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북 교육계 결산] 관리자 갑질, 폭언으로 얼룩진 ‘전북 교육’

전북 일선 학교 및 특수학교서 갑질 사태 이어져

2021년 전북 교육은 코로나19가 집어 삼킨 한 해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 속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치러져 수시는 마감됐고 일반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도 마감됐다.

그러나 전북 교육의 속내를 살펴보면 고위직 지도자들의 갑질과 폭언, 족벌체제 사립고등학교의 무원칙 인사, 회계 담당 공무원의 수억원 횡령 등의 사건으로 얼룩졌다.

전북 교육당국의 감사 기능 확대 및 사학법인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 강화 등이 요구됐다. 3선 연임으로 임기말인 김승환 교육감의 지역사회와의 소통부족도 문제로 꼽힌다.

김 교육감의 소통은 직원들의 애경사 참여, 학교 방문을 통한 아이들과의 친밀감 높이기 등 페이스북에서는 활동이 왕성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교육청 소속 공직자들의 일탈행위도 잇따라 불거져 나와 내부 공직기강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완주교육지원청의 회계담당 공무원이 수억 원대의 공금을 횡령하고 법인카드를 무단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 데 이어 최근에는 전북교육청 산하 기관의 고위 공직자가 술자리에서 부하 직원을 폭행하는 사태가 발생해 감사가 착수되기도 했다.

특히 입시비리를 저지른 학교장이 다시 학교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데 대해 학생들과 교사들이 분노해 이사장 퇴임운동에 나서기도 했고, 한 특수학교에서는 교장과 교감의 교직원 사적동원과 학교 기물 절취, 방역수칙 위반, 장애인 학생 차별과 학습권 침해, 부당한 사직 강요 및 직위를 악용한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감사요청서가 제출되기도 했다.

또한 한 공립단설유치원 원장은 최근 3년동안 신규교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며 호통치고, 면박주고, 무시하는 행동을 수시로 했으며, 업무를 마친 퇴근 시간에도 일을 할 것을 강요했고, 방학때 교사에게도 수시로 전화해 유치원에 나와서 일을 하게끔 압박을 넣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감사가 착수됐다.

평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청렴과 윤리를 강조해 온 김 전북교육감이 3선 연임 임기 말에 이르러 지나치게 소극적인 행정으로 돌아서면서 내부견제 시스템이 허술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기관 내부의 부패와 비리, 기강해이는 교육 수요자인 학생에게 가장 먼저 그 피해가 돌아간다는 점에서 내년 6월 전북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강모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