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4 23:35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야구

PO 4차전은 외인 대결'…1차전 호투' 레예스 vs '8일 휴식' 엔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선발투수로 나란히 외국인 투수를 내세웠다. 삼성과 LG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4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오른손 데니 레예스, 왼손 디트릭 엔스를 지명했다. PO 2연승을 달리다 3차전에서 일격을 맞은 삼성은 레예스를 앞세워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레예스는 지난 13일 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4차전 선발투수로 일찍이 낙점됐던 레예스는 당초 사흘만을 쉬고 마운드에 올라야 했지만, 2차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시리즈 일정이 하루씩 밀린 덕분에 꿀맛 같은 나흘 휴식을 가졌다. 레예스는 정규시즌에는 LG를 상대로 두 번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레예스가 잠실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야가 광활한 잠실구장이 투수 친화적이긴 하나 낯선 환경은 예상 밖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1차전 수훈 선수로 꼽혔던 레예스는 당시 인터뷰에서 "어떤 상황이든 나가야 한다. PO 4차전에서 충분히 던질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벼랑 끝 위기에서 한숨 돌린 LG는 8일을 쉰 엔스와 함께 전화위복에 나선다. 엔스는 지난 9일 kt wiz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등판 이후 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PO 출전은 처음이다. 원래는 PO 2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됐었는데 우천 취소로 등판 일정이 아예 뒤로 밀렸다. 엔스 개인으로서도 준PO 두 경기에서 부진했던 기억을 씻어내릴 기회다. 엔스는 준PO 1차전에선 5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고 4차전에선 3⅓이닝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정규시즌 삼성을 상대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엔스는 최근 취재진과 만나 "선발 등판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좀 더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이라며 "팀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야구
  • 연합
  • 2024.10.17 22:48

임찬규+에르난데스 특급 무실점 계투…LG, 벼랑 끝서 기사회생(종합)

'가을의 수호신'으로 거듭난 임찬규가 벼랑 끝에 몰렸던 LG 트윈스를 극적으로 살려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임찬규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특급 계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1-0으로 물리쳤다. 대구에서 벌어진 PO 1∼2차전을 모두 패해 막다른 골목에 몰렸던 LG는 기사회생했다. 두 팀의 PO 4차전은 18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임찬규는 5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준플레이오프에서 거둔 2승을 포함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3승째를 따냈다. 임찬규는 경기 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6회 구원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9회 세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뽐내며 3⅔이닝을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해 세이브를 올리고 임찬규와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임찬규와 에르난데스는 '홈런공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PO 1∼2차전에서 20점을 낸 삼성 타선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LG 최후의 보루 임찬규와 삼성의 깜짝 선발 황동재가 예상을 깬 호투로 투수전을 벌인 가운데 두 팀은 초반 좋은 찬스를 한 번씩 놓쳤다. LG는 2회 선두 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고 문보경의 깊숙한 좌익수 뜬공 때 3루에 도달해 1사 3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박동원의 투수 앞 땅볼 때 오지환이 홈과 3루 사이에서 횡사해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삼성도 4회 윤정빈과 박병호의 징검다리 안타로 엮은 2사 1, 3루에서 강민호가 임찬규의 느린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4회말 황동재가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후속 김현수에게 초구 볼을 던지자 곧바로 좌완 이승현을 올려 도루와 좌타자를 동시에 대비했다. 이승현은 초구를 던지기 전에 2루 도루를 감행하던 오스틴을 제때 견제해 1, 2루 사이에서 협살로 잡아냈다. 이어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오지환과 문보경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워 박수받았다. 내일이 없는 LG는 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5회 선두 박동원이 볼넷을 고르자 박해민이 보내기 번트를 안전하게 댔다. 1사 2루에서 문성주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짧은 안타로 1, 3루로 찬스를 이었다. 홍창기는 이승현을 상대로 좌익수 쪽 희생플라이를 날려 박동원을 홈으로 보냈다. 삼성은 세 번째 투수 송은범이 신민재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 위기가 이어지자 김윤수를 투입해 오스틴 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김윤수는 7-4로 앞선 PO 1차전 7회초 2사 1, 2루, 6-1로 리드한 PO 2차전 7회 2사 만루에서 각각 오스틴을 공 3개로 삼진,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이날에는 전광판 기준 시속 156㎞짜리 초구 속구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LG는 1-0으로 승기를 잡자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필승 카드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잠그기에 들어갔다. 에르난데스는 7회 2사 후 김영웅의 안타를 단타로 처리하려다가 공을 뒤로 흘린 우익수 홍창기의 아쉬운 수비(공식 기록은 3루타) 탓에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불을 껐다. 8회 2사 1, 2루 고비에서도 삼성 4번 타자 르윈 디아즈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PO 3차전도 매진(2만3천750석)돼 가을 야구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15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입장 수입도 100억원을 앞뒀다. LG 김현수는 홍성흔(은퇴·109경기), 박진만 감독(104경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포스트시즌 통산 100경기 출장의 영예를 누렸다.

  • 야구
  • 연합
  • 2024.10.17 21:38

전주고 야구부 전국체전 우승...전국대회 3관왕

'적수가 없다' 올해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 중 청룡기와 봉황대기 대회를 제패하며 ‘고교야구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전주고가 시즌 마지막 전국대회인 전국체전까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올 시즌 전주고는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와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등 전국대회에서 3차례 우승기를 들어 올리며 시즌 3관왕을 차지했다. 전북대표로 출전한 전주고는 17일 경남 진해야구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야구 남자 고등부 결승전에서 부산대표 경남고에 4-0으로 승리했다. 전주고는 선발로 나선 1학년 이시후(5.1이닝)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은 3학년 정우주(3.2이닝)가 경남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또 엄준현·이한림·서영준·최윤석·박한결·성민수·윤도현 등 타선에서도 고르게 활약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앞서 전주고는 지난 4월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치면서 눈물을 머금었다. 하지만 전주고는 3개월 뒤인 7월 열린 청룡기 대회에서 우승, 39년 만에 전국대회 제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이어 같은 달 열린 대통령배 대회에서도 4강에 오르며 ‘전주고=강팀’이라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다. 이에 안주하지 않은 전주고는 원투펀치가 빠진 봉황대기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번 전국체전까지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고교야구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 야구
  • 박은
  • 2024.10.17 13:02

헹가래 또 받아볼까?⋯전주고 야구, 오늘 전국체전 결승전

전주고 야구부가 전국체육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경기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면 청룡기, 봉황대기 대회에 이어 전국대회 3관왕에 오르게 된다. 전북대표 전주고는 경남고(부산대표)와 17일 오전 10시 경남 진해야구장에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전주고는 전날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야구 4강전에서 충북 세광고를 8대 4로 격파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주고와 세광고의 준결승전은 세광고가 7회 4-5로 1점 차까지 추격하며 2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구원 등판한 정우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주고는 8회 3득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전주고는 결승전에서 에이스 정우주를 앞세워 경남고 타선을 잠재운다는 계획이다. 정우주는 최근 2025 한국프로야구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을 받았다. 결승 상대인 경남고는 전날 준결승에서 대구상원고를 4-2로 제압했다. 경남고는 재학생들의 대규모 응원에 힘입어 전국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부산 대표 경남고는 홈이나 다름 없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대규모 응원단을 구성했고, 경기장 분위기를 장악했다. 주창훈 전주고 감독은 "결승전까지 올라오면서 쉬운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었다.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금메달을 목에 걸고 전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경남고의 대규모 응원단이 신경 쓰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주 감독은 "올해 전주고 선수들은 큰 경기 경험을 많이 했다. 그리고 정우주 선수는 국제대회 경험까지 있어서 상대팀 응원단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결과로 이야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체육대회 대학부 준결승에 오른 한일장신대는 연세대에 1-12, 6회 콜드게임패 했다.

  • 야구
  • 육경근
  • 2024.10.17 08:31

김헌곤·디아즈, 연타석 홈런 폭발…삼성, LG 꺾고 PO 2연승(종합)

'대포 군단'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정규리그 2위 팀 삼성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원태인의 호투 속에 김헌곤과 르윈 디아즈가 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등 홈런 5방을 쏘아 올려 LG 트윈스를 10-5로 대파했다. 이로써 1·2차전을 내리 승리한 삼성은 남은 3∼5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된다. 그동안 5전 3승제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는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18번 중 15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시리즈 승리 확률 83.3%를 기록했다. 2차전은 양 팀 토종 에이스인 원태인과 손주영이 선발 대결을 벌인 가운데 삼성의 호쾌한 장타력이 대폭발한 경기였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LG는 1회초 1사 후 신민재와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김현수의 내야땅볼로 1-0으로 앞섰다. 공수 교대 후 반격에 나선 삼성은 1회말 2사 후 우전안타를 친 구자욱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르윈 디아즈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행운의 2루타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LG는 2회초에도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자 터지지 않아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삼성은 2회말 홈런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사 후 타석에 나선 김영웅은 손주영의 초구 105㎞ 커브를 걷어 올려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전날 1차전에 이어 김영웅의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삼성은 3회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2사 후 볼넷을 고른 이성규가 디아즈의 우익선상 적시타 때 재빨리 홈까지 파고들어 3-1을 만들었다. 정규시즌 팀 홈런 1위를 차지했던 삼성은 5회에도 홈런 한 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후 전병우가 볼넷을 고르자 LG 벤치는 손주영을 내리고 유영찬을 구원 투입했다. 삼성은 후속타자 김지찬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2사 후 김헌곤이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통렬한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디아즈가 LG 세 번째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큼직한 우월 솔로포를 뿜어 6-1로 달아났다. 원태인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맥없이 끌려가던 LG는 7회초 안타 3개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LG 주포 오스틴이 삼성 불펜 김윤수를 공략하지 못하고 유격수 땅볼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삼성은 7회말 김헌곤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연타석 투런홈런을 터뜨려 8-1로 크게 앞섰다. 1사 후에는 디아즈도 우월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려 9-1로 달아났다. 삼성은 8회말에도 김성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박해민이 솔로홈런, 김현수는 3점 홈런을 날렸으나 실점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삼성 선발로 나선 원태인은 절묘한 제구와 다양한 구질을 구사하며 6⅔이닝을 7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LG가 믿었던 선발 손주영은 4⅓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안타로 4실점(3자책)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1차전에서 홈런 세 방을 날렸던 삼성은 2차전에서는 김헌곤과 디아즈의 연타석 아치 등 홈런 5방을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이틀 연속 대패를 당한 LG는 홈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을 앞두고 마운드 재정비가 시급해졌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으려는 삼성과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LG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7일 장소를 옮겨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 야구
  • 연합
  • 2024.10.15 23:22

LG, 혈투 끝에 kt 꺾고 PO 진출…KS 티켓 놓고 삼성과 격돌(종합2보)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kt wiz의 돌풍을 잠재우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3위인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5차전에서 선발 임찬규의 호투를 발판 삼아 kt를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리즈 종합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LG는 접전 끝에 kt를 따돌리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올 가을야구 첫 관문을 통과한 LG는 13일부터 정규리그 2위팀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KS) 진출 티켓을 놓고 5전 3승제의 PO를 치른다. kt 사이드암 엄상백과 LG 우완 투수 임찬규가 선발 대결을 벌인 가운데 LG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kt가 1회초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LG는 1회말 1사 후 신민재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오스틴 딘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에는 김현수가 우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3회말에도 LG 선두타자 홍창기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kt 벤치는 곧바로 선발 엄상백을 내리고 손동현을 일찌감치 구원 투입했다. 손동현은 신민재를 3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루에서 신민재의 도루 때 kt 포수 장성우가 2루에 어이없는 악송구를 해 1사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kt 실수로 득점 기회를 잡은 LG는 오스틴이 좌익수 방면으로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끌려가던 kt는 7회초 선두타자 장성우가 우전안타, 강백호는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LG 벤치는 임찬규를 내리고 좌완 손주영을 긴급 투입했으나 kt는 황재균마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kt는 대타 김상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뒤 배정대의 1루 땅볼로 1점을 만회했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아쉬웠다. 동점 위기에서 벗어난 LG는 7회말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우전 안타를 친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이어 포수 악송구 때 3루까지 갔고 문성주의 좌전 안타에 홈을 밟아 다시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LG는 7회와 8회를 손주영이 책임진 뒤 9회초에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선발 임찬규는 직구 스피드가 시속 140㎞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현란한 체인지업과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kt 타자들을 상대로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2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된 임찬규는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모두 출전한 에르난데스는 역대 가을야구를 통틀어 외국인 선수 최초로 시리즈 전 경기 등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LG는 또 신민재가 이번 시리즈로 5도루를 성공시켜 준플레이오프 최다 도루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팀 도루 12개를 기록해 2011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가 수립했던 종전 준플레이오프 최다 팀 도루인 6개를 두 배 경신했다. 반면 5위 결정전에서 SSG를 꺾은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마저 제압했던 kt는 LG의 벽을 넘지 못해 올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특히 선발 엄상백이 2이닝 동안 3실점(2자책) 하고 강판당한 데다 수비에서 실책 3개를 저지르며 무너진 게 아쉬웠다.

  • 야구
  • 연합
  • 2024.10.11 22:53

저지, 오타니 제쳤다…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 에런 저지(32)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제치고 미국 저명 잡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가 수여하는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AP통신은 5일(한국시간) "저지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직 감독 및 임원, 선수, 미디어 관계자 등 24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올해의 선수 영예를 안았다"고 전했다. 저지와 오타니의 격차는 매우 근소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1위표 12장을 나눠 가졌다. 그리고 2위표 24장 중 저지가 12장, 오타니가 10장을 받았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유격수 보비 위트 주니어는 오타니가 받지 못한 2장의 2위표를 받아 3위에 올랐다. 저지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AL) 타율 3위, 홈런 1위, 타점 1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로 내셔널리그(NL) 타율 2위, 홈런 1위, 타점 1위, 도루 2위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MLB 통산 최초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쓰기도 했다. 다만 저지는 올해 외야수로 팀 수비에 힘을 보탰지만, 오타니는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의 성적을 거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에이스 타리크 스쿠발은 올해의 투수상을 받았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마무리 투수 이매뉴얼 클라이제는 만장일치로 올해의 마무리 투수로 선정됐다. 그는 올 시즌 4승 2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1의 특급 성적을 거뒀다.

  • 야구
  • 연합
  • 2024.10.05 12:22

38홈런-40도루 김도영 vs 202안타 레이예스…누가 MVP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최우수선수상(MVP)과 신인상 후보를 발표했다. MVP 후보로는 올해 38홈런-40도루의 성적을 올린 KIA 타이거즈의 간판 김도영, 202개의 안타를 친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등 총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3위(0.347)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홈런 2위, 최다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에 오르며 소속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김도영이 기록한 143득점은 역대 한 시즌 최고 기록이다. 레이예스도 만만치 않은 활약을 펼쳤다. 타율 2위(0.352), 최다 안타 1위(202개)에 올랐다. 1일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선 201번째, 202번째 안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썼다. 이밖에 제임스 네일, 정해영(이상 KIA), 원태인, 구자욱(이상 삼성 라이온즈), 곽빈, 조수행(이상 두산 베어스), 박영현, 멜 로하스 주니어(이상 kt wiz), 노경은,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정(이상 SSG 랜더스), 카일 하트, 맷 데이비슨(이상 NC 다이노스),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 오스틴 딘, 홍창기(이상 LG 트윈스)가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신인상 후보로는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뒷문을 든든하게 막은 김택연을 비롯해 KIA 곽도규, 두산 최지강, SSG 조병현과 정준재, 한화 이글스 황영묵까지 총 6명이 선정됐다. MVP와 신인상 후보는 KBO와 한국야구기자회가 함께 선정했고, 수상자는 와일드카드 1차전 개최에 앞서 열리는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 인원은 총 136명이며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신인상 후보는 KBO 표창 규정 제7조를 충족한 선수 중에서 추려졌다. 2024년 KBO리그에 입단한 선수 및 당해 연도를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9∼2023년) 입단한 선수 중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가 해당한다. MVP와 신인상 주인공은 포스트시즌 종료 후 KBO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 야구
  • 연합
  • 2024.10.02 21:24

오타니 54홈런·59도루 위대한 도전 마감

미국프로야구(MLB)에서 기록 행진을 주도해 온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나란히 위대한 도전을 마쳤다. 저지는 30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치른 정규리그 최종전에 출전하지 않고 벤치를 덥혔다. 이로써 저지는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를 통틀어 가장 많은 홈런 58개와 최다 타점 144개를 올리고 2024년을 마감했다. 2022년 홈런 62개를 때려 종전 아메리칸리그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 치운 저지는 생애 두 번째로 60홈런 고지를 노렸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홈런 41방에 타점 109개를 올린 후안 소토와 더불어 쌍포로 활약하며 팀을 아메리칸리그 최고승률팀으로 이끌고 자신의 시즌 최다 타점, OPS(출루율+장타율·1.159)를 모두 새로 작성하는 등 인상적인 타격으로 강력한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다운 성적을 올렸다.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의 신기원을 연 오타니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도루 1개를 추가해 54홈런-59도루라는 만화 같은 수치를 남겼다. 작년 9월에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해 올해에는 투수로 뛰지 않고 타자로만 출전한 오타니는 방망이로도 충분히 빅리그를 지배할 수 있다는 특급 능력을 뽐냈다. 10년간 7억달러(약 9천184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올 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내셔널리그로 옮기자마자 홈런·타점(130개)·OPS(1.036) 1위, 타율(0.310)과 안타(197개) 2위에 오르며 역시 유력한 MVP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오타니의 다저스 역시 리그 최고승률팀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교타자 루이스 아라에스는 타율 0.314를 기록해 2022년 미네소타 트윈스,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3년 연속 서로 다른 팀에서 리그 타격왕을 차지하는 진기록 수립을 앞뒀다. 아라에스는 10월 1일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이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메츠의 더블헤더가 끝나야 내셔널리그 타격왕으로 등극한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왼손 투수 태릭 스쿠벌은 아메리칸리그 다승(18승), 평균자책점(2.39), 탈삼진(228개) 1위를 차지해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풀시즌을 기준으로 2011년 이래 13년 만에 3관왕을 이룬 투수가 됐다.

  • 야구
  • 연합
  • 2024.09.30 10:21

오타니, MLB 아시아 선수 단일시즌 최다 57도루…54호 홈런포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우상' 스즈키 이치로(50)를 넘어 메이저리그(MLB) 아시아 선수 단일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시즌 54호 홈런도 작렬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누상에서는 날렵하게 달렸고, 타석에서는 타구를 멀리 보냈다. 2회 1사 1, 2루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친 오타니는 이어진 1사 1, 3루에서 3루 주자 크리스 테일러와 '이중 도루'를 합작했다. 오타니의 시즌 57호 도루다. 오타니는 이치로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달성한 56도루를 1개 넘어선, MLB 아시아 선수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작성했다. 6회에는 시원한 홈런포도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6회초 무사 2, 3루, 앤서니 몰리나의 시속 139㎞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시속 166㎞로 133m를 날아간 대형 우월 3점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는 23일 콜로라도전 이후 닷새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올 시즌 54호 홈런이다.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55홈런-55도루에도 홈런 1개만을 남겼다. 또 다른 진기록도 예약했다. MLB닷컴의 '기록 전문가' 사라 랭스 기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역대 MLB에서 리그 홈런 1위를 달성하며 5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912년 트리스 스피커(10홈런-52도루)가 마지막이었다"라고 썼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사실상 확정한 오타니는 도루도 57개를 기록, 올 시즌이 끝나면 112년 만에 탄생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54개)과 타점(130개), OPS(1.041) 1위, 타율(0.309)과 도루(57개)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한 다저스는 이날 콜로라도는 11-4로 누르고 시즌 96승(64패)째를 올렸다.

  • 야구
  • 연합
  • 2024.09.28 16:37

KIA·삼성·LG·두산, 무려 31년 만에 가을야구서 우승 경쟁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클래식'이다. 24일 현재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가 가을 야구 출전을 확정했다. KIA, 삼성, LG는 정규리그 1∼3위로 각각 한국시리즈, 플레이오프,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최소 5위를 확보한 두산은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홈 개최를 노린다. kt wiz와 SSG 랜더스가 마지막 한 장의 출전권을 놓고 막판 경쟁 중이다. KIA, 삼성, LG, 두산은 전신 시절을 포함해 1982년 출범한 프로 원년 구단의 맥을 잇는 팀이다. KIA는 해태, LG는 MBC 청룡을 인수해 간판을 바꿨다. 삼성은 롯데 자이언츠와 더불어 출범 이후 팀명을 바꾸지 않은 전통의 구단이며, OB에서 두산으로 변경한 베어스의 모기업은 두산 그룹으로 프로 출범 이래 그대로다. 충성도 높은 팬을 거느린 이 4개 팀이 가을 야구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경쟁하기는 1993년 이래 무려 31년 만이다. 당시에도 해태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며, 삼성이 플레이오프로 곧장 갔다. OB가 정규리그 3위, LG가 4위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서울의 두 구단이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가 OB를 2승 1패로 따돌렸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삼성이 LG를 3승 2패로 가까스로 밀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해태가 삼성에 1승 1무 2패로 밀리다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5∼7차전을 모두 잡아 역전 우승을 일궜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뀐 뒤에야 포스트시즌에서 4개 팀이 다시 만난 건 삼성과 두산이 비교적 꾸준하게 가을 야구에 출전한 것과 달리 KIA와 LG는 짧지 않은 침체의 시기를 거친 탓이다. 올해까지 삼성이 가장 많은 30차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고, 두산(26회), KIA(23회), LG(18회) 순이다. 4개 구단은 올 시즌 흥행 대폭발에 앞장선 팬 동원 1∼4위 구단이다. LG와 두산은 차례로 잠실구장 시즌 누적관중 130만명을 돌파해 기존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고, KIA와 삼성은 연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관중 동원 신기록을 작성 중이다. 무려 31년 만에 왕좌를 다투는 4개 팀 덕분에 포스트시즌의 관중몰이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참이다.

  • 야구
  • 연합
  • 2024.09.25 14:21

LG 준PO 직행…두산도 가을 야구 확정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올해에는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한국시리즈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두산 베어스는 최소 5위를 확보해 포스트시즌 출전을 결정지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7년 연속, 한화 이글스는 6년 연속 가을 야구가 불발됐다. 2024 프로야구는 KIA 타이거즈(1위), 삼성 라이온즈(2위), LG(3위)에 이어 4, 5위 결정만 남겼다. 포스트시즌은 10월 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막을 올린다. L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홈런 파티를 벌이며 SSG 랜더스를 14-5로 완파하고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로 2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LG는 2024년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5전 3승제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다툰다. LG는 올 시즌 SSG를 11승 1무 4패로 압도했다. LG는 1회 볼넷 2개와 내야 안타로 엮은 1사 만루에서 문성주의 병살타성 타구를 잡은 SSG 유격수 박성한의 2루 악송구를 틈타 2점을 먼저 뺐다. 이어 2회 박동원의 우월 솔로포와 오스틴 딘의 우전 적시타, 2사 만루에서 터진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4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패를 갈랐다. 6-0으로 앞선 4회에는 7번 타자 김현수가 대승을 자축하는 우중월 석 점 아치를 그렸다. SSG가 4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스리런 홈런으로 추격하자 박동원은 6회 왼쪽 담을 총알처럼 날아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응수했다. 9회에는 대타 김성진의 투런포가 터지는 등 LG는 홈런 4방과 안타 16개를 몰아쳐 모처럼 화끈하게 이겼다. 인천에서 유독 더 잘 던지는 LG 선발 임찬규는 농익은 완급 조절로 5이닝을 3실점으로 버텨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고 인천에서의 연승을 '5'로 늘렸다. SSG는 6연승 후 연패를 당했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10-5로 물리치고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출전을 확정했다. 두산은 5위 kt wiz, 6위 SSG 세 팀 간의 동률 상황 등을 모두 따져도 4위 또는 5위를 확보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1-1로 맞선 2회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린 두산 강승호는 2-1로 앞선 4회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연타석으로 날렸다. 4-2로 쫓긴 5회에는 제러드 영이 6-2로 도망가는 우월 2점 홈런을 쐈다. 곧바로 김재환의 2루타와 양석환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홈런 1위 NC의 맷 데이비슨은 6회 중월 투런포로 시즌 46호 홈런을 장식했지만, 두산은 7-5로 앞선 6회말 NC의 실책을 틈타 2점을 보태 승패를 갈랐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롯데를 5-1로 제압하고 승률 5할(70승 2무 70패)에 복귀했다. 두 경기를 덜 치른 SSG를 1경기 차로 밀어낸 kt는 5위 싸움을 혼돈으로 몰고 갔다. 1-1로 팽팽하던 6회초 롯데 공격이 분수령이었다. 볼넷 2개로 잡은 무사 1, 2루에서 롯데 박승욱의 번트 뜬 공을 kt 투수 김민수가 넘어지며 걷어낸 뒤 2루, 1루에 차례로 던져 삼중살로 롯데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중살 수비는 시즌 세 번째이자 통산 84번째로 나왔다. kt는 7회말 오윤석의 2루타와 대타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내고 김민혁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 장성우의 좌월 투런포로 4점을 추가해 롯데를 추격권 밖으로 밀어냈다. 광주에서는 KIA가 삼성을 7-1로 따돌리고 시즌 상대 전적을 12승 4패의 절대 우세로 끝냈다. 1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중전 적시타와 삼성 3루수 김영웅의 실책을 묶어 2점을 먼저 낸 KIA는 2회 윤도현의 좌중월 2루타로 2점을 얹고 4회 박찬호의 투런 홈런으로 6-0으로 달아났다. 국내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 달성에 홈런 2개를 남긴 KIA 김도영은 단타 2개로 타격 감각을 끌어올린 뒤 8회 무사 만루 절호의 찬스에서 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에게 잡혔다. KIA의 새로운 엔진 윤도현은 전날 3안타에 이어 이날엔 연타석 2루타로 장타력을 뽐냈다.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화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3-4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1루에서 김태진이 우중간 동점 3루타를 작렬한 뒤 송성문의 중월 3루타 때 역전 득점도 했다. 정규리그 막판에도 흥행몰이는 이어져 KIA는 7경기 연속 매진의 신기원을 열었다. 두산은 LG에 이어 잠실구장 시즌 누적관중 130만명을 돌파했다.

  • 야구
  • 연합
  • 2024.09.25 09:44

예매만 7만장 KIA 김도영 기념 유니폼…전체 판매량 팀 내 45%

올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안방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김도영(20)이 몰고 온 태풍은 시즌 내내 거세다. 홈런 38개와 도루 40개를 기록 중인 김도영이 남은 5경기에서 국내 선수 최초이자 역대 두 번째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다면 태풍의 위력은 핵폭탄급으로 격상될 조짐이다. KIA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27번째로 매진을 달성했다. 김도영의 40-40을 보려고 25일까지 홈에서 열리는 정규 시즌 KIA의 마지막 3연전에 인파가 끝없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굿즈(상품)도 불티나게 팔린다. 24일 KIA 구단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KIA 구단의 굿즈 판매율은 작년보다 210%, 재작년보다 320%나 급증했다. 13만9천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김도영의 기념 유니폼은 예매만 무려 7만장가량 기록했다. 팀 관계자도 "말도 안 되는 수치"라고 놀라워했다. 기념 유니폼은 김도영의 KBO리그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달성을 기념해 KIA 구단이 내놓은 상품이다. 여기에 일반 유니폼 판매량을 더하면 김도영의 올해 전체 유니폼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선수의 이름을 유니폼 등에 새기는 KIA의 '마킹 키트' 판매량에서도 김도영은 팀 전체 판매량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린다. KIA 구단의 한 관계자는 "마킹 키트의 판매량이 유니폼 판매량과 거의 똑같이 연동된다고 보면 된다"며 김도영 유니폼 매출이 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고 귀띔했다. KIA 구단은 선수단이 착용하는 유니폼과 같은 어센틱 유니폼의 판매율이 지속해 상승 중이라고 소개했다. KIA 구단 굿즈 판매의 60%가 유니폼 관련 상품이며 어센틱 유니폼의 비중은 30%에 달한다. 어센틱의 복제품으로 가격은 조금 싼 레플리카 유니폼 판매율은 18%를 차지한다.

  • 야구
  • 연합
  • 2024.09.24 10:49

오타니, MLB 최초 '50-50' 달성…마이애미전서 3홈런 2도루 추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마침내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포함한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한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새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1회초 첫 공격에서 50번째 도루부터 채웠다. 마이애미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친 뒤 1사 1, 2루 기회에서 1루 주자 프레디 프리먼과 더블스틸로 3루 도루를 성공했다. 오타니는 후속타자 윌 스미스의 희생타로 홈을 밟으며 팀 선취점을 뽑기도 했다. 1-0으로 앞선 2회초 공격 2사 1, 2루에선 우전 적시타를 작렬해 타점을 올렸다. 이미 50도루를 채운 오타니는 후속 타자 무키 베츠 타석 때 다시 도루를 시도해 2루에 안착했다. 48홈런-51도루를 기록한 오타니는 5-1로 앞선 3회초 2사 1,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다만 오타니는 3루까지 뛰다가 송구에 잡혀 아웃됐다. 49호 홈런은 7-3으로 앞선 6회초 공격에서 나왔다. 1사 2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오타니는 우완 불펜 조지 소리아노를 상대로 2구째 시속 137.4㎞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투런 홈런을 쳤다. 그리고 오타니는 11-3까지 리드를 벌린 7회초 공격에서 마침내 50번째 홈런을 폭발했다. 2사 2, 3루 기회에서 방망이를 든 오타니는 마이애미 우완 불펜 마이크 바우만의 초구에 헛스윙한 뒤 2구째 공에 파울을 쳤다. 이어 3구째 폭투를 골라냈다. 그 사이 3루 주자 개빈 럭스가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12-3까지 벌어졌지만, 오타니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심호흡한 오타니는 2사 3루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43.4㎞ 몸쪽 너클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50번째 홈런을 날렸다. 타구를 바라보던 오타니는 홈런이 되자 다저스 더그아웃을 항해 소리를 내지르는 세리머니로 대기록을 자축했다. 오타니는 '50-50'을 넘어 내친 김에 '51-51' 고지까지 밟았다. 마이애미는 점수 차가 벌어지자 야수 비달 브루한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타니는 14-3으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타석 2사 1, 2루에서 브루한을 상대로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2볼에서 브루한의 시속 109.9㎞ 느린 직구를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51호 홈런을 작렬했다. 2018년 투타 겸업을 하며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마운드와 타석에서 야구의 역사를 집필하다 올해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타자 역할에만 집중했다. 50홈런-50도루 대기록이 나온 건 MLB 역사상 처음이다. 일본 프로야구, 한국 프로야구(KBO리그)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의 원맨쇼에 힘입어 마이애미를 20-4로 대파하고 2013년부터 이어진 1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91승 62패 승률 0.595)는 올 시즌 9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4경기 차로 앞서고 있다. 오타니가 MLB 가을야구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오타니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천296억원)의 MLB 역대 최고 규모 입단 계약을 맺었다.

  • 야구
  • 연합
  • 2024.09.20 09:44

‘고교야구 최강팀’ 전주고, 6명 프로 입단

올해 청룡기와 봉황대기 대회를 석권하며 ‘고교야구 최강팀’으로 등극한 전주고등학교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6명의 프로선수를 배출했다.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56㎞ 파이어볼러’ 정우주 등 전주고 선수 6명이 프로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6명의 프로선수를 배출한 학교는 전주고와 덕수고, 경기상업고 등 3곳뿐이다. 당초 전체 1순위 후보로 거론됐던 정우주는 2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정우주는 올해 고교야구 16경기에서 45⅔이닝을 던져 4승 1패 80탈삼진 27볼넷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정우주와 함께 전주고 원투펀치였던 이호민은 15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게 됐다. 또 전주고 ‘안방마님’ 이한림(30순위)과 외야수 서영준(44순위)은 LG 트윈스행이 결정됐다. 이와 함께 전주고 내야를 책임졌던 최윤석(58순위)과 엄준현(85순위)은 각각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부름을 받았다.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분 좋고,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선수들과 소통하며 열심히 운동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미래 한국프로야구를 책임질 선수들을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야구
  • 강정원
  • 2024.09.12 13:02

전주고 정우주, 1라운드 2순위로 한화행

전주고 우완 투수 정우주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행이 결정됐다.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는 정우주를 선택했다. 당초 전체 1순위 후보로 거론됐던 정우주는 부드러운 투구 자세로 시속 150㎞ 중반대 강속구를 쉽게 던지는 투수다. 정우주는 올해 고교야구 16경기에서 45⅔이닝을 던져 4승 1패 80탈삼진 27볼넷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청룡기 대회 때에는 우수 투수상도 받았다. 한화 손혁 단장은 “정우주는 부드러운 투구 폼이 일품”이라며 “패스트볼은 배운다고 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정우주를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주는 “영광스러운 순번에 지명해준 한화에 감사하다”면서 “한화가 가을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도록 빠른 시일 내에 1군 무대에 올라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2022 드래프트에서 뽑은 문동주와 2023 드래프트 김서현, 이번에 선발한 정우주까지 우완 강속구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한편 덕수고 왼손 투수 정현우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게 됐다.

  • 야구
  • 강정원
  • 2024.09.11 16:20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