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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GM 정상화 발벗고 나서라

▲ 문정곤 제2사회부 기자·군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에 들어간 지 채 반년 만에 한국지엠 군산공장마저 ‘올 스톱’이라는 크나큰 악재가 겹쳤다. 27만 군산시민의 삶과 경제는 헤어날 수 없는 깊은 늪에 빠진 형국이다.

 

그러나 이러한 실정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와 ‘6·13 지방선거’라는 대형 이슈에 묻히고 있으며, 지역민의 고통과 몸부림은 울림 없는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살리고 작금의 사태 해결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들은 정치공방에 빠져 있고, 지방의원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 잡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

 

일부 몰지각한 정치세력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사태를 이번 지방선거에 활용하려고까지 하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이렇다 할 대책안을 내놓지 못한 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심지어 공장이 정상가동될 수 있도록 나서야 할 한국지엠 군산공장 고위 관계자는 “군산공장이 문 닫으면 부평으로 가면 된다”며 공공연히 떠들고 다니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도내 국회의원들과 선거 입지자들이 자신들의 입지 다지기에 몰두하고 있는 지금 이 시각, 지역민들은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

 

설 명절이 코앞이지만 인파로 북적거려야 할 전통시장과 도심 상가는 한산하다 못해 차가운 바람 소리만 들릴 뿐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전북도와 군산시의 수출을 주도해 왔으며, 이로 인해 전북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고 전라북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한국지엠은 한국자동차산업에서 완성차의 경우 내수의 8%, 수출은 16%의 비중을 점유하고 있고 KD(Knock Down, 반조립 제품)를 포함하면 전체 수출의 37%를 차치하고 있다는 것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군산시민들은 절규하고 있다.

 

“정치인과 고위 관직자들은 GM본사 앞에서 삭발에 천막 농성이라도 하라”고, “제발 군산공장을 정상가동을 위해 발 벗고 나서 달라”고.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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