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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4명중 1명 "최근 1년간 자살생각 해봤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청소년 4명 중 1명꼴로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 5-6월 전국 16개 시도 300여 개 초중고교생 8천745명을 대상으로 '2012 한국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청소년은 전체 조사 대상자의 23.4%였다. 이중 14.4%는 실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자살에 대해 생각한 청소년은 여학생(29.7%)이 남학생(17.4%)보다, 중학생(29.3%)이 초등학생(16.7%)이나 고등학생(24.7%)보다 각각 높게 나타났다.자살을 하고 싶었던 이유를 묻자 응답자의 36.7%가 학업진로 문제를 꼽았고 가정불화(23.7%), 학교폭력(7.6%), 경제적 문제(2.6%), 이성 문제(2.1%), 외모 문제(1.9%)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청소년이 받는 스트레스를 항목별로 봤을 때도 시험이나 성적과 같은 학업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다. 고등학생 응답자 중 74.3%는 현재 학업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고, 중학생과 초등학생 응답자 비율도 각각 64.7%, 31.5%에 달했다.남학생(49.1%)보다는 여학생(62.2%)의 학업 스트레스 경험률이 더 높았다.진로, 외모 등에 대한 스트레스도 상급 학교로 진학할수록, 여학생일수록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구원 측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우울과 불안 등 정신건강이 악화했고,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자아존중감, 낙관주의 등은 낮고 우울불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밖에 게임 중독 정도를 점수로 매겼을 때 중학생이 초등학생이나 고등학생보다 게임 중독 정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조손가정 청소년이 양부모나 한부모 가정 청소년보다 게임 중독 현상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2.12.24 23:02

도내 특성화고 절반 취업

도내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예정자의 절반 가량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북도교육청은 내년 2월 졸업하는 도내 28개 특성화고 3학년생 4405명 가운데 47.7%인 2099명(12월1일 기준)의 취업이 확정됐다고 23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취업률 29.1%에 비해 18.6%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내년 2월 졸업 때까지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뿐만 아니다. 취업의 질도 높아졌다. 분야별 취업현황을 보면 공무원공공기관이 107명으로 지난해 11명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고, 금융권도 50명으로 2.5배 가량 증가했다.삼성계열은 44명으로 작년 157명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작년 1명이었던 한화계열 합격자는 24명으로 급증했고, 기타 대기업도 작년 95명에서 올해는 334명으로 3.5배 이상 늘었다. 취업분야는 국내에 한정되지 않고 해외로까지 뻗어나갔다.지난 9월 호주에서 실시한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여했던 도내 특성화고 3학년 학생 7명이 현지 취업에 성공한 것. 이들은 호주 주립 기술전문대학에서 어학교육을 받고, 현재 각자 배정된 업체에서 현장 실무를 하고 있다.취업에 성공한 7명 중 4명은 양한일식장 등 요식업체에서 일하고 있고, 용접 분야 3명은 'NWEC, Heung Rim Pty Ltd.'등 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학교별 취업률의 경우 마이스터고인 전북기계공고가 93.7%로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고, 군산기계공고도 84.4%이 취업했다. 부안여상(68.3%), 학산고(54.1%), 덕암정보고(53.8%), 전주영상미디어고(53.0%), 진경여고(51.2%) 등도 50%를 넘어섰다.특히 전주영상미디어고의 경우 133명의 취업자 중 61.6%인 82명이 공무원금융기관대기업 등에 취업했으며, 완산여고와 군산여상 등도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대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이는 정부의 특성화고 취업 활성화 정책과 각 특성화고의 맞춤형 교육이 잘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취업률은 물론 취업의 질적 수준도 매우 좋아졌다"면서 "취업역량강화 사업 지원, 글로벌 현장학습을 통한 해외 취업 등 맞춤형 취업교육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12.24 23:02

김극명 입학관리처장 "모집인원 제한 없어 희망학과 입학 가능"

- '전문대학대학 졸업자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은? "대학산업대학교육대학전문대학기술대학 및 방송통신대학의 졸업자 또는 이와 동등이상의 학력을 인정받은 사람으로 4년제 대학의 경우 대학 2학년까지의 성적이 나와 있으면 이 전형을 통해 전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각 학과별로 모집인원은 몇 명이나 되나?"정원내 전형은 각 학과별로 일정 모집인원이 정해져 있으나 정원외로 모집하는 '전문대학대학 졸업자 전형'은 학과별 모집인원에 제한이 없어 지원자격을 갖춘 사람은 누구나 원하는 학과에 입학이 가능하다. 단, 순수 보건계열 학과는 입학정원의 30~10%로 모집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또다시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라 등록금이 부담될 것 같다. 어떤 혜택이 있는가?"이 전형으로 입학한 사람에게는 매학기 등록금의 50%가 장학금으로 주어져 학비감면이 이루어진다. (단, 순수 보건계열은 30%) 이외에도 정부에서 주는 국가장학금이 많아 적은 부담으로 대학생활을 해 나갈 수 있다. "-전문대학 재입학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취업인사포털 인쿠르트가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4.8%가 전문대가 아닌 일반 4년제 대학에 입학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한다. 남학생(59.1%) 보다 여학생(70.4%)이 수도권(54.3%) 보다 지방학생(69.2%) 비율이 더 많았는데, 극심한 청년 실업사태를 겪고 있는 현 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실패하는 사람들이 가진 큰 약점 중 하나는 바로 '실행력'의 부족이다. 목표지점으로 가는 길이 아닌 줄 알면서도 할 수 없이 계속 가는 우를 범하지 말고,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실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노력을 즉시 실행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 교육일반
  • 기타
  • 2012.12.24 23:02

"취업걱정 없으니 대학생활 즐거워요" 대졸자, 전문대학 'U턴 입학' 러시

최근의 취업난을 반영하듯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고학력자들이 상대적으로 취업이 잘 되는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올해 2월 도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김군은 그해 3월 전주비전대학교 물리치료학과 1학년 신입생으로 다시 입학했다. 취업을 위해 열심히 공부했지만 특별한 자격증이나 기술을 갖추지 못해 마땅한 취업처를 찾지 못했고 졸업한지 2~3년이 지나도록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선배들을 보면서 전문대학 입학을 생각하게 됐다. "4년제 대학에 비해 취업률 면에서 월등한 전문대학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걱정이 없는 전공을 선택하고 저의 능력을 입증해 줄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학과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이렇게 해서 선택한 곳이 전주비전대학교 물리치료학과다. 3년이라는 기간을 다시 대학에서 공부해야했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 뚜렷한 확신없이 취업공부에 매달리는 것 보다 지금이라도 전문대학에 진학해 졸업 후 확실한 취업처를 보장받을 수 있기에 후회없이 선택한 길이다. 김군의 경우처럼 최근 고학력 실업자의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4년제 대학을 졸업했거나 재학중인 학생들이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는 '학력 U턴'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09년~2012년까지 4년동안 전문대 입시에서 정원외로 모집하고 있는 '전문대대학 졸업자 전형'에 지원한 인원은 모두 2만1079 명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대학을 졸업하고도 '전문대대학 졸업자 전형'이 아닌, 정원내 전형으로 전문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까지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올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취업률에서 72.2%로 '나그룹'(졸업생규모 1000~2000명) 2위를 차지하고 전국 150개 전문대학 중에서 10위를 달성하는 등 높은 취업률로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전주비전대학교의 경우도 '전문대대학 졸업자 전형'의 지원자 현황이 2011년 43명에서 2012년에는 121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지원자의 졸업대학 분포도 전북대, 원광대, 우석대 등 도내 4년제 대학이 대부분이었던 것에서 숙명여대, 서울여대, 동국대, 충남대 등 도외, 수도권 대학 등으로 다양화 되고 있으며 지원학과도 간호과, 물리치료과 등 보건계열이 강세지만 최근에는 건축, 자동차, 조선해양, 기계, 지적, 사회복지 등 취업이 잘되는 공업계 및 사회계열 전문분야로의 지원이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전대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최근 고학력자들의 청년실업이 급증하면서 자격증 취득이나 전문적인 기술을 교육받아 취업면에서 4년제 대학보다 훨씬 유리한 전문대학을 졸업자들이 다시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비전대 김극명 입학관리처장은 "입학상담을 하다보면 '처음부터 전문대학에 진학할 걸...'하는 후회를 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대학 졸업 후 취업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 무조건 4년제 대학만을 고집하기보다 취업에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신중하게 선택해 시간과 경제적인 손실을 최소화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교육일반
  • 정대섭
  • 2012.12.24 23:02

전북 교육계 결산(하) 교원 업무부담 가중·국장 구속 '홍역'

△주5일 수업제가 변화시킨 학교 풍경= 올해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학교 풍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도내의 경우 대부분의 초중고에서 주5일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시행 초반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우선 수업시수는 기존과 동일한데 반해 수업일수가 205일에서 190일 이상으로 학교장 재량에 따라 조정되면서, 일일 수업시간 증가 등 교원업무 가중화를 낳았다.특히 일일 5~6시간에 그치던 초등학교 수업시간이 7시간 이상까지 늘어나게 된 것.또한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토요 돌봄교실이 확대 운영되면서 교사들의 부담도 늘어났다.돌봄교실을 운영할만한 전문인력을 마련하지 못한 학교의 경우 교사들의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 때문에 정부가 교사와 학부모 등 교육계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여론이 일었다.하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 정도 초기의 혼란이 잦아들게 됐다.토요스포츠데이, 돌봄교실, 특기적성 활동 등이 정착되고 지역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된 것. 이 밖에 수업시수를 맞추기 위해 방학 기간이 짧아진 것도 눈에 띈다.도내 학교는 대부분 오는 28일 전후로 방학을 시작하고, 내년 1월 말~2월 초에 개학한다.방학 일수는 767개 전체 학교 평균 34.6일이며, 초등학교 35.1일, 중학교 34.2일, 고등학교 34일, 특수학교 36.7일이다.지난해 겨울방학일수가 평균 41.3일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일주일 가량 짧아진 것.△전북도교육청 고위 간부 구속 '충격'= 지난 7일 기숙형고등학교 기숙사 신축 비리와 관련해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도교육청 임모 국장이 구속됐다.임 국장은 2008년부터 올해 초까지 건설업자로부터 2400여 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와 관련, 김승환 교육감은 대도민 사과문을 발표했다.김 교육감은"다시는 이런 부끄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일을 전북교육계가 과거의 부패 고리와의 사슬을 완전하게 끊어내는 대전환점의 계기로 삼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이 일로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도교육청이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중 3위를 기록, 2년 연속 청렴도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씻었던 것이 바래졌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었다. 〈끝〉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12.21 23:02

대입 정시 모집 눈치작전 치열 전망

대입 정시모집 전형이 2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마지막 관문을 앞둔 수험생들간에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대입 정시는 수시모집 정원 확대로 인한 모집 인원 감소, 재수기피 현상 등으로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입시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실제로 최근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가 고3 수험생 15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해도 재수를 할 생각이 없다'는 수험생이 48%(737명)에 달했다.반면에 '재수를 꼭 하겠다'는 답변은 15%에 그쳤다.이는 내년도 대입 전형이 바뀌면서 수험생들이 재수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에 수험생들은 자신의 표준점수, 백분위, 학생부 등을 토대로 대학별 반영 영역가산점을 고려, 자신에게 적합한 최상의 수를 찾아야 한다.더불어 각 대학들이 가나다 등 3개 모집군으로 나눠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만약의 경우를 위해 주어진 세번의 지원기회에서 소신, 적정, 안전지원을 각각 한번씩 하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자신의 점수에 자신이 없다면 원서접수 마감 시간대까지 접수를 미루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각 대학들이 실시간으로 발표하는 경쟁률을 통해 합격 가능성을 여러 각도에서 봐야 하는 것.박종덕 전주대성학원 원장은 "수시모집 인원 감소로 정시를 통해 입학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수험생 사이에서 재수를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 접수 마감일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수시모집 충원 합격자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게 되면서, 수시 등록률이 상승한 것도 정시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18일 최종 등록을 마감한 도내 대학별 수시 등록률 잠정 집계 결과, 전북대를 제외하고 지난해보다 4~10%씩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이월 인원도 줄어들게 됐다.이에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예정보다 줄어들면서, 정시 경쟁률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김재찬 도교육청 대입진학지도단 단장은 "정시모집 이월 인원이 상대적으로 줄면, 정시 경쟁률과 합격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도내 주요 대학별 정시모집 일정은 전북대 21~26일, 원광대전주대군산대우석대 22~27일 등이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12.21 23:02

생각 키우기 : 인간과 동물 - 어떤 시선으로 동물을 바라봐야 하나

생각의 씨앗 뿌리기〈자료1〉 카메룬 코끼리 밀렵 비상 두달 동안 80%나 희생세계자연보호기금(WWF) 카메룬 지부는 수단 출신의 2개 밀렵단이 카메룬의 보우바 느드지다 국립공원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곳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조치들이 이미 강화됐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에도 밀렵꾼들이 이곳으로 침투해 두달 동안 서식 코끼리의 약 80%에 해당하는 300여마리를 죽인 바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당시 밀렵꾼들에 의해 도살돼 상아만 없어진 채 버려진 코끼리의 사체. 〈오른쪽 사진 참조〉 매일신문 2012년 12월 10일지구에는 다양한 생명체가 살고 있습니다. 인간들을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과 다양한 식물들, 그 외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나 박테리아까지 생명체로 본다면 정말 셀 수도 없는 생명들이 이 지구에 살고 있는 셈이지요. 오늘은 그 중에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을 논의의 대상으로 정하겠습니다. '동물'이라는 단어의 과학적이고 사전적 의미는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생명체' 입니다. 넓은 의미에서 우리 인간들도 '동물'에 포함되지만 흔히 우리가 '동물' 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사자, 코끼리, 돌고래, 북극곰 등 인간을 제외한 모든 움직이는 생명체들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인간들은 지구의 유일한 주인인 것 마냥 행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물들을 학대하고 생명을 훼손하는 일이 지구 곳곳에서 너무도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인간과 다른 동물들은 어떠한 관계일까요? 우리들은 동물들을 어떠한 눈으로 바라보아야 할까요? 이번 호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내가 생각하는 인간과 동물,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한 문장으로 쓰고 그렇게 생각한 까닭을 적어봅시다. 생각의 싹 틔우기〈자료2〉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 위의 그림은 고구려의 무용총에서 발견된 수렵도라는 그림입니다.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 인간들은 오래 전 부터 동물들이나 식물들로부터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식량과 추위를 이기기 위한 가죽을 얻었습니다. 오늘날에도 극지방에 사는 이누이트들이나 아프리카의 소수 부족들은 여전히 사냥을 하여 식량과 옷감을 얻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사냥이 법으로 제한된 많은 나라에서는 목장에서 소나 돼지를 키워 우리 인간들의 먹을거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인간이 생존을 위해 동물들을 사냥하거나 사육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러분의 생각을 적어봅시다.그러나 아래의 기사에서 볼 수 있듯이 오늘날 인간들은 단지 생존만을 위해 동물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인간의 무분별한 횡포로 인해 많은 동물들이 생명을 잃거나 자유를 침해당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취미로 코끼리의 상아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모피 코트를 만들기 위해 수천 마리의 물개가 희생되고 있습니다. 미식가라 칭하는 사람들은 울부짖는 곰의 발바닥을 잘라 먹고 거위에게 억지로 물을 먹여 부풀린 간으로 요리를 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경우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동물의 생명을 거두는 경우와 비교하여 어떻게 비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아래의 기사를 읽고 물음에 답해봅시다. 〈자료3〉 무심코 산 티켓이 야생 코끼리 노린다코끼리는 바나나를 코로 받아 허겁지겁 입에 넣었다. 이어 바닥에 엎드려 있는 사람을 밟지 않고 건넜다. 마이크를 쥔 여성 사회자가 관객들을 안심시키는 듯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동남아에서는 코끼리 발이 사람의 몸에 닿으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타이에서 온 코끼리 보호운동가 생두언 차일럿(닉네임 렉51)이 고개를 저었다. "그런 전통은 없어요. 화가 난 코끼리가 사람을 밟으면순간이에요."12일 렉과 함께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코끼리 공연업체를 찾았다. 그는 타이에서 코끼리 쇼나 트레킹, 구걸을 하는 데 동원되거나 벌목 노동으로 학대받는 코끼리를 구조하는 일을 한다. 1992년부터 이동 코끼리 병원인 '점보 익스프레스'를 운영하며 거리의 코끼리들을 치료하는데, 어떤 때는 4000~5000달러에 불쌍한 코끼리들을 사들이기도 한다. 이렇게 구조된 코끼리 330마리는 치앙마이에 있는 2㎢ 면적의 '코끼리자연농원'에서 산다. 코끼리자연농원에 갔다 온 한국시각장애인예술협회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공동초대로 렉과 자연농원의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벤짜시리 와타나(닉네임 보30)가 한국에 코끼리를 보러 온 것이다.제주도의 코끼리 공연업체에는 쇼를 하거나 사람을 태우고 '트레킹'을 하는 코끼리가 9마리 산다. 서울대공원 등 다른 동물원의 14마리를 포함하면, 국내에는 최소 20여마리의 코끼리가 사는 것으로 추산된다.코끼리가 처음 한반도 땅을 밟은 건 1411년으로 추정된다. 〈조선왕조실록〉 태종 11년 기록을 보면, 일본 아시카가 막부의 아시카가 요시모치가 코끼리 한 마리를 보낸다. 생전 본 적이 없는 동물을 어떻게 할지 난감해하던 조정은 병조 소속의 말 목장을 관장하던 관청 사복시에 이를 맡긴다. 하지만 2년 만에 관리들은 손을 들고 왕에게 보고를 올린다. "코끼리가 양식을 수백 석 소비합니다. 그러니 이것을 바다의 섬에 놓아 기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윽고 코끼리는 전라도 순천부 장도에 보내졌다. 하지만 이듬해 전라도 관찰사는 코끼리가 슬퍼한다는 소식을 보내온다. "코끼리가 풀을 먹지 않고 사람을 보면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부짖으며 나날이 말라갑니다" 이를 불쌍히 여긴 왕이 "멀리 고국을 떠나 이향의 땅에 있는 것은 가련한 일이니 육지로 데려와서 기르도록 하라"며 코끼리를 불렀고, 그 뒤 코끼리는 따뜻한 전라경상충청도가 나눠 길러 10년 이상 산 것으로 전해진다.제주도의 쇼 코끼리들은 타이 옆나라 라오스에서 왔다. 코끼리의 국외 반출은 세계적으로 엄격하게 통제되지만 라오스에선 제약이 덜하다. 쇼가 시작되자 전문가용 카메라로 코끼리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기록하던 렉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끔찍해요."등뼈가 드러날 만큼 코끼리들은 앙상했다. 자연상태의 코끼리는 다양한 종류의 풀과 과일, 나무껍질을 먹는다. 특히 많은 양의 무기염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글에 사는 코끼리들은 진흙을 먹으며 염분을 섭취한다. 하지만 라오스에서 왔다는 젊은 조련사는 이곳의 코끼리에게 마른풀만 먹인다고 말했다.발도 건강하지 않았다. 코끼리의 발은 수분이 충분한 땅을 걷는 데 적합하다. 반면 콘크리트 바닥은 관절에 무리를 준다. 코끼리에게 발 질환은 목숨을 앗아갈 만큼 위험해 자연농원에서는 발 전문 수의사를 따로 두기도 한다.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맞춰 우스꽝스런 동작을 하는 것도 소음을 싫어하는 코끼리에겐 스트레스다. 뭉뚝하게 잘린 상아를 보면 자신감도 잃는다.타이의 코끼리 보호 운동가 생두언 차일럿이 10일 서울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코끼리에 관한 강연회에 나와 이야기하고 있다. 코끼리 뇌는 무게 5~6㎏으로 상당히 발달했다. 유인원, 돌고래 등과 함께 자아가 있다는 것이 증명된 코끼리들은, 암컷 중심의 집단생활을 하며 장례를 지내는 등 죽음을 애도한다. 하지만 약 2년 전에 라오스에서 제주도로 데려온 어린 코끼리(5살 추정) 세 마리는 엄마가 없었다. 2001년 들여온 어른 코끼리들도 한국에 와서 임신한 적이 없다. 덥고 습한 곳에 살던 라오스 코끼리에게 담요로 만든 겨울용 내복을 해 입힐 뿐이다.치앙마이 북쪽에서 태어난 소수부족 출신의 렉도 어려서부터 코끼리와 함께 살았다. 할아버지가 옆 부족 우두머리의 아들을 고쳐준 대가로 받아온 늙은 암컷 코끼리 '코디'가 그녀의 첫 코끼리였다. 렉은 대학 졸업 뒤 1985년부터 여행사 가이드를 했다. 그러던 중 일본 관광객을 태운 코끼리가 쓰러져 숨진 것에 충격을 받고 공정여행을 하는 여행사를 차리고 코끼리 보호운동을 시작했다. 1만4000여마리의 아시아코끼리 가운데 3분의 1이 관광이나 노동 목적으로 갇혀 있다.코끼리 학살은 19세기 서구 제국주의가 아시아아프리카로 진출하면서 시작됐다. 상아 때문이다. 1989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상아 교역을 불법화한 조약이 발효됐다. 그러자 밀렵이 늘었다. 60년 전 500만마리이던 아프리카코끼리는 이제 47만마리만 남았다. 케냐의 코끼리보호단체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야오밍을 앞세워 반대 캠페인을 할 만큼 상아의 70%는 중국과 타이 등 아시아에서 소비된다. 지난 7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교역에 관한 협약(CITES)' 회의에서는 자연사하거나 인간이나 환경에 위협을 가해 사살당한 코끼리의 경우 상아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내년 타이에서 열리는 당사국 총회에서 최종 결정되는데, 국제 환경 이슈로 번지고 있다. 〈이하 생략〉 한겨레신문 2012.12.11. 위 기사에 제시된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으로 볼 때 과거 우리 조상들이 동물을 어떻게 생각했는 지 적어봅시다.2. 코끼리 보호 운동가 생두언 차일럿에 의하면 코끼리 쇼는 인간의 이기심과 순간적인 즐거움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차일럿의 주장처럼 동물 또한 감정이 있다고 가정할 때 인간의 즐거움과 동물의 권리를 비교하여 코끼리 쇼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봅시다.생각의 열매 맺기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을 정리해보면 인간은 동물을 비롯한 자연으로부터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얻습니다. 그것은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생명을 존중하지 않고 인간만을 위해 동물을 지배하고 학대해도 된다는 생각은 비판받아 마땅하겠지요. 그럼 우리는 동물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그리고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를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다음의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해 봅시다. 〈자료4〉 곰에서 왕으로홋카이도 지방에 거주했던 니브히 족은 사냥을 동물과의 결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비록 살아가기 위해 동물을 죽여 고기와 가죽을 얻지만 동물과 인간은 완전히 동등하며 따라서 동물을 사냥할 때 어떠한 속임수도 써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니브히 족의 사냥꾼들은 동물의 목숨을 끊을 때 동물에게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경의와 존경을 표현했습니다. 굴 속에 있는 곰을 공격할 경우, 잠들어 있는 곰을 죽이는 것도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곰을 깨우고 난 후에 공격해야 하며 공격하기 전에 곰을 설득하는 말도 해야했습니다. 또한 동물을 죽인 후에도 그 시체를 함부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필요한 부분만을 사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제사를 지내듯이 신중하게 처리했습니다. 나카자와 신이치(2002), 동아시아〉1. 니브히 족이 오늘날의 돌고래쇼나 동물학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 같은지 예상해 봅시다. 2. 동물과 인간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여러분이 생각한 관계를 기준으로 한다면 오늘날 동물에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나 법으로 금지되어야 할 행동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적어봅시다.더 나아가기△아래의 그림은 동물원의 철창 안에 갇힌 고릴라의 모습입니다. 동물원은 인간이 동물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의 알 권리를 위한 곳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알 권리와 동물의 자유권 중 어떤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지 자신의 입장을 정하여 답해봅시다.〈자료5〉그림출처=동물원(2002) ,앤서니브라운, 논장출판사더 읽어볼 책△빙하쥐 털가죽 / 미야자와 겐지 글김선배 그림|우리교육빙하쥐의 털가죽으로 옷을 해 입은 다이치는 지독한 사냥꾼. 동물 가죽을 얻기 위해 살육을 서슴지 않는다. 어느날 검은 여우 900마리를 잡아온다는 내기 때문에 베링이라는 도시로 초특급 열차를 타고 간다. 그러나 열차가 베링에 닿기 전 동물들이 몰려와 그를 끌어내려고 한다. 그 순간 젊은 청년이 나타나 다이치를 구해준다. 일본의 대표적 동화작가인 저자는 인간의 지나친 욕심을 경고하면서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소박한 동화의 형식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볼만한 영화△아바타(AVATAR) / 감독 : 제임스 카메룬가까운 미래, 지구는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판도라의 독성을 지닌 대기로 인해 자원 획득에 어려움을 겪게 된 인류는 판도라의 토착민 '나비(Na'vi)'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 원격 조종이 가능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를 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나비족이 자연을 바라보는 방법과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 방식 사이의 갈등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6학년 2학기 읽기교과서 - 3. 정보화, 세계화 그리고 우리' 단원의 '우리 모두는 형제이다'을 읽고 인디언들이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아봅시다.△'6학년 1학기 읽기교과서 - 5. 사실과 관점' 단원의 '생물다양성'을 읽어보고 인간이 동물을 보호하고 존중할 경우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어떤 유익한 점이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학생의 글과거 우리 조상들은 살아가기 위해서 동물을 사냥했다. 많은 전래동화나 신화를 보면 동물들은 사람의 친구로 등장하기도 하고 사람이 동물이 되거나 동물이 사람이 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만큼 동물과 사람의 관계가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사람에게 강력한 힘이 생기게 되자 사람들은 동물들을 존중하지 않게 되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서가 아닌 재미와 흥미를 위해 동물들을 사냥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의 이기심과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수많은 동물이 희생되고 있다. 우리들도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일부이다. 동물들이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사냥만을 하는 것처럼 우리들도 생명을 사랑하고 필요한 사냥만을 해야 한다. 만약 지금처럼 무분별하게 동물들을 학대하면 언젠가 먹이사슬이 무너지고 생태계의 평형이 깨질 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들에게도 권리가 있는 것처럼 동물들에게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즐거움과 욕구를 위해 동물들을 가두거나 괴롭히는 일은 동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다시 동물과의 관계를 회복하여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자. 전주 동북초 6학년 박선영

  • 교육일반
  • 기고
  • 2012.12.20 23:02

혁신학교 대부분 반영…홍보분야는 대폭 삭감

전북도교육청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 육성을 통한 교육혁신이 도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순항을 앞두고 있다.전북도교육청은 교육감 취임 2주년을 맞이해 전북교육 희망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4대 주요정책의 중점 추진을 목적으로 2013학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특히 혁신학교의 지속적 운영과 교육복지 투자 확대, 교육환경개선 사업 등 안정적인 교육환경 조성에 역점을 뒀다.이에 도교육청은 올해보다 3.4% 늘어난 2조4981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전북도의회는 최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통해 도교육청의 2013년도 예산을 당초 예산안에서 58억원을 삭감했다.논란이 잦았던 혁신학교 운영비는 기존 50개교에서 내년 34개교가 추가된 점을 감안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7억원을 그대로 반영했다. 다만 혁신 씨앗학교 운영비 3억2800만원은 전액 삭감했다.예산 조정은 주로 해외 연수나 홍보 분야에 집중됐다.△교사 수업 전문성 신장 국외연수 1억2600만원 △학교경영 선진화 교장교감 연수 1억4670만원 △교원 직무연수 1억7880만원 △교육 홍보활동 지원 1억400만원 △교육홍보 간행물 발간 1억9000만원 등이 삭감됐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12.19 23:02

전북 교육계 결산 (중)부실대학 지정 '충격' - 서남·호원·군장·서해대 '칼바람'

올해 도내 대학들은 교육과학기술부의 부실대학 발표에 울고 웃었다.지난 8월 교과부는 '2013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 및 학자금 대출제한대학'으로 전국 43개 사립대를 확정발표했다.이 가운데 도내에서는 서남대와 호원대, 군장대, 서해대 등 4개 대학이 포함됐다.특히 서남대와 서해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부실대학으로 분류돼 당장 내년부터 학교운영에 상당한 제약이 뒤따르게 됐다.전북은 전국 16개 시도 중 경북(8곳)과 경기(7곳), 전남(6곳)에 이어 4번째로 부실대학이 많았다.도내 대학들은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에서는 제외됐으나 학생 충원율 저조 등 관련지표 부실로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선정됐다. 교과부는 앞으로 이들 대학에 대해 교육역량강화산학협력선도사업 등 각종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신청자격을 제한하고, 보건의료분야 정원 증원시에도 배제한다는 강수를 두기로 했다.정부 지원의 제한과 대학 이미지 실추 등의 불이익이 당장 도내 4개 대학에 불어닥치게 된 것.이에 해당 대학들은 교과부의 평가가 대학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점을 들어 신뢰도에 의문부호를 달았다.호원대는 지난해부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평균 지표가 10% 이상 오른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부실대학으로 평가된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선정 대학 43개 중 지방대가 34개(79%)가 포함된 것은 지역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상대 평가 방식에 있다고 반발했다.군장대는 재학생 충원율 등에서 남학생의 군 복무 문제와 같은 공업계 대학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평가라며 교과부를 성토했다.이처럼 해당 대학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신입생 유치 및 각종 사업 진행 등에 있어 어떻게든 불이익이 따르기 때문. 하지만 정부는 앞으로도 대학 구조조정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도내 대학들이 살길을 찾기 위한 자구책 마련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집중 컨설팅과 구조개혁 등 자구책 마련만이 부실대학이라는 치명적인 화살을 막을 수 있는 방패막이라는 인식이 대학가에 널리 퍼지고 있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12.19 23:02

신문으로 만나는 스마트한 논술 - 봉사활동, 도덕적 의무인가 선의인가

■ 제시문〈자료 1〉 정언적 명령어떤 행위가 옳은지 그른지를 그 행위의 결과에 기초해서 판단하는 결과주의와 달리, 칸트의 윤리학은 동기에 기초를 두고 그 행위의 도덕성 여부를 판단한다. 칸트의 관점에서 도덕적인 행위는 의무 의식에서 비롯되어 수행된 행위이다. 따라서 자신의 원래 성격에 해당하는 '경향성', 어떤 대상에 대해 순간적으로 갖게 되는 연민 같은 '느낌', 장차 얻게 될 '이익의 가능성' 등으로부터 비롯된 행위는 도덕적 행위가 아니다. 이처럼 칸트에게 있어서 행위의 동기는 행위 자체나 그 결과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왜 칸트는 행위의 동기에 그토록 집중했을까? 이에 대한 한 가지 답은 그가 모든 사람이 도덕적일 수 있다고 믿었다는 데 있다. 우리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만 도덕적으로 책임이 있는데, 행위의 결과는 종종 우리의 통제 밖에 있으므로 그것에 의거해 도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의 감정적 반응에 대해 완벽한 통제력을 가질 수 없기에, 이것들 역시 도덕적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본질적 기준이 될 수 없다. 만일 도덕이 모든 이성적 인간들에게 가능한 것이려면 그것은 전적으로 의지에, 특히 우리의 의무 의식에 기초해야만 한다는 것이 칸트의 생각이다.칸트는 우리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준수해야 할 일, 또는 어떤 처지가 되지 않기 위해 회피해야 할 일에 대한 것을 가언적 명령이라고 했다. 예컨대 '남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거나 '감옥에 가지 않으려면 사람을 죽이지 말아야 한다.' 같은 것들이다. 가언적 명령과 달리, 우리가 이성적 인간으로서 가지는 일정한 의무를 정언적 명령이라고 한다. 이는 '언제나 진실을 말해야 한다.'거나 '결코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처럼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의무이며, 이에 복종함으로써 뒤따르는 결과가 어떠하든 그와 상관없이 우리가 따라야 할 명령이다. 칸트는 이와 같은 정언적 명령들의 체계가 곧 도덕이라고 보았다.칸트가 제시한 정언적 명령 중 가장 근본적인 것은 '네 의지의 준칙이 항상 동시에 보편적인 입법의 원리로서 타당할 수 있도록 행위하라.'라는 것이다. 즉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기를 바랄 수 있는 자신의 준칙에 따라서만 행동하라는 것이다. 어떤 행위가 도덕적이기 위해서는 그 근저에 있는 준칙이 보편화될 수 있어야 하므로, 유사한 상황에서 다른 어느 누구에게도 적용될 수 있어야 하며 누구든 자신을 예외로 삼아서는 안 되고 또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칸트가 정식화한 또 다른 정언적 명령 중에는 '항상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라는 것이 있다. 이 는 우리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는 안 되며, 누구나 존엄성을 가진 개인이라는 사실을 늘 명심해야 한다는 뜻이다.이처럼 칸트는 행위의 결과보다 동기에 중점을 두고 '무엇이 도덕적 행위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찾고자 노력했으며, 그가 마련한 대답은 이후의 철학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 최영주 엮음〈세계의 교양을 읽다〉〈자료 2〉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사람은 모두 남에게 차마 모질게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중략〉사람이 모두 남에게 모질게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가령 지금 어떤 사람이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하는 것을 보았다면 깜짝 놀라고 측은한 마음이 생길 것이다. (이러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그 어린아이의 보모와 사귀려고 하기 때문이 아니며 마을 사람이나 친구들로부터 칭찬을 듣기 위해서도 아니며, (반대로 어린아이를 구해주지 않았다는) 비난을 싫어해도 아니다. 이로써 미루어볼진대 측은해 하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며,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다. 측은해하는 마음은 인(仁)의 싹이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의 의(義)의 싹이며, 사양하는 마음은 예(禮)의 싹이고, 시비를 가리는 마음은 지(知)의 싹이다. 사람에게 이 네 가지 싹이 있음은 마치 사람에게 사지(四肢)가 있는 것과 같다.이 네 가지 싹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는 선을 행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선한 본성을 해치는 자이고, 자기 임금은 선을 행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임금을 해치는 자이다. 이 네 가지 싹을 가지고 있는 사람 누구나 그것을 키우고 확충시켜 나갈 줄 안다면 마치 막 타오르기 시작한 불꽃이나 막 솟아나기 시작한 샘물처럼 될 것이다.(크게 뻗어나갈 것이다). 그 싹을 확충시켜 나갈 수 있다면 그는 천하라도 능히 지킬 수 있고 그것을 확충시켜 나가지 않는다면 자기 부모조차도 제대로 모실 수 없게 될 것이다.※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남에게 차마 모질게 하지 못하는 마음-신영복〈나의 동양고전독법 강의〉〈자료 3〉 여고생들 이웃 사랑 '겨울비 추억'을 쌓다.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이 주관하는 사랑의 연탄 나누기 운동이 전주에서 진행됐다.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전주지부는 26일 호남제일고 학생들과 함께 전주시 대성동 강모씨(69여) 등 기초생활수급자 4세대에 300장씩의 연탄을 전달했다.이날 전달된 연탄은 전주지부가 후원했으며, 연탄 배달 자원봉사에는 전주 호남제일고 3학년7반 학생 30여명이 참여했다.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 참가 학생들은 우비를 입고 직접 연탄 1200장을 배달했다. '연탄을 처음 날라 본다'는 왕은아 양(18)은 "연탄 나눔 운동에 처음 참여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끼고 즐겁게 배달할 수 있었다"면서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가정에서는 연탄가스의 위험이 있는 만큼 이분들의 가정에도 도시가스가 들어가 연탄 걱정 없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담임인 최근창 교사는 "학생들이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의 삶을 보고 직접 연탄을 나르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면서 "궂은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학생들이 밝은 모습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줘 고맙다"며 제자들을 대견해 했다.이날 연탄 300장을 받은 강모씨(69)는 "보내주신 연탄으로 올 겨울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돼 마음은 놓이지만 비가 오는 날씨에 여학생들이 직접 배달을 해 미안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전북일보 강정원 mkjw96@쟁점 논제1. 논술 논제〈자료 3〉에 대해 〈자료 1〉과 〈자료 2〉의 관점으로 차이점을 이야기하고, 이를 바탕으로 '봉사활동'은 앞으로 어떤 태도로 전개해야 진정한 활동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술하시오. (전북일보 논술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은 yimza@daum.net로 메일주시기 바랍니다.)2. 면접 논제고등학생들의 현재 봉사활동은 점수를 따기 위한 수단이 되고 말았다. 진정한 봉사활동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쟁점 확대하기1. 정언적 명령이 글에서 칸트가 주장하는 도덕적 행위는 인간이 자신의 행복보다는 도덕적인 의무를 먼저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생각하는 도덕적 행위는 모든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의무의식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의도를 갖고(가언적 명령) 하는 행위는 동기가 도덕적 행위라고 볼 수 없으며, 도덕적 행위는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의무로써의 행위여야 한다는 것이다. 칸트는 결과보다 동기에 중점을 두고 도덕적 행위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제시해주었다. 2.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모든 사람들은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 즉 남에게 차마 모질게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우물에 빠지는 어린아이의 예를 들어 이야기한다. 모든 사람은 측은지심(惻隱之心)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측은지심은 사회적으로 학습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본성이라는 것이다. 어린아이의 부모와 사귀기 위해서, 마음사람들의 칭찬을 받거나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타고난 본성에 의해서 위험에 빠진 어린아이를 측은하게 여겨 구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 본성을 키우고 확충시킨다면 천하를 지키는 큰일도 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부모를 모시는 작은 일조차 못한다는 것이다.3. 여고생들 이웃 사랑 '겨울비 추억'을 쌓다.여고생들이 남의 불행을 수수방관하지 않고 이웃을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돕는 이야기다. 힘들지만 비가 오지만 자신의 돈과 시간과 힘을 들여 불우하게 살아가고 있는 남을 위해서 봉사한다는 것은 받는 사람에게도 좋은 일이지만 자신을 위해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일이다. 봉사활동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필요한 요소이며 책임 있는 시민이 행해야 할 기본적인 자세다. 어떤 대가를 바라고 봉사활동을 한다면 이는 봉사활동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런데 요즘 봉사활동이 점수를 따기 위한 봉사활동이 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봉사활동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활동이어야 하는데 대학입시에 봉사활동 점수로 반영되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그렇다면 이러한 봉사활동을 하는 가장 바람직한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할 때다. 어떤 대가를 바라고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반대할 것이다. 그렇다면 좀 더 깊게 생각해서 봉사활동은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로써 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남을 측은하게 여기는 연민의 정 때문에 해야 할 것인가. 어떤 태도로 봉사활동에 임했을 때 봉사활동이 더 활성화되고 진정한 봉사활동이 될 것인가.쟁점 기출문제1. 논술 : [나.] [다.] [라.]에서 지적된 현행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정리하고, [가]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사회와 시민, 각각의 노력 방향에 대해 논술하라. 〈30%, 500~600자.〉(2011 서강대 수시2 일반전형)쟁점 관련 도서1. 최영주〈세계의 교양을 읽는다〉2. 신영복〈나의 동양고전독법 강의〉쟁점 관련 영화1. 울지마 톤즈2. 쉰들러리스트학생 글과 교사 총평1. 학생 논술문〈자료 3〉은 고등학생들의 봉사활동 사례를 보여주는 글이다. 〈자료 3〉에서 학생들은 처음 참여한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낀다고 하였다. 이것은 〈자료 1〉에서 말한 '정언적 명령'에 따른 행동이 아니다. '정언적 명령'은 봉사활동이 의무에 의해 행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료 3〉에서 학생들은 '사랑의 연탄 나누기 운동'에 선의를 가지고 참여한 것이다. 학생들은 '의무'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니라 '선의'를 가지고 '참가'한 것이다. 이것은 〈자료 1〉에서 언급하는 '정언적 명령'에 부합하지 않는다.〈자료 3〉은 〈자료 2〉에서 언급하는 '불인인지심'에 부합한다. '불인인지심'은 본성적인 선의를 말한다. 〈자료 3〉의 봉사활동의 보람은 '불인인지심을 행함으로써 쌓이는 仁이다. 〈자료 3〉에서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인을 쌓은 것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의 봉사활동은 대부분이 봉사활동을 한 후에 보람을 느낀다. 이것은 〈자료 2〉의 관점에 부합한다. 하지만 의무의식을 가지지 않고 점수를 따는 과정에서 인을 쌓는다는 것이 과연 올바른가? 진정한 봉사활동은 '정언적 명령'에 부합하는 즉 의무의식을 가지고 해야 한다. 그 예로서, 수단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하다가 돌아가신 고 이태석 신부님을 들 수 있다. 투철한 도덕적 의무의식을 가져야만 할 수 있는 행동들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자료 1〉에 부합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봉사활동은 〈자료 1〉의 주장에 부합하는 행위여야 한다. 〈자료 2〉에 부합하는 봉사활동을 아무리 많이 하면 어떠한가? 의무의식이 없는 봉사활동은 점수따기를 위한 행위이기 때문이다.〈자료 1〉에 부합하는 이태석 신부님의 행위로 인해 절망의 톤즈가 희망의 톤즈가 되었다. 〈자료 2〉에 부합하는 행위로 과연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겠는가? 한 사람의 '정언적 명령' 실천이 이루어낸 결과를 보았을 때, 더욱 많은 사람이 '정언적 명령'을 실천하면 실천할수록, 더욱 큰 파급효과를 누리고, 그와 더불어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전북사대부고 1학년 임성재2. 교사 총평△독해력제시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각각 '의무', '선의'인데 이번 논술에서는 이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데 이 학생은 논제에서 요구하는 사항과 연관시켜 정확하게 그 핵심을 파악하고 있다.△논리력논술에서 반드시 근거를 제시하여 주장을 펼쳐야 한다는 점을 잘 지키고 있다. 문제는 봉사활동은 '의무'로써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근거는 애매한 것을 제시하고 있다(이태석 신부는 의무로 했을까 아님 선의로 했을까? 점수 따기 위한 행동은 의무와 선의 중 어떤 것과 연관시켜야 할까?). 마지막에 봉사활동의 결과로 오는 '감동'을 근거로 제시하였는데 이는 '의무'에서 오는 것보다는 '선의'에서 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시민이 사회적 약자를 의무적으로 돌봄으로써 사회적 정의가 실현될 수 있다는 방향으로 논술을 했다면 더 적절할 듯하다.△표현력제시문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논제와 연관시켜 글의 개요를 충분히 짠 뒤에 쓴 글이라는 판단이 든다. 전체적으로 글의 통일성이 있고, 문맥의 흐름 역시 자연스럽게 어이진다. 단어 사용도 적절하여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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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2.12.19 23:02

기숙형 고교 잘 나가네

도내 기숙형고등학교가 올해 대학입시 수시전형을 통해 서울소재 대학에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공교육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기숙형고인 고창고는 이번 대입 수시전형에서 알찬 성과를 거뒀다. 농촌학교로는 드물게 서울대에 오한빈(경제학과)이중수(산림자원학과)군 등 2명이 합격했다. 의대치대수의대 등 의학계열에도 7명이 붙었다.연세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도 24명이 합격했다. 이 밖에 교대 등 지방 국공립대에 합격한 학생까지 포함하면 3학년 전체 졸업생(220명) 중 73%인 161명이 수시를 통해 합격했다.부안고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카이스트에 합격자를 배출했다.지난 2010년 기숙형고로 지정된 이후로 매년 서울 소재 대학에 20~30여 명의 학생을 보냈다.올해도 강병훈 군(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을 비롯해 모두 26명이 서울 소재 대학에 합격했다.기숙형고는 정부의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의 하나로 농산어촌지역 학교의 교육여건을 개선, 지역 우수학생의 도시 이탈 방지와 전인교육 실현을 목적으로 시작됐다.고창고와 부안고는 200명 이상의 학생을 기숙사에 수용, 수준별 맞춤형 교육과 다양한 특기적성 활동을 실시했다.또한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장학금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줘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높였고, 교사들은 정규수업이 끝난 후에도 학교에 남아 진학 상담과 자율학습 지도에 힘을 쏟았다.이성수 고창고 교장은 "기숙형고의 특색을 최대한 살린 교육과정 운영과 교직원들의 헌신이 대입에서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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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명국
  • 2012.12.1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