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9일자 인사발령에 따라 농촌개발과 농촌주거계장의 보직을 받아 현재까지 농촌개발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발령 받을 당시 전국 최초 농촌마을 리모델링 시범사업(순창 방축마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때였다. 나로선 사업부서 근무가 처음이어서 두렵기도하고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모두가 기우였다.
그 많은 난관들을 극복하고 주민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당시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로부터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업일 뿐만 아니라 소멸되어가는 농촌을 살리는 최고의 사업으로 평가를 받았다.
한마디로 정부에서 지역행복생활권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도부터 국가 공모사업으로 추진했던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던 것이다.
새뜰마을사업의 뜻은 이렇다.
취약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생활·위생·안전 등 긴요한 생활 인프라 확충, 노후불량 주거환경개선, 지역의 취약요소를 주민 니즈(Needs)에 맞게 맞춤형 패키지로 지원하는 ‘마을보전유지형’으로, 전국 어느 지역에 살든 관계없이 모두가 기본적인 삶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과거처럼 일방적 관주도 사업이 아닌 주민주도의 상향식 공모사업으로, 국고보조 지원율이 70%∼80%에 달해 재정이 열악한 우리 군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직접 사업을 발굴하고, 도출된 문제점들은 행정에 의존하지 않고 마을 스스로 의논하며 해결방안을 찾는 등 시공에서 감독·준공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우리 군은 전국 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어렵게 새뜰마을사업을 유치, 총사업비 117억 5900만 원(국비 7552, 도비 838, 군비 2433, 자부담 936)을 투입하여 새뜰마을사업을 계획대로 완공했거나 추진 중에 있다.
새뜰마을사업은 갈수록 핍박해져가는 농촌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는 계기가 됐고,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주민들의 역량과 자존심 고취, 국·도·군정에 대한 관심도 제고는 물론 새뜰마을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와 사업내용에 대한 체감도 역시 매우 높다.
주민들이 달라졌다. 스스로가 마을 발전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자신감과 사업지구 주민으로서 자존감이 높아진 것이다.
새뜰마을사업은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못하는 사업이 없고, 사업 종료 후엔 그동안 낙후마을로 비워지는 마을에서 채워지는 마을, 살고 싶은 마을로 변모되는 등 새뜰마을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제2의 인구이동의 시대를 살고 있다. 로컬 지향의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하지만 농촌은 여전히 인구감소, 노동기회, 투자와 생산, 발전가능성 모든 것들이 부족함이 그지없다.
옛말에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는 말이 있다.
농촌에 활력과 희망을 불어넣고 있는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이 중단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해 본다.
/서화종 순창군 농촌개발과 농촌주거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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