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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사태 막는다"⋯전북대 의대, 8일부터 수업 시작

집단 유급 이달 마지노선⋯원광대 의대는 15일 개강
경북대 등 개강 미뤄온 전국 의대들 속속 '수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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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의대비상시국대응위 관계자들이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역 인근에서 필수의료 패키지 및 의대증원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에 따라 휴강을 거듭하고 있는 전북대가 이번주부터 수업을 다시 시작한다.

앞서 전북대 의대는 지난달 4일 개강을 한 뒤 5주 간 휴강을 이어왔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학생들이 휴학신청과 수업거부 등 집단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7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대는 의대생들의 행동 여부와 관계 없이 8일부터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수업은 우선 대면 강의와 비대면 강의를 병행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대가 수업 개시를 결정한 이유는 ‘대규모 유급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의대 재학생 665명 중 641명이 휴학계를 낸 전북대는 학생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자 여러 차례 휴강을 연장하며 수업을 미뤄왔지만, 더 이상 개강 연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실제 전북대 의대의 경우 한 학기 수업 시간의 4분의 1을 받지 않을 경우 유급된다. 이 기준을 적용할 때 의예(예과) 1학년은 3월 28일, 2학년은 4월 19일이 마지노선이다. 의학과(본과) 역시 4월 19일까지 수업을 받지 않으면 유급된다.

여기에 개강을 계속 미뤄온 원광대 의대도 15일 수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원광대는 개강일을 8일에서 일주일 더 연기한 15일로 조정했다.

앞서 원광대 의대는 1학기 개강일을 지난달 4일에서 1주일 씩 총 5차례에 걸쳐 연기한 바 있다.

원광대 의대는 현재 전체 473명 중 453명이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전북대를 비롯해 전국 의대들 역시 대규모 유급사태를 막기 위해 속속 수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경북대는 전북대와 같이 8일부터 수업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가톨릭대와 성균관대는 15일 수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30일까지 방학을 미뤄둔 중앙대 의대는 다음달 1일 개강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의정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의대생들이 단체행동을 접고 학교로 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교수들이 나서 수업복귀를 독려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수업을 계속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 위원장의 만남이 지난 4일 성사됐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만큼 의대생들의 집단행동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박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만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실망감을 표출한 만큼 의정 갈등도 장기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육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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