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다음 시즌 계획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며 올 시즌 목표를 ‘트레블’로 정했다. 리그와 FA컵뿐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손에 넣겠다는 것이다.
전북은 모라이스 감독의 야심 찬 계획이 현실로 다가오게끔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선수 영입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전북은 이적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로 K리그 리딩 클럽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역시 빠른 움직임으로 전력보강에 나섰다.
전북은 지난 시즌 경남FC 돌풍의 주역이자 리그 베스트 11 미드필더 최영준을 영입해 신형민과 손준호, 장윤호 등과 중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홍정호의 재임대와 김민재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취약 포지션으로 분류된 수비 보강에도 성공했다. 김민혁을 영입하며 중앙 수비에 힘을 실었다.
매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한 전북은 기존에 ‘즉시 투입 자원’을 선수 영입 방침으로 세우고 검증된 선수를 영입해왔다. 지난 시즌만 봐도 홍정호, 손준호, 임선영, 아드리아노, 티아고 등 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을 데려왔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근호와 한승규라는 20대 젊은 선수를 영입하며 세대교체를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최근에는 인천에서 문선민까지 영입했다.
현재 전북의 핵심 멤버는 대부분 30대에 접어든 상황. 이근호와 한승규가 당장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경험이 쌓이고, 시간이 흐른다면 충분히 팀 핵심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로 올 시즌 전북은 공격 옵션의 다양화를 쉽게 끌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로페즈와 한승규, 문선민을 배치할 경우 스피드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 상대 수비진 붕괴에 일가견이 있는 로페즈에 지난 시즌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한승규는 창의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허물 수 있다. 문선민의 저돌적인 후방 침투까지 더해진다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전후방 자원이 풍부해지면서 전북의 이원화 전략의 활용도도 커진다.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전북은 그동안 이원화 전략을 활용해왔다. 공격 2선 자원이 많아진 만큼 체력 안배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무서운 기세로 팀 리빌딩에 나서는 가운데 모라이스 감독이 정한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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