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1학기 11강 송민각 디오니 대표
"와인은 추억을 저장하는 여행과 같습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1학기 마지막 강의인 11강이 지난달 30일 전주에 위치한 전국 최대 규모의 주류문화 복합공간 디오니스토어 전주 본점에서 열린 가운데 송민각 디오니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은 와인을 포함한 술에 대한 역사와 기본 지식 설명을 중심으로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와인 테이블 매너 설명과 고가의 와인 시음 행사까지 이어져 참석 원우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술이 만들어지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효소·효모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와인이 가진 매력, 와인을 따르는 법, 와인잔을 잡는 법, 와인을 맛있게 마시는 방법 등 와인을 대하는 기본 태도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송 대표는 "와인은 마치 여행과 같다. 여행 가기 전 우리가 날씨 보고 관광지 검색하고 숙소 알아보는 것처럼 와인도 외관, 바디감, 산도, 당도, 타닌, 알코올, 여운까지 7가지를 모두 봤을 때 그 매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와인 마시기 전 와인의 향을 맡는 게 가장 중요한 순서라고 강조했다. 보통 소믈리에들이 와인 첫 개봉 당시 와인잔에 조금 따라주기 마련인데 이것은 향을 맡으라고 주는 와인이라는 것이다. 향을 통해 와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컨디션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보통은 처음 따라 줬을 때 신문지·먼지 냄새가 나도 그냥 마신다. 그리고 마지막에 와인은 나랑 안 맞는 술이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이건 곰팡이가 생겨서 맛이 이상한 것인데 아무도 문제 제기 없이 마시니 당연히 와인이 맛없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다른 건 몰라도 이것 하나만은 알고 와인 마셨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코로 향을 맡았을 때 여운이 남는다는 등 저마다 와인에 대한 기준을 세우면서 마시면 훨씬 풍미 있게 와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디오니는 술을 마시는 순간의 감정을 추억할 수 있는 건전한 주류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전주 출신인 송 대표는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IBK기업은행, 전북은행, 하나은행 등에서 근무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4기 원우로 원우 초청 특강, 전라북도인재개발원 특강 등 종종 강연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