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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바다의향기’, 국제식품안전(IFS FOOD) 인증 획득

부안군 위탁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바다의향기’가 전 세계 식품업계가 신뢰하는 국제식품안전(IFS FOOD)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식품업체 가운데 세 번째 사례로,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바다의향기’는 특히 CJ씨푸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비비고’ 김밥김 생산을 전담하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로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적경제 실현의 모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2011년 설립된 바다의향기는 올해로 15년차를 맞았다. 현재 사회복지 종사자 12명과 장애인근로자 32명이 함께 근무 중이며, 2024년 기준 약 11억3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는 2025년에는 13억9500만원의 매출을 목표로 생산 고도화 및 판로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체 생산량의 약 80%는 CJ씨푸드와 삼해상사 등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OEM 방식이며, 자체 브랜드 제품도 점차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CJ씨푸드와의 협약은 IFS FOOD 인증을 비롯해 생산 전문인력 확보, 필수 기자재 구축 등 고도화된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바다의향기는 위생 기준 충족을 위한 설비 개선과 품질관리 체계도 함께 강화했다. 부안군은 바다의향기가 기존 소규모 HACCP에서 일반 HACCP 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비 보강과 공정 재설계, 품질관리 인력 배치 등을 지원했다. 바다의향기는 또한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총 2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 전북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의 ‘소기업 혁신역량 강화사업’의 일환으로는 비전시스템, 스마트 리젝터 시스템 등 첨단 자동화 장비를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신뢰도도 크게 높였다. CJ씨푸드 관계자는 “바다의향기의 우수한 품질관리 역량과 지속가능한 ESG 경영, 장애인 고용 확대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며 “김밥김 생산 전담 업체로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조상완 바다의향기 시설장은 “이번 계약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도 글로벌 품질 기준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바다의향기가 장애인 고용 안정과 자립 기반 마련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취약계층 참여형 경제 생태계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경선
  • 2025.07.20 16:02

“현장 목소리 듣고 지원 강화”⋯부안군의회, 의용소방대원과 간담회

부안군의회(의장 박병래)는 지난 17일 오후 의장실에서 부안 남·여 의용소방대(소방대장 김기수)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안전망 강화를 위한 방안과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는 각종 재난 예방과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의용소방대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의회 차원에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박병래 의장을 비롯해 의회 관계자, 소방대원 등이 참석했다. 부안 남·여 의용소방대는 재난 현장과 지역 행사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며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의용소방대 운영 현황, 재난 대응 체계 강화, 현장 활동 시 애로사항과 개선 요구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박병래 의장은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며 안전을 지켜주는 의용소방대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군의회도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수 의용소방대장은 “대원들의 노고에 대한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경선
  • 2025.07.20 16:02

“청렴은 선택 아닌 책임”…전북도, 간부공무원 청렴교육

전북특별자치도가 고위 공직자의 윤리의식 제고와 조직 내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간부공무원 청렴교육을 실시했다. 전북자치도는 18일 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4급 이상 간부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부공무원 청렴교육’을 열었다. 이번 교육은 연말 예정된 ‘2025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을 위한 사전 준비이자, 부패방지와 공직윤리 강화를 위한 실천의 일환이다. 이날 강사로는 국민권익위원회 민성심 부패방지국장이 초청됐다. 민 국장은 행정심판국장, 권익개선정책국장 등을 지낸 권익위 실무 전문가로, 청탁금지법·이해충돌방지법·공무원 행동강령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알기 쉽게 전달했다. 특히 그는 고위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윤리적 책무와 리더십의 중요성, 솔선수범의 실천을 강조하며 청렴한 조직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교육에 앞서 “간부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조직의 청렴 수준을 결정한다”며 “청렴은 선택이 아닌 책임이며, 공직자로서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 교육이 각자의 위치에서 청렴 가치를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는 지난 1일자 조직개편에서 도청 내 청렴업무 전담조직인 ‘청렴윤리팀’을 신설했으며, 지난 14일에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도의회와 ‘청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연 1회 이상 청렴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공직사회의 청렴성을 높이고, 도민의 신뢰를 받는 행정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20 16:01

무주학생들 역사 속에서 학생 자치와 리더십 함양

무주 지역 학생들에게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을 체험하는 기회가 제공됐다.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교육지원청(교육장 이강)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경북 경주시 일원에서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25 무주 역사·문화 리더십 캠프’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2025 무주교육계획’의 방향에 따라 학생자치 활성화와 역사교육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된 프로그램으로, 경주 역사유적지구에서 현장 중심의 역사 체험과 학생자치 실습을 연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간의 캠프에에는 무주지역 중·고등학생 총 38명과 인솔교사 4명이 함께한 가운데 역사문화 유적지 탐방, 역사·리더십 강연, 학생의회 운영 및 정책 제안서 작성 연수 등 역사와 학생자치를 융합한 실천 중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첫날에는교촌마을, 최부자집, 월정교, 첨성대, 천마총, 국립경주박물관 등 신라 천년의 유산이 살아 숨 쉬는 장소를 직접 걸으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어진 리더십 강연에서는 ‘신라에서 배우는 천년 리더십’을 주제로, 신라 왕들의 통치 철학과 오늘날 학생 리더십의 연결점을 탐색했다. 야간에는 4개 분과로 나뉜 상임위원회와 학생의회가 실제로 열려 정책 제안서를 직접 작성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불국사와 석굴암을 방문해 신라 불교문화의 정신과 예술적 깊이를 직접 체험하고, 동해안 문무대왕릉에서 바다에 잠든 왕의 전설을 통해 나라를 위한 리더의 희생과 책임감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평소에 경험하기 어려운 회의 실습과 토론을 통해 내가 지역을 위해 어떤 의견을 제안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강 교육장은 “이번 캠프는 학생들이 살아 있는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와 리더십의 가치를 체득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무주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7.20 16:01

제18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무주에서 개최

‘한류원조 태권도! 태권도문화엑스포를 통해 세계로 이어지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17일 시작된 제18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22일까지 무주군과 전북특별자치도 주요 관광지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전북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에서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세계 21개국 400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18일 태권도원에서 열린 태권도 세미나를 비롯해 시범 경연, 각종 체험 등에 함께 했다. 19일에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품새 경연 및 A매치, 20일에는 겨루기 경연과 A매치 대회에 참가했으며 이틀간 열린 ‘한여름 밤의 콘서트’를 통해 무주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K-팝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태권도의 나라, 그것도 태권도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공존하는 태권도원에서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같이 배우고 실력도 겨룰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한국의 문화를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탐방의 시간도 너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21일에는 폐회식과 환송 만찬을 마치고 무주군의 반디랜드, 무주머루와인동굴, 무주향교를 포함해 전북특별자치도 곳곳을 돌아볼 수 있는 지역 연계 문화탐방의 시간이 마련된다. 22일에는 해외 선수단 퇴촌을 끝으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는 태권도가 무도를 넘어 문화와 평화로 확장되고 발전해 가는 과정, 세계인들이 태권도와 함께 화합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며 “이 행사가 앞으로 태권도와 K-컬처가 어우러진 글로벌 태권도 축제의 플랫폼으로 위상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무주군도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를 통해 K-컬처 거점지로서 문화관광 홍보를 강화하고 있는 무주군은 앞으로 글로벌태권도인재양성센터, 전북국제태권도고등학교, 태권브이랜드, 태권마을 등 태권도를 콘텐츠한 관광 기반 마련에 힘써 생활 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태권시티로서의 실질적인 성과를 도모해 갈 방침이다.

  • 태권도
  • 김효종
  • 2025.07.20 16:01

할머니부터 손주까지 3세대 함께한 멕시코 태권도팀

제18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서 ‘멕시코 대표팀’이 선보인 특별한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 멕시코 가족은 할머니부터 손주까지 3세대가 함께 태권도를 수련하며 시범단 무대에 섰다. 세대를 넘어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축제를 증명한 셈이다. 이 가족의 대표는 “우리 가족만의 특별함은 바로 ‘가족의 결속력’이다. 멕시코에서는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매우 중요해요. 그 연결 고리가 바로 태권도”라고 전했다. 그는 가장 먼저 태권도를 시작했고, 이후 부모님, 형제자매, 아내와 자녀들까지 모두 태권도를 함께 수련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엑스포에 참가하며 팀 구성도 한층 다양해졌다. “이번에는 아이들뿐 아니라 장애가 있는 친구, 어르신들까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팀이 점점 ‘가족’ 그 자체처럼 되어가고 있다. 규모도 커졌고, 서로 더 끈끈해졌다.” 실제로 이 가족팀에는 70대 어머니도 함께 무대에 올랐으며, 팬데믹 시기 온라인 수련을 계기로 세대 간 태권도 전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고 한다. 또한 클럽에서 함께 수련 중인 한 학생은 사고로 인해 장애를 겪게 되었지만, 여전히 태권도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시범에 참여하고 있다. “그 친구가 정말 자랑스습다. 장애를 넘어 함께하는 그 모습이 저희 팀에 진짜 의미를 더해줬다.” 그는 “작년엔 저와 아내, 딸들만 왔지만, 올해는 어머니까지 함께하면서 완전한 3세대 팀이 되었어요. 또 클럽 학생들도 함께하면서, 이제는 진짜 ‘가족 같은 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 이 대회를 통해 가족과 태권도를 다시 한번 깊이 연결할 수 있었고,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7.20 16:00

“오랜 분쟁과 사업부진 마침표”…전주시 행정 개편에 하가구역 재개발 '속도'

십수년간 표류하던 전주시 덕진구 하가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에 나선다. 전주시의 행정 지원과 제도 개선, 조합의 조직 정비가 맞물리며 장기 정체 구역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하가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지난 2006년 추진위원회가 처음 구성된 이후 오랜 기간 답보 상태를 이어왔다. 이후 2020년 6월 전주시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고, 2023년 1월에는 지하 4층, 지상 17층 규모로 사업시행 인가를 획득하며 첫 전기를 맞았다. 전환점은 민선 8기 우범기 시장 취임 이후 마련됐다. 전주시는 재개발·재건축 행정을 전담하는 ‘재개발재건축과’를 신설하고, 광역도시기반조성실 산하에 배치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 부서에서는 조합과의 소통은 물론 행정 절차와 민원까지 일괄 처리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재개발 수요가 늘며 증가하던 민원이 눈에 띄게 줄었고, 조합원 대상 맞춤형 교육을 통해 주민들의 사업 이해도와 참여도 역시 높아졌다는 평가다. 시는 이에 더해 ‘2030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고시해 용적률과 최고 층수 완화, 고도지구 해제 등 규제 완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던 각종 행정 심의도 통합심의 방식으로 바꾸며 약 3개월 내외로 단축했다. 경관·교통·건축·교육환경 등 개별 심의가 한 번에 이뤄지면서 조합원들의 체감 속도 역시 크게 높아졌다. 하가구역 조합은 올해 1월 전주시에 통합심의를 신청했고, 3월 기존 지하 4층, 지상 17층 27개동 계획을 지하 4층, 지상 29층 18개동으로 변경해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지난 16일에는 전주시에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정식 신청하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합은 조만간 이주·철거에 돌입하고,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단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홍성덕 하가구역 조합장은 “오랜 분쟁과 지연 끝에 시의 적극 행정과 제도적 지원 덕분에 통합심의와 관리처분 인가까지 신속하게 이어졌다”며 “조합원들을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전주시의 재개발 정책에 발맞춰 안정적이고 투명한 사업 추진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07.20 15:59

새만금개발청장에 김의겸 전 의원...차관급 4곳 인사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새만금개발청 청장에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전 의원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만금개발청장을 비롯해 인사혁신처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4곳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강 대변인은 김 청장의 발탁 배경에 대해 "기자 출신으로 논설위원을 거쳐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원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경험을 가진 것이 장점"이라며 "새만금의 전략적 가치를 국민께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국내외 투자 유치에 필요한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기자 출신으로, 경북 칠곡 출생이나 전북 군산으로 이사한 뒤 초·중·고교를 모두 그곳에서 졸업해 자신의 고향은 군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군산 제일고-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90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장과 논설위원 등을 지냈고 2016년엔 '최순실 국정농단'을 취재한 특별취재팀을 만들어 이끌었다. 2018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으로 임명됐으나, 부동산 투기 의혹 및 특혜대출 논란에 휩싸이며 이듬해 3월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2020년 21대 총선 때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순번 4번이었으나, 2021년 앞 순번이었던 김진애 전 의원의 사퇴로 의원직을 승계했다. 인사혁신처장에는 최동석 현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소장을 발탁했다. 강 대변인은 "한국은행 인사조직개혁팀장, 교보생명보험 인사조직담당 부사장을 거치는 등 공공과 민간에서 인사·조직 관리 경험을 쌓았다"고 소개했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권대영 현 금융위 사무처장이 이름을 올렸다. 강 대변인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새출발기금과 안심전환대출 등 실효성 높은 민생금융 정책을 설계·집행한 실무 중심의 위기대응 금융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에는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가 임명됐다. 유 관장은 저서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등 대중 참여형 문화 확산에 기여한 만큼 국립중앙박물관을 이끄는 데 적임자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7.20 15:58

나흘간 남원 뱀사골 465㎜ 넘는 비, 전북지역 폭우 피해 속출

지난주 나흘 간(16일~19일) 남원 뱀사골이 465.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전북지역에 평균 214㎜가 넘는 극한 호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관련기사 5면) 20일 전북특별자치도 도민안전실(재연재난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북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와 산사태, 홍수, 강풍, 풍랑 특보는 모두 해제 됐다. 지난 16일부터 19일 24시까지 도내에 내린 비의 양은 평균 214.4㎜로, 지자체별로는 순창 456.9㎜, 남원 332.5㎜, 임실 298.5㎜, 진안 242.5㎜, 고창 241㎜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 동안 특정지역별로는 남원 뱀사골이 465.5㎜였고, 순창 풍산 443㎜, 임실 강진 296.5㎜, 군산 말도 252㎜ 등의 순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번 비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8개 시군 126세대 199명이 대피했다가 귀가했으며, 현재까지 3개 시군 9세대 13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주택 피해로는 고창에서 주택 한채가 반파됐고 순창 2곳과 고창 1곳의 주택은 침수됐다. 또 남원과 고창 등 5개 시군에서 63.7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남원과 순창의 닭 축사와 오리 축사에서 각 6만1500마리, 5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아울러 16일부터 19일까지 익산 1곳과 고창 3곳, 남원, 정읍, 순창각 1곳 김제 2곳 등에서 일시 정전이 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때 도로 3곳과 14개 시군 43개 구간의 하천 산책로가 통제됐다가 해제되고 있으며, 도내 국립과 도립, 군립 공원 10곳의 탐방로는 진입이 금지됐다. 한때 비상 대응 2단계까지 대처한 도는 행정부지사 등 공무원과 소방, 경찰, 군인 등 6980명이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도 관계자는 "비상 연락체계를 가동하고 모니터링및 재해 취약지역 예찰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피해 발생 여부 예찰및 점검을 하고 피해시 응급복구해 2차 피해 예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5.07.20 15:57

전북 대표 화백, 유휴열 작품 일본에서도 만난다

유휴열 화백의 작품은 간결하고 현대적이며 방대하다. 어떤 재료에도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으로 동양 정신의 본성과 서양의 물성을 융합시켜 유휴열화 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화백이 오랜 시간 천착해 온 주제인 ‘生(생)-놀이’ 는 인간의 삶을 놀이라는 개념으로 해석해 역동적인 예술관과 우주관을 예술로서 승화해 철학적 메시지를 던져왔다. 삶과 죽음, 동양과 서양 등 복잡하게 얽혀있는 생의 실타래를 기법이나 장르 제한 없이 풀어낸 유휴열 화백이 '生, 놀이-相生'를 주제로 21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오사카 AMANO GALLERY(아마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1987년부터 일 년에 한번씩 아마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어 온 화백은 도쿄와 오사카의 미술제에서는 아마노 갤러리 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는 아마노 갤러리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갤러리 측에서 화백을 초대해 개인전을 열게 됐다. 늘 그렇듯이 한번 전시했던 작품은 다시 걸지 않는 유 화백은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겨울부터 새로운 재료와 방법으로 작품 활동에 몰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전 작품들보다 훨씬 간결해지고 단순화된 평면 작품 3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휴열미술관 유가림 관장은 “이번 전시회가 유휴열 화백의 작품세계에 또 다른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적 미의식의 원형과 삶의 굴곡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7.20 15:55

선거인단 규모 전국 4위…전북 ‘민주당 당권경쟁 승부처’ 급부상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순회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전북의 민심과 당심이 당권경쟁의 핵심 승부처로 급부상했다. 이재명 정부 첫 집권 여당 대표 경쟁은 정청래·박찬대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고 있는데, 두 사람 모두 친명 그룹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만큼 결국 캐스팅보트는 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 그것도 부동표 비율이 높은 전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가 수차례 전북을 찾는 것도 전북에서 이기지 못하면 승리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북 국회의원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 비중이 높아진 점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20일 정치권을 통해 입수한 ‘더불어민주당 광역별 선거인단’ 자료에 따르면 당 대표 선거 전북 선거인단은 15만8476명(대의원 904명·권리당원 15만7572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와 서울 등 수도권과 전남지역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았다. 인구 173만 명의 전북이 인구가 1369만9000명의 경기도나 933만5000명의 인구가 사는 서울과 비교할 때 당원 숫자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점도 눈여겨 볼 요인이다. 인구수에 비교해 높은 당원 숫자는 그만큼 ‘허수’가 적다는 것으로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를 좌우할 파괴력을 갖고 있어서다. 실제 가장 많은 당 대표 선거인단을 보유한 경기도는 대의원 3707명, 권리당원 23만3599명으로 총 선거인단이 23만7306명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8배 가까이 차이나는 지역인 전북과 비교하면 7만8830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서울의 선거인단 수는 21만508명(대의원 3590명·권리당원 20만6918명)으로 그 폭이 더욱 줄어들었다. 전남은 17만2265명(대의원 944명·권리당원 17만1321명)으로 전북과 1만3789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전북이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전국단위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전북 다음으로 선거인단 수가 많은 지역은 광주인데, 광주지역 선거인단은 9만2888명(대의원 734명·권리당원 9만2154명)으로, 전북과 6만5588명이나 차이가 났다. 영남권은 9만1236명으로 부·울·경(7만3657명)과 대구·경북(1만7579명)을 다 합쳐도 단일 자치단체인 전북의 선거인단 수에 훨씬 못 미쳤다. 민주당 당 대표 전체 선거인단은 119만6217명으로 전북은 13.3%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단일 지자체로선 엄청난 파급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호남 전체로 하면 순회경선에서 호남지역의 비중은 35%가 넘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전북의 표는 수도권과 호남 중심 당내 구도에서 일종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데다, 재경 도민 등 수도권 표심하고도 연결돼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전북 표심’의 향배가 곧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구조”라면서 “‘당내 선거’ 특성상 ‘지역 당원’의 결집력과 투표율이 실제 판세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를 증명하는 사례도 충분하다. 전주 출신인 한준호 의원은 지난해 8월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전북 1위를 기록하면서 당선권 밖에서 단숨에 3위로 도약했었다. 당시 이성윤 의원이 본선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자연스레 전북의 표는 한 후보에게 몰렸고, 최고위원 당선으로까지 이어졌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7.20 15:55

교묘해진 보이스피싱,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앞두고 "피해 주의보"

#1 이달 2일 전주에 거주하는 이 모씨(60대)는 신청한 적 없는 국민카드 발급 안내 문자를 받고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상대방은 국민카드 직원을 사칭하며 "명의 도용으로 범죄에 연루됐다"고 거짓말한 뒤 검찰 연결을 유도했다. 이후 검찰청 직원을 가장한 범인은 "70여 명이 피해를 입어 2억 원 손실이 발생했다"며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속여 7600만 원을 탈취했다. #2 같은 달 11일에는 김 모씨(20대)가 경찰청을 사칭하는 범죄자로부터 "위조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억 원대 대출 피해가 발생했으며, 고객과 부친의 계좌가 피의자 계좌로 확인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범인은 3주간 텔레그램을 통한 원격조작과 정시 보고로 정신적 통제를 가했으나, 6000만 원 이체를 위해 은행을 방문했을 때 직원의 기지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민생회복지원금(민생쿠폰) 1차 지급이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갈수록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농협은행 금암동지점에 따르면 최근 매달 한 건 이상의 보이스피싱 사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7월에만 벌써 3건이 접수됐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전국에서 385건을 사전 차단해 44억 3100만 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는 단순한 전화 속임수를 넘어 악성 앱을 활용한 원격 조작이 일반화됐다. 과거의 단발성 전화 사기와 달리 현재는 몇 주에 걸쳐 피해자를 철저히 통제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범인들은 피해자에게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한 후 휴대전화 번호를 가족 이름으로 저장하게 하고, 이후 카카오톡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삭제하는 등 치밀한 증거 은폐 작업을 진행한다. 범행 기간 중에는 10분 간격으로 연락해 피해자를 실시간 통제하며, 타인과의 접촉도 철저히 차단한다. 심지어 골프장 회원권 매매 계약서 양식까지 제공해 은행 직원들의 의심을 피하려는 시도까지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21일부터 시작되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노린 신종 사기를 경계하고 있다. 민생쿠폰 안내 문자를 가장한 가짜 링크를 통해 악성 앱 설치나 개인정보 탈취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민생쿠폰 관련 문자에 '확인하기' 링크가 포함돼 있다면 절대 클릭하지 말라"며 "정부에서 발송하는 공식 안내 문자에는 별도 링크나 추가 인증 요구가 없다"고 강조했다. 제도적 개선 방안도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은행들이 운영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더욱 정교화해 평소 거래 패턴과 다른 고액 거래 시도나 5분 내 여러 계좌 반복 송금, 새로 개설된 계좌에서의 즉시 다량 인출 등 이상 거래를 즉시 감지할 수 있는 AI 기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검찰청이나 경찰을 사칭하며 이체를 요구하는 것은 무조건 사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민생쿠폰 관련 안내를 빌미로 한 사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의심스러운 문자나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즉시 통화를 끊고 112나 금융감독원(1332)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7.20 15:54

진안 성수지역, 집중호우로 단전단수 주택침수 등 피해

집중호우가 진안지역을 강타하면서 성수면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한 마을의 주택 다수가 침수되거나 특정가구가 단전 또는 단수 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20일 군에 따르면 성수지역에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 동안 총 262.5mm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좌산리 가수마을에서는 10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2가구는 방안까지 물이 차 가재도구가 몽땅 물에 젖었으며 8가구에는 마당까지 물이 들어왔다. 도통리 음수동마을에서는 도로 옆에 위치한 1가구가 단전과 단수 피해를 입었다. 호우경보가 발효되자, 군청 안전재난과와 협업부서 직원 등 50명가량은 휴일임에도 19일 오후부터 20일 오전까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현장 상황 점검하고 대책 마련을 숙의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진안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요섭)는 20일 아침 일찍부터 직원 다수로 구성된 봉사팀을 파견, 이불과 옷 등의 세탁 봉사에 들어갔다. 봉사는 세탁 물량이 많아 21일까지 계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헌규 안전재난과장은 “피해 및 불편 사항을 꼼꼼히 파악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주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요섭 자원봉사센터장은 “더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라며 “피해 주민들이 정상적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세탁봉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안지역에는 지난 17일 오전 11시께 호우주의보가 발령, 유지되다가 지난 19일 오후 4시께 호우 경보로 격상됐다. 호우경보는 4시간가량 후, 호우주의보로 다시 전환되고 이어 1시간 후인 저녁 9시께 해제됐다. 진안지역 전체의 4일 동안 누적 강수량은 평균 220.6mm였다. 읍면별로는 △진안읍 252.5 △용담면 197.5 △안천면 178.5 △동향면 208.0 △상전면 210.5 △백운면 289.5 △성수면 262.5 △마령면 264.0 △부귀면 196.5 △정천면 206.5 △주천면 160.5mm였다.

  • 진안
  • 국승호
  • 2025.07.20 15:53

납품 책임 공무원 잠적...수상한 진안군청 실험장비 납품계약

진안군이 조달청 운영 국가종합전자조달 입찰시스템인 '나라장터'를 통해 체결한 6억 5000만 원 규모의 실험장비 납품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업체는 담당 공무원과 협의해 정당한 모델을 일부 납품했지만, 군은 수령을 거부하며 물품인수증에 직인을 찍지 않고 있다. 특히, 납품 책임자인 군청 주무관은 납품 당일 출근하지 않고 돌연 잠적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약 장비는 22종이다. 이들 장비는 진안군 특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 연구가공시설 실험장비로 계약당사자는 군청이지만 사실상 진안홍삼연구소에 납품된다. 계약은 지난해 12월 낙찰된 외부 업체와 체결됐으며, 계약금액은 약 6억 5000만 원, 납기일은 2025년 6월 30일까지다. 분할 납품이 가능하도록 계약서에 적시돼 있어, 업체는 장비별로 따로따로 납품이 가능하다. 갈등은 납품 모델 A, B, C를 둘러싼 의견 차이에서 시작됐다. 군은 처음 ‘특정규격’인 A모델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납품업체는 “A모델이 특정 업체만 납품 가능한 사양이어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다”는 내용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군은 ‘공통규격’인 B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늑장을 부리며 5종을 제외한 17종에 대해 수개월 동안 아무런 사양도 제시하지 않았다. 업체는 B모델의 제시를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자, A모델의 동급 또는 상위 사양이라며 C모델 납품 의사를 밝혔다. 업체 주장에 따르면 C모델 또한 공통규격의 범위 내에 있다. 이에 군청 주무관은 지난 5월 15일, C모델 납품을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업체에 보냈다. 업체는 이를 근거로 이달 8일(1종)과 15일(4종)에 장비 5종을 납품했다. 그러나 4종 납품 당일인 지난 15일 담당 주무관은 출근하지 않았고 연락도 두절됐다. 15일 납품된 장비 4종은 현재 진안홍삼연구소 주차장에 하차된 채 방치돼 있으며,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파손 우려도 제기된다. 군은 납품된 장비에 대한 물품 수령 확인서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장비 사용 주체인 홍삼연구소는 당초 A모델을 선호했지만, 최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는 “B모델이나 그에 상응하는 사양이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삼연구소가 ‘납품 거부’ 근거로 제기한 스펙 논란은 군청 주무관이 이메일을 통해 C모델 납품 수용 의사를 문서(동의서)로 밝힌 점에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업체 측은 “계약대로 납품했음에도 대금을 받지 못하는 등 관련 손해 발생 시, 군청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북일보가 이 사안을 취재한 직후 군은 뒤늦게 법률 자문을 구하는 등 사후 대응에 나서며 “C모델 납품을 수용하는 게 맞다는 걸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무관의 잠적을 두고 내부에선 “업무 처리 미숙”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외부에서는 “누군가로부터 거부할 수 없는 지시를 받았던 것 아니냐”는 심리적 압박설도 제기된다. 이번 사태에 대해 단순한 행정 착오가 아니라, 조달 계약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해치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만일 초기 제시된 A모델이 특정 업체만 납품 가능한 구조였다면, 이는 입찰 담합이나 특혜 제공이라는 더 큰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공공계약에서 요구되는 ‘동등 경쟁’ 원칙이 지켜졌는지, 납품 거부가 정당한 절차였는지에 대한 전면적 조사와 해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번 사태는 공공조달 시스템 운영의 허점과 지방행정의 불투명한 책임 구조를 고스란히 드러낸 단적인 사례로 보인다. 진안군이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정확한 경위 파악과 함께,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진안
  • 국승호
  • 2025.07.20 15:53

㈜지엘켐, 군산에 세계 최초 ‘이차전지 전용 CMC 바인더 플랜트’ 준공

기능성 정밀화학소재 전문기업인 ㈜지엘켐이 군산2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용 CMC(Carboxymethyl Cellulose) 합성공장을 세우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의 일환으로 ㈜지엘켐은 지난 18일 이차전지용 CMC 합성공장 준공식 및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민 군산시 부시장을 비롯해 김인태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문문철 산업단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및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지엘켐은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으나 2022년부터 군산공장을 가동 중으로 이차전지 등에 사용되는 천연화합물을 생산하고 있다. 군산공장 내에는 고순도 CMC-Na 및 리튬 치환형 CMC-Li 제품의 양산이 가능한 최첨단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차전지 기업이 새만금에 대거 투자됨에 따라 ㈜지엘켐도 군산공장 증설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약 3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세계 최초의 이차전지용 CMC 바인더 전용 제조 플랜트이다. CMC는 이차전지 음극 바인더 중 하나로, 전극활물질과 전기 도전재를 결착해 금속집전체(동박)에 잘 붙어있도록 도와주는 수용성 백색 분말을 말한다. 기존에는 주로 일반 산업용이나 식품용으로 사용되던 소재였지만, 최근 고순도 정제기술과 리튬 치환 기술의 발전으로 이차전지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04년에 설립된 ㈜지엘켐은 공업용 및 식품첨가용 소포제 사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2010년대 중반부터는 이차전지용 CMC 바인더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최근에는 종래의 일반 산업용 CMC 제조 기술인 셀룰로오스 유도체 합성 기술을 개량한 고순도 정제 및 치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는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되는 리튬이온폴리머 2차 전지의 음극용 수계 증점 바인더로 사용되는 초고순도 CMC를 양산해 국내외 많은 고객사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김영민 군산시 부시장은 “지엘켐이 이차전지 및 친환경 소재 산업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더욱 도약하기를 기대한다”며, “군산시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로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7.20 15:51

새만금항 신항 부두 2027년 상반기 운영 시작...군산해수청 계획안 발표

내년 개장을 앞두고 있는 새만금항 신항의 부두운영계획 윤곽이 드러났다. 군산해수청은 최근 해수청사에서 부두운영사, 해운대리점 등 항만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항 신항 부두운영계획 설명회를 갖고 부두운영시기를 2027년 상반기로 하고, 부두운영회사제(TOC) 방식으로 부두를 운영키로 하는 잡화부두 운영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해수청은 현재 건설중인 5만톤급 잡화 1선석과 잡화및 크루즈겸용 1선석의 부두가 내년 상반기에 완공됨에 따라 개장은 내년말에 하되 2027년 상반기 부두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오는 2027년 3월까지 완공 계획인 총 연장 2.3km규모의 북측 진입도로의 개설이 늦어질 경우 부두의 개장이 지연되나 이미 선정된 부두운영회사가 희망할 경우 공사용 도로를 이용한 조기 개장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하역회사가 부두를 국가로부터 임차해 사용하는 부두운영회사제로 2개 선석을 일괄 운영하는 회사를 선정키로 하되 선정되지 않을 경우 잡화부두와 잡화및 크루즈 부두를 분리해 부두운영회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특히 항만 인근에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가 계획된 점을 감안, 부두운영사 선정평가때 청정화물 등 화물 취급에 대한 세부평가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해수청은 부두운영회사와 부두개장시기, 처리 예정화물및 물동량, 보안구역, 운영건물 건설 등을 협의하기 위해 8월중 부두운영회사 선정계획을 공고한 후 올해말까지 부두운영회사를 선정하고 내년에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예선운영과 관련, 부두개장때 군산항 신역무선부두(정계지)에서 새만금항 신항으로 예선을 지원하되 내년에 선정되는 부두운영회사와 협의, 물동량을 예측한 후 예선운영협의회를 통해 예선운영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물동량 증가때 예선수급계획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5만톤급 부두 규모에 맞지 않게 야적장의 폭에 200m에 불과한데다 민자로 계획된 항만배후부지 111만5000㎡(약 34만평)가 조성조차 돼 있지 않아 원활한 부두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항만인들은 " 새만금항 신항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현재 민자로 계획된 항만 배후부지의 조성을 정부 재정으로 전환하고 야적장의 폭을 400m로 확대하는 등 새만금항 신항 건설기본계획이 수정돼야 한다" 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새만금항 신항은 250m 방파제 연장공사의 늑장 추진과 강한 남서풍에 대비한 방파호안 미축조에 따른 정온수역확보 불안 등이 예상되면서 자칫 개장과 동시에 항만 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우려가 높다는 게 항만건설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 지역일반
  • 안봉호
  • 2025.07.20 15:50

12명의 작가가 들여다본 '방'과 '바깥'의 세계

'방'이라는 사적 공간과 '바깥'이라는 공적 공간의 의미를 탐구하는 실험적인 전시회가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고 있다. 우진문화재단은 2025년 우수기획전시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방 그리고 바깥 : 12개의 방'을 다음달 24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들에게 사적인 공간인 '방'과 공적인 공간인 '바깥'에 대한 의미를 질문하며 시작됐다. 총 12명의 작가가 각자의 방을 하나의 전시실로 구성해 개별성과 연결성을 동시에 표현한다. 전시는 두 개의 파트로 나뉘어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시 주제 속 '방'은 작가의 내면과 창작의 공간을 상징하고 '바깥'은 그 사유가 뻗어나가는 사회와의 관계를 의미한다는 게 우진문화재단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김누리, 김판묵, 이가립 등 참여작가들은 각자 회화와 입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정체성과 기억, 상처, 환상, 치유 등 동시대의 복합적인 시각과 생각을 예술작품으로 완성했다. 특히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오프닝 행사에서는 공연과 함께 도슨트 강연, 미술품 경매가 진행되어 전시의 취지와 내용을 풍부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23일에 열리는 '전시 A' 오프닝 행사에서는 하모니카 연주자 박윤호와 기타리스트 송은채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공연 이후 이어지는 강연에서는 도슨트 이창용이 "당신이 미술관에 가지 않은 이유-좋은 작품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관람객과 함께 작품을 보는 관점에 대해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8월 8일 '전시 B' 오프닝에서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조성현의 연주가 펼쳐진 뒤, ‘예술을 통한 여행’이라는 주제로 도슨트 홍다형이 스페인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의 삶과 작품 세계를 들려 줄 계획이다. 강연 이후 열리는 미술품 경매는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만나보고 소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지역 예술 활성화와 관객 참여의 장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7.20 15:48

정양 시인 추모의 밤, 기억을 잇는 시(詩)의 시간

“한국 시단에서 정양 시가 차지하는 역할이 큽니다. 자기를 핍박의 대상을 허용하고, 농경언어를 활용해 독보적인 시 세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한국 시단에 정양의 시는 기억될 겁니다. 정양 시인이 생전에 힘을 쏟아 시작(詩作)한 작품을 읽고 기억하는 한, 시인도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전북작가회의 사무실. 정양(1942~2025) 시인의 오랜 문우인 윤흥길 소설가의 추모사에 일순간 숙연해졌다. 정양 시인의 49재에 맞춰 열린 ‘정양 시인 추모의 밤’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윤흥길 소설가, 김용택·김사인·안도현 시인 등 문화예술계 지인과 그가 가르쳤던 신흥고, 우석대 제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120여 명의 인파가 몰려 일부는 사무실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기도 했다. 추모의 밤 참석자들의 발언이 길어지면서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 행사는 9시를 넘겨서야 마무리됐다. 윤흥길 소설가는 1970년대 초 정양 시인의 가족사를 듣고 완성한 소설 ‘장마’ 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윤흥길 작가는 “새벽에 소설을 탈고하고 통행금지 시간 풀리자마자 건네줬다”며 “(소설을 건넨 뒤) 이튿날 만났는데, 소설이 어떻다는 이야기는 없고 그저 ‘짜식’이라고 말하더라. 속으로 ‘내 작품이 성공했구나’ 싶었다”고 했다. 정양 시인에게 가르침을 받은 신흥고등학교 3학년 2반 제자들의 감사 인사도 이어졌다. 제자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이은홍 만화가는 학생들에게 친구처럼 형처럼 대해준 따뜻한 분이라고 회상했다. 이은홍 만화가는 “오랜 시간 선생님과 만남을 이어가면서도 한 번도 제대로 말씀을 못 드렸던 것 같다”며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동철 시인이 정양 시인을 생각하며 쓴 헌시 ‘보리누름’ 낭송에 이어 박남준 시인은 은희의 ‘고향생각’을 직접 기타로 연주하며 노래했다. 김헌수 시인은 대표작 <내 살던 뒤안에>를 낭송했고, 김수예 시인은 <가을밤>을 낭송하며 시인의 작품세계를 함께 음미했다. 이번 추모의 밤을 주최한 전북작가회의 유강희 회장은 “정양 시인은 문학적 스승뿐 아니라 어두운 한 시대를 이끈 어른이셨다”며 “49재를 맞아 이제는 닿을 수 없는 그곳에서 부디 평안하시길 빈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병초 시인은 “아직은 선생님의 죽음이 객관화가 안된다”며 “추모의 밤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 안도현 시인과 강형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그리고 유족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했다. 1942년 전북 김제 신풍리 출생인 정양 시인은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천정을 보며’가 당선되며 등단했고, 1977년에는 윤동주에 관한 평론 ‘동심의 신화’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됐다. 원광고와 신흥고 우석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전북작가회의 창설에 주도한 시인은 2016년 안도현·김용택 시인 등과 함께 지역 출판사 ‘모악’을 창립해 독립 문학 출판 생태계 조성에 앞장섰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7.20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