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1-09 03:24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정치일반

“반도체는 분산이 답”…전북발 문제 제기에 전남까지 합세

전북이 쏘아 올린 반도체 분산론…전남까지 가세하며 호남권 의제로
“이전에 국한하지 않고 확장 선점” 정치권 해석…추가 팹·연관 시설 유치전 본격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사진=연합뉴스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전과 분산 배치 필요성을 두고 전북 정치권이 먼저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전남까지 가세하면서, 반도체 산단을 비수도권으로 분산해야 한다는 요구가 호남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북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전력·용수 인프라를, 전남은 광주·전남권 에너지 기반을 내세워 반도체 연관 산업 유치전에 나섰다.

7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 정치권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둘러싼 논의에서 ‘이전 찬반’ 구도를 넘어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안호영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문제는 단순한 공장 유치가 아니라 전북의 산업 지형과 대한민국 성장 축을 다시 설계하는 문제”라며 “이미 확정된 사업을 흔들자는 것이 아니라, 증설되는 팹(fab:반도체 생산시설)과 후속·연관 시설은 전력 여건이 갖춰진 지역으로 분산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특히 “수도권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전북 이전은 안 된다’는 프레임을 앞세워 공격하고 있지만, 반도체 지방 분산과 에너지 기반 산업 재배치는 국가적으로 타당한 대안”이라며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산업 입지를 연계하는 방향으로 국가 전략이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북발 문제 제기에 전남 정치권도 공개적으로 합세했다. 

이병훈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6일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에서 “호남 지역으로의 반도체 분산 배치는 국가 생존의 문제”라며 “용인 클러스터는 연착륙을 전제로 추진하되, 증설되는 팹과 소재·부품·장비, 후공정 산업단지는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호남으로 분산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송전망 확충에만 수년이 걸리는 현실을 지적하며 “수도권 집중 구조는 전력 포화와 사회적 갈등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인력 남방한계선’ 주장에 대해서도 “산업과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인력이 몰리는 것”이라며 “분산 배치는 글로벌 표준”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호남권의 연쇄적인 문제 제기를 두고, 이미 확정돼 공사가 진행 중인 국가산단을 당장 가져오겠다는 주장이라기보다는 향후 반도체 산업 확장 국면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이전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장기화될 경우 현실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증설되는 팹과 후공정·연관 산업, 차기 국가산업단지 공모를 염두에 두고 미리 입지 논리를 축적하고 정부 정책 방향에 반영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금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향후 확장 논의에서 비수도권은 다시 배제될 수 있다”며 “이번 논쟁은 당장의 이전 성패보다, 다음 판에서 어디가 선택지에 오를 것인지를 가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이준서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특별자치도 #전북 #반도체클러스터 #안호영 #전남 #반도체 #새만금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