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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밥 대신 빵?.. 학교 비정규직 노조, 내달 31일 파업 예고

급식조리사·돌봄전담사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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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돌봄과 급식 등에 종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내달 31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새학기 급식과 돌봄 차질이 우려된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지난 15일 공동운영위원회를 열고 3월 31일 총파업 투쟁 일정을 확정했다.

학비연대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을 비롯한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교육공무직 본부와 전국여성노동조합 등의 연대체다.

전북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는 단일 임금체계 개편, 명절휴가비·맞춤형 복지비 등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전북교육청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대회의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부터 최저임금 수준 기본급 인상과 정규직과 차등없는 복리후생 수당지급에 대한 단일임금체계 개편안을 정부에 제시했다"며 "하지만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은 임금체계 개편 논의를 거부하고 오히려 실질임금이 삭감되는 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돌봄 전담사들은 초등돌봄 행정업무 이관을 두고 교사노조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전북교사노조는 지난 13일 초등학교 돌봄교실 돌봄전담사의 근로시간이 연장됨에 따라 돌봄교실 행정업무를 돌봄전담사들이 담당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9일 도교육청 '초등돌봄 운영 시간 연장 관련 협의체'가 돌봄전담사의 근로시간을 1일 4시간에서 6시간으로 연장했다"면서 "이에 따라 돌봄전담사의 행정업무 시간이 충분히 확보됐으므로 그간 초등교사들이 담당하던 돌봄 행정업무를 돌봄전담사가 담당하도록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새학기를 앞두고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걱정이다.

초등학교 입학생과 재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지난해 총파업 기간에도 큰 아이가 빵이랑 사과주스만 먹고 지냈다"며 "새학기를 앞두고 급식에 차질이 빚어질까봐 벌써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요구는 이해하지만 기본적인 의무조차 저버리면서 교육당국을 압박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인희 학교 비정규직 노조 조직국장은 "새학기에 총파업이 발생하면 문제가 크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아이들을 볼모로 파업을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공무직 10년차의 임금이 9급 공무원의 80%밖에 안된다"며 "하루빨리 협의체를 구성해서 (임금체계 개편)논의를 하자는 게 저희 입장이다. (파업이 발생하면) 교육감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1차 총파업에는 전북관내에서 810개 학교 7035명 중 309곳 1412명 파업에 참여했다. 이로 인해 전북 216개 학교에서 급식이 아닌 도시락 및 대체식이 제공됐고, 학교 3곳은 급식을 실시하지 못했다. 방과후학교 역시 423곳 가운데 56곳이 차질을 빚는 등 일선 학교 현장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육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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