이었던 것에 비해 △2015년 여름 21명 △2015년 겨울 7명 △2016년 여름 2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특정 기업에서 실시하는 사교육 형태의 캠프에 학생이 참여하도록 추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삼성이 방학캠프 참여자를 교육청 차원에서 추천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보다는 참여를 원하는 학교나 개인별로 신청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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