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 전주국제영화제] 영화제도 식후경⋯'찐' 전주 맛집 궁금해?
 "우리는 늘 선을 넘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전국제)가 야심찬 슬로건을 걸고 오늘(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전국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만큼 전주 하면 '영화'가 떠오르겠지만 전주에서 유명한 게 또 하나 있다. 바로 맛이다. '맛의 고장' 전주까지 왔는데 영화만 보고 가면 섭하다. 어딜 가도 맛있다고 할 정도로 보장돼 있다. 유명한 곳도 좋지만 이왕이면 맛·가격·서비스, 3박자가 모두 어우러진 전주 착한가격업소를 들려보는 건 어떨까. 좋은 영화 보고 맛있는 음식까지, 생각만 해도 완벽한 일정이다. 영화의거리 부근에 있는 착한가격업소를 소개한다. 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 누리집에 게시된 곳으로 한정했다. 입맛은 개인 차가 있는 만큼 참고만 하길 바란다.(괄호는 CGV전주고사서 출발, 도보·차량 이동 시간) 도보로 30분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전주 곳곳 거리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으니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걸어가 보자. 단, 착한가격업소는 행정안전부가 제공한 누리집에 게시된 곳으로 영업 상태, 영업 시간, 휴무일 등은 직접 확인해 봐야 한다. △동래분식, 풍남문2길 39(도보 18분, 자동차 5분) 전주 남부시장 안에는 현지인 맛집이 있다. 팥칼국수, 손수제비 맛집으로도 불린다. 가격은 6000원부터 1만 원까지 천차만별이긴 하나 1만 원을 벗어나진 않는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팍팍 넣어 더 맛있는 동래분식은 어느 하나 부족한 맛 없이 다 맛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뉴는 팥죽, 팥칼국수, 손수제비, 칼국수, 만둣국 등. △돼지한마리, 현무1길 38-18(도보 9분, 자동차 5분) 착한가격업소에 등록된 메뉴는 돼지한마리(750g). 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메뉴는 짜글이, 김치찌개다. 돼지고기와 두부·콩나물의 만남은 환상궁합이다. 자주 방문하는 사람도 질리지 않고 맛있다고 이야기할 정도면 말 다했다. 메뉴는 김치·된장찌개, 두루치기, 짜글이, 돼지한마리(삼겹살·목살·앞다리살·특수부위) 등. △또와분식, 태평5길 41-2(도보 9분, 자동차 2분) 전주 신중앙시장 내 '전집' 라인에 있는 가게. 빵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크로켓(고로케), 팥빵, 꽈배기, 찹쌀도넛, 만두, 찐빵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한 개만 먹으려다가도 앉은 자리에서 사 온 것 다 꺼내서 먹게 만든다는 마성의 맛. 장보러 온 할머니, 할아버지도 꼭 들려서 사간다는 빵. 메뉴는 만두, 찐빵, 찹쌀도너츠, 팥도너츠, 꽈배기 등. △만남의집, 서학로 28-1(도보 28분, 자동차 6분) 가게 내부에서부터 맛집의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는 만남의집, 동네 맛집으로 불린다. 닭·오리백숙, 닭볶음탕 등이 전문이긴 하나 착한가격업소에 등록된 메뉴는 김치찌개다. 이외 된장찌개, 청국장까지, 밥 도둑은 모두 팔고 있다. 메뉴는 능이닭오리백숙, 황칠닭오리백숙, 묵은지닭도리, 감자닭도리 등. △맛자랑 팥고향집, 서학로 32-4(도보 29분, 자동차 7분) "가격에 놀라고! 맛에 놀라고!" 네이버 방문자 리뷰에 남긴 찐(?) 후기다. 네이버 리뷰를 보면 대부분 '집에서 어머님이 만들어 주시는 맛', '공산품으로 낼 수 없는 맛', '전주에서 제일 맛있는 칼국숫집' 등 호평이다. 여름 메뉴 열무냉면이 또 별미라는데. 메뉴는 새알팥죽, 팥칼국수, 손칼국수, 김치칼국수, 수제비, (여름 메뉴) 콩국수, 열무냉면, 비빔냉면, 비빔국수 등. △세은이네, 풍남문2길 42-3(도보 17분, 자동차 5분) 골목에 있어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 있지만 항상 사람이 많은 세은이네.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한(?) 맛이라는 평이 많다. 정겨운 옛날 식당 분위기에 걸맞게 사장님의 인심도 좋아 양이 엄청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메인 메뉴도 맛있지만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가 맛있기로 소문나 있다. 메뉴는 물국수, 닭곰탕 등. △수제왕돈까스, 충경로 84(도보 12분, 자동차 4분) 언제 가도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수제왕돈까스.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람이 몰린다. 옛날 경양식 집에서 팔듯이 케첩·마요네즈를 뿌린 양배추 샐러드, 마카로니도 함께 나온다. 장국도 그냥 장국이 아니라 소면을 푼 장국이 나온다는데. 메뉴는 덜큰돈가스, 왕돈가스, 칠리돈가스, 마늘돈가스, 고구마치즈돈가스 등. △신뱅이, 경기전길 153-9(도보 26분, 자동차 6분) 전주 하면 생각 나는 콩나물국밥, 비빔밥을 만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맛이 없거나 양이 적은 게 아니다. 착한가격업소뿐 아니라 전주시가 인증한 '전주음식명가'도 받은 이곳은 맛이 보장돼 있다. 한옥마을에 위치해 있어 밥도 먹고 한옥마을 구경까지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메뉴는 콩나물국밥(김치·백김치 선택), 야채비빔밥, 날치알비빔밥, 소고기비빔밥, 김치전 등. △오늘의행복, 장승배기로 405(도보 34분, 자동차 8분) 짜글이, 삼겹살이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한 오늘의행복. 고기는 질이 좋아 짜글이, 삼겹살 할 것 없이 다 맛있다고 소문났다. 기본 상차림부터 푸짐하게 나온다. 한옥마을 외곽, 전주교대 근처에 있어 동네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현지인 맛집 추천에 꼭 포함돼 있다는 가게이기도 하다. 메뉴는 삼겹살, 짜글이, 김치찌개 등. △이래면옥, 동문길 103(도보 14분, 자동차 4분) 현지인이 운영하는 어르신 단골집. 이미 이것만으로도 맛이 설명된다. 한옥마을 주변에 있지만 가게 손님의 대다수가 지역 토박이 어르신들일 정도다. 함흥냉면 전문점으로 냉면을 많이 판매하고 있지만 시그니처(대표) 메뉴가 따로 있다. 바로 '갈만탕'. 갈비와 왕만두가 들어 있는 별미 메뉴다. 냉면도 맛있다는데. 메뉴는 비빔냉면, 물냉면, 회냉면, 갈만탕, 갈비탕, 소갈비찜, 돼지불고기 등. △자유식당, 풍남문3길 25(도보 15분, 자동차 5분) 전주의 손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1만 원에 청국장·제육까지 나오는 가성비 자유식당. 집밥 스타일이다 보니 화려한 반찬이 나오지는 않지만 사장님의 엄청난 요리 실력과 친절함이 '맛'을 더 깊게 만든다. 집밥, 시골밥상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는데. 메뉴는 청국장, 김치찌개, 된장찌개, 불고기, 제육백반 등. △청라회관, 노송여울2길 10(도보 11분, 자동차 4분) 외관에 'Since 1986'이라고 적혀 있는 오래된 맛집이다. 무려 40년 동안 영업한 이곳은 기본 반찬부터 맛있기로 알려졌다. 조미료 맛이 나지 않고 진해서 더 맛있다고들 한다. 양까지 많다고 하니 맛집으로 소문날 만하다. 메뉴는 김치찌개, 청국장, 동태탕, 육회비빔밥, 야채비빔밥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