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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교원 vs 행정 조직개편 놓고 ‘자리 싸움’

전북교육청이 입법예고한 조직개편을 놓고 교원과 일반직 공무원이 마찰을 빚는 모양새다. 직제개편에 따라 새롭게 신설될 부서의 요직을 교사 출신이 맡아야 할지 아니면 일반직 공무원이 맡아야 할지를 놓고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지부는 1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 아침에 뒤바뀐 원칙없는 조직개편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은 지난달 28일 조직개편안을 두고 공무원단체와 공무직단체 교원단체 대표단들과 협의를 가졌다. 하지만 당일 오후 서기관 자리였던 ‘학교안전과장’이 장학관 자리로 변경됐다. 노조는 자리 변경의 배경을 교원단체들의 압력때문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교원단체들은 조직개편 발표 이후 ‘행정이 교육을 통제하려 한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고, 결국 서기관으로 확정된 자리가 갑작스럽게 바뀌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학생 안전과 관련된 업무의 90%는 행정직들이 담당하고 있다. 실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6개 교육청이 학교안전업무를 교육행정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태는 교육행정 조직을 ‘보조자’ 정도로 인식하는 교원들의 우월의식에서 비롯됐다”면서 “우리는 교원들의 잘못된 인식에 대해 매우 깊은 우려와 함께 교원단체에 유감을 표한다. 일반직 공무원들에 대한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전교조와 전북교총, 전북교사노조의 입장은 확연하게 달랐다. 앞서 전교조 전북지부, 전북교사노조, 전북교총 3개 교원단체 연맹은 지난달 23일 행정직으로 쏠림 현상을 빚고 있는 전북교육청 조직개편 방향의 재논의를 요구했다. 교원단체 연맹에 따르면 본청 특정직(교육전문직) 4급(과장)은 1명 늘어나는데 비해 본청 일반직(행정직) 4급(과장)은 4명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를 조직개편안에 대입해보면 국장급 4명 중 3명(정책국장, 행정국장, 감사담당관)이 행정직이며, 17과(단) 중 7과의 장은 교육전문직이고, 나머지 10과의 장은 행정직이라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한 교육감을 제외한 간부 비율을 보면 국장급 1(교육):3(행정), 과장급 7(교육):10(행정)으로 불균형이 심화돼 교육청 내 주요 의사결정 방향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원단체 연맹은 “학교 교육활동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간부 자리 대다수를 차지하고, 지금과 같이 장학사들의 전문성을 민주적으로 반영하는 조직 문화가 아닌 분위기에서는, 교육청이 정책 판단을 제대로 하기 힘들어진다”고 주장했었다. 이처럼 일반직 공무원 노조와 교사들로 구성된 교원단체가 서로 충돌하면서 전북교육청의 조직개편이 자칫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1.01 17:14

유학생·재학생·학부모·교사 모두 “농촌유학 좋아요”

전북교육청의 농촌유학이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1일 농촌유학 협력학교를 대상으로 지난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모니터링을 한 결과 농촌유학을 온 학생들이 대체적으로 만족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전북 관외 지역 초ㆍ중학교 학생이 전북 농산어촌 학교에 1년 단위로 전학해 농촌유학 협력학교를 중심으로 유학생과 재학생이 협동학습, 생태학습 등의 교육활동을 하는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임실 지사초와 대리초, 완주 동상초와 운주초, 진안 조림초, 순창 동산초 등 총 6개교에서 농촌유학이 진행 중이다. 이들 학교에는 가족체류형 12가구 17명, 홈스테이형 4명, 유학센터형 6명 등 총 27명이 배정돼 지난달 1일부터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한 유학생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이 다 가르쳐준다. 반에 같이 놀 수 있는 친구가 많아져서 너무 좋다”고 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좋았다. 한 학부모는 “일주일이 지나니 아이가 놀이를 만들고 저에게 알려줬다”면서 “저는 이게 창의성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교사들 역시 “아이들이 많아지니 무기력감이 사라지며 수업 연구에 더 노력하게 됐다”거나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다니며 꽉 찬 모습을 보니 학교가 살아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교육청은 이날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에서 ‘2023 전북 농촌유학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모니터링 경과를 발표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한 도교육청은 내년에는 농촌유학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가족체류형은 초등학교 1~중학교 2학년까지 홈스테이형과 유학센터형은 초등학교 4~중학교 2학년까지 대상을 늘릴 예정이다. 협력학교는 농산어촌에 있는 학생 수 10~60명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다. 운영 기간은 내년 3월 1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1.01 16:39

신평초ㆍ임실초 가족한마당 큰잔치

임실 신평초등학교(교장 전은희)와 임실초등학교(교장 한미연)가 제2차 교환학습을 진행했다. 신평초와 임실초의 교환학습은 두 학교가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로 지정된 지난해 시작돼 올해 2년째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실시된 교환학습에는 임실초 학생 10명과 학부모 13명 등 총 23명이 참여했다. 이번 교환학습은 신평초와 임실초 가족 간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그동안의 어울림학교 운영 과정도 안내하고자 두 학교의 학부모를 함께 초청하여 ‘신평초·임실초 가족한마당 큰잔치’의 형태로 기획됐다. 행사에 참여한 가족들은 신평초가 자랑하는 특색 교육활동인 나비 골프를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전문골프강사의 지도로 골프 기본자세 및 드라이브 샷과 퍼팅 레슨을 받았으며, 필드에 직접 나가 가족대항 나비골프대회에도 참여했다. 이어 가족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됐고, 연극 ‘빵 굽는 포포 아저씨’도 관람했다. 신평초 전은희 교장은 “2년에 걸쳐 총 5회의 교환학습을 실시한 결과 두 학교 모두 반응이 좋았다”면서 “임실초와 신평초는 공동통학구로 임실읍내 전용 학교버스가 있어 단 1년이라도 신평초를 다니며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경험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1.01 16:38

내부형 공모제 교장 뽑으니 ‘달라지는 학교’

“학교가 달라지고 있어요.”  교육을 단순히 사회로 나가기 위한 통로로 보지 않고 삶과 교육을 하나로 묶어 철학이 있는 수업을 실시하는 학교가 있다. 교장이 직접 학생 수업을 진행하고, 전체 학생의 이름을 외우고 가정사까지 알 정도다. 주인공은 바로 진안 마령초등학교 노남숙(54·여) 교장. 노 교장은 평교사 출신으로 교장자격을 미소지한채 지난 3월 1일 마령초 교장으로 임명됐다. 학생과 학부모·교사가 교장을 뽑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교장이 된 것이다. 교장이 되려면 통상 30년이 소요되지만 노 교장은 17년차 교사 경력을 보유, 전북 교육계의 최소 ‘교사경력 교장’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의 이력 또한 특이하다. 대학에서 역사교육을 전공했다가 다시 전문대에 들어가 음악(피아노)을 전공한 뒤 교육대학교(음악교육학과)로 편입해 졸업한 후 2004년(37살) 교사로 임용됐다.임용 당시 두 아이의 엄마였으며, 사설 음악학원도 잠시 운영했었다. 노 교장은 ‘학교는 마을과 함께해야 완성된다’는 신념으로 아이들이 사회를 공부하는 과정은 이웃→지역→나라→세계로 확장되는데 초등학생이 마을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직접 마을로 나가는 것이라는 철학을 전파했다. 호기심이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기에 학교는 협소하고 교사의 능력은 한계가 있어,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학교와 마을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 교장은 1~2학년 창체수업, 3~6학년 음악수업, 1학년 부진아를 지도하고 있으며, 방과후 돌봄, 교육복지, 교과서 주문 등 학생지도와 직접 관련이 없는 업무를 하며 교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마령초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학교가 하나되는 변화된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교장공모제로 뽑은 교장이 학교 내 수직적 구조에 변화를 주고, 학교 내 혁신을 주도하자 학생, 학부모와 교사 모두가 적극적으로 이를 받아들이며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8일 마령초는 마령중학교와 함께하는 공동교육과정의 하나인 ‘자전거로 떠나는 마을여행’ 행사를 진행했다. 매주 금요일마다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직접 진안의 구석구석을 돌며, ‘내 고향 바로 알기’를 실천하자는 취지다. 교사들도 몰랐던 마을의 지형을 익히고,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익히며 삶과 연관된 배움을 실천하고 있다. 마령초는 진안이 가진 특색을 살리기 위해 교육농(農) 교과목을 개발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수확의 기쁨’을 가르쳐 농사의 철학을 배우게 하기 위함이다. 노 교장은 “마령초가 추구하는 삶과 연관된 배움, 교육農을 통한 생태적 삶의 추구,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과정 등은 제 교육의 지향점과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며 “작은학교에서 울려 퍼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많은 사람이 듣고 마령으로 찾아와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생태적 삶으로의 전환을 이뤄낼 수 있도록 활발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31 17:06

전북교육청, ‘교장공모제’ 본격 확대 실시

전북교육청이 ‘교장공모제’ 확대를 본격화한다. 도교육청은 31일 ‘교장공모제 설명회’를 열고 서거석 교육감의 공약인 교장공모제 활성화를 위해 16일부터 22일까지 공모교장 공모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장공모제 활성화는 교육자치를 강화하고 단위학교 구성원의 요구와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책임경영을 구현하는 데 있다. 또 기존 승진임용 방식 외 교장 임용 방식을 다변화해 교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다. 공모 유형은 초빙형·내부형·개방형 등 총 3가지다. 초빙형은 일반학교를 대상으로 교장자격증을 소지한 교육공무원을 대상으로 한다. 내부형은 자율학교·자율형공립고로 지정된 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장자격 미소지자도 응모 가능하다. 자율학교 중 특성화 중·고등학교, 특목고, 예체능계고를 대상으로 한 개방형은 해당 학교 교육과정에 관련된 기관 또는 단체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면 교장자격증 소지 유무에 관계없이 응모할 수 있다. 교장공모제는 정년퇴임 및 중임 만료 등으로 교장 결원이 발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학부모와 교직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청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공모교장 희망ㆍ선호학교,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학교 등을 중심으로 대상 학교의 3분의2 범위 내에서 교장공모제 실시 학교를 지정하게 된다. 이날 설명회에는 교장공모제에 관심 있는 교직원과 학교 운영위원,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매초, 회현초, 감곡중, 정읍고 등 현재 교장공모제 운영 학교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현재 전북에는 초빙형 42개교, 내부형 26개교, 개방형 5개교 등 총 73개교에서 공모 교장이 학교를 이끌고 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31 16:51

서 교육감-김 지사 내년 급식비 초중 300원, 고교 400원 인상 합의

내년부터 전북 유•초•중학교 급식비 단가가 일제히 300원 인상되고, 고등학교 급식비도 400원이 인상된다. 서거석 전북교육감과 김관영 도지사는 지난 28일 전북교육청에서 양 기관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도 2차 전라북도교육행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교육행정협의회는 내년 전북도가 도교육청으로 전출하는 교육예산으로 2187억 원을 합의했다. 이날 협의회의 결정으로 급식비 단가는 유치원은 2800원에서 3100원으로, 초등학교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중학교는 3700원에서 4000원으로, 고등학교는 3700원에서 4100원으로 인상된다. 전체급식 예산은 약 1200억 원이다. 또한 △무상급식 질 향상을 위한 급식비 상향 △급식 질 제고를 위한 친환경 농산물 구입비 증액 △전북도에서 운영 중인 전북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 영양교사 파견 등 학생들의 급식 질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도교육청과 전북도는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학부모 부담금 해소를 위한 교육·보육비 지원, 새만금 일대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와 스마트 융복합 멀티플렉스 시설의 교육적 이용 확대와 프로그램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학생 장학금 지원 확대를 위한 조례 개정과 전북 문화자산인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학생탐방 확대 등에도 합의했다. 김관영 지사는 “아이들 교육을 위해 도청과 교육청이 따로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인재 육성으로 전북의 경쟁력을 높이고, 아이들에게 더 높은 꿈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과거와 달리 도지사께서 직접 교육청을 찾아주시고, 다양한 분야 교육 현안에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 미래를 선도할 인재 육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 다양한 진로체험 교육 등에 도청과 교육청이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30 16:23

‘학생 1명에 교직원 11명’…전북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293곳

#1. 부안 주산중학교 학생수는 1명이며 학급수도 1학급이다. 반면 학교에 종사하는 교직원은 교사 5명과 직원 4명 등 9명이다. #2. 남원 대강중학교 학생수는 2명이며 학급수는 두 반에 한 명씩 2학급이다. 교직원은 교사 7명과 직원 5명 등 12명이 근무한다. #3. 군산 선유초등학교 학생수는 4명이며 학급수는 3학급이다. 교직원은 교사 5명과 직원 6명 등 모두 11명이 근무한다.   학생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에 대한 통합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적 논리만 놓고 따지면 학교 통폐합이 맞지만 학교가 지역의 공동체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쉽게 향방을 결정할 수 없는 것이다. 인구감소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교육계와 지자체 차원의 특단의 해법찾기가 지속되고 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637개(초교 426, 중학교 211) 초·중학교 가운데 학생수가 60명 이하인 학교는 모두 293개에 달한다. 초등학교는 전체학교의 48.8%가 학생 60명 이하 학교이며, 중학교는 전체의 40.3%가 해당될 정도로 학생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전북 내 학생수가 10명 미만인 학교도 15개가 있으며, 15개 학교의 총 학급수는 33학급, 학생 79명, 교사 81명이 근무하고 있다. 반면 인구가 과밀된 도심지역 학교는 학생 포화상태가 빚어지고 있다. 학생 과대학교인 전주 온빛초의 경우 학생수는 1683명, 61학급, 80명의 교사가 있으며, 화정초(학생 1683명, 63학급, 교사 83명)와 자연초(학생 1554명, 59학급, 교사 78명)도 상황은 비슷하다. 도내 지역별 학교 간 학생 및 교원, 직원 수가 천차만별로 소규모 학교는 사실상 학생과 교사가 1:1 수업을 하는 경우도 다반사며, 교직원들의 업무강도 역시 도심지역 학교와 소규모 학교간 심각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당국이 교원감축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학급당 학생수 정원 역시 20명으로 조정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북의 경우 2022학년도 초등학교 1학년 예상 학급수는 782학급이다. 여기에 정부 지침인 20명을 적용했을 경우 학급수는 941학급으로 현행보다 159학급이 더 신설돼야 한다. 문제는 학급 신설에 따른 예산과 특히 신설학급에 배치할 교원수급이 가장 큰 핵심으로 떠오른다. 전북에서 가장 작은 학생수를 보유한 학교의 경우 연간 예산은 인건비와 기본운영비 등을 포함해 2억 여원이 소요된다. 전북의 교원수급 해법은 학생수가 적은 학교의 통합으로 꼽힌다. 소규모 학교 통합으로 인해 남은 예산과 교원수를 신설학급에 채우자는 취지다. 반면 통합될 학교 인근 마을과 주민의 불만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쟁점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북교육청은 학생수 10명 이하 학교를 인접한 학교와 통합하기 위한 절차를 밟기위해 공론화 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마을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통합되는 학교 학생의 불편을 최소화 시킨다는 복안이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27 18:15

전북대 총장 선거 ‘학생 알권리 실종’ 총추위 총체적 난맥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의 투표권자인 학생들의 선거정보 알권리가 침해돼 깜깜이 선거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의 안일한 선거 관리 진행으로 학생들의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총추위는 26일 오후 2시 예비후보자 정책 발표회를 진행했다. 정책발표회는 청중의 참여가 제한됐으며, 총장 후보들이 시간차를 두고 정책 설명을 녹화해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책발표회 진행 여부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다반사였고, 언론 역시 각 후보들의 정책을 제대로 외부에 알릴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후보자의 면모를 제대로 살필 수 없는 깜깜이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는 논란과 함께 총추위의 선거 진행 방식이 총체적 난맥을 겪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19대 전북대 총장 선거에서 학생 투표 반영비율이 역대 최대치라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선거정보를 제대로 알리고 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한 달도 채 남지않은 총장 선거 열기는 시들하다. 투표 반영비율은 교수 70%, 직원(조교 포함) 20%, 학생 10%로 학생의 경우 지난 18대 총장 선거 당시 3.5%보다 무려 6.5%p가 높아졌다. 당초 전북대 총장 선거는 규정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선거일정이 시작됐어야 하지만 선거방식과 총추위 구성 등의 문제에 직면하면서 늦어졌다. 뒤늦게 시작한 선거일정인 만큼 적극적인 선거 독려와 홍보가 필요하지만 정작 총추위의 선거 진행은 미온적이라는 게 대학 구성원들의 지적이다. 총추위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s://president.jbnu.ac.kr/president/index.do) 관리도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투표 독려를 위한 캐치프레이즈 문구나 배너 문구조차 없으며, 이날 실시된 정책발표회에 대한 공지도 없었고 자유게시판 역시 아무런 글도 올라오지 않았다. 전체적인 선거 주요 사무일정과 각 후보들이 올린 공약이 사실상 전부였다. 이에 앞서 총추위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성원들의 합리적인 의견을 반영해 전북대의 축제 뿐아니라 도민의 자랑거리로 남는 선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북대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 김모 씨는 “총장 선거가 진행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누가 후보로 나오고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다”며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후배도 마찬가지인 상황으로 총장 선거를 널리 알리고 학생들을 참여시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대에 재직중인 모 교수 역시 “이번 선거는 과거 선거와 마찬가지로 ‘교수들만의 리그’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총추위가 적극 나서 선거를 독려하고 각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 등을 대학 구성원들이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19대 전북대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가나다 순)은 김동근(법학전문대학원), 김정문(조경학과), 송양호(법학전문대학원), 양오봉(화학공학부), 이귀재(생명공학부), 이민호(치의학과), 조재영(생물환경화학과), 한상욱(과학교육학부) 교수 등 8명이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26 17:32

전북교육청, 급식노동자 폐암검진 조속 실시 지원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발생 문제가 전국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전북교육청이 급식노동자의 조속한 폐암 검진 실시를 돕기로 했다. 전북교육청은 26일 전주 대자인병원과 예수병원을 방문해 급식종사자 폐암 건강검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폐암 검진 대상은 전북 내 공·사립학교와 교육기관의 영양교사를 포함해 영양사, 영양실무사, 조리실무사 등 총 2584명이다. 폐암 검진 병원은 대자인병원과 예수병원을 포함해 고창병원, 군산의료원, 동군산병원, 남원의료원, 부안성모병원, 익산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정읍아산병원,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등 총 11곳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경력 10년 이상’ 또는 ‘55세 이상’으로 제한했던 급식종사자 폐암 검진 대상을 ‘전체 급식종사자’로 확대했고, 지난 10월 1일부터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서거석 교육감은 “폐암 건강검진 확대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업무협의를 하고, 검진 결과에 따라 적절한 후속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검진 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폐암 검진뿐만 아니라 휴식 공간 제공, 조리실 개선 등 급식종사자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26 17:30

‘교장이 젊어지고 있다’…15년차 평교사도 교장되는 ‘공모제’ 확대

15년차 경력의 평교사도 교장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그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북교육청이 교장공모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선 학교의 자치역량 발휘와 혁신도 기대되고 있다. 서거석 교육감의 정책공약이기도 한 교장공모제 확대는 ‘학교 혁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 획일적으로 시간이 흘러 교장 자리에 앉는 과거형 승진보다는 ‘내가 이 학교 교장으로 학교를 이렇게 변화시키고 싶다’는 인재를 발탁하는 것이다. 교단의 꽃으로 불리는 교장이 되기까지 교감을 거쳐 교장 자격을 얻어야 하는 등 통상 30여 년이 소요되지만 교장공모제가 확대되면 젊은 교장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북 내 770개 초·중·고 학교에서 가장 젊은 교장은 17년차 교육경력을 가진 평교사 출신 교장이다. 교장 자격 미소지자인 그는 교감을 거치지 않고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진안 마령초등학교 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장공모제는 초빙형과 내부형, 그리고 개방형이 있다. 초빙형은 일반학교를 대상으로 교장자격증을 소지한 교육공무원을 대상으로 한다. 개방형은 자율학교로 지정된 특성화중고, 특목고, 예체능계고를 대상으로 하며, 교장자격증 소지자 또는 교육과정에 관련된 기관 또는 단체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는 사람을 자격대상으로 하고 있다. 전북에는 모두 73개 학교의 교장이 공모제를 통해 선발된 바 있다. 특히 평교사도 바로 교장으로 갈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지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교원 사이에서 관심도가 높다. 내부형은 자율학교와 자율형공립고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초중등학교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육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이면 가능하다. 교장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아도 교장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해당 학교에서 정년퇴직이나 중임만료 등 교장결원 사안이 발생할 시 학교가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한 뒤 학생 및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모에 응한 대상자들에 대한 학교운영위원회와 해당 교육지원청의 1∙2차심사를 거쳐 교육감이 최종 임용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전북에는 이러한 절차를 거쳐 교장자격 미소지자가 교장이 된 학교가 장승초, 복흥초, 백석초, 남원초, 마령초, 삼우초, 정읍고, 임피중, 동계고등학교 등 9곳이 있다. 이 가운데 교사 경력이 가장 짧은 교장은 마령초로 17년이며, 백석초 20년3개월, 장승초 24년, 삼우초 26년 등이다. 가장 경력이 높은 곳은 임피중 34년, 동계고 30년 등이다. 지난 2020년 현재 전국 초·중·고교 교장 1만1710명 중 내부형 공모제를 통해 임명된 평교사 출신 교장은 439명(3.7%)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기존의 교장 승진제가 과도한 승진 점수 경쟁을 부추기는 등 학교 현장에서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오는 31일 교장공모제 설명회를 통해 이를 더욱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라며 “교장자격증이라는 협소한 기준에 목매기보다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25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