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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교육감 당선자의 과제] ④소외계층 지원

도내 다문화가정 자녀 학생수가 4월 1일 기준으로 1999명이다. 매년 200~300명씩 늘고 있다. 이들 중에는 학교생활에 모범적으로 잘 적응하고 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언어나 학업, 교우관계 등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결혼이주여성 문제가 이제는 당사자 1세대에서 자녀인 2세대로 전이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응은 아주 미약하다. 도교육청에도 1명의 장학사가 이 업무를 맡고 있다. 전임도 아니고 다른 업무를 하면서 부수적으로 맡는다. 그러다보니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실태조사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은 엄두도 못낸다. 기본적인 통계파악과 학교생활 안내책자 제작, 배포에 급급한 수준이다.학교와 지역사회가 교육공동체를 이뤄 도시 저소득층 아동의 생활과 교육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 지난 2005년 도입된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이하 교복투) 사업. 학습과 문화체험, 상담활동, 건강검진 및 치료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해 교육과 생활여건을 향상시킴으로써 교육적 성취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도내에서는 지난해까지 전주와 군산, 익산의 5개 지역이 선정돼 5년동안 100억원 가량씩을 지원받고 있다. 해당 학교도 유치원 15개, 초등학교 19개, 중학교 10개, 고등학교 2개 등 모두 46개나 된다. 그러나 교과부는 당초 목표했던 100개 지역을 모두 채웠다는 이유로 올부터 교복투 사업을 더이상 확대하지 않고 있다. 교복투 사업이 필요한 저소득층 지역들이 아직도 많은데 구원의 손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국회 안민석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때 시·도별 특수교육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교육예산 대비 특수교육예산 비율이 최고 5.8%(대전)에서 최저 3.1%(경기) 수준이며 전북은 3.5%로 낮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일반계고 특수학급 설치율도 11.5%로 전국에서 가장 낮고 인천의 51.4% 등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5월 장애인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시행된 뒤 전북도교육청이 시·군마다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특수교육에 대한 투자를 점차 늘리고 있지만 장애학생이나 부모들의 기대에는 크게 못미친다는 지적이다.농산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은 1990년대 시작돼 98년 김대중 정부때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91년 이후 지금까지 도내에서 통폐합으로 사라진 학교는 모두 285개. 현 정부가 통폐합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학생수 60인 이하 소규모 학교는 240개로 도내 757개 학교의 31.7%나 된다. 이들중 94%인 225개가 농산어촌지역에 있다. 이들 학교가 모두 사라진다면 농산어촌교육의 황폐화에 그치지 않고 지역공동체 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농어촌에서는 학교가 단순한 교육의 공간이 아닌 문화생활 거점의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최규호 교육감도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의 무조건적 통폐합에 반대하면서 작고 아름다운 학교 육성 등의 노력을 펼쳐왔다. 김승환 당선자의 공약인 농산어촌교육지원특별법이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우리의 교육현장에서는 돌봐야 할 곳이 많다. 21세기를 살고 있지만, 아직도 당국의 지원이 없으면 점심을 때우기 어려운 아이들도 있고, 학비가 없어 상급학교로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다. 가정이나 사회의 관심에서 벗어나 외롭게 살아가는 아이들도 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타고난 환경 때문이다.그러나 학교교육은 성과와 능률주의만을 앞세운다. 평등의 가치보다는 수월성 영재교육이 우선이고, 참된 내면적 가치보다는 시설의 규모나 첨단화를 중시한다.피에르 부르디외는 학교가 특정 문화자본에 가치를 부여하여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재생산한다고 비판했다. 학생 선발에서부터 교육 등 모든 과정이 특정 조건을 갖춘 사람들만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다. 학교를 통해 부모의 권력과 경제력이 합법적으로 상속되고, 그 기준에 들지 못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배척된다는 것이 부르디외의 주장이다.교육에서 성과와 효율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못사는 지역,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교육으로부터 따돌림 받아서는 안된다. 김승환 당선자가 보듬고 나가야 할 부분이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06.24 23:02

김승환 교육감 당선자 홈페이지 도민제안 봇물

6·2 교육감 선거에서 도민들은 진보진영의 김승환 당선인을 선택했다. 김 당선인의 승리로 전북교육개혁에 대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도민들은 김 당선인이 재임기간 동안 어떤 일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을까. 김 당선인 공식 홈페이지 정책제안 코너에 올린 의견을 들여다 봤다.홈페이지에는 두발자율화부터 학교시설 개선, 야간학습 자율권 보장, 교직원 연수제도의 변화, 교육비리 척결 등 도민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이 담겨 있다.자신을 '고 2학생'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한달에 2차례 정도 이발을 해야 하는데 그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다"면서 "두발 자율화를 시행하면 머리깎을 시간에 공부도 하고, 머리를 깎는데 드는 돈을 아껴 불우한 이웃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며 두발자율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아이디 '학생'은 야간자율학습참여와 관련해 "한 차례 학생에게 의사를 물어 동의한 사람은 매일해야 하고, 동의 하지 않은 사람은 계속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맞지 않은 것 같다"면서 "학생스스로가 필요에 따라 참여를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해 달라"고 말했다.'진실이'는 "상당수 학교에서 영어전용교실, 과학실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수천만원대 공사가 별로 만족스럽지 못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학교에서 이뤄지는 각종 공사와 관련해 공사금액의 수십%가 뇌물로 오고간다는데 업자들이 뇌물을 절대 주지 못하게 막아 투명한 전북교육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이밖에 하위권 아이들이 상위권 아이들의 들러리가 되지 않도록 모든 학생이 평등한 학교 건설과 낙후된 시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학교의 시설개선을 위해 힘써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현직 교원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다수 있다. '교육희망'은 "새로운 교육을 열어 나가기 위해서는 그동안 관례적으로 이뤄져 왔던 교직원에 대한 연수의 변화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초등교사'는 "학교현장의 잡무는 대부분 교육과 직간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어 교육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대신 해줄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면서 "교사들이 수업준비에 열중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업무를 보조해 주는 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교과전담교사를 늘려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아이디 '교사'는 "아이를 3명 키우는 부모로서 사교육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사이버 가정학습 사이트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해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박영민
  • 2010.06.24 23:02

내년 도내 중등교원 140명 감소 전망…"수업 질 떨어질라"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급수 기준으로 정해지던 교원정원을 지난해부터 학생수 중심으로 바꾸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도 도내 중등교원 정원이 줄어, 교원의 업무부담 가중에 따른 수업의 질 하락이 우려된다.2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과부 정원기준 변경에 따라 내년 도내에서는 모두 140명의 중등교사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줄어든 141명을 포함하면 내년까지 감축될 인원은 281명으로 2년 동안 전체 중등교원(교장·교감 등 제외) 5000여명의 5.5%가 줄어드는 셈이다.문제는 증등교원의 숫자는 점차 줄어들지만 정작 이들이 담당해야 할 학교나 학급수는 줄지 않는 것. 반면 교원 1명이 감당해야 할 수업시수의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전공이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 증가와 순회·기간제 교사 등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로 인해 교사들이 교수학습법을 연구할 시간적 여유가 줄어들면서 수업의 질을 떨어뜨리는 등 열악한 도내 지역의 교육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에 따라 교과부가 교원정원 산출을 위해 각 시도교육청으로 시달한 교사 1인당 학생수 기준을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가 많은 시도에 대해서는 별도의 정원배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교과부는 전국 전체 교사 1인당 학생수(17.9명)를 기준으로 각 시도의 학생밀도 등을 반영한 보정지수를 합산, 정원을 산출할 예정이다. 보정지수가 -1.0인 도내의 경우 교사 1인당 학생수는 16.9명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보정지수를 정했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도내의 경우 교사 1인당 학생수 16.9명은 맞지 않다"면서 "농산어촌 학교가 많은 도내 지역에서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교사 1인당 학생수를 15.4명으로 낮춰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교과부에 보정지수를 낮춰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교육일반
  • 박영민
  • 2010.06.24 23:02

[NIE] 학생글

◆ 고마우신 선생님 - 이예담(완주 이성초 1학년)내가 모르는 것하나 하나 알려주시는자상하신 선생님아침마다고운 목소리로책을 읽어주시는 선생님밥 먹을 때숟가락 젓가락을내 손에 쥐어 주시는 선생님뜨거운 국물에 데일까 봐식판을 들어주시는고마우신 선생님선생님의 따뜻한 사랑에제 마음에도사랑의 싹이 터요.▲ 김여진 교사예담이는 선생님의 노고를 예쁜 글로 담아냈군요. 예담이의 글을 읽어보니 선생님이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의 고마움을 기억해주는 예담이의 마음이 참으로 예쁩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을 가슴에 간직한 예담이는 선생님보다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자랄겁니다.◆ 세계적인 비보이 선수가 되고 싶어요 - 이모세(완주동상초 6학년)나의 꿈은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비보이 선수다. 힘든 일이지만 이 꿈을 꼭 이루고 싶은 이유는 7살 때 텔레비전에서 머리로 돌면서 춤추는 것을 보고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도 저 형들처럼 멋있게 춤을 추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 때부터 비보이가 되고 싶어서 매일 매일 조금씩 연습해 왔다. 5학년 때부터는 마음으로만 해보고 싶었던 동작들을 동영상을 보고 배우려고 계속 보았는데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멋있게 춤을 추려면 팔 힘이 세야 충분히 잘 할 수 있다. 동작이 어려워서 연습을 하다가 팔에 금이 가거나 인대가 늘어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을 해야 한다. 아직은 초보이지만 기본 동작은 거의 익혔고, 더 어려운 기술을 익혀야 한다. 내가 아는 기술은 '풋 나이크 워크', '레퍼토리', '4/8.0'을 익혔다. 이 세 가지는 거의 발로 하는 동작인데 빠르고 절도 있게 해야 한다. 한 가지를 마스터하려면 거의 사나흘이 걸린다. 머리로 도는 것을 '헤드스핀'이라 하고, 어깨로 돌아서 엉덩이로 돌고 다시 어깨로 도는 것을 '허리케인'이라고 한다. 이 동작들은 언제 보아도 정말 멋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굳은 결심을 하고 동작을 천천히 따라서 연습을 했다. 절대로 되지 않을 것 같은 동작이 되는 것을 보고 내 자신이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고 너무 신기했다.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던 것 같다. 그 때부터 나도 잘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믿게 되었고,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해내야 겠다는 마음도 갖게 되었다. 우리나라 비보이는 세계 대회에 나가서도 1등을 할 만큼 수준이 높다는 걸 알고 있다. 나도 꼭 세계적인 비보이 선수가 되어서 김연아 누나처럼 우리나라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김연아 누나가 와이어를 몸에 묶고 트리플 악셀을 만 번도 넘게 연습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나도 아무리 힘들어도 열심히 연습해서 꼭 비보이의 꿈을 꼭 이루겠다.▲ 강은숙 교사모세의 작품은 비보이가 되고 싶은 자신의 꿈에 대한 글이네요. 꿈을 갖게 된 동기를 7살 때로 기억하면서 그 꿈을 반드시 이루고 싶다는 소망을 자세히 표현했습니다. 동작을 연습할 때의 상황을 자세하게 표현해서 결코 쉽지 않은 꿈이란 걸 말해 주고 있네요. 김연아 선수처럼 세계적인 비보이 선수가 되어서 우리나라를 빛내고 싶다는 마음을 잘 표현해 읽는 이로 하여금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한 작품입니다.◆ 바다를 이기신 할아버지께 - 이하경(완주 삼례동초 4학년)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저는 삼례동초등학교에 다니는 이하경이라고 해요. 할아버지는 저를 모르시겠지만 저는 할아버지를 잘 알고 있어요. 할아버지는 84일째 물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으셨지요? 할아버지는 자신은 운이 없어서 그런다며 자신을 위로 하셨지요? 더구나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는데 어떻게 사셨나요? 저는 궁금하답니다. 할아버지가 두 번이나 물고기를 놓치시다가 세 번째에 엄청 커다란 물고기를 잡으셨지요? 그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마을에 가서 잘난 척하고 싶으셨겠죠? 아마 저라면 그랬을 겁니다.할아버지가 잡은 물고기의 크기가 굉장하고 힘도 매우 세어서 오히려 할아버지의 배가 끌려갔을 때 할아버지가 의연하게 대처하는 끈기와 인내력이 존경스러웠어요.저 같으면 오히려 제 배가 끌려가면 당황해서 아마 그 물고기를 놓쳤을 거예요. 그리고 집으로 터덜터덜 돌아와서 울지도 몰라요. 더구나 할아버지는 왼쪽 손에 쥐가 났을 때 저는 그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줄 알았어요. 하지만 '주인공은 죽지 않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내심 할아버지가 괴력 파워로 그 물고기를 한방에 죽이 실줄 알았어요. 그런데 기대와 달리 할아버지는 그냥 '곧 괜찮아지겠지' 라고 생각해버리니 조금 답답했어요. 저는 솔직히 할아버지가 너무 긍정적이셔서 머리가 이상하나? 라고 생각했어요. 용서 해주세요. 할아버지가 그 큰물고기가 모습을 보았을 때 저는 긴장이 되어 손에 땀이 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배보다 큰 물고기를 잡아서 얼마나 기뻤는지…. 참 다행이예요. 할아버지! 저는 집에 조금만 떠나도 집에 가고 싶은데 할아버지는 엄청 집으로 가고 싶으셨지요? 그러나 이미 못된 상어들 때문에 할아버지의 물고기는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이미 뼈만 남아있어도 할아버지는 너무 지쳤으니 자신은 조금 피로하다면서 위로 하셨는데, 저는 절대 그렇게는 못할 것 같아요.참! 할아버지 그 물고기 이름이 '티브론'이 맞나요? 저는 할아버지의 인내력, 끈기, 긍정적인 자세, 자신감을 꼭 배우고 싶어요. 그리고 할아버지가 말했던 '인간은 죽을지언정 지지 않는 다'는 말을 명심하도록 할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김주완 교사책 속의 주인공에게 하경 어린이의 생각과 느낌이 잘 전해지도록 편지 형식의 독후감을 잘 썼습니다. 할아버지가 물고기를 잡지 못했을 때의 아쉬움과 큰 물고기를 잡았을 때의 기쁨, 그리고 상어와의 실랑이를 자신의 경험과 비교하여 생생한 느낌으로 표현한 점이 훌륭합니다. 또한, 책 속에서 읽는 좋은 글귀를 인용하여 편지글을 마무리한 점도 인상적입니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06.24 23:02

[NIE] 학생의견 - 민족주의·인종주의 없어져야 할 가치

민족주의와 인종주의 문제는 미국 슈퍼볼 MVP를 수상한 혼혈아 하인즈 워드 열풍으로부터 큰 화제가 되었다. 게다가 다문화 가정 또한 부쩍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라 민족주의와 인종주의의 문제는 현실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민족주의와 인종주의를 구별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매우 이상적이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국가 간의 거리가 매우 짧아지고 인종간의 교류도 매우 많아졌기 때문에 더 이상 민족주의와 인종주의를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이 문제가 아직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민족주의와 인종주의는 예전에는 국민들의 지지와 여론을 형성하기에 아주 좋은 소재였으므로 많은 지도자들이 사용하여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둘 만큼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민족주의나 인종주의는 차별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세계화와 더불어 국가간의 교류가 활발한 지구촌 시대에는 이런 부작용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민족주의와 인종주의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자녀를 차별하는 의식을 고치기 위한 캠페인도 벌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문화 가정들도 돕거나 한국어를 가르치는 작업 등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아직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아직도 인식이 변하지 않아 학교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따돌림을 당하는 사례도 많다.또한, 민족주의와 인종주의는 중동지역이나 아프리카 내전지역의 구실 좋은 전쟁거리이다. 여기에는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내부로부터의 개선이 아니라면 바로잡기 매우 힘들다. 많은 구호활동이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더라도 아직 민족주의와 인종주의의 타파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과거 민족주의와 인종주의는 매우 효율적이었다. 우리나라의 독립운동도 민족주의와 관련되어 있고, 중국의 5·4운동도 민족주의에 관련이 있다. 이제 민족주의와 인종주의는 개선해야 할 문젯거리가 되었다. 민족주의와 인종주의가 오직 민족과 인종간의 공통점과 차이점만을 따지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유재훈(동암고 1학년)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06.24 23:02

[NIE] 관련상식

▲로마 제국의 다민족 통합 정책로마가 1000여년간 번성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식민지들의 특성을 인정하고 포용했던 개방성과 유연성이있다.로마가 제국을 넓혀나가는 과정은 잔혹했다. 그러나 일단 전쟁이 끝나면 로마는 패전국과 동맹관계를 맺고 자치권을 인정했다. 힘으로 복종을 강제하지 않았다.정복민에 대한 처우도 이와 유사하다. 식민지의 문화와 종교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널리 알려진 대로 로마는 그리스 신화까지 제 것으로 흡수했다. 계층간 신분이동이 자유로웠던 로마는 식민지 출신에 차별을 두지 않았다. 그들이 진출하지 못할 영역은 거의 없었다.제국 유지의 핵심 기반이자 외부 세력을 가장 경계해야 할 군대도 마찬가지였다. 주축은 로마 시민들이었지만 보조 부대는 정복지에서 파견한 병력이었다. 예를 들어 아우구스투수 황제 시절의 군대는 로마 시민 15만명과 정복민 15만명으로 고르게 구성됐다.역사가들은 로마가 타민족과 문화를 차별없이 인정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특유의 개방성과 더불어 법치주의 정신을 꼽는다.▲브래들리 효과백인 유권자들이 여론조사 때 속내를 감추고 유색(흑인 포함)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변한 뒤 실제 투표장에서는 백인 후보를 지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이유는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는 인종문제 때문이다. 공개적인 여론조사에서는 인종편견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유권자들이 자신의 본심과 다른 발언을 하지만 실제 비밀이 보장되는 선거에서는 인종문제를 고려해 투표하기 때문이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06.24 23:02

[NIE] 고사성어

▲원융회통(圓融會通)'원융'이란 원만하여 막힘이 없는 것이며, '회통'이란 대립과 갈등이 높은 차원에서 해소된 '하나(通)로의 만남(會)'을 말한다. 따라서 원융회통 사상은 대립과 갈등의 관계에 있는 사상과 논리를 보다 높은 차원에서 조화롭게 수용하고 무리 없이 통합하면, 그들 사상과 논리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고 보는 조화적인 통일의 논리를 가리킨다.▲유유상종(類類相從)같은 동아리끼리 서로 왕래하여 사귄다는 뜻으로, 비슷한 부류의 인간 모임을 비유한 말.유유상종의 근원은 알 수 없으나, 《주역(周易)》의 〈계사(繫辭)〉 상편에서 그 전거를 찾을 수 있다. 방이유취 물이군분 길흉생의(方以類聚 物以群分 吉凶生矣), 즉 "삼라만상은 그 성질이 유사한 것끼리 모이고, 만물은 무리를 지어 나뉘어 산다. 거기서 길흉이 생긴다" 하였다.▲초록동색(草綠同色)풀색과 녹색은 같은 색이라는 뜻으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같이 어울리게 마련이라는 뜻. 초색(草色)과 녹색(綠色)을 합하여 초록이라 하듯이 서로 같은 무리끼리 잘 어울린다는 뜻이다. 즉 명칭은 다르나 따져보면 한 가지 것이라는 말로서 이와 유사한 표현으로 가재는 게 편이요, 솔개는 매 편이요, 초록은 한 빛이라는 속담과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06.24 23:02

[NIE] 생각키우기 - 민족주의와 인종주의

월드컵 축구경기가 한창인 남아공은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라 불리는 인종차별 정책이 극심했던 곳이다. 16%의 백인이 나머지 인종들을 모두 지배하고 차별하는 역사가 오랫동안 계속돼왔다. 아직도 차별과 편견의 장벽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1993년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노벨평화상을 받은 이후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우리나라에도 일자리를 찾아서, 또는 결혼을 위해 이주해온 외국인 이민자들이 많다. 결혼해서 애를 낳고 정착했지만, 아직도 온전한 한국인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순수혈통,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우리의 학교교육이 빚은 결과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번주에는 인종주의와 민족주의에 대해 생각해보자.▲인종주의와 민족주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기술해 보세요.▲환경적 인종주의(environmental racism)에 대해 알아보세요.▲민족주의의 전개 과정에 드러난 특징을 살펴보세요.▲다음의 한국인 DNA분석 결과를 보고 우리 민족이 단일 민족인지를 평가해보세요.2003년 일본 국립유전자협회의 한국인 DNA 분석 결과를 보면 한국인 고유의 DNA형은 40%에 불과하다. 중국인 형(型)은 22%, 오키나와인 형이 17%에 이른다. 고대로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 사이의 인적 교류가 활발해 상당부분 공통적인 DNA구조를 갖게 됐다는 이야기다. 국내 연구기관의 분석 또한 다르지 않다.▲월드컵이 민족주의적인 경향이 강한 대회라고 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해 보세요.올림픽이 개최도시 이름을 쓰는데 비해 월드컵은 국가이름을 쓰는 데서부터 그렇다. 경기유치 주체가 올림픽은 도시, 월드컵은 해당국가 축구협회로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다음의 우리의 민족문화를 상징하는 것들 중 가장 잘 상징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모둠별로 3개씩 선정하고 선정한 이유와 함께 발표하세요.자장면, 태권도, 김치, 장승, 솟대, 옹기, 한지, 인삼, 태극기, 떡, 수원화성, 호랑이, 대동여지도, 무궁화, 고려청자, 소나무, 단군, 한복▲우리는 왜 인종주의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요. 극단 인종주의로 인한 피해를 역사적으로 살펴 보세요.▲인종주의가 부정적으로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우리 나라에서 민족주의와 인종주의가 어떻게 변화해갈지에 대해 생각해보세요.▲인기 아이돌 그룹 '2PM'의 리더 박재범이 4년 전 연습생 시절에 했던 한국 비하 발언의 파문을 견디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일이 작년에 있었어요. 재범의 비하 발언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반응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발표하세요.▲재외동포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그 중 외국으로 강제 이주해 살고 있는 재외 동포의 아픈 사연을 글로 정리하세요.▲재외동포들이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과 유대감을 유지하면서 거주국 안에서 그 사회의 모범적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보세요.▲재외동포를 '민족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세요.재외동포들은 우리 문화를 외국에 전파하는 것은 물론,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외국인 이민자들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과 자녀교육이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말합니다. 우리 지역에서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사는 가정을 탐방하여 르포 기사를 작성해 보세요.▲결혼이주여성의 우리사회 유입으로 한국문화의 패러다임이 바꾸어 이제는 다문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인종주의를 벗어나 다양한 문화가 소통하는 통합사회를 이루기 위해 국가와 사회 그리고 개인이 해야 할 일을 중심으로 600자로 서술해 보세요.▲인종차별 사례를 수집해서 발표한 후 느낀점을 나누고, 인종차별을 막기위한 정부차원의 대책과 개인차원의 대책을 세워보세요.사례 1 : 인도인 보노짓 후세인씨는 2년 반 전 한국에 왔다. 성공회대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인종차별 문제를 연구하는 그는 버스에서 술취한 승객으로부터 인종 모독으 당하고 모욕죄로 고소했다사례 2 : 아시아계 최초로 다트머스대 총장에 선출된 한국계 김용 내정자에 대해 조롱과 인종적 편견을 거칠게 드러낸 이메일이 재학생 및 졸업생 1000여명에게 보내졌다.※ 제작에 참여하신 분들 : 강석우(정읍 인상고), 김병욱(김제 중앙중), 오현철(동암고), 정성록(남원 서진여고)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06.24 23:02

[김승환 교육감 당선자의 과제] ③학력신장

"부모는 멀리 보라 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합니다. 부모는 함께 가라 하고, 학부모는 앞서가라 합니다. 부모는 꿈을 꾸라 하고,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한 공익광고의 카피는 '부모'와 '학부모'의 입장을 절묘하게 대비시켜 보여준다. 이러한 이분법이 합당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학력에 관한 한 우리의 현실과 매우 닮았다. 우리 사회에서 부모는 몰라도 학부모들은 내 자녀의 성적에 대해 결코 만족이 없다.그러나 김승환 당선자는 '학부모'가 아닌 '부모'의 시각을 가지고 있다. 김 당선자는 후보자 시절 수능성적 공개와 관련해 "수능성적 전국 최하위권이 안타깝지만 소득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지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근본 원인이 이명박 특권 교육정책에 있음에도 성적을 올려 전북교육을 되살리겠다는 구호는 함량미달의 교육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꼴찌에게도 희망을 주는 교육정책을 펼치기 위해 서열화된 성적공개 방침에 반대하며, 교사와 학생이 소통하는 자율진단 활동을 적극 권장하겠다는 주장이다. 대학 입시체제 전환 및 대학서열화 폐지를 위한 노력도 언급했다.많은 '부모'들이 '원론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학부모'들은 '현실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 자율학습과 0교시도 폐지한다는데 그렇게 해도 되는 것일까? 가뜩이나 줄도 없고 빽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데 학력을 무시해도 좋을까? 한줄로 세우기가 아닌 여러 줄 세우기라고 하지만, 기본적인 학력은 갖춰야 다른 분야에서라도 기회가 주어지는 것 아닌가….사실 학력을 보는 눈은 만화경과 같다. 이리 보면 이리 보이고 저리 보면 저리 보인다. 우수영재를 기준으로 보는 시각과 기초학력을 따지는 성적은 다르다. 수능성적의 경우에도 '수리가'를 놓고 보면 6년째 전국 꼴찌다. 다른 영역을 비교하면 중간 정도다. 1~4등급을 비교하는 것과 1~2등급을 비교하는 것은 다르고, 7~9등급을 비교하면 또다른 결과가 나온다. 2009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장수와 무주의 초등학생 기초학력 미달이 전국에서 바닥권이었다. 그러나 상위권 학생들까지 전국의 바닥은 아니다.학력은 교육활동의 본질이다. 어느 누구도 무시할 수 없다. 6.2 선거에서도 많은 후보자들이 학력신장을 중요한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김승환 당선자도 학부모들의 불안을 이해해야 한다. 다양한 줄세우기라고 하지만,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학력 이외에 뚜렷한 줄이 보이지도 않는다. 일자리나 먹고 살 것도 없는 지역이 다른 지역과 비슷하게라도 나가려면 남들보다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학력을 보는 학부모들의 눈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위권 학생을 위한 지원과 배려는 지역인재 육성 차원에서라도 필요하지만, 학력이 상위권만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영재교육을 빙자한 무더기 선행학습도 재검토돼야 한다.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모두를 위한 학력향상을 추진해야 한다. 잘하는 아이는 잘하는대로, 못하는 아이는 못하는대로 그 수준에서 할 수 있는 학력향상이 돼야 한다. 모두를 한 곳에 몰아넣고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몰아붙이는 물량위주의 강제적인 학력향상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 자율학습이 '자율'의 지위를 되찾아야 능률이 오른다.학생들의 수업량이 너무 많다는 말도 교육현장에서 나온다. 논술이 강화되고 입학사정관제가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주입식 교육보다는 토론식, 자기주도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승환 당선자가 전국의 진보교육감 후보들과 함께 선거공약으로 내건 혁신학교가 새로운 수업모델, 공교육 활성화의 계기로 눈길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많은 학부모들은 부모를 꿈꾼다. 그러나 아침에 잠에서 깨면 여전히 학부모의 위치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잘못된 사회구조가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 학력향상은 사회구조 개혁 몸부림과 함께 계속돼야 한다게 많은 학부모들의 생각이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06.23 23:02

'학생인권조례' 만든다

두발자율화와 정규교과외 교육활동 선택권, 학생인권교육원 설립 등 학생들의 권리를 지켜주는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진다.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 당선인 취임준비위원회는 22일, 당선인이 공약사항으로 내세웠던 '학생인권조례(안)'를 위해 "사생활 보호권 등 8가지 권리를 담은 초안을 마련하고,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구체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초안에는 학생들이 성적 외모 성별 나이 경제 장애 인종 성적(性的)지향 등 모든 부문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는 차별금지 규정이 명문화 되고, 폭력 및 위험으로부터 안전할 권리를 담은 학생의 생명·안전권의 내용이 담겨 있다.또 정규교과시간 이외의 교육활동에 대한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는 교육에 관한 권리와 두발 자율화 내용을 담은 사생활 보호권, 의사표현을 보장하는 사상·양심·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 학생자치기구와 동아리 활동을 보장하는 자치 및 참여의 권리, 학생인권교육원 설립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준비위는 오는 30일까지 구체적인 안을 마련한 뒤 김 당선자 취임 직후 온라인이나 언론매체를 통해 전문가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1차 수정안을 확정하고, 3~5회에 걸친 권역별 공청회와 전문가 토의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준비위 관계자는 "김 당선인이 추진하는 학생인권조례안은 학생은 일방적인 훈육과 관리의 대상이 아닌 인권의 주체라는 점에서 당사자인 학생을 중심에 놓고,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한편 전북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교육일반
  • 박영민
  • 2010.06.23 23:02

취업 특성화 전문계고 되레 뒷걸음

전문계고등학교의 취업기능강화를 위해 지난해 예산을 지원받은 14개 학교 중 8개 학교의 취업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개 학교 중 4개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시한 목표 취업률(27%)은 물론 최소 취업률(16%)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2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해 도내 14개 학교를 '2009년 취업기능강화 전문계고 특성화사업' 대상학교로 선정하고 모두 13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그 결과 군산여상, 남원제일고, 부안제일고, 삼례공고, 남원용성고, 오수고 등 6개교만 지정당시 보다 취업률이 올랐을 뿐 8개교의 취업률은 하락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2009년 지정당시의 각 학교별 취업률은 2월말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지만 올해 취업률은 4월말에 작성되다 보니 취업을 했다가 진학을 하는 학생들이 생기면서 수치에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전체 14개 학교 중 교육과학기술부가 최소취업률 기준으로 정한 16%에도 미치지 못하는 학교가 4개교나 되는 것.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 기준에 미치지 못한 4개 학교는 올해 지원대상에서 제외했다"면서 "전문계고의 취업률 향상을 위해 사업비를 교부한 학교의 교장과 담당자에 대한 연찬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현장지도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박영민
  • 2010.06.23 23:02

상산고 자율형사립고로 전환 추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자립형사립고인 전주상산고등학교가 조만간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율고) 전환을 도교육청에 신청하기로 했다. 상산고 관계자는 22일 "학생선발 등의 문제로 전환신청을 늦춰왔지만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2~3일 이내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상산고는 전환신청서를 제출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신청서만을 토대로 자율형로 전환, 지정된다.상산고의 자율고 전환 신청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마련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22일 국무회의를 통과한데 따른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일반계고, 전문계고,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특목고, 자율형사립고, 자율형공립고 등으로 복잡하게 분류돼왔던 고교의 유형이 일반와 특성화고, 특목고, 자율고 등 4가지로 단순화되며, 종전의 자립형사립고는 자율고로 전환되더라도 전국단위 학생모집 등 종전의 기득권을 그대로 인정받게 된다. 당초부터 자율고로 지정된 학교들과는 달리 사회적배려대상자 20% 의무선발 규정이 적용받지 않으며, 법인전입금은 종전 25%에서 20%로 낮아진다.이날 개정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농업 공업 수산 및 해양 계열의 특목고는 특성화고로 전환되며, 특목고는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예술고, 체육고, 산업수요맞춤형고(마이스터고)의 4개 유형으로 정비된다.올 하반기 실시되는 2011학년도 고교 입시부터 외국어고,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는 필기시험 대신 학생생활기록부와 학교장 추천서, 면접 등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새롭게 도입, 적용된다.또 혁신도시, 기업도시, 경제자유구역 등에 위치한 기업이 그 지역의 자율형 사립고를 지원하는 경우 입학정원의 일부를 해당 기업과 관련된 자로 선발할 수 있게 했다.각 시·도에는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의 지정·운영 평가 등을 위한 '특목고 지정·운영위원회'를 설치해 특목고를 5년 단위로 평가하고 재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또 그동안 교육감이 단독으로 추진하던 특성화중, 특목고, 특성화고의 지정도 학교의 신청을 받아 지정·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야한다.아울러 2009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자율형 공·사립고와 자율학교는 계절학기제를 도입하거나 3월이 아닌 1월에 학기를 시작할 수 있게 하는 등 학기 운영을 자율화하는 근거 조항이 마련됐다.

  • 교육일반
  • 박영민
  • 2010.06.23 23:02

[교육] '작고 아름다운 학교'로 선정된 김제 용동초

텃밭에서 기른 상추를 뜯는 5학년 봉우의 손길을 바쁘다. 2주가 넘도록 전주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할머니와 상추쌈을 해먹기 위해서다. 지난해 전주에서 전학 온 6학년 지호는 "텃밭을 볼 때마다 조금씩 변하는 모습이 신기하다"며 웃었다."녹색교육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딱딱한 수업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텃밭에 가서 동생과 함께 방울토마토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토마토 열매가 언제 열려서 빨갛게 익어갈까 학교에 올 때마다 기대돼요."올 초 '작고 아름다운 학교'로 선정된 김제 용동초등학교(교장 서영숙). 김제시 용지면 장신리에 위치한 용동초 아이들은 자연을 벗삼아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다.용동초는 '자연과 함께 하는 저탄소 녹색체험', '녹색성장을 꿈꾸는 환경체험교육프로그램', '건강한 학생 인터넷 문화형성을 위한 인터넷 과다 사용 예방 선도학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습 위주의 녹색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저탄소 녹색체험'은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에너지 생산과정과 활용을 보여줌으로써 자연에너지 활용에 대한 의식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 작지만 교내 시설물에 전기를 공급하고 전광판시스템을 통해 발전량과 소비량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대체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교과서에서만 보던 식물들을 직접 키우며 교육적 효과도 높이고 있다.학교 한 편에 자리한 텃밭과 재배용기에서는 상추와 고추, 비트, 오이,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이 자라고 있다. 그야말로 무공해 친환경 채소. 아이들과 담임교사들이 직접 기른 채소는 점심시간 식탁에 오른다. 농작물을 수확할 때마다 열리는 삼겹살 파티는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하다.1인당 1국화 가꾸기도 진행, 올 가을 국화전시회를 열 예정이며 터널형 휴식공간을 만들기 위해 조롱박과 수세미, 풍선초 등도 심어놓았다.'환경체험교육프로그램'은 현장체험학습을 통해 우리 지역의 환경에 대해 배워보는 프로그램. 환경과 연결시킨 재활용 지도와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는 운동도 펼치고 있다.'인터넷 과다 사용 예방 선도학교' 역시 원예활동을 통해 인터넷에 대한 자기조절 능력과 통제 능력을 향상시켜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건강체력평가(PAPS)'를 수시로 실시해 개인별 건강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것 역시 녹색교육과 함께 건강한 어린이 만들기의 핵심 프로그램이다.용동초의 또하나의 자랑은 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 생각, 학교와 학부모간의 활발한 교류로 교육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미술심리치료와 학부모 교육 등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을 1년에 10회 정도 실시하고 있다.학교운영위원이자 학부모회 회장 박소영씨는 "우리 세대는 너무 경쟁 속에 살다보니 감정이 메마르는 것 같아 우리 아이만큼은 즐거운 생활을 하길 원했다"며 "부모 만족만큼이나 아이 만족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무엇보다 학교 프로그램이 지속성있게 진행되는 점이 좋다"고 덧붙였다.학업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 국어와 수학 등 주요과목을 연간 60시간 늘려 운영하는 동시에 기초학력미달 학생을 대상으로 '담임교사 보충지도'와 '부진아 지도 캠프'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교원능력개발 시범학교' 운영을 통한 수업공개와 임상장학, 동료장학 등 수업능력 향상을 위한 교사들의 노력도 돋보인다.그밖에도 외국어 인증제로 펠트(Pelt) 교육과 교내 외국어자격 검증, 한자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일 아침 담임교사와 함께 하는 독서토론 시간을 갖고 있다.용동초의 교육목표는 '나를 깨우는 교육, 사회를 깨우는 교육, 미래를 깨우는 교육'. 서영숙 교장은 "깨우치고 실천하는 '깨움교육'의 현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박영민
  • 2010.06.23 23:02

[교육] 서영숙 김제 용동초 교장

"아무리 적은 수이지만 아이들이 교육받는 곳인데, 시골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어지는 예산만 바라봐서는 학교 발전을 기대할 수 없었죠. 교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우리 아이들에게 훨씬 많은 기회를 만들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지난해 3월 서영숙 교장(58)이 부임했을 때 김제 용동초등학교는 폐교 대상 학교였다. 지원은 부족했고, 환경은 열악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서 교장은 과학실과 도서실, 영어체험실 현대화 사업 등 학습환경 개선부터 서둘렀다. 장애인 편의시설도 새롭게 설치했다.그 결과 28명이었던 학생은 42명으로 늘었고, 지금도 3명이 전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또 지난해 '김제시 초등학교 학교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올해는 '작고 아름다운 학교'와 '교원평가 연구시범학교'에 선정됐다. 모든 교직원이 하나가 돼 열정적으로 이뤄낸 성과다."초등학교 시절은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런 점에서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안정된 환경에서 선생님들이 열심히 가르치며, 환경과 교육과정이 맞물려 가다보니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 같습니다."서 교장은 "녹색 교육을 통해 인성교육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생활영어, 독서·글쓰기, 영화, 연극, 국악, 미술, 태격, 도예, 바이올린, 플룻, 수영 등 17강좌로 전액 무료로 시행되고 있다.특히 플룻은 1주일에 2시간씩 서 교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아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특히 초등학교 때는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아이들 정서발달에 좋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충분히 교육적 혜택을 제공해 준다면 도시보다도 시골이 훨씬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 교장은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어린이가 미래 사회를 선도할 수 있다"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등 교육공동체가 만족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박영민
  • 2010.06.23 23:02

[논술] 2010 전북일보 초·중·고 논술대회 논제 및 대상작

◆ 초등부▲ 논제 도표 (가-1)과 (가-2)의 관계를 제시문(나)의 이야기를 활용하여 설명하고, 도표(가-2)처럼 계속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상상하여 쓰시오.(나) 문석이는 패스트푸드를 좋아한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언제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거기에 햄버거나 피자 또한 문석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 이런 음식들은 돈만 있으면 언제든지 살 수 있다. 문석이뿐만 아니라 그의 친구들 역시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콜라나 햄버거를 먹는 걸 아주 좋아한다.그래서 그런지 문석이는 비만이다. 어린이답지 않게 배가 불룩 나왔고, 혈압도 높다는 의사선생님의 진단을 받았다. 살을 빼야 하는데 쉽지 않다. 우선 먹는 것을 줄여야 하지만 그것도 어렵고, 운동을 하라고 하지만 힘들 뿐 아니라, 컴퓨터 게임에 빠지면 그럴 틈도 없다. 문석이의 부모님은 걱정이 태산이다.▲ 대상작김하은(정읍서초 6학년)제시문 (가)-1은 국내 총 생산량이 전보다 훨씬 더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제시문 (가)-2는 서울 평균 기온이 59년 사이에 무려 약 2도 정도가 높아진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국내 총 생산량이 늘수록 서울 평균 기온도 늘어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제시문 (나)에서는 패스트푸드를 매일 즐겨먹던 문석이가 배가 나오고, 혈압이 상승하게 된 이야기인데 우리나라의 온도가 계속 높아진다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기온이 계속 높아지면 사계절이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 원래 우리나라 사계절은 여름은 덥고, 겨울엔 추운데 기온이 계속 상승한다면 추워야 할 겨울마저도 따뜻해져서 아름다운 우리나라 사계절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또 동물들도 입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적당한 온도에서만 서식할 수 있는 식물이 말라죽는다거나 추운 날씨에 살 수 있는 동물들이 살 수 없다. 남극에서만 살 수가 있는 펭귄이나 북극에서만 살 수 있는 북극곰이 살 곳을 잃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가 짜증나라로 변할 것이다. 더운 날씨에는 불쾌지수가 상승하여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는 안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단순히 기온이 2도 정도 올랐다고 아무렇지 않게 보다가는 점차 4도, 6도 올라가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우리는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작은 고추가 맵듯이 기온 상승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소중한 사계절, 아름다운 동식물들, 밝은 사회를 잃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심사평논술은 단순한 입시의 수단이 아니다. 그보다는 논술이 모든 공부의 기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공부를 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이번 논제는 제시문을 바탕으로 도표를 추론하도록 했다. 문학으로 말하면 비유적인 것인데, 그게 어려웠던 모양이다. 많은 학생들이 논제 파악을 제대로 못했다. 그래서 심사에 애를 먹었다. 참가자 수가 적은데다가 논제 파악을 제대로 한 글이 적으니 심사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이다.논술을 잘 하려면 논제 파악이 우선 돼야 한다. 그러니까 쓰라는 내용만을 쓰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부유하니까 인스턴트식품을 사먹게 되고 그래서 뚱뚱하거나 혈압이 높아져다는 식의 논리를 전개하고 있었다. 글에 담겨 있는 함의(含意)는 파악 안한 것이다. 논제가 요구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김판용(전주아중중 교감), 이봉휘(전북과학고 교사)◆ 중학부▲ 논제아래 제시문을 바탕으로 인간의 자유의지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정리하고 그것을 극복할 방안을 논술하시오.(가) 리벳의 실험뿐만 아니라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여러 실험도 자유의지에 대한 의문을 낳았다. 과학자들이 벌레나 달팽이 같은 단순한 동물의 뇌를 관찰한 결과, 이 동물이 어떤 행동을 보일 지 거의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 여러 과학자들은 이 사실이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자유 의지에 따라 결정했다고 여기는 행동이 실제로는 뇌의 신경 세포가 정해진 법칙에 따라 활동한 결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 법칙은 어마어마하게 복잡다단하긴 하지만 자유의지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좀비 이론'이 나오기도 했다. 좀비란 죽은 채로 움직이는 시체를 의미한다. 물론 좀비는 상상속의 존재이다. 그런데 좀비 이론에서는 우리가 자유 의지는 물론이고 아무런 의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마치 좀비처럼 세상을 돌아다닌다 하더라도 지금과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청소년을 위한 뇌과학, 니콜라우스 뉘첼)(나) 우리는 실험에서 여대생들에게 각자의 성격에 대해서 거짓 정보를 줌으로써 그들의 자존심을 일시적으로 변화시켰다. 이들에게 성격검사를 실시한 후 학생들의 1/3에게는 그들의 성격이 완숙하고, 호기심이 많고, 깊이가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알려 주었다. 다른 1/3의 학생에게는 성격검사 결과, 그들의 성격은 성숙되지 못하고, 호기심이 별로 없으며, 얄팍하다는 등의 부정적인 평가를 주었고, 나머지 1/3의 학생에게는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았다.(중략)두 번째 실험의 일부로서 피험자들은 카드게임에서 다른 상대자들과 대결을 하였다. 이 게임에서는 돈을 걸 수 있었고, 따는 만큼 그 돈은 자기의 것이 된다고 알려 주었다. 게임 중에 피험자들은 상대방을 속일 수 있는 몇 번의 기회를 가졌다. 이 때 상대방은 속임수를 전혀 눈치 챌 수 없는 상황이었다. 피험자들이 속임수를 쓰지 않으면, 피험자들은 확실히 돈을 잃게 되어 있었고, 속임수를 쓰게 되면 상당한 양의 돈을 딸 수가 있었다.실험의 결과는 자존심을 낮추도록 설계된 정보를 받은 학생들은 높은 자존심 정보를 받은 학생들보다 더 많은 속임수를 사용하였다. 아무런 정보도 받지 않은 통제집단에 있는 학생들의 속임수 빈도는 두 집단의 빈도사이에 속하였다. (사회심리학, Elliot Aronson)(다) "하루 종일, 아니면 한 시간, 아니 지금 같은 식사 시간만이라도 '나'라는 말을 하지 않고 지낼 수가 있을까요?"모인 사람들은 재미있는 실험이 될 거라고 동의했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시험해보기로 했다.(중략) 그러나 끊임없이 '나'라는 말이 끼여 들어 성공할 수 없었으며, 말을 하다가도 규칙 위반이라는 외침으로 중단되곤 했다.(중략)"이 게임은 도무지 안 되겠네요! 이런 식으론 얘기가 끝을 보지 못하겠어요." 마침내 이것을 게임이라고 부른 한 참석자가 그만하자고 말했다. 나는 이 기억할 만한 식사모임에서 우리가 나날의 대화에서 얼마나 자기 중심으로 되어 있는지, 우리 삶 속에서 얼마나 많은 '나'가 있는지 배우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 믿는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대상작전주영(전주 우아중3)인류를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르던 이유는 스스로 생각하여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이른바 '생각하는 동물' 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의 주장은 인간도 다른 동물들처럼 자유의지가 아닌 정해진 법칙에 따라 활동한다는 것이다.자유의지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사라들은 그들이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제시문 (가)처럼 자유의지는 신경 세포가 정해진 법칙에 따라 행동한 결과이다. 또 제시문 (나)의 실험에서 알 수 있듯이 타인의 말이나 정보에 의해 일시적으로 변화하거나 사실로 받아들여 그것을 자신의 자유의지라 여기기도 한다.책 〈끝없는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은 끝없는 이야기라는 책을 읽다가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달아이를 만나는 모험을 하게 된다. 모험의 과정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자유의지대로 길을 선택하고 모험을 한 것이라 생각했으나 그 모든 것은 책에 쓰여 있던 것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같이 인간들의 자유의지는 뇌의 복잡한 법칙이나 타인에게서 얻는 정보 등에 영향을 받는 것이다.본능적인 뇌의 법칙과 수동적인 타인의 정보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되돌아보는 것이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들, 그동안의 삶 속에 이미 익숙해져 습관이 돼버린 행동들을 떠올려 본다. 그 후 제시문 (다)에서처럼 간단한 말이나 행동이라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오직 자기만의 말과 행동으로 다시 짜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모두 비슷비슷하고 일반화되어 있는 것들에게서 벗어나 진짜 자신의 자유의지대로 살 수 있을 것이다.▲ 심사평중학부 논제는 '인간의 자유의지'라는 다소 철학적인 주제다. 인간이 사회 문화 그리고 자신의 육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은 중학생에게는 난해한 주제가 될 수 있었으나, 다소 추상적인 주제를 배경지식과 독서력을 바탕으로 구체화하며 논술하는 과정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가치 있는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대회 참가자는 우선 인간의 자유의지를 부인하거나 제약하는 여러 요소를 제시하는 논제를 극복하여 '인간의 자유의지'를 주장해야 했는데, 그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떤 글은 제시문에 경도[傾倒]되어 주장이 논제의 제시문에 휘말리는 모습을 보였으며, 어떤 글은 자유 의지의 개념 정의에 혼란을 보기기도 했다. 하지만, 몇몇 뛰어난 글은 제시문의 내용을 나름대로 비판·해석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효과적인 논거로 이용하는 멋진 모습을 보였다./정미영(익산어양중 교사), 김지원(정읍감곡중 교사)◆ 고등부▲ 논제제시문 (가) ~ (다)를 바탕으로 유전공학의 현실을 (라)의 사회적, 과학적 합리성 측면에서 평가하고 유전공학의 발달이 가져올 긍정적, 부정적 변화에 대해 논술하시오.(가)1932년 소설가 헉슬리는 비참한 삶을 사는 가상 사회를 묘사한 그의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 우생문명(優生文明)을 상상하였는데, 그 당시에는 그가 상상한 사회가 20세기 말까지 실제로 실현될 수 있을 만큼 과학 기술이 발전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인간 게놈 유전자 지도 작성, 유전 질환 및 유전자 이상 검사 기술 향상, 새로운 생식 기술, 그리고 인간 유전자 조작 기술은 생명공학 세기를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그리고 이 기술들은 상업적 우생 문명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토대를 형성한다. 인간 유전자 검사 및 치료법이 발전하게 되면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인류의 유전자 구성을 다시 조작하여 지구상에서 인류의 생물학적 진화 과정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우생학적으로 개량된 새로운 우생 인간의 창조는 더 이상 무모한 정치 선동가의 꿈만은 아니다. 오히려 이제 곧 이와 관련된 잠재력이 큰 시장이 형성되어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우생 인간을 창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 바이오테크 시대(나)1990년대 초반까지 생명공학 분야에서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발견과 응용기술이 봇물처럼 발표되었다. 새로 발견된 많은 유전공학 기술은 이미 확립된 종래의 관습과 전통에 도전하는 듯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새로운 발견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평가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생물 세계를 조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이 도구로 지구상의 생물을 지배할 수 있게 되면서, 다시 한번 새로운 우생 운동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되는 현실을 인정하려 드는 정책 입안자나 생물학자들은 실로 거의 없다.(중략)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유전공학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우생학 기술이 인간에 적용되는데 대하여 불쾌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이는 50여 년 이상 전에 나치가 우생학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우생 운동은 대학살을 자행했던 테러 통치 시대의 우생 운동과는 거의 닮은 점이 없다. 과거의 우생운동이 인종정화를 소리 높여 외쳤지만, 새로운 상업적 우생 운동은 경제적 효율성 증대, 성취 능력 향상, 생활의 질 향상과 같이 보다 실용적인 목적을 지향한다. 과거의 우생운동이 정치 이데올르기에 빠지고 공포와 증오가 그 동기가 되었지만, 새로운 우생 운동은 시장 창출 세력과 소비자의 욕구가 그 동인(動人)이 되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 바이오테크 시대(다) 많은 분자생물학자들이 정보과학의 새로운 용어와 개념을 유전공학에 적용하게 되면서, 그들은 과학자에서 엔지니어로 변질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변질을 거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다. 분자생물학자들이 돌연변이와 유전병을 유전 암호의 에러라고 말할 때, 표면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암암리에 이들 에러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말았어야 하는 <버그 bug> 또는 <실수>이므로 이를 버리고 다시 프로그램하여 교정할 필요가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그래서 분자생물학자들은 컴퓨터 프로그램 엔지니어처럼 유전 암호 프로그램을 짠 다음, 이를 업그레이드하고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끊임없이 <에러>를 제거하고 프로그램을 수정해 나간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많은 치명적인 열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이 같은 작업은 의심스러우며 위험하기까지 하다.(중략)그렇다면 문제는, 인류가 실험실에서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하여 인류의 미래 세대를 조작하는 과정을 시작해야할 지 여부이다. <완전한> 인간을 최종 목적으로 하는 그 조작 과정이 가져오는 결과는 어떤 것일까?- 제레미 리프킨, 바이오테크 시대(라) 지나친 것은 모자라느니만 못하다는 말이 빈말이 아님을 우리는 산업사회의 발전에서도 확인한다. 가령 녹색혁명을 통해 인류는 엄청난 식량증산을 이룩한 반면에, 수십억 년의 장구한 세월을 통해 이룩된 생물종의 다양성을 순식간에 붕괴시키고 말았다. 그 결과 다름아닌 바로 인류의 생존 자체가 생태위기라는 새로운 '인위적' 장벽에 부딪히게 되었다.현대사회가 위험사회라는 현실 인식에 기초하여 울리히 벡이 주장하는 성찰적 근대화란 이처럼 '풍요사회'를 향한 근대화의 과정이 '위험사회'로 귀착되는 과정을 뒤짚고 반전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산업 사회의 원리들 자체를 성찰하여 산업사회를 해체하고 새로운 사회를 구성하는 과정이다.(중략)결국 성찰적 근대화란 현대 기술과학의 가능성만이 아니라 그 한계도 함께 인식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사회적 제어력을 높이는 과정이다. 이를 울리히 벡은 칸트의 명제를 빌려 이렇게 표현한다. '사회적 합리성 없는 과학적 합리성은 공허하고, 과학적 합리성 없는 사회적 합리성은 맹목적이다.'- 울리히 벡, 위험사회참고우생학(優生學)인류유전학 지식과 고도의 의료기술을 응용하여 유전으로 인한 열악한 심신 소질을 가진 인구의 증가를 막는 동시에 건전한 심신 소질을 가진 인구의 증가를 적극적으로 도모함으로써 인류집단의 유전형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 대상작김학춘(전주해성고 3)오늘날, 유전공학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실험실에서 가정의 식탁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는 실로 광대하다, 유전공학의 본래 목적을 생물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작해 인류가 필요로 하는 물질을 생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기술이 의학 분야에 접목되어 신약개발이나 질병연구에 쓰이거나, 위생학이라는 분야를 형성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유전공학의 발전이 과학적, 사회적 측면에서 합리적인가에 대한 논쟁은 계속 되고 있으며, 이는 곧 유전공학에 대한 찬반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과학적 합리성의 측면에서 지식과 기술의 발전은 진보를 향한 문을 열고 인류의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행동범위를 확장했다. 이 관점에서 기술의 진보를 막는 것은 곧 역사의 후퇴이다. 그렇기에 유전공학의 발전이 중지되어서는 안 되며, 유전공학의 발전은 스스로 그 문제, 즉 발전에 따른 부작용을 해결 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사회적 합리성의 측면에서 유전공학은 생산성을 늘려 인류의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것'일 수도 있고, 생물의 다양성을 파괴하고 인간을 기계로 만드는 '부정적인 것'일수도 있다. 후자의 입장에서는 '식량생산'에만 국한된 유전공학조차도 그 안전성을 입증할 수 없기에 중지되어야 하며, <천사와 악마>에 나온 대로 '자연에 대한 경이를 퇴색시키고 인류를 그저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무의미한 경주에 태우는 것'이다유전공학의 발전은 의약기술과 농업기술을 발전시켜 인류의 기아 문제와 질병으로 인한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기술의 발전은 다른 분야의 문도 열어젖히기 때문에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베이컨이 <뉴아틀란티스>에서 밝혔듯이 과학의 발전으로 인한 물질 풍요는 정신 문화와 예술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으며 이는 앞서 밝힌 대로 '인류사회를 한 걸음 진보시킬 수'있다.그러나 부정적인 측면 역시 존재한다. '다'에서 말한 대로 인류를 '개량'의 목적으로 봄으로써 존엄성을 침해할 수 있고 히틀러의 홀로코스트와 같이 악용될 소지도 있다. 또한 베르그송이 <창조적 진화>에서 밝힌 바와 같이 '약동하는 생명'을 간직한 각 생물의 고유한 진화 방향을 인위적으로 통제함으로써 생물의 다양성을 해칠 수도 있다.유사 이래 인류는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유전공학 역시 앞으로 인류의 수많은 생활모습을 결정할 중요한 갈림길이다. 사회적, 과학적 합리성을 검토하고 찬반의 의견을 종합해 최선의 해결책을 뽑아내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심사평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요약이다. 요약은 '해석과 정리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가) ~ (다)를 통해 유전공학의 현실을 먼저 요약하기를 요구하였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기 자신의 '해석과 정리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유전공학은 이제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유전자를 조작할 수 있고 우생인간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면 되는데 과도하게 설명하고 있다.논술과 수필, 설명문의 차이가 여기에서 발생한다. 요약하기로 자신의 '지식의 힘'을 내세우기를 원하는 것이 논술이고, 상대방을 이해시키기 위해 설명을 하면 설명문이 되며, 자신의 감정이 실리면 수필이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이 수필과 설명문을 쓴 점은 논술문의 형식적 특성을 잘 알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실수임을 알게 되었다.특히 (라)의 사회적, 과학적 측면에서 (가), (나), (다)를 평가하라고 하였을 때 대부분의 우수작에서 과학적 측면에서는 인정이 되나, 사회적 측면에서 옳지 않음을 이야기 하였다.그러나 문제가 되는 부분이 "유전공학이 가져올 긍정적, 부정적 측면에 대하여 논하시오"다. 이 부분에서 학생들은 대부분 긍정과 부정을 이어서 설명하고 있다. 논술문은 자기 주장에 대한 근거와 이유를 제시하는 글이다. 긍정적, 부정적 측면에 대해 논술하라는 것은 두 측면 중에서 하나를 정해서 거기에 따른 근거와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을 만족시키는 답안이 거의 없었다. 형식적 측면에서 제대로 학습이 되지 못한 부분이어서 아쉽다. 2011학년도에는 이러한 형식적 측면에서의 완성도가 높아진 대회가 되기를 기원한다./임창범(고산고 교사), 전을석(전북교육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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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3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