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A여고 450여 명 지난 12~15일 3박4일 일정 제주도 수학여행
출발 전 10명 감염 불구 450명 출발. 여행 중 13명 추가 확진 귀가조치
20일 현재 학생, 교사 포함 모두 159명 확진 판정. 20일 조기 방학 시행
전북 전주의 한 여자고등학교가 수학여행을 갔다가 학생과 교사 159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여행 직전 발열 등의 이상증세를 보인 학생에 대한 자가진단 결과 10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왔지만 별다른 대책강구없이 수학여행을 출발한 것으로 알려져 학교측의 안일한 대응 논란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학교측은 코로나 집단 발생 사안을 전북교육청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주 A여고 학생 450명과 인솔교사 27명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올랐다. 수학여행 전날인 11일 이미 학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은 수학여행에 가지 못했다. 문제는 학생 10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반별 분포도를 조사해 확진이 여러 반에 분포돼 있었다면 수학여행을 취소했어야 하지만 일정을 강행한 것이다.
제주도 수학여행 기간인 12~15일 사이에는 또 다시 학생 11명과 교사 2명이 추가로 확진돼 해당 학부모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귀가 조치를 시켰다.
이후 주말인 16~17일 사이 60여 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18일에서 20일 현재까지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날 현재 학생 144명과 교사 15명 등 모두 15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학여행 전날부터 시작한 코로나 감염이 수학여행중에 일파만파 확산됐고, 지속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확진 학생과 교사들의 가족·지인 감염까지 감안할 때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A여고는 당초 21일 방학이 예정됐었지만 코로나 여파로 19일 학부모들에게 학사일정을 통보한 뒤 20일 조기 방학에 들어갔다. 하지만 안일한 방역행정을 놓고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집단감염 사태임에도 상급 지도관서인 전주교육지원청이나 전북교육청에 이 같은 상황이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북교육청의 미숙한 보고체계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실시되지 않다보니 이번 A여고의 코로나 집단 감염사태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물론 수개월 전부터 준비된 수학여행이어서 취소 결정을 내리는 것은 힘들 줄 알지만 그래도 이 같은 사실을 교육청에 알리고 협의해 수학여행 일정을 조율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A여고 인근 B중학교에서도 확진자 47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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