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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교장·노조위원장까지 비밀방 가담”…전북교육감 선거 뒤흔든 ‘천사랑’ 파문

이남호 후보 26일 회견 후 천호성 후보 선관위 및 경찰에 고발장 제출
천호성 측 “사전선거운동 조직이 아니라 선거 준비를 위한 사전준비방”

이남호 전북교육감 후보는 26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경쟁 상대인 천호성 후보 측의 조직적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전북일보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가 지난해 8월께부터 현직 교사와 교장, 전북교육청 공무원(노조지부장) 등의 소수 인원이 참여하고 있는 비밀 텔레그램방에서 조직적인 사건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공직선거법에서 정치적 활동을 제한하고 있는 현직 교원 등이 참여하고 있는 이 방에서 선거 전략과 여론 대응에 관여한 정황이 공개되면서 이번 전북교육감 선거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남호 전북교육감 후보는 26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경쟁 상대인 천호성 후보 측의 조직적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천 후보 측 비공개 텔레그램방 ‘천사랑’ 관련 자료와 전략기획안, 문자 발송 및 여론조사 대응 정황 등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네거티브 공방이 아니라 전북교육감 선거 역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현직 교원과 공무원이 비밀 조직에서 선거 전략과 홍보, 여론 대응까지 논의한 중대한 선거법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공개된 텔레그램방 자료에는 천호성 후보 본인도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현직 교사 A씨와 현직 교장 B씨, 전국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지부 지부장인 C씨 등 10여명이 활동한 정황이 담겨 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현직 교사 A씨는 지난해 8월 텔레그램방에 “회의를 통해 마련한 전략 기획안입니다”, “보안 유의”, “홍보팀에서 준비한 홍보 기획 초안 나오면 함께 협의하시게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전략기획안(202508).hwp’ 파일을 공유했다.

해당 전략 문건에는 △‘전민주진보 전북교육감 단일후보’ △‘이남호=서거석 시즌2’ △‘현장교사 출신 교육전문가’ △‘피해자론’ △‘깨끗한 민주진보 교육감’ 등의 선거 프레임과 메시지 전략이 포함됐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이 제한된 현직 교원과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관여했느냐는 점이다.

공직선거법은 교사·교장 등 교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으며, 교육청 공무원 역시 특정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이나 조직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

특히 텔레그램방에서 이들은 △“단체 문자 150만개 발송” △“실패율 감안해도 약 100만개 성공” △“청년층 콜 수 부족” △“100명 정도 뿌리고” △“부정적 기사를 밑으로 내리고 우호 기사를 위로 올리려 했다” 등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대응 의혹도 제기됐다.

공개 자료에는 특정 여론조사 번호 공유와 함께 “천호성을 선택해 달라”는 취지의 이미지와 메시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년층 응답률 부족 문제를 공유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한 정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은 현직 교사가 “우호 기사는 위로 올리고 부정 기사는 아래로 내리려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공개하며 “온라인 기사 노출 순위와 여론 흐름까지 조직적으로 관리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남호 후보는 기자회견 후 SNS를 통해 천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선거 전략·메시지·상대 후보 대응 프레임까지 담긴 기획안과 150만 건 문자 발송 보고, 여론조사 조직 대응이 어떻게 단순 정책 자문이냐”고 반문했다.

또 천 후보가 2022년 교육감 선거 당시 허위 이력 기재로 벌금 선고유예를 받았고,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자택 압수수색까지 받았던 전력을 거론하며 “이번 사건까지 더해질 경우 단순 실수가 아닌 반복적 선거법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천호성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문제가 된 텔레그램방은 사전선거운동 조직이 아니라 선거 준비를 위한 사전준비방”이라며 “현직 교원과 공무원은 정책 자문 역할을 했을 뿐 선거운동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또 “공유된 자료는 아이디어 차원의 논의였고, 문자와 현수막 관련 내용 역시 출마 예정자의 명절 인사 수준의 합법적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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