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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자살 위험 학생 2년 만에 두 배로 증가

지난해 자살위험군 607명, 2년 전 318명 대비 90.9% ↑
전문상담사 배치율 전국 꼴찌
국회 김현아 의원 자료

전북지역 초·중·고교생 중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자살 위험’ 학생이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5~2017년 학생정서 행동특성 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초·중·고교 학생 중 607명이 자살위험군으로 나타났다.

2015년 같은 조사(318명) 때에 비해 자살위험 학생이 289명(90.9%) 늘었다.

교육부는 2010년부터 전국 초 1·4학년, 중·고교 각각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정서·특성검사를 실시해 자살위험·관심군을 분류하고 있다.

이처럼 전북지역에서 자살 충동을 느끼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학교 울타리 내에서 이런 학생들을 상담하거나 관련 기관과 연계할 전문상담사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전북지역의 실정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768개 초·중·고교 대비 전문상담사는 모두 103명(13.4%)으로, 전문상담사 배치율이 전국 시·도교육청 중 가장 낮았다.

정서적 안정이 필요한 어린 학생들을 위한 상담 인프라도 전국에서 꼴찌였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받은 ‘초등학교 Wee클래스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북지역 417개 초등학교 가운데 56곳(13.4%)에서 Wee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북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Wee클래스 설치율이 가장 낮았다.

Wee클래스는 교내에 설치된 상담실로 친구관계나 진로 등 다양한 고민을 상담교사와 함께 나누는 공간이다. Wee클래스에서는 학교 적응 및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한 개인상담, 자존감 향상 및 사회성 증진을 위한 집단상담 등이 진행된다.

김현아 의원은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는데도 자살위험, 관심군 학생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전문적인 상담 역량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늘려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북지역 초·중·고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은 모두 23명이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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