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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교감 승진 인사 ‘불합리’…개정안 24년 3.1일자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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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교감 승진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유초등 교원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간 교감 승진을 위해 도서벽지 근무 등의 경력을 쌓아왔던 기존 승진 예정자들과 승진 준비를 하고 있는 교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3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과밀학급이 몰려 있는 도시지역 근무 교사들이 교감 승진에서 상대적으로 도서벽지나 농어촌 학교 근무 교원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일부 교원들이 승진에 몰입해 도서지역이나 농어촌 학교 근무를 희망하고 경쟁 또한 치열해지는 교육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유초등 교원의 승진 가산점 개정안 TF팀을 꾸리고 설문조사, 공청회 등의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설문 등을 거쳐 나온 의견을 취합한 뒤 인사자문위원회를 꾸려 최종 개정안을 만들어 공지한다는 계획이다. 개정안은 2024년 3월 1일자로 시행될 예정이다.

인사제도 개정안은 현 제도의 불공정을 절충하기 위함이다. 실제 도시지역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대부분은 사실상 교감 승진을 포기한 실정이다. 학생이 과밀이다보니 상대적으로 학생이 적은 농어촌 지역보다 업무의 강도가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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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제도 개선 설문 문항의 특징은 도서·농어촌지역 근무자와 도시지역 근무 교원의 가점 차이를 줄이는 점에 방점을 뒀다. 도서·농어촌지역 근무 가점을 낮추고 도시지역 근무 가점을 신설하는 것이다.

설문 문항은 전북지역 교육단체 대표와 지역 현장의 대표, 관리자, 교사들의 의견을 물어 정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젊은층 교사들은 개정안에 대해 환영하는 뜻을 비치고 있는 반면 승진 연수에 가까운 경력 교사들은 개정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도서∙벽지 가점을 보고 가족과 함께 도서∙벽지가 많은 지역으로 이사까지 했는데 교육부 공통가산점인 연구학교 점수가 없는 경우에 억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도서∙벽지를 가지 않았거나 갈 수 없었던 교사들이 승진 기회를 갖게 됐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전북교육청의 인사 혁신은 전국에서 가장 진보적이 될거라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전북지역 한 교사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이끄는 교육자가 혜택을 보고 승진해야 하지만 지금의 현실을 보면 승진 가점을 따기 위해 교사들이 치열하게 다투며 벽지와 농어촌 근무를 희망하는 현실”이라며 “교감 승진 인사의 혁신을 이뤄내려면 욕을 먹더라도 현행의 가점 제도를 개선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설문은 유초등 교원의 승진 가산점 및 올 3월 시행된 인사관리기준의 방향 설정을 위해 실시한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인사제도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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