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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행동의 시작… 그린웨이 환경축제 성황

제13회 그린웨이 환경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탄소중립을 위해 지구력을 모으자!’를 주제로 지난 3일 전북도청 야외광장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90개 기관·단체·기업이 참여했다. 또 1만여 명의 도민이 축제장을 찾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고, 탄소중립을 통한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의 소중함을 체험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탄소중립 공감대 형성 및 실천문화 확산이라는 기획 취지에 따라 홍보 현수막과 전단지를 제작하지 않았다. 프로그램 운영도 일회용품 없이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등 축제에 참여하는 도민과 프로그램 운영진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행사장 쓰레기는 50리터 1봉지만 배출돼 높아진 환경의식과 탄소중립 실천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개막식에서는 유치원생부터 60대까지 연령별, 성별, 직업별, 세대별 대표들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생활 실천 선언식이 있었다.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기업 대표로 참여한 전북도시가스 김홍식 대표는 선언식에서 ”탄소중립은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며, 우리 기업도 탄소중립 역량을 높여 나가며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도에서도 기후변화 적응을 통한 지속가능한 전북 구축을 위해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사회 모든 분야에서 탄소중립에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전북도와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이번 축제가 당일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민들의 생활 속에 탄소중립 실천이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련 사업들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3.06.04 16:40

전북도-KTV 국민방송, 지역 홍보 업무협약

전북도의 관광명소와 정책, 문화 등 다양한 지역 홍보 영상이 정부 정책 전문 채널 KTV 국민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송출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하종대 한국정책방송원장은 지난 2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양 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홍보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전북도 홍보 콘텐츠 KTV 정규 편성 및 방영 △정책 콘텐츠 교류 및 공동 활용 △기술 지원 등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북 지역이 보유한 풍부한 관광 자원은 물론 대한민국 농생명 산업 수도 전라북도와 이차전지 산업의 최적지로서 새만금의 발전 가능성 등을 전국적으로 널리 홍보하는데 한층 더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종대 한국정책방송원장은 “내년 1월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이차전지 특화단지 등 굵직한 전북도 홍보 현안을 TV, 유튜브 등 KTV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민에게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국정 홍보 경험이 많은 한국정책방송원과 콘텐츠 교류로 전북의 문화 매력을 발산하고 지역에 활력을 유도하겠다”며 “내년 1월 새롭게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에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3.06.04 16:38

현대차 전주공장, 기후위기 멸종 식물 및 생물 복원사업 나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임만규)은 전북지방환경청, 국립공원공단 식물보전센터, 덕유산국립공원 등과 함께 기후위기 멸종 식물 및 생물 다양성 복원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기후 위기로 인해 해발 1500~2000m 고지대에 서식하는 구상나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멸종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걸 막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전북지방환경청 등 참여기관들은 덕유산국립공원 내 소재한 국립공원공단 식물보전센터에서 구상나무 개체 번식 및 성장 프로젝트를 전개한 뒤, 이를 서식지에 옮겨 심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기후위기 멸종 식물 복원사업에 소요되는 비료 등 물품비 2000만 원을 쾌척하고, 덕유산을 찾는 탐방객들 중 산행을 즐기며 쓰레기 줍기에 참여하는 플로깅 참가자들을 위한 리워드 비용 500만 원도 지원한다. 이 회사는 또 기후위기 멸종 식물 및 생물 다양성 복원사업이 일과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전북지방환경청 등 관계기관과의 MOU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MOU에는 전북지방환경청을 비롯해 국립공원공단 식물보전센터, 덕유산국립공원 등 관계기관들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 사람들
  • 김원용
  • 2023.06.04 15:52

농업회사법인 무주원 한경훈 대표 “샐러드 채소 분야, 첨단농업으로 개척하고파”

“스마트 팜이 기계와 시스템만으로 운영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거든요. 하루빨리 농장을 최적화시켜서 직원들이 좋은 환경과 조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그게 무주원이 대한민국 넘버원이 되는 길이니까요.” 첨단 스마트 팜(농·림·축·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지능화된 농업시스템)을 운영하면서도 농업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는 무주원 한경훈 대표(32). 그는 무주에서 샐러드 채소 스마트 팜(2019년 9월 설립)을 운영 중이다. 한 대표의 농장 규모는 축구장 한 개 반 크기가 넘는다. 이 거대한 유리온실(1.1㏊_수경재배)은 첨단 시스템으로 온도와 습도, 바람, 일조량 등이 정확하게 계산돼 통제된다. 그곳에서 바질과 누꼴라, 프릴아이스 등 샐러드 채소를 재배 중(연 300톤 생산 가능)이다. “토마토 같은 시설원예 작물들은 어느 정도 시장 규모가 형성되어 있잖아요. 그 안에서 몸집 싸움을 하느니 차라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고 마음먹었죠. 그렇게 찾아낸 것이 샐러드 채소였어요. 이 분야는 아직 시장 규모도 작고 기술 개발 역시 현재진행형이라 도전해 볼만하다고 본거죠.” 과연 경제학도다운 분석과 접근이다. 한 대표는 일본 명문 와세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도 농업 관련 일을 한 적은 없지만 학창시절 들었던 농업경제학 수업이 평생 업(業)의 나침반이 됐다. 왜 하필 농업이었냐는 질문에 그의 답은 간단했다. “샐러드 채소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스마트팜 수경재배의 수익성을 본 거죠. 지금 한국 사회는 기존 농업과 미래 농업방식이 혼재하고 있는 기술적 과도기입니다. 인구통계학적으로도 기존 농업인들이 은퇴한 빈자리로 새로운 농업인구가 유입되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어느 산업이듯 변화가 있을 때 기회가 발생하는 법이라고 말하는 그는 변화 속에서 만들 수 있는 가치를 확인했고, 농업을 통해 그 기회를 포착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스마트팜 관련 교육(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1기 수료)을 찾아 들으며 재배 작목을 정하고 재배지를 물색하는 등 본격적으로 뛰었다. 무주는 그렇게 2년을 공들여 찾은 땅이다. “샐러드 채소 특성상 기후조건이 굉장히 중요한데 무주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스마트팜 시설 여건도 그렇고 주변 환경이나 접근성 모든 게 다 좋았습니다.” 그렇게 순천사람 한경훈은 무주사람이 됐다. 아직은 사업 초기라 갈 길이 멀지만 다이어트식이나 건강식으로 샐러드 채소의 가능성을 알기에 힘들지는 않다고. 샐러드 채소 중 가장 좋은 것 하나를 고른다면 그것이 ‘무주원’의 제품이 될 거라고 확신하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란다. “스마트 팜은 최적화에 오랜 시간이 걸려요. 그걸 사람이 맞추는 거거든요. 자동화 기계 운영과 인력 배치, 구성 등에 따라 생산성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사업 초기에는 특히 힘들 수밖에 없죠. 그래서 직원(18명)들에게 안정적인 직장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좋은 일자리로 지역과도 상생하는 기업을 일구는 게 큰 목표기도 합니다.” 농업인이자 기업인으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또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너무도 명확히 알고 있는 한경훈 대표. 대형마트 등 직접 유통을 목표로 무주와 남원 지역의 고랭지 청년농업인들과 연합을 추진하고 있는 이 젊은 청년에게서 첨단농업, 무주농업의 미래가 보인다.

  • 사람들
  • 김효종
  • 2023.06.04 15:50

전북사회서비스원, 소속시설 운영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

전북사회서비스원은 1일 소속시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전문적 운영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소속시설 운영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전북사회서비스원이 공적기관으로서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소속시설 운영을 위해 지난해 12월 착수했다. 최종보고는 연구용역 기관인 전북연구원 사회문화연구부 이중섭 부장이 맡았다. 전북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위해 사회서비스 정책 현황과 동향, 각 시도 사회서비스원 운영실태, 전라북도사회서비스원 소속시설 종사자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결과를 분석해 소속시설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사회서비스원 소속시설 세부운영 방향으로 △사회복지시설 표준운영 모델 개발 △사회서비스 소속시설의 혁신 거점기관 육성 △소속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표준안 제시 및 지원 △소속시설 통합적 성과관리 지원 △소속시설 연계 복지사각지대 지원 특화사업 발굴 및 지원 △소속시설 공동프로그램 운영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서양열 원장은 “사회서비스원은 모범적이고 전문적인 소속시설 운영을 통해 도내 사회서비스 전반의 품질향상을 견인하고 소속시설 종사자의 처우개선과 전문성 향상 등을 통해 사회복지 종사자 전반의 처우개선 기준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3.06.01 17:40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1학기 11강 송민각 디오니 대표

"와인은 추억을 저장하는 여행과 같습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1학기 마지막 강의인 11강이 지난달 30일 전주에 위치한 전국 최대 규모의 주류문화 복합공간 디오니스토어 전주 본점에서 열린 가운데 송민각 디오니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은 와인을 포함한 술에 대한 역사와 기본 지식 설명을 중심으로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와인 테이블 매너 설명과 고가의 와인 시음 행사까지 이어져 참석 원우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술이 만들어지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효소·효모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와인이 가진 매력, 와인을 따르는 법, 와인잔을 잡는 법, 와인을 맛있게 마시는 방법 등 와인을 대하는 기본 태도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송 대표는 "와인은 마치 여행과 같다. 여행 가기 전 우리가 날씨 보고 관광지 검색하고 숙소 알아보는 것처럼 와인도 외관, 바디감, 산도, 당도, 타닌, 알코올, 여운까지 7가지를 모두 봤을 때 그 매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와인 마시기 전 와인의 향을 맡는 게 가장 중요한 순서라고 강조했다. 보통 소믈리에들이 와인 첫 개봉 당시 와인잔에 조금 따라주기 마련인데 이것은 향을 맡으라고 주는 와인이라는 것이다. 향을 통해 와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컨디션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보통은 처음 따라 줬을 때 신문지·먼지 냄새가 나도 그냥 마신다. 그리고 마지막에 와인은 나랑 안 맞는 술이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이건 곰팡이가 생겨서 맛이 이상한 것인데 아무도 문제 제기 없이 마시니 당연히 와인이 맛없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다른 건 몰라도 이것 하나만은 알고 와인 마셨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코로 향을 맡았을 때 여운이 남는다는 등 저마다 와인에 대한 기준을 세우면서 마시면 훨씬 풍미 있게 와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디오니는 술을 마시는 순간의 감정을 추억할 수 있는 건전한 주류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전주 출신인 송 대표는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IBK기업은행, 전북은행, 하나은행 등에서 근무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4기 원우로 원우 초청 특강, 전라북도인재개발원 특강 등 종종 강연도 진행하고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3.06.01 17:26

변화와 도약, 더 특별한 전북시대로

우리는 과거를 지나왔고, 현재를 살아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래를 생각합니다.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이유는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오세림 사진기자가 촬영한 사진 속 아이들이 바로 우리의 미래입니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전라북도가 마음에 드시나요? 미래세대에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지, 어떤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들은 아무런 준비 없이 이전 세대가 물려주는 사회경제적, 물리적, 문화적 유산을 무조건 감내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미래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창간 73주년을 맞은 전북일보는 '변화와 도약, 더 특별한 전북시대로'라는 주제로 창간호를 꾸렸습니다. 내년이면 전라북도는 128년 역사를 뒤로하고 전북특별자치도로 출범합니다. 특별자치도로서 지위와 그에 걸맞은 특례를 확보할 수 있게 되고, 그동안 바라왔던 '독자 권역' 실현과 호남 예속에서 탈피한 다양한 초광역 협력이 강화됩니다. 더 나은 전북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정의를 신념으로, 봉사를 사명으로, 도민을 주인으로'라는 전북일보의 사시처럼. 전북에 희망이 찾아올 수 있는 일이라면 전북일보가 함께 나서겠습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3.05.31 20:26

전북도, 이달의 해피바이러스 주인공에 조은정 주무관

전북도는 기업애로해소지원단 조은정 주무관이 노사가 함께하는 ‘이달의 해피바이러스 주인공’으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5월의 해피바이러스 주인공은 지난 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전북도 소속 전 직원을 대상으로 추천을 받았으며,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조은정 주무관은 모두에게 먼저 아침인사를 건내며, 직원들과 자주 소통하는 등 부서원 화합과 부서 분위기 환기에 적극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도내 1기업·1공무원 전담제를 추진하며 기업 현장의 애로해소 뿐만 아니라 장기 병가 직원 배려, 세대간 소통의 장 마련 등 부서내 직원간 애로사항도 함께 고민하는 든든한 동료를 자처했다. 또 ‘1기업·1공무원 전담 기업애로해소 지원’으로 혁신도정상 최우수상을 수상해 직원들이 다시 한번 단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함께 웃으며 근무할 수 있는 청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강력한 해피바이러스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은정 주무관은 “혁신주인공으로 추천해주신 단장님과 부서 직원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에너지를 가진 동료들과 함께 출근이 즐거워지는 사무실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3.05.31 17:41

'만경강 생태 전도사' 이성훈 씨 "만경강 서식 동생물 다양성 알리는데 앞장"

만경강은 완주군에서 발원해 전주 군산 익산 김제시 등 5개 시군을 품은 전북의 젖줄이다. 전북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 강에 기대어 살 만큼 전북 도민들과 친숙한 강이다. 최근에는 완주군이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강 유역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강 생태에 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다. 강에 대한 사랑은 강을 제대로 아는 데서 출발해야 함은 당연하다. 만경강 생태를 탐구하고 이를 일반에 널리 알리는 활동가가 있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이성훈 씨(30). 이 씨는 만경강에 서식하는 동생물을 직접 촬영해 유튜브 `만경강TV`에 올리는 활동으로 만경강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만경강TV` 구독자 수가 4만 명이 넘는다. 수십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튜버도 많지만, 자연생태 다큐라는 전문성과, 만경강이라는 지역성을 고려할 때 적지않은 구독자 수다. 이런 `만경강TV`의 인기 비결은 당연히 콘텐츠다. 그가 올린 동영상은 현재 90여개에 이른다. 그중 만경강에 이런 동생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특별한 `작품`들이 많다. 4년 전 수달을 시작으로,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 검독수리, 참매, 하늘다람쥐, 박쥐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동생물이 그의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혔다. 그의 유튜브를 널리 알린 게 수리부엉이와 황소개구리 올챙이 영상이다. 특히 수리부엉이는 7편의 시리즈를 낼 만큼 그가 애정을 쏟았다. “봉동 앞태산을 보면 절벽에다가 앞에 큰 내가 있어 부엉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일 것 같아 관심을 가졌어요. 아니나 다를까 쌍안경으로 관찰하다가 새끼를 볼 수 있어 번식기부터 성장 과정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경천 화엄사 인근에 부엉이바위라는 지명에서 힌트를 얻어 그곳에서도 수리부엉이를 발견했다. 자신의 영상으로 많은 사람이 부엉이를 보기 위해 서식지를 찾고 있으나 다행히 지리적으로 근접하기 어려워 지금도 부엉이들이 무탈하게 살고 있단다. 그의 작품 중 100만 조회 수를 돌파한 것이 2편. 1개월 전 올린 `참매의 오리사냥` 편이 120만 명을 기록하고 있고, 2년 전 올린 `황소개구리 올챙이를 메기에게 주면 생기는 일` 편은 370만 명 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작업에 이리 뜨거운 반응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완주 봉동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곳에서 사는 이 씨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야생동물과 친하게 지냈다. 전북대 축산과 출신의 아버지(이민철) 영향도 받았다. 잘 모르는 야생동물에 호기심이 생길 때면 동식물보감을 통해 하나씩 알게 되는 데 재미를 붙였다. 대학시절(원광대 역사교육과 졸업) 잠시 정체성에 회의가 들었으나 군대 GOP병으로 근무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게 동생물 관찰이라는 걸 알았다. 임용시험 대신 생태탐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돌린 그는 부친의 권유에 따라 만경강 생태에 집중하게 됐단다. “만경강을 알아 갈수록 새로운 게 끊임없이 나옵니다. 굳이 외연을 넓히지 않더라도 할 일이 그만큼 많은 셈이죠.” 새에서 출발해 생태 전반으로 관심을 넓힌 그가 유튜버 활동을 통해 여러 의미 있는 일도 해냈다. 만경강에서 미국 가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리고, 황소개구리 등 외래어종의 심각성도 알렸다. 또 봉동 앞태산에 사는 수리부엉이를 위협할 수 있는 공사를 막아내기도 했다. 밤낮 가리지 않고 만경강을 누비는 이 씨는 만경강에 서식하는 동생물의 다양성을 주민들이 알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원용
  • 2023.05.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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