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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 번째 현대가(家) 더비를 찾아온 승리의 여신은 전북현대모터스FC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24일 포항스틸러스를 시작으로 27일 강원FC, 30일 울산HD FC까지 극한의 원정 일정을 치른 전북은 기분 좋게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게 됐다. 전북은 30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에 연달아 터진 이영재와 전진우의 골로 울산에 2-0으로 승리했다. 현재 전북은 19승 6무 3패, 승점 63점으로 K리그1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울산은 9승 7무 12패, 승점 34로 8위다. 지난해 창단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른 전북과 3연패를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운명이 뒤바뀐 상황이다. 전북은 단독 선두답게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전개했다. 전북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면서 여러 차례 유효 슈팅을 만든 반면 울산은 수비에 치중하며 간간이 역습에 나섰다. 전북이 만든 유효 슈팅 대부분은 울산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혔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코리아컵 준결승에서 부상을 당한 강상윤을 대신해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영재가 후반 53분 골을 넣었다. 전북의 코너킥 세트피스 전략이 통했다. 코너킥 키커 김진규와 김태현이 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울산 수비진이 혼란스러워진 틈을 타 뒤에 있던 이영재가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0분도 채 되지 않아 전북의 추가골이 들어갔다. 후반 58분 골대 바로 앞에 있던 전진우가 김태현의 크로스를 받자마자 발을 갖다 대면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진우는 시즌 14호 골을 넣으면서 K리그1 득점왕을 정조준했다. 전북은 후반 79분 이영재와 전진우를 빼고 '게임 체인저' 이승우와 감보아를 투입했다. 후반 88분에는 티아고·김진규와 콤파뇨·이영재를 교체했다. 추가 골 없이 경기는 2-0으로 끝났다. 전진우는 경기 후 중계사와의 인터뷰에서 "체력이 아직도 100% 남아 있다. 이겨서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분위기는 정말 좋지만, 이걸 당연하게 생각하진 않는다. 기회가 온 만큼 한 경기 한 경기를 결승전처럼 생각하고 있다. 나중에 가서 웃을 수 있게 지금 조금 더 다같이 희생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축구 절대1강' 전북 현대와 '돌풍의 시민구단' 광주FC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원정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티아고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츄마시의 역전골로 강원FC에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0일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이로써 합계 3-2로 앞서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같은 시각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한 준결승 2차전에선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가 부천FC를 2-1로 제압해 1, 2차전 합계 4-1로 앞서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두 감독 간의 지략대결이 코리아컵 결승 무대에서 펼쳐지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한 '빅네임' 포옛 감독은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까지 몰렸던 전북의 사령탑으로 부임하자마자 팀을 압도적인 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감독은 시민구단인 광주를 K리그1으로 승격시키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도 올려놓는 등 빼어난 성과를 내 한국 축구의 '젊은 명장'으로 인정받는다. 두 감독은 얄궂은 인연도 있다. 전북이 올 시즌을 앞두고 포옛 감독을 선임하기 전 신임 사령탑 후보로 이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됐고 실제 접촉도 있었다. 전북은 K리그1에서 2위 김천 상무에 승점 14점 앞선 1위(승점 60)를 달리고 있다. 전북이 K리그1을 우승으로 매조지고,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코리아컵 결승에서 광주에 승리하면 2020시즌 이후 5년 만에 더블을 달성한다. 또 통산 6번째 코리아컵 우승에도 도전한다. 시민구단 광주가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것은 창단 후 처음이다. 광주는 지난해에도 준결승에 올랐으나 울산 HD에 무릎 꿇었다. 전북은 부진에 빠진 K리그1 득점 랭킹 1위 전진우를 벤치에 앉혀놓고 경기에 나섰다. 주로 교체로 뛰며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친 이승우가 전진우 대신 전북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았다. 강원에서는 종아리 근육이 완전치 않은 김건희 대신 최병찬이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최전방에 섰다. 강원 골문은 35세 베테랑 골키퍼 박청효가 지켰다. 박청효는 1차전 선발로 나선 이광연(25)과 올 시즌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왔다.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던 강원은 전반 23분 김대원의 골이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김대원에게 공이 연결되는 과정에서 강원 수비수 박호영이 전북 김진규에게 파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득점이 취소됐다. 계속 두드리던 강원은 후반 10분 김대원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다. 앞서 강원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지역의 전북 김태환이 강원 모재현을 넘어뜨려 파울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 판정을 재확인했고, 이 과정에서 거세게 항의하던 포옛 전북 감독이 퇴장당했다. 전북은 후반 13분 이승우의 슈팅이 골대를 갈랐으나 앞서 그가 공을 받으려고 문전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강원 수비수 송준석에게 파울을 범했다는 판정이 나와 골은 인정되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23분 공격수 티아고, 전세진, 츄마시, 그리고 미드필더 감보아 등 4명의 선수를 한 번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게 제대로 통했다. 티아고는 후반 54분 감보아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어 5분 뒤에는 츄마시가 전진우가 오른쪽에서 넘겨준 컷백을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포를 작렬해 강원 홈 팬들을 침묵하게 했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선 광주가 부천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1, 2차전 합계 4-1을 만들며 결승행 티켓을 품었다. 1차전 패배를 뒤집으려면 다득점이 필요했던 부천은 전반 내내 광주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전반 17분 이상혁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공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전반 32분 갈레고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날린 왼발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좀처럼 결실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추가시간에 드디어 광주 골문을 열었다. 전반 46분 갈레고가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왼발 중거리 숫을 시도했고, 광주 골키퍼 김경민이 공을 잡가 놓치자 골문 앞에 있던 이의형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올여름 영입한 아이슬란드 국가대표 출신의 196㎝ 장신 스트라이커 프리드욘슨을 선발로 내세웠던 광주는 후반 시작하면서 프리드욘슨을 빼고 헤이스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광주는 후반 11분 만에 균형을 되찾았다. 정지훈이 상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조성권이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광주는 이후 교체 투입된 멤버들이 후반 40분 역전 골을 합작해 승부를 뒤집었다. 최경록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신창무가 왼발로 슈팅한 골이 상대 수비 맞고 살짝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승부를 갈랐다.
'무패 행진'이 끊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가 강원FC와의 코리아컵 4강 2차전을 통해 '시즌 더블'에 도전한다. 전북은 27일 오후 7시 30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강원과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을 갖는다. 올 시즌 K리그1를 독주하며 사실상 리그 우승을 예약한 전북은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둬 이날 경기에서 결승 진출팀이 결정된다. 전북이 강원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면 같은 시간에 치러지는 광주FC와 부천FC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코리아컵 5회(2000·2003·2005·2020·2022년) 우승팀으로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전북은 직전 포항과의 경기에서 '무패 질주'가 끊겨 이번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K리그1 22경기 연속 무패(17승 5무)에 코리아컵 4경기(3승 1무)을 포함해 26경기 무패(20승 6무)를 달렸다. 그러나 지난 2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져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3골 이상 허용한 것도 시즌 처음이었다. 지난 5개월간 패배를 잊었던 전북이지만, 그간 축적된 피로감이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 순식간에 연패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강원전에서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한다면, 30일 울산 HD와의 '현대가 더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그와 코리아컵 동시 제패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강릉 원정에서의 승리는 필수다.
'22경기 무패' 전북현대모터스FC가 포항 스틸러스의 용광로 축구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3월 강원FC에 0-1로 진 뒤 약 5개월 만의 패배다. 전북은 24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이날 전북은 승점을 못 땄지만, 18승 6무 3패 승점 60점으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 팀인 김천상무프로축구단(승점 46)과 14점 차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뒤 불과 12초 만에 포항 조르지가 볼 트래핑 이후 빠른 판단으로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 13분 전북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북 김태현이 포항의 페널티 박스에서 오베르단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전북 티아고가 킥을 성공시켰다. 이때부터 경기는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전반 23분에 포항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포항 박승욱이 프리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골로 연결하면서 포항이 다시 달아났다. 전반 34분 전북 전진우와 포항 박승욱의 경합 과정에서 전진우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뒤에 있던 김태현이 발 앞에 온 흘러나온 공으로 중거리 슛을 시도해 봤으나 골대 옆으로 흘렀다. 10분 뒤 포항은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전북 김태현이 포항 주닝요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페널티킥 키커 조르지의 방향을 잘 잡았지만 막지 못했고 승부는 3-1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전반에 3골을 몰아친 포항은 후반에 강력한 2줄 수비를 구축했다. 전북이 후반 초반에 주도권을 잡고 포항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북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투입한 감보아에 이어 권창훈, 이승우, 콤파뇨, 진태호까지 넣으면서 총공세에 나섰지만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북현대모터스FC 수문장 송범근이 '녹색 방패'의 힘을 보여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5시즌 7월 K리그 의사가 만든 링티 이달의 세이브에 전북현대 송범근이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5월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이달의 세이브를 수상하게 됐다. 이달의 세이브는 매월 가장 인상 깊은 선방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자는 팬 투표 결과에 따라 선정된 두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투표는 K리그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Kick'(80%)과 링티 공식몰(20%)을 통해 집계된다. 7월 이달의 세이브는 K리그1 22∼24라운드 경기를 통틀어 선정했다. 후보에는 송범근과 대전하나시티즌 이창근이 이름을 올렸다. 송범근은 24라운드 광주FC전 당시 후반 44분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최경록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역동적으로 막아내며 전북의 골문을 지켰다. 이창근은 23라운드 울산HD FC전에서 후반 43분 말컹과 최석현의 발리슛을 연거푸 막아내는 선방쇼를 펼쳤다. 투표 결과 송범근은 65.7점(5474표)을, 이창근은 34.3점(3195표)을 받았다. 수상자로 선정된 송범근에게는 상금 100만 원과 함께 트로피가 주어진다.
K리그1 최정상을 바라보는 전북현대모터스FC가 '시즌 더블(리그·코리아컵)'을 향해 달려간다. 전북현대는 오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준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안방·원정) 방식으로 진행되며, 2차전은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개최된다. 두 경기 합산 승점, 다득점 순으로 결승 팀을 가린다. 동률이면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결정짓는다. 원정 다득점 규칙은 적용되지 않는다. 대망의 결승전은 대회 규정상 오는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전북현대는 올해 코리아컵에서 안산 그리너스, 대전하나시티즌, FC서울을 차례로 꺾으며 4강까지 올라왔다. 지난달 23일 K리그1에서 격돌한 전북현대와 강원은 한 달만에 코리아컵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지난 16일 전주성에서 대구FC를 3대0으로 제압하고 리그 22경기 무패를 이룬 전북현대는 이 기세를 이어 코리아컵 준결승도 이기겠다는 각오다. 만약 전북현대가 코리아컵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K리그, 코리아컵 등 시즌 더블(2관왕)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또 2000년 시작으로 2003·2005·2020·2022년 코리아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북현대는 포항스틸러스와 함께 최다 우승(6회) 공동 1위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코리아컵 마지막 홈경기다. 전북현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18일 오전 기준 예매는 6000매 이상 이뤄졌다. 전북현대는 1만 명 이상의 많은 팬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현대모터스FC의 광복 80주년을 기억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 2만 3000여 명이 숨죽이고 지켜볼 만큼 깊은 울림을 줬다는 후문이다. 전북현대는 지난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전북현대는 시축자로 대한민국 독립 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인 필립 안 커디를 초청했다. 그는 독립 운동가 후손들과 교류를 이어나가며 교육 활동을 통해 도산 선생의 유산을 기억하고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현대는 필립 안 커디의 시축과 함께 AI 기반 영상 복원 기술로 도산 선생의 생전 모습을 되살렸다. 대형 전광판을 통해 도산 선생이 따뜻한 미소를 지어보이자 경기장 곳곳에서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또 하프타임에는 전북대 박민주·윤영완 학생이 준비한 광복 80주년 기념 공연이 이어지며 현장의 분위기는 한층 더 짙어졌다. 티켓도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특별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필립 안 커디는 경기 후 "뜻깊은 자리에 초청받아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팬분들의 열정과 진심이 담긴 목소리는 진한 감동이었다. 다시 이 전주성에 올 수 있는 날을 고대하며 언제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K리그1 '독주 체제'를 굳혀 나가는 전북현대모터스FC가 '최하위' 대구FC를 제물로 6연승을 거뒀다. 전북은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콤파뇨의 멀티골과 전진우의 추가골을 앞세워 대구에 3-0으로 완승했다. 이날 전북은 송범근이 골문을 지키고 김태환, 박진섭, 연제운, 최철순, 감보아, 강상윤, 김진규, 전진우, 송민규, 콤파뇨가 선발로 나왔다. 홍정호·김태현은 컨디션 난조로, 김영빈은 경고 누적으로 제외됐다. 14경기째 이어진 '무승 부진' 탈출이 급한 대구는 한태희, 정우재, 김진혁, 우주성, 황재원, 이진용, 카를로스, 정치인, 지오바니, 세징야, 김주공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24분 전북 전진우가 강한 슛을 시도해 봤으나 대구 골키퍼가 슈퍼 세이브로 처리했다. 운 좋게 흘러나온 공이 다시 전북 소유가 되면서 전진우가 측면에서 공을 차 봤지만 또 한 번 대구 수비에 막혔다. 선제골은 전북 콤파뇨가 터뜨렸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콤파뇨가 대구 수비 사이에서도 196cm라는 존재감을 빛내면서 헤더 골을 넣었다. 후반 9분 콤파뇨의 멀티골까지 들어갔다. 또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대구 수비에 막혀 흘러나온 공이 최철순을 거쳐 골대 앞까지 흘러갔고, 이 공을 놓치지 않은 콤파뇨가 발로 밀어 넣었다. 콤파뇨의 멀티 골에 이어 2개월 만에 골을 터뜨린 '전북 황태자' 전진우의 추가 골로 전북현대는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승점 3점을 따낸 전북은 18승 6무 2패, 승점 60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멀티 골의 주인공 콤파뇨는 경기 후 중계사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승리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지난 안양전은 이기긴 했지만 경기력이 좋진 않았다. 그래서 경기력을 개선하는 쪽으로 준비했다"며 "골은 다 좋다. 좋지 않은 상황이라도 골 넣으면 기쁜데, 첫 번째 골이 정확하게 헤더가 꽂혔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1위, 4위, 5위. 전북현대모터스FC는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 평일 경기 관중 수 TOP10 중 3경기에 이름을 올렸다. 평일·주말 할 것 없이 많은 관중이 모이는 것으로 유명한 FC서울의 기록도 넘었다. 16일 K리그 홈페이지에 공시된 경기별 관중 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공휴일·대체 휴일을 제외한 평일에 열린 경기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것은 지난 8일 열린 전북현대와 FC안양의 대결이다. 무려 2만 1346명이 찾았다. 2위는 같은 날 열린 FC서울과 대구FC(1만 5778명), 3위는 6월 17일에 열린 서울과 강원FC(1만 5290명)다. 4위는 7월 23일에 열린 전북과 강원(1만 3795명), 5위는 6월 17일에 열린 전북과 수원FC(1만 1355명)다. 이어 6위는 5월 2일에 열린 울산HD FC와 광주FC(9659명), 7위는 6월 17일에 열린 대구와 포항스틸러스(9384명), 8위는 7월 18일에 열린 대구와 김천상무프로축구단(8562명), 9위는 7월 22일에 열린 포항과 수원(8260명), 10위는 7월 23일에 열린 울산과 대전하나시티즌(8127명)이다. 특히 전북현대의 1위 기록은 2012년 실 관중 집계 도입 이후 전북현대 최다 평일 관중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최다 관중 경기인 2016년 8월 10일, 수원FC와의 맞대결(2만 1071명) 기록까지 경신했다. 전북현대는 이날 K리그 최초 과일 테마를 기획하고 다양한 기업과 지역 파트너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힘을 모아 완성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도현 단장 역시 "경기 결과와 마케팅 성과를 모두 거둔 상징적인 관계다"며 "이번 성과는 전북현대와 여러 파트너, 팬이 함께 만든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승우는 지난 8일 안양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이든 원정이든 경기할 때마다 (관중석이) 꽉꽉 찬다. 원정도 안방 경기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너무 대단한 것 같다"며 "후반전 힘들 때 한 발 더 뛰게 하는 힘이고, 마지막에 골을 넣는 것도 팬들 덕분이다. 저희가 시즌 우승할 때까지 계속해서 많이 찾아와 주시면 저희도 좋은 결과로 보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제 전북현대모터스FC가 K리그1 구단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을 한다. 전북현대가 넘어서야 하는 목표는 K리그1 2위 대전하나시티즌, 3위 김천상무프로축구단, 4위 포항스틸러스, 5위 FC서울도 아닌 전북현대다. 전북현대는 오는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K리그1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뜻깊은 손님이 전주성을 찾는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후손(외손자)인 필립 안 커디 씨가 경기 전 애국가 제창과 선수단 격려, 시축 등에 나선다. 하프타임에는 윤영완 테너와 박민주 소프라노가 뮤지컬 영웅 OST와 아름다운 나라 등을 부를 예정이다. 전북현대는 22경기 무패와 함께 리그 6연승에 도전한다. 대구전 승리 시 지난 3월 16일 이후로 5개월간 패배를 잊은 팀이 된다. 특히 지난 8일 FC안양에 승리를 거두며 21경기 무패에 K리그1 사상 연속 무패 기록 역대 4위까지 올라선 전북현대는 과거의 전북현대를 넘어선다는 목표다. 현재 3위도 2014년 9월 6일부터 2015년 4월 18일까지 세운 '22경기 무패' 전북현대다.
전북현대모터스FC의 미래 자원들이 네덜란드로 떠났다. 전북현대는 N팀과 U18로 구성된 연합 팀이 오텐 이노베이션 컵 2025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N팀 2005년생 황승준부터 U18전주영생고 1학년 2009년생 최건민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가 함께한다. 해당 대회는 지난 1947년을 첫 시작으로 올해 75회째를 맞이한 유럽 내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유소년 대회다. 전북현대는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초청을 받아 참가하고 있다. 올해도 주최 팀인 아인트호벤을 비롯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FC, 벤피카, AS 모나코 등 총 8개 팀 유소년 선수들이 모여 겨룬다. 전북현대는 AT 마드리드와 첼시FC, AS 모나코와 같은 그룹이다. 15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6일 예선전을 거쳐 17일에 순위 결정전이 예정돼 있다. 경기 시간은 20분씩 2회, 스로인 상황 시 킥인, 드리블인, 무제한 선수 교체 등 여러 혁신적인 경기 규칙하에 진행된다. 선수뿐 아니라 마이클 김 디렉터를 포함해 그린스쿨, 데이터 사이언스 등 실무진도 동행했다. 전북현대는 구성원 모두가 유럽 축구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도현 단장은 "국제 대회를 통해 배우는 것은 경기 외적인 부분도 포함이다. 선수와 코치진뿐 아니라 다른 전북현대 구성원 모두가 발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전주시가 오는 16일 전주성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1 26라운드 전북현대와 대구FC의 홈경기에 ‘1994 특별노선’을 운행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1994 특별노선’은 전북현대의 창단 연도인 1994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홈경기 전용 시내버스로,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인 16일 오후 5시부터 5~10분 간격으로 평화동 종점에서 출발해 한옥마을,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종합경기장, 전북대학교를 거쳐 전주월드컵경기장까지 운행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승리로 팬들의 믿음에 화답하듯, 시는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 지원으로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겠다”면서 “누구나 편하게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전주가 스포츠를 통해 사람들이 모이고 활기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올 상반기 ‘1994 특별노선’을 10차례 운행해 총 9000여 명의 시민에게 편리함을 제공했으며, 하반기에도 경기 입장권 예매 현황과 당일 기상 조건, 예상 교통량을 사전에 분석해 탄력적으로 배차할 계획이다.
'K리그 전통 명가' 전북현대모터스FC가 지는 법을 잊었다. 지난 3월 초 전주성에서 강원FC에 1골 차로 진 이후 5개월 동안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리그 21경기 무패라는 무서운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코리아컵 3경기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24경기 연속 무패다. 전북은 8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홈경기에서 박진섭의 원더골과 이승우의 역전골을 앞세워 FC안양을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17승 6무 2패(승점 57)를 기록하며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2위 김천상무프로축구단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전북현대는 승점 18점을 앞서 있다. 전북은 전반부터 안양을 거세게 몰아쳤지만 골키퍼 김다솔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전반 7분 전북 콤파뇨의 발에 걸린 공도, 전반 8분 골대 앞 홍정호의 헤딩도, 전반 11분 송민규의 슈팅도 다 막혔다. 해결사는 전북의 주장 박진섭이었다. 전반 21분 김영빈의 패스를 받은 박진섭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미사일 같은 이 슈팅은 김다솔을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0분 전북은 송민규를 빼고 이승우를, 후반 24분 콤파뇨·김진규를 빼고 티아고·이영재를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에 3명을 교체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에 먼저 골을 넣은 건 안양이었다. 후반 29분 안양 야고의 크로스를 받은 토마스가 시원한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빠른 템포로 진행된 경기 속에 후반 43분 전북 이승우의 역전골이 터졌다. 권창훈이 골대 주변에서 패스한 공이 티아고를 거쳐 안양 골키퍼 김다솔을 맞고 굴절됐고, 바로 옆에 있던 이승우가 발로 찔러 넣으면서 전북이 다시 앞서갔다. 후반 추가 시간에 추가 시간까지 주어졌지만,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전북현대의 승리로 끝났다.
무서운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전북현대모터스FC가 2주간 여름 휴식기를 거쳐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부상자 0명을 만들어 온 '1위' 전북현대가 '11위' FC안양을 잡고 21경기 무패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전북현대는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최초 과일 테마로 FC안양과 2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2주간 여름휴가를 통해 지친 체력을 회복하고, 복귀 후에는 주중 경기를 대비해 강한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내 부상자도 0명으로 만드는 등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 전북현대다. 지난달 광주전 승리로 K리그1 4연승을 포함해 2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전북현대는 안양을 상대로 역사적인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안양을 잡고 승리할 경우 21경기 무패로, 1991년 부산아이파크가 세운 기록과 함께 공동으로 역대 4번째 무패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동안 K리그1 연속 무패 기록 1∼3위에 랭크돼 있던 전북현대가 4위에도 이름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K리그 최강 팀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된다. 한편 이날 아티스트 박재범이 FRUITS FRIDAY(프룻 프라이데이) 테마로 열리는 홈경기를 빛내기 위해 하프타임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K리그 전통 명가인 전북현대모터스FC가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선수 관리 시스템을 본격 도입했다. 전북현대는 클럽하우스에 하이 퍼포먼스 테스팅 랩(High Performance Testing Lab)을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첨단 장비인 테스팅 랩은 선수들의 근력, 신경을 비롯해 관절 기능과 혈액 상태 등 축구선수의 중요한 신체적 핵심 요소를 측정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공간이다. 전북현대는 측정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훈련 및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올리고 부상 위험을 줄이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테스팅 랩의 핵심 파트인 근력·지구력 존에서는 등속성 근력 측정기를 통해 무릎, 발목 등 주요 관절의 근력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특히 햄스트링과 고관절 기능까지 테스트해 선수의 회복 시기나 경기 출전 여부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해졌다. 또 체성분 및 혈액 지표 검사 존에서는 선수들의 체지방을 관리하고 피로도, 회복력 등 생리적 기능과 대사 상태를 점검해 부상 예방에 활용한다. 측정된 데이터는 전북현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데이터 베이스에 입력 후 시각화 과정을 거쳐 의료팀, 코치진 등에게 공유된다. 파트마다 정리해서 경기장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전북현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과 지원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리딩 클럽으로서 K리그와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앞장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단순 테스트 공간을 넘어 전략적인 공간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의 퍼포먼스 추이를 분석하고, 테스팅 랩을 통해 누적된 데이터는 팀의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머큐리 프로젝트, 강아지 모델 등 이색 마케팅으로 주목받는 전북현대모터스FC가 K리그 최초로 과일을 테마로 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을 모티브로 이벤트·굿즈를 마련하는 등 다채로운 홈경기를 준비 중이다. 전북현대는 오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안양과의 홈 경기를 'FRUITS FRIDAY(프룻 프라이데이·과일 금요일)'로 꾸민다고 밝혔다. 경기 예매는 2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이날 선수단은 지난달 23일 강원FC 경기에서 첫선을 보인 라임 스페셜 유니폼을 착용한다. 과일 테마에 맞춰 청량하고 감각적인 여름 분위기를 연출하겠다는 목표다. 아티스트 박재범(제이팍)의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인 원 소주(WON SOJU)와 협업해 박재범과 선수단 사인이 디자인된 원 하이볼(유자·배) 스페셜 에디션도 선보인다.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박재범의 신곡 'Remedy'를 비롯한 대표곡을 들려 주기로 했다. 하프타임에는 스페셜 공연도 준비돼 있다. 또 전북현대 파트너이자 박재범이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아디다스는 의류와 신발 등을 후원해 팬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북전주 하나로마트는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복숭아를, 고창군은 동측 광장에서 복분자 음료를, 코리아세븐은 수박바 아이스크림 1000개를 제공한다. 푸드트럭에서는 여름철 대표 과일인 복숭아를 활용한 크레프를 특별 판매하는 등 과일 테마에 맞는 먹거리도 준비했다. 전북현대는 전북의 라임색과 안양의 팀 색깔인 보라색이 대비를 이뤄 경기장 전체가 과일 테마에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현대 관계자는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시원하고 즐거운 여름의 청량함을 선사할 수 있는 복합 테마 이벤트를 준비했다. 앞으로도 평일 홈경기를 중심으로 창의적인 마케팅을 지속 전개해 팬과의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열심히 파닥거렸어요." 팀 K리그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승리를 거둔 가운데 결승골의 주인공인 전북현대모터스FC 김진규가 선보인 '월척 세리머니'가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리그에서 공룡 세리머니로 주목받았지만, 이번에는 물고기다. 김판곤 울산HD FC 감독과 이정효 광주FC 수석코치가 이끄는 팀 K리그는 지난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뉴캐슬을 1-0으로 제압했다. 지난 2022년에 시작해 4회째를 맞이한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매년 참가한 팀 K리그는 2023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3-2로 이긴 후 2년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김진규가 넣은 골이 선제골이자 결승 골이 됐다.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김천)이 중앙을 돌파하며 왼쪽으로 패스를 건넸다. 김진규는 특유의 침착함을 보여 주면서 뉴캐슬의 수비진을 따돌린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팀 K리그가 보여 준 골 세리머니가 눈길을 끌었다. 물고기가 된 김진규는 그라운드 위에 누워 파닥거리고 전진우·박진섭(전북), 이동경(김천) 등 동료들이 낚시대로 건져 올리는, 이른바 월척 세리머니를 보여 줬다. 잡지 <월간 낚시> 표지 사진처럼 물고기인 김진규가 낚시꾼인 동료들에 안겨 인증 사진까지 촬영했다. 김진규는 "경기장으로 출발하기 전에 급하게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기획했다. 그래도 이런 축제 같은 경기에서 우리가 골을 넣으면 세리머니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 아마 (전)진우가 제안했던 것 같다"며 "골 넣은 사람이 파닥거리기로 했는데 그게 제가 돼서 열심히 파닥거렸다. 좋은 팀을 상대로 우리가 득점하는 게 쉽지 않은데, '월척이다' 그런 의미였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한편 김진규는 2025시즌 K리그 경기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함께 아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활용한 세리머니를 보여 주면서 '아들 바보' 면모를 보여 준 바 있다.
"엄마, 여기 진짜 전북현대 맞아요?" 무패 가도를 달리는 프로축구 전북현대모터스FC의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이 어린이 천문대로 변신했다. 축구 경기가 없는 날이면 한산하다 못해 썰렁했던 전주성의 작은 반항이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예보된 30일 전주성 기자회견장은 오전 9시 30분부터 시끌벅적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선수나 감독이 아니라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온 '머큐리 프로젝트' 2기 단원, 전주 만성초 3학년 꼬마들이었다. 전북현대와 국립전북기상과학관(전주기상지청)이 공동 기획한 머큐리 프로젝트는 축구장으로만 쓰이던 경기장을 활용해 지역민이 우주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낯선 길도 마다하지 않은 현대자동차의 도전 정신을 전북현대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색다른 시도다. 약속된 활동 시간까지 30분이나 남았지만 들뜬 기분만큼 어린이 단원들은 일찍 자리 잡고 앉았다. 기다리는 게 지칠만도 한데 단원들의 눈빛은 호기심이 가득했다. 이도현 전북현대 단장의 인사말과 함께 태양을 관측하는 2기 활동이 시작됐다. 과학관 주도하에 따라 약 1시간 동안 태양의 온도, 태양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등 이론적인 수업을 들었다. 고사리손으로 만든 태양 관측을 위한 종이 소재 안경을 들고 그라운드로 향했다. 그늘 한 점 없는 그라운드(운동장) 위는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났지만 단원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들어 종이 소재 안경과 단망경을 활용해 태양을 바라봤다. 그라운드에 나간 지 5분도 안 돼 단원들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잠시 선수단 입장 통로에서 더위를 피했다. 더 자세히, 생생히 보기 위해 1명씩 돌아가면서 Apo 103mm 굴절 망원경으로 태양을 관측했다. 그동안 책·텔레비전으로만 보던 태양을 두 눈으로 본 단원들은 "우와!", "신기해요!"라며 감탄했다. 천진난만한 얼굴로 그라운드가 떠나가라 재미있다고 소리를 질러 엄마·아빠, 관계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관측뿐 아니라 단원들끼리 그라운드가 한눈에 들어오는 N라운지, 선수단 로커룸(탈의실)·벤치 등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았다. 엄마 김명희(42) 씨와 딸 이선율(10) 양은 "평소 전북현대를 응원했는데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그라운드·기자회견장까지 와보니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어려운 태양에 대해서도 알고, 관측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다. 전주성에서 이런 걸 해보니 되게 색다른 느낌이다. 오전에 유익한 시간을 보내서 좋았다"고 말했다. 엄마 류정미(45), 아들 박세혁(10) 군도 "늘 화면에서만 보던 공간이었는데 직접 보니까 신기했다. 태양 관측도 유익했고 전주성 뒤 선수들의 공간까지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아이 키우고 전주성에 오기가 쉽지 않았는데 아이들과 오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한편 전북현대는 이외에도 EM 흙공 던지기 캠페인, 녹색어머니회, 전주한옥마을 정원 조성 후원, 전북신협 '사랑의 골' 기부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지역 상생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전북현대모터스FC가 프로 선수와 서포터즈가 한 팀으로 경기를 펼치는 eK리그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넥슨은 프로축구 구단과 팬들이 함께하는 FC 온라인 대회 'eK리그 서포터즈컵 2025'에서 전북현대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서포터즈컵은 넥슨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대회다. K리그(프로축구) 9개 구단의 선수 각 1명과 서포터즈 2명이 팀을 꾸려 FC 온라인으로 경기를 펼치는 대회다. 지난 29일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에서 펼쳐진 결선 4강 토너먼트에서는 전북현대, 대구FC, 대전하나시티즌, 제주 SK FC가 맞붙었다. 이중 최종 결승에 오른 전북현대는 제주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2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우승한 전북현대에는 상금 450만 원과 넥슨 캐시 300만 원을 수여했으며, 이와 함께 우승자 이름으로 소속 구단 청소년 팀에 기부금 300만 원이 전달됐다. 전북현대 김진규 선수는 "저도 FC 온라인에 진심이지만 팬 분들께서 잘해 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무서운 상승세를 탄 전북현대모터스FC가 광주FC에 승리하면서 리그 2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과 광주FC 모두 전후반 명승부를 펼친 가운데 승리의 여신은 전북의 손을 들어줬다. 전북은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진규의 선제골, 티아고의 극장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K리그 '선두' 전북은 16승 6무 2패, 승점 54점으로 2위와의 승점 차를 15점으로 벌렸다. 리그는 20경기 연속, 여기에 코리아컵 3경기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23경기 연속 무패다. 지난 5월 초 김천 상무를 1대0으로 꺾은 이후 홈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광주는 경기 초반 실점을 막는 데 집중했다. 전북이 전진하기 어려울 정도로 촘촘한 수비를 펼치며 공격을 차단했다. 광주 골문을 계속 두드리던 전북은 전반 13분 김진규의 왼발이 빛을 발하면서 선제골을 뽑았다. 전진우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송민규 머리에 닿았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흘러나온 공이 혼전 중에 김진규 왼발 앞에 떨어졌고 김진규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김진규의 두 경기 연속 선제골이었다. 전반 35분 광주의 공격에서 최경록이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이전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있다고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50분(추가 5분)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슈퍼 세이브를 두고 다시 한번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다. 송범근이 골라인에서 넘어지면서 공을 쳐냈고 판독 결과 골라인을 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후반전의 흐름은 광주가 가져갔다. 후반 30분 광주 하승운이 전북 권창훈을 따돌리고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문 상단을 갈랐다. 늦은 시간 동점골이 만들어지면서 광주는 역전을 위해 전북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여 준 전북은 광주의 공세에 이례적으로 후반 막바지까지 슈팅이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전북이었다. 후반 48분(추가 3분) 권창훈의 코너킥을 티아고가 날아오르며 헤더 극장골로 연결했다. 추가 시간에 추가 시간이 주어진 후반 56분(추가 11분) 광주는 전북의 골문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광주 아사니가 바로 골대를 노려 봤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이어 주심의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