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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남성고 자사고서 일반고로 전환 추진

일반고 전환 ‘학교·학운위 공감대 형성’ 이사회 상정 예정
상산고·중앙고 이어 도내 모든 자사고 일반고 전환, 재학생 혼란 우려

자율형 사립고인 익산 남성고가 일반고 전환을 검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갑작스레 일반고로 전환될 경우 자사고에 입학한 재학생들의 수업환경이 달라져 혼란이 생기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1일 남성고는 상산고 사태를 바라보며 자사고 지위를 계속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 일반고 전환을 포함한 해법마련을 위해 모든 상황을 열어둔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학교운영위는 자사고 운영 등에 대한 심각성을 인정해 일반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남성고는 지난 10일 밤 임시 학부모총회를 열고 어려워진 재정상황과 미달된 학생모집 등 심각한 상황을 공유하며 일반고 전환을 통한 돌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성고 강인상 교장은 “자사고 평가 배점 기준을 보면 우리학교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분야의 점수가 낮춰졌고, 약점에 대한 배점은 높아졌다”며 “이 기준은 통과하기 힘든 수준이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사고를 내년까지 유지할 경우 상산고 사태로 인한 남성고 지원 기피현상과 학생수 급감으로 인한 교육과정 운영의 파행, 학급수 조정에 따른 교사의 재배치 등을 우려했다.

강 교장은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사전 조사결과 학생수는 현재의 절반에 불과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학교 운영을 위한 전체 예산 54억 원 중 17억 원이나 부족하게 된다.

남성고는 대책으로 일반고 전환과 학급수 감축을 통한 학교 슬림화 등을 제시했다.

강 교장은 “교원 감축 등은 학생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일반고 전환이 최선책”이라며 “자사고 학생과 일반고 학생이 함께 교육받는 혼란을 방지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총회를 마친 남성고는 학생총회, 이사회를 거쳐 전북교육청이 허가하면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해 학생모집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김연근 학운위원장은 “교육의 본질은 학생중심이다. 교육에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다”며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서 부흥하기 위해 학생중심 교육에 방점을 두고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법이 최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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