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문화재청장이 익산 이일여중에 온 까닭은?

이일여중, 9월부터 자유학기 프로젝트로 문화재 체험 수업 진행
재학생들, 문화재청장에게 편지 보내 수업 요청…12일 학교 방문
학생들 “최고 전문가에게 들은, 지식에 머무르지 않는 생동감 수업 감동”

12일 이일여중 자유학기 수업에 일일교사로 나선 정재숙 문화재청장.
12일 이일여중 자유학기 수업에 일일교사로 나선 정재숙 문화재청장.

“오래된 미래, 우리에게 남겨진 문화유산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이일여중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익산까지 달려 왔습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2일 익산 이일여중을 찾아 학생들에게 직접 경험한 우리 문화유산의 위대함과 문화재청장이 하는 일을 전했다.

이일여중학교는 김원진 진로혁신부 교사의 기획 아래 지난 9월부터 매주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체험형 수업을 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전북지역에 숨 쉬고 있는 문화유산을 탐방하며, 우리 유산을 자랑스러워해야 할 이유를 연구했다.

12일은 이 프로젝트의 마지막 수업일이었다. 이날 이례적으로 정 문화재청장이 방문해 일일교사로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이일여중 학생들의 정성어린 손 편지 덕분이다. 이들은 문화재 환수 및 문화유산 보존 수업을 듣는 과정에서 문화재청의 역할을 배웠고,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편지를 보냈다.

정 문화재청장은 우리 유산을 향한 미래 세대의 관심에 깜짝 특강으로 화답했다.

이날 정 청장은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후, 지폐 속에 담겨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가수 방탄소년단(BTS)이 무대에서 펼친 사자춤, 탈춤, 사물놀이, 삼고무 등의 영상을 보여주며 문화가 과거에만 머물러있는 것이 아닌, 현재에서 살아 숨쉬고 있고 나아가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강한 학생들은 “꾹꾹 눌러쓴 손편지를 보낼 때만 해도 실제 이곳에 오셔서 함께 문화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줄은 몰랐다”며 “최고 전문가로부터 들은 생동감 넘치는 수업은 감동스러웠다”고 말했다.

수업을 기획한 김원진 교사는 “교과서 지식을 손과 발로 깨달을 수 있도록, 앞으로 삶의 현장에 초점을 맞춘 실천적 수업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현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