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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러 죽이겠다” 학생들 살해 협박에 방검복 입고 출근한 교사

군산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으로부터 살해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교사가 방검복을 입고 출근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교원단체는 살해 협박을 받는 교사를 당장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8일 전북교사노조에 따르면 군산지역 A 고등학교에 근무중인 B교사가 일부 학생들로부터 "죽여버리겠다" 등 지속적으로 살해·협박에 시달렸다. 이들은 불성실한 수업태도 등을 훈계하는 해당 교사에게 불만을 품고 이같은 폭언 및 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년간 학생들이 교사에게 살해·협박을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지난 16일 성명서를 통해 "해당 교원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방검복을 입고 출근하며 6개월 이상의 병가를 권고하는 정신과 진단을 받는 상황이 벌어졌으나, 학교장은 사안에 관련된 학생들의 분리 조치 및 피해교원 보호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교교권보호위원회는 학생들이 피해교사에게 사과하고 싶어한다는 이유로 경미한 조치를 하였으나, 결국 침해학생들은 사과하지 않았고 일부 침해 학생 및 보호자는 교권보호위원회의 처분에 행정심판을 제기하는 등 반성의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노조는 "피해교사는 안전한 교육 현장을 만들고 아직 미성년자인 학생이 성인이 되기 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게 하고자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권침해 학생 및 그 보호자는 2년 전에 있었던 훈육 과정을 근거로 해당 교원을 아동학대 신고한 상태이며, 신고 내용이 대부분 허위 사실에 기초한 것으로 보아 보복성 아동학대 신고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022년 3월 지도과정에서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으며 이후 2023년 5월 체육대회 그리고 9월 체육시간에 또 다시 갈등이 불거졌다. 교사가 방검복을 착용한 시기는 지난해 9·10월이다"면서 "올해 1월 학생들이 아동학대로 교사를 신고하면서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2년간 학생들이 교사에게 살해 협박을 일삼았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 양측의 의견이 다르고 새로운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학교측은 절차대로 이번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공정하게 조사를 해왔다. 현재 전북교육인권센터 등 기관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2.18 17:17

탄소중립 시대 ESG 자격증 따볼까⋯㈔ESG코리아, ‘ESG 자격증 개설 교육’ 호응

“온라인 수업부터 오프라인 강의까지 쉴 틈 없이 따라가고 있지만, ESG 중급 강사가 지녀야 할 교육 개념과 더불어 자격증 시험과도 연계돼 있어 도전할 만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난 16일 전북일보사 2층 화하관에서 열린 ‘ESG 중급강사 자격취득 교육 및 검정시험’과정에 참석한 한 수강생의 말이다. 탄소중립의 시대가 열리면서 새로운 직종의 일자리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가 부상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거나 친환경적 생산과정에서 파생된 환경 보존 및 회복에 연관된 직업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탄소배출 관리사, 탄소배출권 거래 지원가, 태양광 발전 설치 기사, 전기자동차 수리 엔지니어 등이 대표적이다. 사단법인 ESG 코리아가 주관한 이날 수업은 ESG 전문 강사 양성을 통한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ESG 의제 확산을 위해 ‘ESG 초급 강사 자격 취득’과정을 수료한 수강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의실을 채운 수강생들의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주름과 머리엔 하얀 서리가 내려앉아 있는 등 대부분 수강생이 중·장년층으로 구성돼 있었지만, 학구열만큼은 여느 교실 못지않게 뜨거웠다. 실제 수업은 ‘ESG와 노동기본권’, ‘ESG 거버넌스의 노동 참여’, 지속 가능/ESG 보고서 발간 실무‘, ’ESG 평가와 대응 방안‘, ’교수법‘, ’교안 작성‘, ’중급강사 자격 필기시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수업을 수강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에서 전주를 찾은 공혜민(47·여) 씨는 “최근 ESG가 기업의 문제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존재감을 굳혀가고 있어, ESG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이번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ESG 전반에 걸쳐 기초적인 이해부터 생소하게 여길 수 있는 영역의 지식까지 다양한 강사진을 통해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 양미영(62·군산·여) 씨는 “원래 환경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ESG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전문적으로 ESG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과정이 개설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번에 지원하게 됐다”며 “최근 ESG 자격증이 인기를 얻으면서 어느 수업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있었지만, 이번 수업은 지식 습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교수진과 더불어 다른 수강생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더욱 확장된 ESG 개념과 사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조준호 ㈔ESG 코리아 이사장(우석대 석좌교수)은 인사말을 통해 “사단법인 ESG 코리아가 막 시작했던 3년 전에는‘그걸 왜 하냐?’라는 주위 시선으로 사실 막막했었다”며 “하지만 현재 세계 곳곳에서 ESG를 논하는 추세로 상황이 뒤바뀌었다. 이번 강의에 참여하신 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이 우리 시대의 정체성인 ESG에 대한 공부를 이어가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전현아
  • 2024.02.18 17:08

"배움에 대한 열정에 큰 감동"⋯ 전북 만학도 102명 '특별한 졸업장'

만학을 꿈꾸는 어르신들의 열정이 이뤄낸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주관한 '2023학년도 문해교육 프로그램 초등·중학 학력 인정서 수여식'이 지난 16일 본청 2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2023학년도 도내 11개 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초등 82명, 중학 20명 등 총 102명이 학력인정서를 받았다. 이 가운데 100명이 60대에서 80대로, 졸업생 가운데 최고령자는 익산행복학교(여산)에서 학습한 88세 임영월 어르신이다. 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학력 인정 문해교육 기관 지원 예산을 지난해 2700만 원에서 올해부터는 640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늘렸다. 한초등·중학 학력 인정 문해교육은 성인 비문해자의 기초 생활 능력 향상과 의사소통 능력, 수리력, 정보화 능력 등 문제해결 능력 함양을 목표로, 일정 교육 시간과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학력을 인정하는 제도다. 문해교육 프로그램은 기초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 영어 교육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 교실, 사기 전화(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무인 안내기(키오스크) 사용하기 등으로 이뤄져 일상생활 적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2024학년도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은 도내 14개 문해교육기관에서 초등 16개, 중학 11개반 등 총 27개 반에서 1년간 운영한다. 서거석 교육감은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가지고, 앎에서 삶의 기쁨을 얻는 여러분이 존경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성인 문해교육 대상자들이 배움에 대한 희망의 끈을 이어갈 수 있도록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2.18 17:07

살해 협박에 방검복 착용⋯전북교사노조 "교사 보호해야"성명

군산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으로부터 살해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교사가 방검복을 착용하고 출근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도내 교원단체는 살해 협박을 받는 교사를 당장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 전북교사노조에 따르면 지난 2년동안 A고등학교의 일부 학생들이 한 교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살해협박을 하는 등 심각한 교육활동 침해 행위를 일으킨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은 불성실한 수업태도 등을 훈계하는 해당 교사에게 불만을 품고 이같은 폭언 및 협박을 일삼은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해당 교원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방검복을 입고 출근하며 6개월 이상의 병가를 권고하는 정신과 진단을 받는 상황이 벌어졌으나, 학교장은 사안에 관련된 학생들의 분리 조치 및 피해교원 보호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교교권보호위원회는 학생들이 피해교사에게 사과하고 싶어한다는 이유로 경미한 조치를 하였으나, 결국 침해학생들은 사과하지 않았고 일부 침해 학생 및 보호자는 교권보호위원회의 처분에 행정심판을 제기하는 등 반성의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피해교사는 안전한 교육 현장을 만들고 아직 미성년자인 학생이 성인이 되기 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게 하고자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권침해 학생 및 그 보호자는 2년 전에 있었던 훈육 과정을 근거로 해당 교원을 아동학대 신고한 상태이며, 신고 내용이 대부분 허위 사실에 기초한 것으로 보아 보복성 아동학대 신고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교사노조는 해당 교사의 아동학대 무혐의를 주장하며, 학교가 교육활동 침해 사안을 은폐·축소 하기보다 피해 교사를 보호하고 침해 학생이 반성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을 주장했다. 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교원이 학생 지도 및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2.16 10:53

전북 농촌유학생 126명 확정…전년대비 50% 늘었다

올해 서울·경기 등 타 지역 초·중학생 126명이 전북에서 농촌유학 생활을 한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올해 1학기 농촌유학생으로 126명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농촌유학생을 받은 첫 해인 지난 2022년 27명에서 지난해 84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역시 전년에 비해 50%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79명, 경기 32명, 인천 3명 등 수도권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부산 2명, 대전 2명, 광주 7명, 경남 1명 등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은 120명, 중학생이 6명이다. 올해 처음 참여하는 학생은 79명이며, 나머지 46명은 연장신청을 한 학생으로 파악됐다. 가족이 함께 내려와 생활하는 가족체류형 유학생이 10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학교 인근에 마련된 기숙사 형태인 유학센터를 이용하는 학생이 25명이다. 농촌유학 운영학교도 증가했다. 지난해 8개 시·군 18개 학교에서 올해 11개 시·군 24개 학교로 늘어났다. 도입 첫 해인 지난 2022년에는 4개 시·군 6개 학교에서 총 27명이 농촌유학생활을 했었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모집 시기를 연 2회로 확대하는 등 농촌유학 활성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올해 도입된 ‘예비유학생’ 제도를 통해 이미 전북 농촌유학센터로 전학 온 학생 2명도 농촌유학생으로 지정, 유학경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예비유학생’ 제도란 모집기간이 아닌 시기에 전학 온 학생을 ‘예비유학생’으로 지정했다가 다음 학기부터 농촌유학생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학교별 특색프로그램 지원도 확대한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학교당 1000만원 지원하던 특색프로그램 운영비를 올해부터는 1200만원으로 증액, 유학생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임경진 교육협력과장은 “전북 농촌유학에 대한 유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면서 전국적으로 관심을 얻고 있다”면서 “지자체와의 협력체제를 구축해 거주시설을 확보하고, 학교별 특색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내실 있는 전북농촌유학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2.15 17:06

[문 닫는 학교, 사라진 추억들] ⑤대안은 - '공익성 담보' 폐교 민간매각 주목

학령인구가 줄면서 문을 닫는 학교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일부 폐교는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거점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활용도가 낮고 흉물로 남은 곳도 적지 않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도 골머리다. 학교가 문을 닫을 만큼 지역 주민이 많지 않으니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폐교를 활용할 수 있을까. 앞서 소개한 성공사례들 중심으로 대안을 살펴봤다. △'공익적 활용' 민간 매각 적극 검토 필요 전북자치도교육청이 보유 중인 폐교는 모두 39곳. 이미 '처리 종결된 폐교'는 299곳에 이른다. 이 중 기관설립 및 재활용은 22곳이며 나머지 277곳은 매각됐다. 특히 매각 처리된 277곳 중 183곳이 민간에 매각됐었다. 하지만 '폐교의 사유화'와 '매각 특혜 잡음' 등 교육시설이었던 폐교를 민간에 매각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막기 위해, 2010년부터 민간 매각이 금지됐다. 이후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자체활용 방안을 찾거나 지자체 협업에 힘을 쏟았다. 학교 통폐합으로 용도를 잃은 완주 삼기초 폐교 건물을 리모델링한 완주군의 '지역경제순환센터' 등이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늘어나는 폐교를 자체활용이나 지자체 협업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 이에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지난 7일 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고려한 폐교재산 활용 및 관리 계획을 밝혔다. 14년간 금지했던 '개인 매각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이 공익 시설로 활용한다고 하면 그 길은 열어둬야 하지 않느냐는 것. 실제 민간 매각된 폐교 중 '공공성을 담보한 성공적인 활용 사례도 있다. 고창 나성초 폐교를 활용한 '책마을 해리'는 책을 매개로 한 마을공동체가 형성돼 지역민에게 풍부한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김정수 도의원(익산2)은 "폐교 활용 정책의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다"며 철거·매각 등 적극적인 쇄신책을 주문한바 있다. 다만 김 의원은 "민간 매각의 경우 사유화·민간 특혜 문제 등을 차단할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주민 맞춤형 복합문화공간 주목 '아무도 찾지 않는' 단순 생태체험장에서 벗어나, 지역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복합 문화공간 조성'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이 자체활용 중인 폐교 19곳 중 10곳을 생태체험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시 활용에 그쳐 직접적인 교육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부안 대수초 폐교 건물을 활용한 '닥나무한지체험학습장'은 매월 700여 명이 찾는 '지역 자랑거리'로 거듭났다. 무주 공진초 폐교를 활용한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과 같은 사례도 눈길을 끈다. 전국 청소년 마음치유 '1번지'로 관심을 끌었고 주민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한 사례다. 14일 김만기 도의회 부의장(고창2)은 "예를 들어 폐교재산을 활용해 시골 한 가운데 박물관 같은 시설을 짓는다면 제대로 활용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폐교 활용의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과 주민의 수요를 고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폐교를 활용해 시설을 운영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인력·예산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입을 모은다. 부안 '닥나무한지체험학습장'을 담당하고 있는 장은비 부안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이곳의 경우 내년부터 외부 강사를 채용해야 하는데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며 "안정적인 지원이 폐교를 지속 가능하게 해주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시적 활용에 그치지 않고 폐교 활용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운영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끝>

  • 교육일반
  • 서준혁
  • 2024.02.14 18:33

"암기식·주입식 교육 벗자"…전북교육청, IB 프로그램 본격 도입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IB(국제 바칼로레아)교육을 본격 운영한다. IB 프로그램은 탐구-실행-성찰의 학생 중심 수업,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논·서술형 평가를 통해 자기 주도적 평생 학습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체제이다. 최근 주입식, 암기식 교육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오는 3월 IBO(국제 바칼로레아 본부)와 협력각서(MOC)를 체결하는 등 IB교육 도입·확산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앞서 2월에는 IBO와 MOC를 체결한 대구교육청 등과 업무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전북교육청은 물론이고 충남, 인천, 서울 등 올해 IBO와 MOC 체결을 준비하고 있는 시도교육청도 참여한다. 3월 IBO와 MOC 체결 이후에는 2025학년도 IB 관심학교 선정을 위한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4년도 관심학교는 이미 지난해 8월 선정한 IB운영학교 10개(초3, 중6, 고1)교로 결정된 상태다. IB 관심학교로 선정된 학교에는 단계별 IB 인증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구체적으로는 △IB 인증단계별 신청 및 인증을 위한 컨설팅 △교원 IB 연구회 운영 △단계별 교사 연수 지원 △IB프로그램 수업·평가 전문가 양성 및 업무 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IB 프로그램 및 DP(고등학교 과정) 외부평가 한국어화 추진 △IB 전문가 양성 △IB 프로그램 이해 및 공감대 확산을 위한 대상별 특강 △IB 프로그램 이해를 위한 자료 개발·제작·보급 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민완성 미래교육과장은 “IB 프로그램은 기존의 암기와 지식 전달 중심의 교육과 정답 찾기식 평가의 한계를 탈피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면서 “IB도입을 통해 교육의 본질인 수업과 평가에 충실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교실과 학교의 변화를 이끌갰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이 도입하는 국제 바칼로레아(IB)는 프랑스의 대입 시험인 바칼로레아와는 다른 개념으로,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IBO(국제 바칼로레아 본부)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 교육프로그램이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2.14 17:43

"청렴은 나누고, 부패는 버리고"…전북교육청, 반부패 청렴 실천 자정 결의대회

"청렴은 나누고, 부패는 버리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청렴도 향상을 위해 14일 '2024년 반부패 청렴 실천 자정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서거석 교육감을 비롯한 본청 전 직원, 지역교육지원청 및 직속 기관 5급 이상 고위공직자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도교육청 직원들의 청렴 실천 의지를 다지고 더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청렴 실천 자정 결의문 낭독, 청렴 서약식, 청렴 실천 결의 퍼포먼스, 청렴 특강 등으로 진행됐다. 자정 결의문에는 △법과 원칙 준수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 △부당 요구·지시 금지 △특혜 제공 금지 △갑질 행위 금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내부 청렴도 향상을 위해 교육감과 교육지원청 교육장, 직속 기관장 등 주요 간부들과 직원들이 청렴서약서를 작성하고, 청렴 서약을 매일 볼 수 있도록 개인별 책상에 비치하도록 했다. 특히 서 교육감 등 간부들은 청렴실천 솔선수범을 위해 '청탁', '갑질' 등의 부패 문구가 들어 있는 상자 부수기 퍼포먼스를 통해 청렴 의지를 보다 확고히 했다. 참석 직원들도 '청렴은 나누고, 부패는 버리고' 등의 청렴 슬로건을 외치며 청렴 실천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청렴도 향상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와 머리를 맞댔다. 도육청은 이날 결의대회에 이어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의 '부패 카르텔 혁파 방안'에 대한 청렴 특강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국민권익위원회 정책간담회'도 열었다. 이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은 도교육청이 청렴도 소관 부처와의 간담회를 통해 청렴도 향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간담회에서는 청렴도 향상을 위한 시스템·제도 정비, 조직 구성원의 시책 추진 과정에 자발적 참여 및 소통 활성화 방안, 내부 부패통제를 통한 조직 자정작용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서 교육감은 "교육 가족 모두가 맑고 깨끗한 청정 전북교육 실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달라"면서 "공직자의 청렴도를 높이고, 부패근절을 위한 특단의 방안을 마련해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청정 전북교육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2.14 17:43

[NIE] 교내 휴대전화 일괄 수거 논란

1. 주제 다가서기 겨울방학, 잘 지내고 있나요?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어 행복한가요? 10대 스마트폰 보유율이 95.9%로 60대(94.1%)보다 높게 나타나고, 스마트폰은 청소년들과 한몸(테크놀로지와 공생하는 하이브리드 세대)이 된 지 오래입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폰을 둘러싼 교사-학생의 효용과 관리, 생활지도를 둘러싼 갈등으로 몇 십년 째 전쟁 중인데요. 2007년부터 국가인권위(이하 인권위)는 “교내 휴대전화 전면 사용 금지가 학생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지만 이런 권고가 오랜 논쟁에 종지부를 찍지는 못했지요. 본 주제와 관련된 지난 달 인권위의 기사를 바탕으로 주장과 반론, 반론에 대한 재반론을 읽어본 후 각자 학교 현장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문제점과 실제적인 해결책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2. 주제 관련 신문 기사 ‣ 중앙일보 24.01.08 "휴대전화 수거 말라" 인권위 권고, 교장 43%는 거부했다 ‣ 오마이뉴스 24.01.24 교실서 스마트폰 수거 말라? 인권위, 학교 현실 너무 모른다 ‣ 오마이뉴스 24.01.27 학생 휴대전화 압수하면 그만? '금지'는 교육이 아니다 ‣ 오마이뉴스 24.01.29 '인권위 권고 안 따르는 학교' 그 지적은 백번 옳다, 하지만 3. 신문 읽기 <읽기 자료 1> "휴대전화 수거 말라" 인권위 권고, 교장 43%는 거부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경남 소재 A고등학교 한 재학생이 “수업 전 휴대전화 강제 제출을 명시한 학칙은 인권 침해”라고 진정한 데 대해 해당 고등학교에 “교내 휴대전화 일괄 수거 행위를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8일 국가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인권위 산하 아동권리위원회가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 학칙 56건에 대해 이같은 취지로 시정 권고했지만 불수용이 24건(43%), 수용은 17건(30%), 일부 수용 15건(27%)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연간 인권위 권고 불수용률(11%)보다 4배가량 높은 것이다. 인권위 측은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 제한은 정당성이 인정되나, 그 이외 시간까지 소지·사용을 제한하는 건 학생의 행동 자유권과 통신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출처: 중앙일보 2024.01.08. 이영근,오삼권 기자) <읽기 자료 2> 교실서 스마트폰 수거 말라? 인권위, 학교 현실 너무 모른다 [주장] 이미 선 넘은 금단현상... '수거 교칙' 개정 권고는 탁상공론 학생 생활지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스마트폰. 이미 자율적 통제 단계를 넘어섰다. 아이들에게 가장 큰 징벌은 스마트폰을 일정 기간 압수하는 것이다. 심지어 식욕마저 사라진다며 금단 현상을 토로하기도. 압수당하면 분실 신고하고 부모님을 졸라 새것을 장만하기도 한다. 한 교사는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교육을 다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아무 교육도 할 수 없다'고 표현했다. 소란스러울 때 스마트폰만 손에 쥐여주면 순간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고요해진다. 북적북적해야 할 학교 축제도 순식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해진다. 학생자치회에서 스마트폰 수거를 축제의 전제 조건으로 내거는 건 그래서다. 체육대회의 풍경도 180도 달라졌다. 다양한 종목을 도입해봐도 왜 자꾸 귀찮게 하느냐고 역정을 내기도 한다. 그들에게 학교 축제나 체육대회는 거리낌 없이 종일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해방의 날'인 셈이다. -스스로 통제하게 교육해라? 현실 모르는 이야기 인권위는 스마트폰이 학교 교육을 형해화하는 현실을 너무 순진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스마트폰을 강제로 수거하기보다 스스로 통제하는 역량을 키우도록 교육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현실에선 '공자님 말씀'일 뿐이다. 스마트폰 중독 예방 교육은 필수 과정이지만 교육적 효과는 미미하다. 시간이 부족하거나 콘텐츠의 질이 낮아서가 결코 아니다. 과의존상태에서 아이들 상당수는 예방 교육이 먹힐 수 있는 임계점을 이미 넘어섰다고 본다. 학교 교육이 불필요하다는 뜻이 아니라 법적 강제를 포함한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거다. 당장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손에 쥔 상태에서 교육은 불가하다. 단언컨대, 교육이 스마트폰을 능가하는 재미를 주지 못하는 한 백약이 무효다. 스마트폰의 재미에 빠져버린 아이들은 '심심함'을 못 견뎌 한다. 읽을거리가 있고, 교실 밖 공용 공간엔 악기도 있고, 바둑과 큐브, 체스 같은 놀거리도 있지만, 스마트폰 앞에선 무용지물이다. 수업하자고 하면, 유튜브처럼 재미있게 수업해 달라 대꾸하기 일쑤고. 옆 짝꿍도 투명 인간 신세다. 믿기 힘들 테지만, 교실 안에서 짝꿍끼리도 SNS로 대화하는 게 보통이다. 그러다 스마트폰을 끄도록 하면, 바로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잔다. 오죽하면, 교사들이 '잡무'를 자청하겠는가. 매일 조회와 종례 때 스마트폰을 일괄 수합, 분출하는 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분실하거나 파손이라도 될라치면 변상해야 하는 위험도 있다. 그럼에도 이를 이어가는 건 학교에서만이라도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하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아이들 스마트폰 사용 규제 카드 꺼낸 다른 나라들 유네스코는 전세계 200개 국가의 교육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4개 중 1개 국가 꼴로 법이나 지침으로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은 지난 2015년부터 만 2세 이하의 영유아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18세 이하 청소년도 장시간 사용 제한법을 시행 중이다. 프랑스는 2018년 15세 이하 중학생까지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이 제정됐다. 최근 중국에서도 18세 미만의 폰 사용을 하루 최대 2시간으로 제한하는 법 제정을 추진 중이고 네덜란드는 내년부터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아일랜드는 자발적 금지 정책을, 방글라데시는 학생과 교사 모두 휴대전화의 교실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출처: 오마이뉴스 2024.01.24. 서부원기자) <읽기 자료 3> 학생 휴대전화 압수하면 그만? '금지'는 교육이 아니다 [반론] 인권위 권고 무시하면서 학생에게 교칙 강요, 맞지 않다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에서 학생의 휴대전화 소지(압수)와 사용에 관한 숱한 권고는 한결 같았다.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압수)하지 말고 소지를 허용하되 수업 시간 등의 사용 여부를 학교 구성원이 논의하여 결정하라는 것이다. 학생인권조례에도 같은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교칙 안 따르면 벌점-징계... 정상적인 교육일까 인권위는 정말 휴대전화를 둘러싼 학교 현실을 모를까. 10여 년 이상 학생 휴대전화 관련 인권위 진정 접수가 수십 건에 이른다. 휴대전화 관련한 학교 현실을 잘 알고 있는 게 인권위이다. 법률과 조례의 부정과 거부에 버금가는 일이다. 학교는 법률과 조례, 국가인권위 권고 등을 마음껏 어기면서 학생한테는 휴대전화 수거(압수) 교칙을 따르라고 강요하고, 따르지 않으면 벌점을 주거나 징계한다. 이것이 정상적인 교육일까. 학교부터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금지-압수-강제하면 그만? 인권위 권고를 불수용한 학교는 인권위가 강제력이 없고 처벌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국가기관의 권고를 무시했다. 또한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라고 했는데, 이를 수업 중 휴대전화 '소지 금지'로 왜곡했다. 부산의 한 중학교는 ①면학 분위기 조성 ②사이버 범죄 예방 ③교권 보호 ④학생의 자율 관리 역량 부족한 상황에서 강제 규제도 교육 수단이라며 불수용 하기도 있다. 학생의 휴대전화를 수거하여 소지를 전면 제한하면 이 4가지가 해결된다는 것일까. 특히 "④학생의 자율 관리 역량 부족한 상황에서 강제 규제도 교육 수단"이라는 학교 측 주장은 낯 뜨겁다. 학교민주주의와 민주시민교육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인권위 권고 불수용과 인권위가 학교 현실을 모른다는 학교 측을 옹호하는 기사에는 학생에 대한 권리(인권) 의식 결여와 부재, 방향 잃은 시민교육의 갈짓자 걸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교육은 금지 아닌 '가능하게' 하는 것 학교 축제와 체육대회에서 학생들이 스마트 폰에 몰입해 참여하지 않는 몇몇 학생도 있다. 하지만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공유하고, 멋진 장면을 연출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보지 못했나? 학급 단체톡(반톡)을 이용해 시간표 변경, 교실 이동 등의 긴급 전달사항을 실시간 소통하는 일도 휴대전화 소지 금지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동안 학교는 금지하고 처벌만 했다. 교육은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휴대전화는 이미 한 몸이다. 그들은 다른 존재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20세기에 태어난 교사들은 교실에 앉아 있는 학생들을 자신이 기억하는 과거의 학생들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학생들은 나날이 더 많은 장소와 사례에서 테크놀로지와 공생하는 강력한 하이브리드형 인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마크 프랜스키 Marc Prensky, <세상에 없던 아이들이 온다>, 122쪽, 한문화, 2023년 (출처: 오마이뉴스 24.01.27 임정훈기자) <읽기 자료 4> '인권위 권고 안 따르는 학교' 그 지적은 백번옳다, 하지만 [주장] <학생 휴대전화 압수하면 그만? '금지'는 교육이 아니다>에 대한 재반론. '금지는 교육이 아니'라는 요지에 100% 동의한다.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스마트폰(이후 폰)만큼은 통제가 필요하다.' 인권위가 현실을 너무 모른다는 것도 인권위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폰 부작용을 간과하고 있다는 뜻이다. 학교 일과 중 폰 소지는 장점보다 단점이 훨씬 많다는 문제 제기였다. 처음엔 아이들의 자율적 통제가 가능하리라 여겼다. 불과 몇 해 만에 폰의 무분별한 사용이 생활지도에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됐다. 온갖 무리수를 써봤지만 허사였다. 솔선수범하기 위해 교사들도 교무실에서만 한정해 사용하자는 논의가 있을 정도였다. 일단 폰만 손에 쥐면, 아이들은 '파블로프의 개'가 됐다. 잘 알고 있다. 교육은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주는 것임을. 폰 중독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건 10년도 훌쩍 넘었고 학교에서도 줄곧 강조돼 왔지만, 결과는 안타깝게도 '이 모양 이 꼴'이다. 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걸까. 반론을 제기하신 기자님께서도 학교 일상을 흔드는 스마트폰의 폐해에 대해선 동의하시리라 본다. 어쩌면 우리는 교육적이고도 실효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데에 '동지'로서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하는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지적은 이해하지만... 현실은 너무 절박하다 '소지는 허용하되, 사용은 제한한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은 물론, 청소 시간에도 폰 화면에 죄다 코를 박고 있다. 심지어 수업 시간에도 책상 속에 몰래 넣어두고 SNS를 하거나 게임을 즐기다 적발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수업 중 폰을 만지작거리는 아이는 소수이지만, 그로 인해 수업이 끊기고 친구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 계단에서 넘어져 다친 아이도 있다. 교사마다 쉼 없이 지도하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일쑤. 결국 몇 해 전 등교할 때 수거하고 하교할 때 분출하는 '강제적인' 방식을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 학생인권조례의 규정에 따라 학생회와 학부모 대표 등과 찬반 토론을 벌여, 힘겹게 합의를 이뤄냈다. 학교가 인권위 권고는 무시하면서 아이들에게 교칙을 따르라는 건 이율배반이라는 지적은 옳다. 학생회에서 스마트폰의 강제 수거에 반대 목소리가 컸던 건 맞고, 아이들에게 정해졌으니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을러대는건 분명 반교육적 행태다. 이를 '학교의 폭력과 횡포'라고 질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강제 수거가 법 위반이고, 급변하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교사의 무능이라 할지라도 잠시 멈춰 세워야 할 만큼 현실이 절박하다. 폰 문제만큼은 예외 삼아 주시길 감히 청한다. 하지만 폰 소지 제한을 두고 학교 민주주의와 민주시민교육을 파괴하는 사례로 적시한 건 견강부회다. 개인적으론, 폰이 되레 민주시민교육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라 생각한다. 즐거움을 주는 일일지언정 SNS를 통해 악용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탓이다. 드물게는 법적인 문제로 비화한 사례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세상은 훨씬 편리해졌지만 폰이 없어서는 안 될 소통의 창구인 건 맞다. 단톡방에 교과별 과제와 공지 사항 등이 안내되고, 의견 취합을 위한 설문 조사 등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아이들이나 학부모의 개별 상담 때도 종종 다리 역할을 해준다. 편리할뿐더러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해 긴급한 경우에 특히 유용하다. 그런데, 이마저도 부작용이 있다. 담임교사와 마주하는 조회나 종례 때 경청하는 모습이 현저히 떨어진다. 설령 단톡방 소통이 보편화했다고해서, 학교에서 스마트폰 소지가 필요하다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전달 사항은 직접 만나서 건네면 되고, 그게 훨씬 교육적이다. 편리하다는 이유로 카톡을 상용하다 보면, 결국 아이들은 더더욱 스마트폰만 쳐다보게 될 것이다. 끝으로, 마크 프랜스키의 책 <세상에 없던 아이들>에서 인용한 반론에 대한 의견을 덧붙인다. 지금 아이들을 과거 자신의 학생 시절 아이들과 같다고 생각하는 교사는 없다. 다만, '테크놀로지와 공생하는 강력한 하이브리드형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아이들이 만들어갈 세상이 '인간적일' 것 같지 않아 두려울 따름이다. 아이들이 공생할 건 기술이 아닌 인간이며, 자신의 즐거움보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세계 시민으로 성장해가야 한다고 믿는다. 이것이야말로 교육의 본령이며, 교사의 몫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세상은 훨씬 편리해졌지만, 그만큼 행복해졌는지 물었을 때 주저 없이 그렇다고 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는 아이들에게도 유효한 질문이다. (출처: 오마이뉴스 2024.01.24. 서부원기자) 4. 생각 열기 *기본활동1) <읽기자료1>을 읽고, 경남 소재 고등학교 재학생이 국가인권위에 진정한 내용(1)은 무엇이며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 내용(2)은 무엇인지 써 보세요. (1) (2) *기본활동2) <읽기자료1>을 읽고, 2022년보다 4배나 많은 학교에서 인권위 권고를 불수용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찾아 써 보세요 - *기본활동3) <읽기자료2>에는, 인권위가 학교의 현실을 너무나 모른다고 주장(1)하지요. 그리고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교육을 다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아무 교육도 할 수 없다' (2)라는 한 교사의 말이 인용되어 있지요? (1)을 바탕으로 (2)의 뜻을 정리해 보세요. - *기본활동4) <읽기자료2>와 <읽기자료4>를 읽고 ‘형해화’, ‘디지털디톡스’, ‘파블로프의 개’에 대해 검색한 후 그 뜻을 써 보세요 1) 형해화: 2) 디지털디톡스: 3) 파블로프의 개: 기본활동5) <읽기자료3>은 <읽기자료2>에 대한 반론이에요. 반론의 내용을 한 가지 이상 써 보세요. - 기본활동6) <읽기자료4>는 <읽기자료3>의 반론을 대부분 인정하면서 ‘폰 문제만큼은 예외삼아 주시기를’ 간곡히 주장하고 있어요. 그 이유를 찾아 써 보세요. - 6. 생각 키우기 ■ [세상에 없던 아이들이 온다] 마크 프렌스키 저자(글) · 허성심 번역/ 한문화/ 2023년 05월 15일 7. 생각 더하기 ◈ ‘등교 후 후대전화 일괄 수거에 대한 논란에 대한 주장과 반론, 반론에 대한 재반론 글을 잘 읽어보았나요? 관련 주제에 대한 해외사레도 알게 되었나요? <읽기자료4> 재반론 글 뒷 부분에서 기자는 '테크놀로지와 공생하는 강력한 하이브리드형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아이들이 만들어갈 세상이 '인간적일' 것 같지 않아 두려울 따름이다.라고 마무리하지요. 읽기 자료를 친구들과 공유하고 관련 주제에 대해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토론해보면 어떨까요? 토론 후엔 한 편의 에세이로 작성해 보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장연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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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13 17:47

"오후 6시 이후 학교밖 운영"… '전북형 늘봄학교' 시작된다

학교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전북형 늘봄학교’가 오는 3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정규수업 외에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학생 성장을 돕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이다. 늘봄학교가 도입되면 기존 초등학교 방과후와 돌봄은 하나의 체제로 통합된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전북형 늘봄학교'의 특징은 학교밖 기관에 대한 적극 활용과 교육지원청의 늘봄지원센터 역할 강화이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겪는 돌봄의 어려움과 사교육비 부담 해소 등을 위해 1학기 75개교를 시작으로 2학기에는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올 1학기에는 학교 규모나 인력 배치 현황 등을 고려해 유형별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집중 지원을 통해 2학기 전체 학교로 확산하기 위한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1학년 성장 단계와 학부모 수요 등을 고려해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중 매일 2시간 이내로 무료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1학년생들이 학교 생활에 빨리 적응하고, 놀이 중심 예·체능 활동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늘봄학교 운영은 학교 밖 기관까지 확대한다. 학교 안에서는 최대 오후 6시까지, 이후 발생하는 수요는 오후 8시까지 학교 밖에서 운영한다. 특히 교사의 늘봄학교 행정업무 부담 해소를 위해 교육지원청 늘봄지원센터 지원 역할도 강화한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늘봄학교의 가장 큰 난관은 인력과 공간 확보다. 당장 새학기부터 늘봄학교가 실효성 있게 운영되려면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제대로 된 공간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정 부담 문제, 교원단체와 공무원단체 반발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않다. 늘봄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도교육청은 1학기에는 기간제교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학교에 배치할 계획이다. 1학기에는 과도기적으로 기간제 교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학교에 배치해 늘봄학교 신규 업무가 기존 교사 업무에 더해지지 않도록 한다. 2학기에는 늘봄실무직원이 학교에 배치돼 기존에 교사가 맡았던 방과후 업무를 포함한 늘봄학교 관련 업무를 전담할 계획이다. 현재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 자체예산 32억 원과 특교금 94억 원 등 총 130억 원 가량을 확보했으며 오는 5월 추경편성을 통해 특교금 50억 원을 마련해 재정 부담을 해소할 예정이다. 또 공간시설 부족 문제는 겸용교실 및 방과후 미래교실 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 수요,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늘봄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지자체는 물론 지역별 돌봄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연대해 학생과 학부모, 학교 모두가 만족하는 전북형 늘봄학교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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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경근
  • 2024.02.13 17:02

[문 닫는 학교, 사라진 추억들] ④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 다시 주민에게

초저출산 시대의 골칫거리 중 하나인 '폐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민간 매각에 의한 문제를 방지하고자 자체 활용과 지자체 매각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폐교를 교육청과 지자체에서 전부 감당할 수는 없는 노릇. 이에 일부 폐교에 대한 일반 공개 매각이 검토 단계에 있다. 체계적인 관리와 지역의 참여 유도를 통해, 폐교를 새로운 지역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세 가지 사례를 조명해 폐교의 민간 활용 가능성을 살펴봤다. 고창 나성초 누구나 책, 누구나 도서관""할아버지가 세운 학교가 도축장이 되도록 놔두면 호적에서 파일지도요. 하하하" - 이대건 책마을해리 촌장. 1939년 개교된 나성초등학교는 2001년에 폐교된 후 도축장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나성초 설립공로자의 증손자인 이대건 촌장이 폐교 부지를 사들여 2013년 '책마을해리'를 설립했다. 책을 매개로 마을공동체를 형성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독서 역량을 기르고 풍부한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일 본보와 만난 이영남 도서관장은 "지역·교육공동체,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 대부분은 옛 공간을 그대로 두고 내부만 리모델링을 거쳤다. 이 관장은 "나성초 졸업생이 찾아오면 '예전 그대로다'며 탄성을 지르기도 한다. 내부로 들어가서는 책의 위세에 한 번 더 탄성을 지른다"고 자부했다. 무주 덕화초 폐교에서 야영지로, 야영지에서 학교로"단순한 야영장이 아닌, 도농교류의 장소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 송숙경 해밀캠핑장 대표. 12일 방문한 무주군 정천마을 '해밀캠핑장'. 덕곡, 수락, 상산, 내당, 외당 등 6개 마을 아이들이 등교하던 덕화초등학교 부지에 자리잡은 곳이다. 덕화초등학교는 1958년 개교해 45년 동안 1742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2003년 폐교됐지만, 2018년 귀촌한 송 대표 부부가 폐교 부지를 사들여 건물 내부를 리모델링해 야영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특징은 단순 야영장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지역 주민들이 모여 가죽공예, 커피, 꽃차, 치유농장 등 다양한 교육과 체험활동을 누릴 수 있는 공동체가 형성된 것. 전문적인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송 대표가 취득한 자격증은 요양보호사, 바리스타, 노인여가지도사 등을 포함해 9개에 이른다. 송 대표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적적해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쉼터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군산 서왕초 서민갑부' 연 매출 10억 원 폐교 식당"무작정 시작하면 거의 망해요. 신중하게 잘 생각해야 합니다" - 김동원 옹고집쌈밥 대표. 군산시 나포면에 위치한 옹고집쌈밥. 학교 본연의 모습을 구현한 이곳은 1997년에 폐교된 서왕초등학교를 2002년에 개조해 만든 식당이다. 내부로 들어서면 타지에서 온 여행객들도 '옛날 생각이 난다'며 추억에 잠긴다. 20년이 넘도록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한 김동원 사장은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폐교 활용의 성공적인 수완가로 손꼽힌다. 김동원 사장은 "폐교 활용을 계획하는 분들은 민간인이든 공무원이든 이곳을 찾는다"며 "한 달에 적어도 5번 정도는 찾아와 자문을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폐교를 활용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지역에 대한 이해와 함께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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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준혁
  • 2024.02.12 17:19

서거석 교육감 취임 1년 6개월⋯전북 교육정책 만족도는?

서거석 교육감 취임 이후 핵심과제로 추진했던 전북 교육정책의 만족도는 어떻게 나왔을까.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교육정책 만족도가 전년도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도교육청이 발표한 ‘2023 교육정책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합만족도가 전년보다 0.24점 오른 3.83점(5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진단과 향후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지난해 11월29일부터 12월8일까지 진행됐다. 특히 2023년 10대 핵심과제와 고교학점제·환경교육·학교생활 및 교육정책 전반·자유기술까지 14개 지표로 조사했다. 공립단설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총 8890명이 참여했다. 대상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학생은 문·예·체교육 강화(4.00)에 가장 크게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학교생활 및 교육정책 전반(3.99), 수업혁신(3.99), 미래교육 환경 구축(3.95)이 뒤를 이었다. 학부모의 경우 미래교육 환경 구축(4.10)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교권과 학생 인권의 균형과 조화(4.07), 기초학력 책임제(4.06), 안전한 학교(4.01)가 뒤를 이었다. 교직원은 수업혁신(3.84)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미래교육 환경구축(3.82), 기초학력 책임제(3.80), 고교학점제(3.71)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교직원의 경우 행정혁신에 대한 만족도가 2.93으로 가장 낮아 ‘학교업무 지원과 교직원의 업무 경감을 위한 교육청의 노력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인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김제와 임실의 만족도가 각각 3.9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창(3.92점), 남원과 부안(각각 3.91점)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주체들의 관심과 요구가 높은 영역에 대한 정책을 보다 강화·확대할 계획이다”면서 “또 만족도는 낮으나 필요성이 큰 영역에 대해서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2.11 11:22

"산업분야 인재 양성"⋯전북교육청,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 박차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교육부가 추진하는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협약형 특성화 공모에 대비하기 위해 지자체와 대학, 기업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과 국가에 필요한 산업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청과 지자체, 지역 기업, 특성화고등학교 등이 협약을 통해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는 고교를 말한다. 교육부는 다음 달 공모할 예정이다. 현재 도내에서는 전북하이텍고등학교와 한국치즈과학고등학교, 이리공업고등학교가 협약형 특성화고에 도전한다. 전북하이텍고는 지능형공장 분야 지역인재 양성, 한국치즈과학고는 치즈 분야와 식품품질 관리, 미생물, 바이오 분야의 지역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리공업고는 에너지 및 이차전지 분야 인재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앞서 이들 3개 학교와 가진 협의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 컨소소엄을 구성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에는 지자체와 대학, 기업 등이 참여한다. 도교육청은 특히 새만금이차전지 특화단지와 완주산단 입주 기업뿐만 아니라 최근 전북특별자치도가 관심을 쏟고 있는 바이오특화단지 연계 기업 등을 발굴해 포함시킬 계획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직업계고는 졸업한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해야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라면서 “협약형 특성화고를 통해 지역에서 자란 학생이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에서 일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2.11 11:22

"글로벌 인재 양성"⋯올해 학생해외연수 늘어난다

올해 학생 해외연수가 늘어난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24년 학생해외연수 운영 방안을 안내하고 글로벌 프런티어 외 9개 연수에서 1300명을, 직속 기관과 교육지원청은 해외 역사문화탐방 외 22개 연수 1600명 등 총 2900명을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해외연수를 추진하는 기관·부서는 해외연수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3월부터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해 12월 교장·교감을 대상으로 해외연수에 관한 정책설명회를 열고, 2024년 해외연수 운영 계획 등을 안내했다. 올 1월에는 주제·인원·국가·시기·문의처 등 학생 해외연수 자료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해외연수·국제교류(https://www.jbe.go.kr/global)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특히 정보 부족에 따른 해외연수 미신청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초·중·고등학교까지 공문을 발송하고, 학생·학부모에게 적극 안내하도록 학교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해외연수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안내한 자료를 참고한 후 소속 학교, 사업 기관·부서, 교육청 국제교류팀(063-239-3189)에 문의하면 학생 선발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윤영임 정책기획과장은 "올해는 학생 스스로 기획해서 주도적으로 연수하는 글로벌 프런티어 등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면서 "학생 해외연수가 우리 학생들에게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여는 큰 걸음이 되도록 연수 프로그램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2.11 11:22

전북자치도교육청, 학교업무지원센터 확대한다

올해부터 교육지원청에 구축된 학교 업무통합지원센터가 확대∙운영된다. 이는 교사들이 학생 교육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인력 보강 등을 지원한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 19명으로 구축된 학교 업무통합지원센터를 올해 1월 1일부터 14개 시·군 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하고, 22명의 인력을 보강했다고 11일 밝혔다. 센터는 현재 △교직원 법정의무 연수 지원 △초등 단기 보결 기간제교사 지원 △방과후학교 및 돌봄 강사 지원 △기간제교사 인력 채용 업무 지원 △교원 호봉업무 지원 △불법 촬영 카메라 대여 및 긴급 점검 지원 등의 학교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2월 중에는 수업 중심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센터 업무 관련 현장 의견을 수렴해 신규 업무를 발굴할 예정이다. 또 기존에 타시도 업무분석을 통해 발굴한 업무를 포함해 16개 이상의 업무를 7월 인사에 확대 적용키로 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번 센터 확대·개편을 통해 학교업무통합지원센터가 10대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수업 중심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경감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학교가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원 업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2.11 11:21

전북자치도교육청, 계약분야 청렴도 높인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올해 계약분야 청렴도 높이기에 적극 나선다. 도교육청은 계약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우선 ‘계약업무 길잡이’ 제작·배부를 통해 계약담당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개정 법령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를 통해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렴계약 이행서약서 작성 요구 △계약과정 및 계약정보 공개 △물품선정위원회 운영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계약심의위원회 운영 △기술직 퇴직공무원을 활용한 학교시설공사지원단 운영 등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계약심사제도를 도입, 공정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담당자의 직무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도교육청은 △본청 사업부서 계약담당자 교육 △각종 계약업무 추진 시 사업부서 담당자와 계약 담당자와의 1대1 컨설팅 △계약분야 행정연구회 운영 등을 올해 새롭게 추진할 방침이다. 최선자 재무과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계약은 전북교육청의 청렴도 제고에 가장 기본이 된다”면서 “담당자 역량 강화 및 제도 보완을 통해 계약 청렴도 및 신뢰도를 높여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2.07 16:14

[설특집 : 전북은 특별자치도] "암기식 교육 벗는다"... 탐구·실행·성찰 중심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편집자 주]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이 단편적인 지식 암기와 출제자 의도에 맞춘 정답 찾기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점검하고 키워나가며 재능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정책인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이 뜨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올해 10대 핵심과제로 '국제 바칼로레아(IB)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입 암기식 교육에 익숙한 교육현장에 과연 어떤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자기 주도적 탐구학습… IB 프로그램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 프로그램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 IBO)에서 개발·운영하는 국가 간 경계가 없는 국제 인증 교육프로그램이다. 탐구-실행-성찰의 학생 중심 수업,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논·서술형 평가를 통해 자기 주도적 평생 학습자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 바칼로레아(IB)를 프랑스의 바칼로레아(Baccalauréat)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의 바칼로레아와 국제 바칼로레아(IB)는 논·서술형 평가라는 점 등 공통점이 있지만 바칼로레아가 프랑스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프랑스 고등학교 교육과정 졸업 및 대학 입학 자격취득 시험을 바칼로레아로 통칭한다면, 국제 바칼로레아(IB)는 교육과정-수업-평가 전반과 관련한 프로그램이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이 도입하고자 하는 것은 초·중 교육체제이자 고등 교육과정이며 평가프로그램인 국제 바칼로레아(IB)이다. 준비학교 운영·교원역량 강화… 전북자치도교육청, IB 도입 준비 '착착'전북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IB 도입을 검토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IB 준비학교 2개교(초1개교, 중1개교)를 시범 운영하며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IBO)와 의향서를 체결, IB 프로그램 도입 구축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IB 프로그램의 도입 기반 구축을 위해 △교원의 자발적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한 초·중등 8팀의 IB 교육 연구회 운영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기초과정 연수 지원 △IB 인증학교(월드스쿨) 수업공개 참관 지원 △2024 IB 프로그램 운영 학교 공모·선정 △미래교육 콘퍼런스 참가 △학교로 찾아가는 설명회 운영 등을 추진했다. 특히 IB 프로그램이 생소한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 및 설명회, 리플릿 제작·배부 등을 통해 IB 프로그램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 제고를 위해 힘을 쏟아왔다. 오는 3월에는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IBO와 협력각서((MOC) 체결을 앞두고 있다. IB 미래형 교육과정 희망 학교 '내실있게 지원'IB는 관심학교-후보학교-인증학교(월드스쿨)라는 인증단계를 지속적이며 책임감 있게 컨설팅하며 관리한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의 2024년 IB 운영학교는 '관심학교' 단계이다. 전북지역 교사들은 단순한 관심과 준비에 그치지 않고 학교 내외의 연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수업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보학교가 되면 학교별로 컨설턴트가 배정, IB 프로그램 자료가 제공된다. 이때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과정은 IB 프로그램을 적용한 수업 활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인증을 통해 월드스쿨이 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5년마다 재인증 과정을 거치며 운영 상태를 확인하며 안주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대부분 IB 프로그램을 도입한 학교들은 한 번 인증을 받은 후 보통 30년, 40년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은 모든 학교가 IB 학교가 되기를 희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미래형 교육과정으로 IB 프로그램을 도입하고자 희망하는 학교를 내실있게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IB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지원하기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설명회, 교육전문직 대상의 IB 지원역량 강화 워크숍도 추진하고 있다. IB 교육 실현의 바탕은 '교원의 역량'전북은 IB 프로그램 도입의 목적이 수업과 평가 개선을 통한 교육의 본질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정-수업-평가를 개선하기 위한 협력적이며 능동적인 학교 문화, 교원의 자발적 의지와 함께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강의식 중심의 수업에서 탐구-실행-성찰 중심의 수업으로 전환하고 정답 찾기식 선택형 문항에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고 서술하는 논·서술형 평가를 위해 학생의 주도성과 창의성, 협업 능력 등이 기반돼야 한다. 특히 IB를 통해 교사는 수업과 평가의 전문가가 되고, 학생은 자기 주도적인 학습자가 되는 것이다. 즉, 교육공동체인 학생-교사가 동반 성장하는 게 목표이다. 전북 '관심학교' 10개교 선정 운영지난해 9월 공모를 통해 올해 IB 프로그램 운영학교 9개교를 선정했다. 지난 1월 중학교 1개교가 추가돼 총 10개교가 IB 관심학교로 운영된다. 또한 오는 4월에는 IB 관심학교 공모를 통해 IB 프로그램 운영을 희망하는 학교를 선정·지원할 예정이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은 본격적인 IB 프로그램의 확산을 위해 △타 시도교육청과 연계한 IB 프로그램 한국어화 추진 △IB 전문가(워크숍 리더, 방문 평가관, 채점관) 양성 △IB 프로그램 이해 확산을 위한 대상별 특강 운영 △IB 프로그램 이해자료 개발·제작·보급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의 IB 연구소와 연계한 IB 프로그램 수업·평가 전문가 양성 및 업무 지원 체계 구축 △IB 관심학교 교육과정 운영 지원 △IB 인증단계별 신청 및 인증을 위한 학교 컨설팅 지원 △IB 프로그램 연구회 운영을 통한 교원의 자발적 연구 활동 지원 △IB 프로그램 실행 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연수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도입 원년인 2024년에는 IB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공동체별 홍보활동을 강화할 것이다. 또한 IB 프로그램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교원 역량 강화에 집중하여 IB 프로그램 연수를 기초-실행-심화의 단계별로 운영할 예정이다. 국제학교 수월성 교육프로그램?…IB 프로그램, 오해와 진실 IB 프로그램이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으나 ‘비용이 많이 든다’, ‘국제학교나 사립학교 중심의 수월성 교육프로그램이다’는 비판은 지속되고 있다. IB 연회비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제공받는 자료의 접근 권한과 컨설팅을 위한 비용이지 브랜드 사용 비용이 아니다. IB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하기 위한 지출하는 비용은 없으며 교육과정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과 같은 수준이다. 또한 IB 프로그램을 도입한 국가별 목적과 적용 방향이 다양하다. 처음에는 사립학교에서 도입했지만 교육력 제고를 위해 공립학교로 확산한 미국, 학비가 높은 사립·국제학교 중심으로 도입하였으나 무상 지원하는 주립학교의 수요가 증가하는 독일, 교육 개혁을 국가 전체 차원의 미래로 접근하며 다양한 교육과정 검토를 통해 IB를 공교육에 도입한 일본 등 나라마다 다르다. 특히 수월성 교육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많은 교육이 그러하듯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 ‘우수한 학생을 위한 교육’ 모두 가능하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2.07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