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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매우 큰 유감…책임 물어야”

이재명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모든 국가 기관은 국민의 신성한 참정권 행사 과정에 조금의 빈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될 책무가 있다”며 “무엇보다 철저해야 할 선거 관리에 납득하기 어려운 허점이 발생한 점에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기관과 행정부는 가진 권한과 책임을 모두 사용해 문제 발생 이유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질 것이 있다면 명확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앞서 지방선거 본 투표일인 3일 서울 송파구, 강남구, 광진구, 동작구 등지의 투표소에서 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선관위는 투표 용지를 추가 이송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일부 투표소에서는 아예 진행이 멈춰 기다리던 유권자가 돌아가는 경우가 속출했다. 문제를 겪은 투표소에서는 대기표를 발부해 유권자를 식별하는 등의 긴급 조치를 취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밝혔지만, 4일 정오 기준 용지 부족 투표소에는 보수 성향 시위대와 일부 시민 등이 모여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시위 중에 있다. 이로 인해 약 2000명의 투표분이 이틀째 개표소로 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문준혁 인턴기자

  • 정치일반
  • 문준혁
  • 2026.06.04 15:35

광역·기초의원도 민주당 압승…전북 지방의회 ‘일당 우위’ 더 강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회를 사실상 장악하며 전북 정치권의 압도적 우위를 재확인했다. 조국혁신당은 광역비례 선거에서 제2당으로 올라서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국민의힘은 기초의원 당선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국회의원 2명, 전북도지사 1명, 14개 시·군 기초단체장 전원, 전북도의원 42명(비례 포함), 기초의원 158명(비례 포함)을 당선시켰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전체 44석 가운데 민주당이 42석을 확보하며 압도적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민주당은 지역구 38개 선거구를 모두 석권한 데 이어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4석을 확보했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제2당으로 올라섰다. 민주당은 66.15%를 득표해 4석을 차지했고, 조국혁신당은 15.28%를 얻어 1석을 확보했다. 국민의힘도 10.03%를 기록하며 1석을 얻었다. 반면 진보당(4.15%), 기본소득당(1.91%), 정의당(1.77%), 자유와혁신(0.68%)은 의석 배분 기준인 5%를 넘지 못해 비례대표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제13대 전북도의회 비례대표 의원은 민주당 윤해아·박수형·강정희·박병철 당선인과 조국혁신당 김나영 당선인, 국민의힘 이인숙 당선인으로 구성됐다. 기초의회에서도 민주당 강세가 이어졌다. 민주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해 모두 158명의 기초의원을 당선시키며 도내 기초의회 주도권을 장악했다.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10명과 비례대표 6명 등 모두 16명의 기초의원을 배출하며 민주당에 이어 제2당으로 올라섰다. 진보당은 2명의 당선자를 냈고, 무소속은 24명이 의회에 입성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기초의원 당선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1석 확보에 그치며 도내 기초의회 진출에는 실패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민주당의 독주 체제는 무투표 당선에서도 확인됐다. 이번 선거 전북지역 무투표 당선자 46명 가운데 광역의원 25명과 기초의원 17명, 비례기초의원 4명 대부분이 민주당 소속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로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은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도의회와 기초의회를 기반으로 주요 현안과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특정 정당 중심의 의회 구조가 더욱 공고해지면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광역·기초단체장은 물론 지방의회까지 민주당이 사실상 장악한 만큼 의회 본연의 역할인 비판과 견제 기능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가 향후 과제로 남게 됐다.

  • 선거
  • 이준서
  • 2026.06.04 15:35

제13대 전주시의회 이끌 당선인 36명 확정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13대 전주시의회를 이끌어갈 당선인 36명이 선출됐다. 전주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된 당선인은 지역구 의원 32명과 각 정당 비례대표 의원 4명 등 모두 36명이다. 새로 의회에 입성하는 당선인은 17명이며, 12대 의회에 이어 의원석을 지키게 된 인물은 19명이다. 정당별 당선인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더불어민주당이 26명으로 가장 많고, 조국혁신당 5명, 무소속 4명, 진보당 1명 등이다. 비례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수민(38)‧정승인(44)‧유시선(56) 후보, 조국혁신당 이수진(35) 후보다. 성별로는 남성 24명, 여성 12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 2명, 30대 11명, 40대 6명, 50대 9명, 60대 이상 8명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가선거구 김윤철‧라선거구 최명철‧마선거구 김현덕 당선인은 5선으로 최다선 의원의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마선거구 김현덕 당선인은 70세로 최연장자, 타선거구의 신유정 당선인은 26세로 최연소 의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역구 별로 가선거구(노송, 인후1·2·3동)는 최용철(민주당·3선·50), 김윤철(민주당·5선·69), 채민석(조국당·초선·30), 나선거구(중앙, 풍남, 완산, 중화산1·2동)는 장병익(민주당·재선·37), 조우영(조국당·초선·64), 이동문(민주당·초선·50) 후보가 당선됐다. 다선거구(동서학, 서서학, 평화1·2동)는 김정명(민주당·재선·47), 양영환(무소속·4선·66), 이남숙(민주당·3선·64), 최주만(민주당·4선·68)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라선거구(서신동)는 최명철(민주당·5선·69), 최영심(무소속·초선·56), 마선거구(삼천1·2·3, 효자1동)는 진예찬(민주당·초선·32), 김동헌(민주당·3선·38), 김현덕(무소속·5선·70) 후보가 당선인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바선거구(효자2·3·4동)는 전윤미(민주당·재선·50), 채영병(무소속·3선·53), 김성규(민주당·재선·48), 사선거구(효자5동)는 이성국(민주당·재선·32), 홍대규(조국당·초선·54) 후보가 당선됐다. 아선거구(진북, 금암, 덕진동)는 김윤수(민주당·초선·43), 최서연(민주당·재선·29), 자선거구(팔복, 송천2, 조촌, 여의동)는 은영표(민주당·초선·60), 최지은(민주당·재선·48), 경현철(조국당·초선·49) 후보가 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차선거구(우아1·2동, 호성동)는 신동이(민주당·초선·39), 온혜정(민주당·재선·50), 카선거구(송천1·3동)는 김인철(민주당·초선·37), 최한별(진보당·초선·34), 최명권(민주당·재선·55), 타선거구(혁신동)는 신인철(민주당·초선·35), 신유정(민주당·재선·26) 후보가 의회에 입성한다. 당선자들은 내달 1~3일 제13대 전주시의회 전반기를 이끌어 갈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시작으로 시민을 위한 4년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가게 된다.

  • 선거
  • 강정원
  • 2026.06.04 15:35

제10대 정읍시의회에 정치 신인 7명 등원

6.3 지방선거에서 정읍시 기초의원 당선인들이 확정되면서 제10대 정읍시의회 변화가 주목된다. 9대 현 시의원 17명 중 10명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고, 7명이 불출마 또는 낙선하여 정치 신인 7명이 새롭게 등원한다. 정읍시 기초의원 선거구는 2인 선거구 6곳, 3인 선거구 1곳, 비례대표 2석 등 총 17명으로, 제10대 의회는 민주당 11명(지역구 10명 비례대표 1명), 무소속 5명,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민주당은 12석에서 11석으로 1석이 줄어들었지만 과반수는 유지했다. ‘가’ 선거구(신태인 북면 정우 감곡)는 3인선거구에서 2인 선거구로 줄어들며 민주당 오명제 현 의원, 무소속 오승현 현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고, 고성환 현 의원이 낙선했다. ‘나’ 선거구(고부 영원 덕천 이평)는 3선 고경윤 현 의원이 낙선하고 민주당 신인 김경섭 당선인과 무소속 3선 이복형 현 의원이 당선됐다. ‘다’ 선거구(입암 소성 연지 농소)는 민주당 정상철 현 의원이 불출마하고, 3선 황혜숙 현 의원과 한선미 현 비례대표 의원이 민주당 경선을 통해 무투표 당선됐다. ‘라’ 선거구(태인 옹동 칠보 산내 산외)에서는 최재기 현 의원이 낙선하고 민주당 신인 최강술 당선인과 무소속 8선 김승범 현 의원이 당선됐다. 김승범 의원은 제2대 의회를 시작으로 10대 의회까지 9선 고지에 오르며 전국 기초의원 최다선급 타이틀을 획득했다. 정읍시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마’ 선거구(내장상동)는 2인 선거구에서 3인 선거구로 늘어나며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8대 의회 민주당 이남희 전 비례대표의원이 4년만에 재선으로 입성했으며, 무소속 현 이도형 의원도 무난하게 4선에 올랐다. 초선 김석환 현 의원은 민주당 부적합 통보를 받으며 지역구 유권자들의 관심속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견제를 뚫고 당선의 영예를 얻었다. ‘바’ 선거구(수성 장명)는 민주당 박일 현 시의회의장이 당선되며 6선에 올랐으며, 민주당 서향경 현 의원이 재선됐다. ‘사’ 선거구에서도 이변이 연출됐다. 민주당 정상섭 전 의원이 재선에 올랐으며, 무소속으로 3선을 노렸던 이만재 현 의원이 낙선되고, 민주당 신인 청년후보로 출마한 김영현 당선인이 원내에 진출했다. 비례대표 2석은 민주당 김경란 당선인과 조국혁신당 이슬비 당선인이 새롭게 입성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6.06.04 14:04

[6·3 지선] 전북 광역·기초단체장 석권한 민주당 "변화로 보답"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4일 압승을 거둔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전북 대도약을 위해 원팀으로 성과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번 선거에서 민선 출범 이후 전북도지사 선거 승리와 함께 14개 시·군 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며 전북 전역을 파란색으로 물들였다. 윤준병 전북도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 결과는 더 큰 전북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바라는 민심의 표현"이라며 "민주당 후보들에게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도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번 승리는 민주당 후보만의 승리가 아니라 전북의 대도약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도민 여러분 모두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면서 "지지해주신 분들의 기대는 물론 다른 의견을 가진 도민의 목소리까지 소중하게 경청하며 책임 있는 도정과 지방자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또 "이제는 갈등과 경쟁을 넘어 전북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라며 "이재명 정부·국회·지방정부가 함께 하는 원팀 체제를 통해 전북 대도약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승리를 통해 더 큰 책임으로 받아들인다"며 "도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변화를 반드시 실천하고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6.04 10:39

6.3 지선서 與 지방권력 교체 성공…국힘 서울·민주 부산 승리

6·3 지방선거의 16개 광역단체장 선거가 4일 더불어민주당의 지방 권력 교체로 막을 내렸다. 민주당은 12곳에서 승리하며 4년 전 국민의힘에 당한 완패를 설욕했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해 '빛바랜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사수에는 성공했지만, 텃밭인 경북·대구·경남만 추가로 확보하면서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마저 여당에 내줬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된 총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각각 차지해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재보선을 치른 14곳 중 13곳은 민주당 의석이었고 1곳만 국민의힘 의석이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각각 '내란'과 '정권' 심판론으로 충돌한 여야 한쪽으로 민심이 확 쏠리지 않으면서 힘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췄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 민주 12곳·국힘 4곳 승리…서울 오세훈 5선 성공, 부산 전재수 당선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3곳 가운데 서울에선 국민의힘이, 경기와 인천에선 민주당이 각각 승리했다.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박빙을 승부를 펼친 끝에 이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7.70% 기준 오 후보는 48.94%로 정 후보(48.34%)에 0.6%포인트 차이로 앞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개표 작업이 끝나지 않아 선관위의 당선 확인 절차는 없었지만 정 후보가 패배 선언을 하면서 오 후보가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오 후보는 개표 내내 정 후보에 뒤지다 개표율 93%가량을 넘긴 시점에 첫 역전에 성공한 뒤 승리까지 굳힌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경기지사 경쟁에선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승리해 여성 첫 광역단체장 자리에 올랐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당선됐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경합지로 예측된 부산시장은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 민형배(전남광주특별시장)·우상호(강원지사)·박수현(충남지사)·신용한(충북지사)·위성곤(제주지사)·김상욱(울산시장)·허태정(대전시장)·조상호(세종시장) 후보도 당선을 확정했다. 민주당 이원택 후보(51.22%)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41.78%)와의 승부 끝에 전북지사 자리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에선 5선 도전에 성공한 오 후보 외에 이철우 후보가 경북지사 당선을 확정했다.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박빙 대결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경남지사 선거에선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민주당 김경수 후보에 앞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여당은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손에 넣게 됐다. 민주당 입장에선 2022년 국민의힘에 당한 '15대 2'의 대패를 고스란히 되갚아 준 셈이지만, 서울시장 패배로 완승 선언에는 못미쳤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호조세 아래 '일 잘하는 정부'를 뒷받침할 지방일꾼을 몰아달라는 민주당의 전략이 어느 정도 먹혔으나 공소취소 논란, 스타벅스 이용 자제 등으로 보수 결집 강화의 빌미를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막판 등판 등 총력전을 폈지만 서울을 빼면 텃밭인 TK(대구·경북)와 경남을 사수하는 데 그치는 한계를 보였다. 오 후보가 장동혁 대표의 지원 사격에 거리를 두며 독자적인 유세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당 지원보다는 오 후보 개인기가 서울 사수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초라한 지선 성적표를 받아 든 국민의힘은 선거 패배 책임론 후폭풍 속에 쇄신 방향을 놓고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 재보선 與 9곳, 국힘 4곳 승리…한동훈 당선, 조국은 낙마 민주당은 강세 지역인 경기 안산갑(김남국), 인천 계양을(김남준), 인천 연수갑(송영길), 충남 아산을(전은수), 광주 광산을(임문영), 전북 군산·김제·부안갑(김의겸), 전북 군산·김제·부안을(박지원), 제주 서귀포(김성범)에서 후보들이 무난하게 당선을 확정 지었다. 22대 총선에서 박빙으로 승부가 갈렸던 경기 하남갑에서도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다만 민주당으로서는 '텃밭' 경기와 '민심의 바로미터' 충청에서 1석씩 의석을 빼앗긴 데다 부산의 유일한 지역구를 내주는 결과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원래 의석을 보유했던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후보의 당선을 가장 먼저 확정 지었고, 초박빙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됐던 경기 평택을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민주당 김용남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를 누르고 '깜짝' 당선됐다. 보수세가 강한 울산 남갑에서도 개표 중반까지 민주당 전태진 후보에게 밀리던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가 역전하며 당선됐다. 총선 때마다 여야가 승패를 주고받던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도 국민의힘 윤용근 후보가 민주당 김영빈 후보를 상대로 1위를 달리며 역전승했다.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됐던 부산 북갑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상대로 초박빙 승부를 펼친 끝에 신승을 거뒀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3위로 밀렸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개표율 99.33% 기준 총 227곳 가운데 민주당 119곳, 국민의힘 95곳, 무소속 11곳, 조국혁신당 2곳 순으로 우위를 점했다. 서울 25개 구청장(개표율 98.60%) 가운데 종로·성동·마포·영등포·동작 등 17곳에서 민주당이 당선을 확정 지었다. 국민의힘이 당선을 확정 지었거나 우위를 점한 구청장은 중구·용산·광진·양천·강남·송파·서초·강동 등 8곳이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6.04 10:26

[6·3 지선] 오세훈, 출구조사 뒤집고 당선…사상 첫 5선 서울시장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오 후보는 개표 막판까지 이어진 초접전 끝에 정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며 서울시장 선거 사상 첫 5선 고지에 올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개표율 97.70% 기준 48.94%를 얻어 정 후보(48.34%)를 0.60%포인트(3만359표) 차이로 앞서며 승리를 확정했다. 현재 공식적인 선관위의 당선 확인이나 언론의 '유력' 등 보도는 없지만, 정원오 후보가 패배 선언을 하면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46.0%로 정 후보(51.4%)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초반 분위기도 오 후보가 정 후보에 큰 격차로 밀리며 패색이 짙어 보였으나 자정을 넘긴 뒤 표 격차를 빠르게 좁혔고, 새벽 사이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이날 오전 승리를 확정 지었다. 오 후보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를 비롯해 용산·동작·광진·영등포·강동 등 한강벨트, '쪽집게구'로 꼽히는 중구와 양천구 등 모두 10개 구에서 정 후보를 앞섰다. 나머지 15개 구에서는 정 후보가 우세했지만, 오 후보는 강남 3구 등에서 표차를 각각 10만표 안팎으로 크게 벌리며 전체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박빙의 승부 상황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권자가 가장 많은 자치구이자 보수 우세 지역으로 꼽히는 송파구의 개표가 투표용지 부족 논란 등 여파로 가장 늦게까지 이뤄지면서 막판 역전과 굳히기에 성공했다. 이로써 오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 사상 처음으로 5선에 성공했다. 오 후보는 2006년 서울시장에 처음 당선됐고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듬해 8월 학교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되자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과 2020년 21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잇따라 낙선했다. 정치적 위기를 겪던 오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 사망으로 2021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복귀했다. 이어 2022년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해 4선 시장에 올랐고, 이번 선거에서 다시 승리하며 최초의 5선 서울시장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오 후보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쇄신을 이루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당의 지원보다 자신의 시정 성과와 인지도를 앞세워 선거전을 치렀다. 그는 '시작된 변화, 압도적 완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4년만 더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당 프리미엄을 업고 출마한 정 후보를 향해서는 과거 폭행 논란과 서울시정 경험 부족을 거론하며 "서울시를 초보운전자의 연습 코스로 만들 수 없다"고 공세를 폈다. 선거 막판에는 광역급행철도(GTX) 삼성역 지하 철근 누락 사건과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 등 안전 문제가 불거지며 '현 시장 책임론'을 제기하는 여당의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오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 추진해온 사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조하며 막판 보수층 결집에 성공했다. 오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는 2031년까지 주택 31만호 공급, '신통기획' 시즌2, 강북·서남권 개발 등 부동산·개발과 교통망 확충, 심야·새벽 버스 증편 등 교통 정책, 집 근처 10분 이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10분 운세권' 도시 조성 등 복지 정책 등을 제시했다. 이번 승리로 오 후보는 서울시정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야권 내 대선 주자급 정치인으로서 입지도 한층 강화하게 됐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6.04 10:17

전북도의회 '민주당 독식'…일당 독주 또 현실로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구성되는 제13대 전북도의회를 사실상 장악했다. 직전 지방선거에서 표면화한 '광역의회 싹쓸이'가 이번 선거에서도 재연된 것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을 보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북도의회 지역구 38석을 싹쓸이했다. 더군다나 38석 중 25석은 투표도 하지 않은 '무투표'로 당선자를 배출했다. 무투표 당선자 모두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지역구뿐만 아니라 비례대표 6석 중 4석을 더해 전체 의석 44석 중 42석을 석권했다. 나머지 2석은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에 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40석(비례 포함) 중 37석을, 2018년에는 40석 중 36석을 각각 차지했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 정의당, 진보당 등 여러 정당이 "민주당의 호남 일당 독주를 막아달라"고 호소했지만, 전북의 유권자들은 다시 민주당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줬다. 민주당 이원택 당선인으로서는 민주당 일색인 도의회와 원활한 공조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도정을 펼칠 동력이 확보된 셈이다. 반면 민주당 외 정당들의 우려대로 수십년간 굳어진 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 탓에 도청 집행부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선 9기 때도 이전처럼 민주당 도지사와 민주당 도의원 간 끈끈한 관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구도가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는 순기능도 있지만, 행정에 대한 감시·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 선거
  • 연합
  • 2026.06.04 05:55

인물론에 맞선 조직의 승리…이원택 '예상 밖 낙승'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이 확실시된 3일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인물론'을 뛰어넘은 '민주당 조직'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을 끌어오려면 결국 집권당의 힘이 필요하다는 '현실론'이 유권자들에게 먹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선거에서 전북은 이례적으로 '민주당 텃밭'에서 전국 격전지 중의 한 곳으로 급부상했다. 현직의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무소속 돌풍'이라는 수식을 얻을 정도로 선전, 민주당 후보의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투표 직전까지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둘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면서 한때 김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으며,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신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 후보는 대리기사비 명목의 '현금 살포'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후 전북지사 경선 과정의 불공정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도민 소속 후보'로 출마, 정청래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반청(반정청래) 전선과 도민 후보 타이틀로 선거를 치르면서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 민선 8기 동안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 2036 전주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 등 알짜 성과를 내세워 인물론을 부각한 것도 높은 지지율의 배경이 됐다. 위기의식이 고조된 민주당은 김 후보를 견제하면서 전방위적인 '진화'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달 25일 전북을 방문해 "이재명 정부, 민주당 정부와 손발을 맞춰 일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이원택"이라고 지원 사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부족함을 느끼고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지금까지 사랑해주신 만큼 민주당 소속 후보들을 아끼고 선택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전북지사 공천 과정에 반발한 일부 도민이 이날 정 대표를 규탄하는 기습 시위를 벌여 혼란이 빚어졌다. 이후 정 대표 대신 한병도 원내대표가 여러 차례 전북을 방문, 이 당선인과 밤낮으로 동행하면서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을 규합했다. 지난 2일에는 도의회 기자회견장에 이 당선인과 함께 서서 "민주당이 이원택의 예산 보증 수표가 되겠다"고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원내대표의 막강한 당권으로 '이원택 도지사'의 공약과 전북 발전을 뒷받침하겠다며 상대적 낙후로 소외된 민심을 추슬렀다. 박주민 의원도 '오뚝유세단'을 이끌고 와 이 당선인의 지지율을 올리는 데 일조했다. 이처럼 민주당 지도부가 '이원택 일병 구하기'에 총력전을 펼친 덕에 민주당 지지층의 막판 결집이 이뤄졌다는 분석은 그래서 나온다. 홍석빈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는 "(지도부의 지원으로) 30만명이 넘는 전북의 민주당 당원들이 결국 막판에 이 당선인을 향해 결집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무소속 후보가 도정을 책임지는 것과 민주당 후보가 도정을 책임지는 게 분명히 다를 것 아니냐는 현실론을 유권자들이 고려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즉 전북의 경제, 사회적 이익을 위해서는 집권당과 궤를 함께하는 광역단체장이 당선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판단과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선거
  • 연합
  • 2026.06.04 05:48

[사설] 도민의 선택, ‘전북 대전환’ 출발점 되길

선거가 끝났다. 승자와 패자가 갈렸다. 전북도민들은 소중한 한 표를 통해 앞으로 4년간 지역을 이끌 일꾼들을 선택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거대 정당의 공천을 둘러싼 논란과 후보 간 갈등,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으로 도민들의 피로감이 커졌고, 지역사회 역시 갈등과 분열의 상처를 입어야 했다. 그렇게 선거는 끝났고, 이제 남은 것은 결과를 존중하고,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모아 화합과 통합 속에서 전북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선거의 진정한 주인은 유권자다. 이번 선거결과에는 전북의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달라는 지역 유권자들의 기대와 주문, 그리고 엄중한 경고가 함께 담겨 있다. 선거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지만 ‘지역발전’만큼은 모두의 과제다. 당선인은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승리의 환호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각종 공약과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계획부터 마련해야 한다. 지금 전북이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청년층 유출, 침체된 산업구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새만금 대전환과 첨단산업 육성, 국가예산 확보,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 농생명산업 육성,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등도 미룰 수 없는 현안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더불어 당선인과 정치권은 선거 기간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과 화합의 정치에 당장 나서야 한다. 지역 발전을 위한 일에는 당적과 진영을 가릴 이유가 없다. 오직 도민의 삶과 전북의 미래만이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도민들 역시 주권자로서의 역할을 투표권 행사로 끝내서는 안 된다.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과 정책이 제대로 실현되는지 꼼꼼히 살피면서 건전한 비판과 견제, 그리고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을 통해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이제 선거의 승패를 넘어 정치권과 도민이 ‘전북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확인된 ‘도민의 선택’이 전북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6.03 23:49

[사설] 초여름 방역·식중독 대책, 민생 구멍 안된다

선거 열기에 온 사회의 시선이 쏠려 있는 사이 민생의 가장 기본인 ‘보건·위생 안전망’이 방치되고 있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식중독과 수인성 감염병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방역 일선은 선거 후유증과 느슨한 공직기강으로 인해 사실상 관리 공백 상태다. 원래 이 시기는 초여름 급증하는 세균성 식중독균으로 유행양상이 전환되는 엄중한 길목이다.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식중독 발생건수는 5~6%씩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을 만큼, 6월 초순의 선제적 방역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난 몇 달간 전북 도내 시·군 행정력이 선거지원과 단체장 후보들의 눈치보기로 현장 위생점검과 모기·파리 등 매개충 방역소독 사업은 예년보다 크게 늦어지거나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올 신학기를 맞아 학교와 유치원 급식소 343곳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벌인 이후, 대규모 집단급식소에 대한 전수 점검이나 사후관리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선거운동 기간과 겹치면서 공무원들의 현장 출장 기피와 지도·감독 소홀이 겹친 탓이다. 그사이 기온은 급격히 올랐고, 면역력이 취약한 도내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 그리고 농번기를 맞아 마을 단위로 운영되는 공동급식소들은 식중독 예방 사각지대로 노출되었다. 더욱이 초여름은 쯔쯔가무시증을 유발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활동을 시작하고,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본격적으로 증식하는 시기여서 축사 주변이나 하천가, 도심 웅덩이 등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 소독이 시급하지만, 지자체장 교체기를 앞두고 기획 단계에서 멈춰 서 있다. 예산 집행은 미뤄지고, 실무진들은 7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서류 뭉치만 만지는 실정이다. 선거는 끝났고 정치의 시간은 지나갔다. 연임된 단체장이든 새로 군정과 도정을 맡을 인수위든, 지선 후유증에 취해 방역 골든타임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행정당국은 즉각 공직사회의 느슨해진 고삐를 죄어 도내 단체 급식소에 대한 긴급 위생점검에 착수하고, 14개 시·군의 초여름 방역망을 촘촘하게 재가동하라. 한 표를 호소하며 부르짖던 ‘민생 우선’이 거짓이 아니라면, 밥상 안전과 감염병 차단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책무부터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6.03 23:48

[6·3지방선거 전북의 선택] 도지사 이원택, 교육감 천호성 당선

차기 4년 전북 대변혁을 이재명 정부와 함께 이끌 지역 일꾼들이 확정됐다.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는 당초 방송사 출구조사의 초접전이라는 예상과 달리, 개표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앞서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4일 오전 최종 개표가 완료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이 후보가 51.22%의 득표율로 무소속 김관영 후보(41.78% 득표)를 9.44%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전북 교육 백년대계를 책임질 전북자치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천호성 후보가 당선됐다. 개표 완료 결과 천 후보는 56.63%를 득표해 이남호 후보(43.36%)를 13.27%p 차이로 제쳤다. 도내 14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은 민주당 최영일 순창군수 후보와 민주당 황인홍 무주군수 후보를 비롯, 전주시장에 민주당 조지훈 후보, 군산시장에 민주당 김재준, 익산시장에 민주당 최정호, 정읍시장에는 민주당 이학수 후보, 남원시장에는 민주당 양충모 후보, 김제시장에 민주당 정성주 후보, 완주군수에 민주당 유희태 후보, 진안군수 민주당 전춘성 후보, 장수군수 민주당 최훈식 후보, 임실군수 민주당 한득수 후보, 고창군수 민주당 심덕섭 후보, 부안군수 민주당 권익현 후보 등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 대부분이 앞서면서 국민의힘과 지선을 처음 치르는 조국혁신당, 무소속 등 후보들을 압도했다. 아울러 임기 2년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군산·김제·부안갑과 군산·김제·부안을 등도내 2곳에서 치러졌으며, 같은 시각 기준 개표결과 민주당 소속 김의겸, 박지원 후보가 당선됐다.

  • 선거
  • 백세종
  • 2026.06.03 23:12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창영 작가-이나가키 히데히로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이라니 일단 제목만 들어도 관심이 간다. 주제가 다양하니 소설처럼 차례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 눈길이 먼저 닿는 부분부터 읽어도 아무 부담이 없다. 나는 후추에 가장 먼저 관심이 갔다. 한때 금보다 더 비싼 향신료로 명성을 떨치던 바로 그 향신료다. 그 귀한 후추를 구하기 위해 나선 항해가 인류에게 신세계를 열었음은 다들 안다. 대항해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황금시대를 만들었고, 원주민들에게는 지옥의 문을 열었다. 이후 강대국들이 자원과 식민지를 확보하기 위해 아메리카와 동남아로 진출하면서 침탈의 역사가 이어졌다. 어쩌면 이 모든 일은 만약 유럽에서 후추가 풍부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식물에 관한 개별 정보만이 아니라 유래를 포함해서 그것이 인류 문명사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여기에 식물에 관한 깨알 같은 정보까지 담았다.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정보는 지식에 머물지 않고 이야기로 살아난다. 식물의 역사가 함께 펼쳐지면서 책은 단순한 지식서의 범위를 넘어선다. 어떤 식물들은 한 시대를 관통하면서 동서양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현재도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 차만 해도 그렇다. 소설 <삼국지>의 앞부분은 유비가 어머니를 위해 차를 구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중국 황실에서만 마시던 차가 대중화되고, 다시 홍차를 거쳐 미국 독립운동의 시발점이었던 보스턴 차 사건까지 이어졌다는 걸 생각하면 실로 장편 대서사시를 읽는 느낌이다. 우리가 잘 아는 ‘차마고도’의 출발도 차의 교역에서 비롯한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우리에게 익숙한 차가 동서양의 역사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한눈에 그려진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토마토였다. 지금은 세계 장수식품으로 꼽히는 토마토가 유럽에 전파된 이후에도 2세기 동안 냉대받았다는 사실은 이채롭다. 심지어 토마토는 유럽 사람들에게 악마의 식물로 불리기도 했다. 홀대받던 토마토는 이탈리아의 파스타와 피자, 그리고 다양한 요리에 쓰이는 식재료로 자리 잡으며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식품으로 거듭났다.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정보가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야채와 채소의 구분법이나 케첩의 유래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서야 케첩이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오르게 되었는지 알았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뜻밖의 사실 앞에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간밤에 태풍 때문에 이곳 다카마쓰에는 비바람이 몰아쳤다. 문득 식물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식물의 역사는 우리 삶의 또 다른 역사이기도 하다. 이 책은 식물에 대한 단순한 소개를 넘어, 인간이 식물과 함께 어떻게 성장하고 살아왔는지를 보여 준다. 한 권의 책을 따라가다 보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조금 넓어진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6.06.03 22:40

[오목대] 지방선거와 동학의 후예 전북

유권자 한 명의 투표가 갖는 경제적 가치는 과연 얼마나 될까. 계량화하는 것은 지극히 어렵지만 유권자 한 사람이 던진 표 하나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예산 배분과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가 한 사람당 어느 정도 가치로 환산되는가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추산되곤 한다. 선거철마다 선거 관련 기관이나 단체 등에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여 발표하곤 하는데, 계산 방식에 따라 금액이 크게 좌우된다. 가장 널리 쓰이는 계산법은 해당 선거로 선출된 임기 동안 다루게 될 총 예산을 전체 유권자 수로 나누는 것이다. 임기 4년의 단체장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의 경우 지역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 2,000만 원 ~ 3,000만 원 가량 된다고 한다. 경제적 측면에서만 본다고 해도 내가 찍는 행위 자체가 수천만 원짜리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몇백만원짜리 텔레비전이나 냉장고 하나만 구입하더라도 이모저모로 따져보고 고민하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투표를 그냥 쉽게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약 150만 명 가량되는 전북의 유권자들은 투표를 했든, 기권을 했든 어쨋든 1인당 수천만원짜리 계약서에 서명한 셈이다. 30년 넘게 이어진 지방선거에서 사실 전북도민들은 실질적인 선택권이 없이 그저 추인하는 절차를 밟았으나 이번엔 확실한 선택권을 행사했다. 전북지역의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 가치는 단순히 금액의 크기를 넘어 정치적, 사회적 파장이 컸던것 같다. 선거는 끝났고 지역의 발전,특히 지역경제의 향후 진로가 이제 매우 중대한 기로에 섰다. 새만금 개발, 전북 내 정주 여건 개선, 기업 유치 등 지역의 생존이 걸린 자금 배분을 어떤 식으로 하는게 좋을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치열하게 토론이 이뤄졌고, 상당 부분 공감대가 수렴됐다고 봐야 한다. 막대한 전북 교육 예산은 청소년 교육 복지, 학교 시설 개선,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 등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핵심 재원으로 쓰일 거다. 그런데 이번 선거과정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 바로 동학의 후예라는 단어였다. 그만큼 전북인은 자존심과 결기를 가졌다는 것을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보여준 것 같다. 후보들은 저마다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고, 지역민들이 제대로 대접받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최근 “상식과 신뢰의 회복을 위해 손잡고, 국민 주권 민주주의를 위해 힘을 모을 때 우리는 모두 동학농민군의 후예들”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단순히 동학의 땅에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도민 한사람, 한사람이 깨어 있어야만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다. 당선자들이 이제 해야할 일은 도민 한사람, 한사람을 하늘처럼 모시면서 앞날을 개척하길 기대한다. 그러나 이는 도민들이 지역문제를 더 관심있게 지켜보고 항상 깨어있어야만 이뤄질 수 있다. 지방선거를 마무리하면서 드는 단상이다. 위병기 이사 전략기획실장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6.06.03 22:24

[6.3 지방선거 개표 현장] 자물쇠 열리자 쏟아진 표심

“전국동시지방선거 우편투표함 및 관내 사전투표함을 개표하겠습니다.”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마감된 3일 방문한 전주시 완산구 전주화산체육관 개표소. 오후 7시께 각 투표소에서 옮겨진 투표함과 사전투표함이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개표 준비가 시작됐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와 개표사무원, 참관인들은 자리를 잡은 뒤 개표 절차를 지켜봤다. 투표함이 개함부로 옮겨지자, 개표소 내부는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장에서는 “관내 사전투표함 개수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내 사전투표함 이상 유무를 확인해 주십시오”라는 안내가 이어졌다. 이날 개표는 관내 사전투표함을 먼저 개함한 뒤 우편투표함과 본투표함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관내 사전투표함은 동별로, 우편투표함과 관외 사전투표함은 기초의원 선거구별로 나눠 개함 절차가 진행됐다. 투표함이 열리자, 개함부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개표원들은 투표지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바닥에 가볍게 쳐서 정리한 뒤 시장, 교육감, 도의원, 시의원 등 선거별로 투표지를 나눴다. 일부 투표지는 색이 연해 비슷하게 보이기도 했는데, 이에 선관위 관계자는 “색이 연해서 헷갈릴 수 있다. 한 번 더 투표용지를 확인해 달라”라고 안내했다. 이후 개표사무원들은 투표지를 한 장씩 살피며 다른 선거 투표지가 섞이지 않았는지 확인했다. 같은 날 전주시 덕진구 체련공원 배드민턴장 개표소도 각 투표소에서 모인 투표함들을 옮기느라 분주했다. 개표참관인들은 본격적인 개표 절차에 앞서 개표소 내부를 돌면서 이상 여부를 확인했다. 이내 개함부의 책상 위로 투표지들이 쏟아졌고, 개표사무원들은 “투표함에 투표지가 남지 않도록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몇몇 개함부 개표원들은 투표함의 자물쇠를 개봉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개표사무원의 안내를 통해 무사히 함을 열 수 있었다. 전북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의 신속성보다 정확성과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투표지 분류기를 통과한 투표지 전량을 사무원이 직접 눈으로 재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통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투명한 개표를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 선거
  • 김문경외(1)
  • 2026.06.03 22:10

[6·3 지방선거 전북의 선택] 전북지역 무투표 당선 46명 확정

제9회 지방선거에서 투표없이 당선을 확정한 전북지역 후보자는 4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북지역 무투표 당선자는 모두 46명이다. 선거유형별로는 광역의원 25명, 기초의원 17명, 비례기초의원 4명 등으로 이들 모두 무투표 당선을 확정했다. 이들은 선거구 후보자 수가 선출의원 정수를 넘지 않으면서 후보등록과 당선이 일찌감치 결정됐으며, 투표 없이 선거일인 3일 당선이 확정됐다. 전체 44명(비례대표 6명)을 뽑는 광역의원 선거의 무투표 당선자 25명은 선거구별로 이병도(전주시 제1선거구), 진형석(전주시 제2선거구), 장연국(전주세 제4선거구), 송재영(전주시 제5선거구), 김희수(전주시 제6선거구), 남관우(전주시 제8선거구), 서난이(전주시 제9선거구), 이명연(전주시 제10선거구), 김남규(전주시 제11선거구), 노경만(전주시 제12선거구), 나종대(군산시 제3선거구), 한준희(군산시 제4선거구), 김우민(군산시 제5선거구), 최종오(익산시 제1선거구), 조은희(익산시 제2선거구), 김경진(익산시 제3선거구), 한정수(익산시 제4선거구), 김대중(익산시 제5선거구), 임승식(정읍시 제1선거구), 김주택(김제시 제1선거구), 윤수봉(완주군 제1선거구), 권요안(완주군 제2선거구), 유송열(무주군 선거구), 김성수(고창군 제1선거구), 김정강(고창군 제2선거구) 등이다. 기초의원 무투표 당선자 17명은 전주시-타(신유정, 신인철), 군산시-다(이동현, 최경애), 익산시-가(김미선, 장경호), 정읍시-다(한선미, 황혜숙), 남원시-가(소태수, 조용수), 남원시-라(이기열, 장병옥), 김제시-다(김민완, 오상민, 장민우), 부안군-나(김원진, 오장환) 등이다. 비례기초의원 지역은 진안(한효임)과 무주(오순덕), 순창(한소용), 부안(임정숙) 각 1명씩이며,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공직선거법 190조에는 본선 등록에서 후보자가 선거구의 의원정수를 넘지않으면 선거일에 당선을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번 선거의 당선증은 4일 각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교부된다. 한편, 전국적으로 무투표 당선자는 509명이다.

  • 선거
  • 백세종
  • 2026.06.03 22:07

[소통&공감 2026 시민기자가 뛴다] ‘쇼미더머니 12’와 ‘6.3 지방선거’

‘소통&공감 2026 시민기자가 뛴다’는 전북 지역 시민사회, 복지, 문화 등 각계 전문가 등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담론을 만드는 공간입니다. 올해는 양병준 전북희망나눔재단 사무국장과 김민지 전북특별자치도 사회서비스원 전략사업실장, 김미량 군산 이당미술관‧전북은행 미술관 학예연구사, 손상국 프리랜서 PD, 이소정 문화예술교육공간 ‘오이아’ 대표 등이 참여해 도내 곳곳의 이야기 등을 전합니다. ‘소통&공감 2026 시민기자가 뛴다’는 오는 10월까지 매주 목요일자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쇼미더머니를 통해서 수많은 젊은 세대가 열광하고 호응하고 더군다나,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경쟁으로 디스까지 하지만, 그것을 보는 관객들은 즐거워하고 그 문화를 이해하고 즐긴다. 그런데 요즘 정치와 선거를 보면 유권자의 선택과 판단을 받기 위한 배틀이 아니라, 상대방을 죽이기 위한 비열한 전쟁터 같다. 배틀은 문화가 되고, 정치는 전쟁이 되었다 얼마 전 우연히 아이들 때문에 힙합 경연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12’를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솔직히 낯설었다. 랩이라는 장르도 익숙하지 않았고, 특히 서로를 향해 날카로운 말을 던지는 ‘디스 배틀’ 문화는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상대를 공격하는 가사가 오가는 장면을 보며 “이게 왜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몇 회를 보다 보니 조금씩 다른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프로그램을 둘러싼 수많은 젊은 세대의 반응이었다. 그들은 래퍼들의 실력에 환호하고, 날카로운 디스에도 열광한다. 서로를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내지만, 그 모든 것은 결국 ‘무대 위의 배틀’이다. 그들은 상대를 완전히 파괴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과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경쟁한다. 그리고 중요한 점이 하나 더 있다. 그 경쟁의 결과는 관객의 평가로 결정된다. 무대가 끝나면 승패가 가려지고, 그 순간 경쟁도 끝난다. 관객들은 그것을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고 즐긴다. 디스 역시 상대를 제거하기 위한 폭력이 아니라, 힙합이라는 문화 안에서 인정된 표현 방식이다. 젊은 세대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경쟁을 문화로 만들어냈다. 서로를 향한 공격적인 언어조차도 결국 하나의 규칙 속에서 작동하는 ‘게임’이자 ‘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정치의 모습은 과연 어떤가. 선거는 원래 유권자의 선택과 판단을 받기 위한 경쟁의 장이다. 각 후보가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유권자는 그것을 비교해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과정이다. 말하자면 선거 역시 일종의 ‘배틀’이다. 그러나 현실의 선거와 정치판은 점점 배틀이 아니라 전쟁터처럼 보인다. 정책 경쟁이나 비전의 대결은 사라지고,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폭로와 비난이 중심이 된다. 선거 시기의 공방으로 끝나야 할 갈등은 고발과 고소, 소송으로 이어진다. 정치적 경쟁이 법정 싸움으로 확장되면서 사회 전체가 갈등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선거가 끝나도 싸움은 멈추지 않는다. 승패가 가려졌는데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상대를 계속 공격한다. 마치 무대에서 내려와서도 끝없이 싸우는 배틀처럼 보인다. 이쯤 되면 묻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치이며, 누구를 위한 선거인가. 정치가 시민의 삶을 위한 것이라면, 선거는 시민이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한 과정이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정치가 보여주는 모습은 시민을 설득하려는 경쟁이 아니라, 상대를 제거하려는 싸움에 가깝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젊은 세대의 힙합 문화는 오히려 경쟁의 건강한 규칙을 가지고 있었다.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우지만, 그 싸움은 문화 속에서 소비된다. 그리고 결과가 나오면 다음 무대를 준비한다. 정치는 왜 그보다 성숙하지 못하는가 정치가 진정으로 민주주의의 무대라면, 그 경쟁 역시 시민 앞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정책과 가치, 비전으로 경쟁하고 시민의 평가를 받는 것이 정치의 본래 모습이다. 상대를 법정으로 끌고 가는 정치가 아니라, 시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젊은 세대가 만들어낸 문화 속에서는 거친 언어조차도 하나의 창작이 되고, 경쟁은 하나의 축제가 된다. 반면 우리의 정치와 선거에서는 경쟁이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키는 장치가 되어 버렸다. 어쩌면 지금 정치가 배워야 할 것은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문화 속에서 작동하는 간단한 규칙일지도 모른다. 경쟁은 치열하되, 그것이 공동체를 파괴하는 전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 말이다. 정치는 결국 시민의 삶을 위한 공적 무대다. 그 무대가 전쟁터가 될 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시민이다. 6월 3일 지방선거도 이제 막을 내렸다. 치열했던 선거 과정에서 수많은 말들이 오갔고, 지역 곳곳에서는 갈등과 대립의 상처도 남았다. 그러나 이제는 선거 이후를 이야기해야 할 시간이다.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정책과 공약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전북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지역이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농촌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지역경제의 침체와 인구 감소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복지의 사각지대 역시 곳곳에 존재한다. 돌봄과 의료, 주거와 교육의 문제는 시민들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책임 있게 만들어가는 일이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남은 것은 지역에 대한 책임이다 지역사회가 서로를 적대하며 분열된 상태로는 어떤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제는 승자도 패자도 시민 앞에서는 다시 하나의 공동체 구성원으로 돌아와야 한다. 정치 역시 상대를 제거의 대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함께 지역을 책임져야 할 동반자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시민들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선거 기간의 피로와 갈등을 넘어, 다시 서로의 삶을 돌보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결국 전북을 변화시키는 힘은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지역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연대와 참여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경쟁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 경쟁은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전쟁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어야 한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남은 것은 싸움이 아니라 지역에 대한 책임이다. 양병준 전북희망나눔재단 사무국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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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03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