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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적' 태극전사, 골리앗 쓰러뜨릴까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전력을 다해 싸웠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멕시코전이 결국 1-2 패배로 끝난 후 그라운드는 눈물바다였다. 골을 넣고도 웃지 못한 손흥민(토트넘)과 자신의 실수가 뼈아팠던 장현수(FC도쿄), 놓쳐버린 득점 기회가 자꾸 생각난 황희찬(잘츠부르크)까지 모두 눈물을 쏟아냈다. 뼈아픈 2연패를 당했을 때만 해도 16강 탈락은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후 독일이 스웨덴을 잡으면서 한국에도 희망이 되살아났다. 거의 포기했던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독일의 역전골로 살아난 불씨였기에 대표팀에게나 축구팬에게나 더 소중하게 다가왔다. 그야말로 실낱 같은 희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인 우리나라가 전력을 다할 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넉넉한 점수 차로 승리해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쉽지 않은데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주기도 기다려야 한다. 같은 시간에 열리는 멕시코-스웨덴전의 결과는 어쩔 수 없으니 대표팀으로서는 최선을 다해 독일과 싸우는 수밖에 없다. 비록 독일이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하며 우승 후보 체면을 구기고, 스웨덴전에서도 2-1 신승을 거두는 등 예상외로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곤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절대적인 우세다. 하필이면 세계랭킹 1위와의 경기에 운명이 걸린 얄궂은 상황에 부닥쳐버렸다. 외부의 전망은 냉정하다. 미국 통계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난 상황에서 F조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확률을 1% 미만으로 예측했다. 아직 16강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은 확률이다. F조에선 스웨덴을 잡으며 반등한 독일이 87%로 가장 높고 멕시코가 72%, 스웨덴이 40%다. 도박사들도 독일의 승리에 압도적으로 손을 들고 있다. 그렇지만 물러설 데 없는 대표팀은 1%의 가능성이라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멕시코전 다음날인 24일(현지시간) 곧바로 독일전 준비에 나선 수비수 홍철은 1%의 희망이 있는 만큼 포기하지 않았다. 독일과 우리는 똑같은 상황이고 공은 둥글다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도 독일이 왜 랭킹 1위인지 알아야 한다면서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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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8.06.25 20:44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여기는 러시아] 손흥민 2014브라질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눈물

2014 러시아월드컵에서 눈물을 보여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 경기장에서 F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전 전패를 기록하며 F조 최하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경기를 종료하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 아쉬움이 남는 듯 쉽게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수비수 이용(전북현대)은 잔디 위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아쉬움에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선수들과 코칭스텝들은 그라운드에서 어깨동무를 한 채 한참 이야기를 나눈 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국 축구팬들의 가심을 뭉클하게 한건 손흥민이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온 손흥민은 제가 많이 미안하다. 초반에 찬스가 왔을때 공격수 입장에서 잘해줬어야 한다.찬스가 왔을때 해결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볽혔다. 손흥민이 아쉬움을 남긴 장면은 전반 22분이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이어 받은 손흥민은 짧은 드리블 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두 차례 수비수의 몸을 맞고 튕겨 나왔고 페널티 아크 바깥쪽으로 가져가서 다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9분에도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등 끊임 없이 멕시코의 골망을 노렸지만 번번히 벗어났다. 추가 시간 3분이 경과한 후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넣었지만 추가골을 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4년전인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손흥민은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눈물을 보여 축구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었다. 손흥민은 안 울려고 노력했다. 나보다 어린 선수들도 있고 위로해줘야 하는 위치라 내가 눈물을 보여선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국민한테 죄송하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고 조금만 더 했다면 좋은 모습 보였을 것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포기하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잘하고 못하고 떠나서 죽기 살기로 해야한다며 16강 가고 못 가고 떠나서 마지막 경기에 선수들이 잘 임해주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독일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로스토프나도누=한신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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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4 21:30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여기는 러시아] 플라토프 공항 폭소에 빠뜨린 초짜 통역 2인조

러시아의 로스토프나도누는 한국 축구사에 회한의 땅으로 남게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2연패의 악몽을 꾸게 한 장소가 됐으니 말이다. 씁쓸한 2연패의 기억을 안고 떠나는 로스토프나도누지만 한국 취재진과 응원단에게 못 챙긴 승점 대신 미소를 선물한 두 사람이 있었다. 바로 로스토프나도누 플라토프 국제공항의 통역인 미로(20) 씨와 안나(19) 씨다. 이들은 이번 한국과 멕시코의 F조 2차전을 대비해 공항 측에서 다급히 수소문해 배치한 파트타임 통역인이다. 입국장과 출국장을 돌며 한국인 손님을 만난 미로 씨와 안나 씨에게 플래시 세례가 쏟아진 건 깜찍한 근무복 때문이다. 이들은 저는 한국말을 할 줄 압니다 I can speak English라는 문구가 박힌 푸른색 조끼 덕에 많은 이들로부터 폭소를 자아냈다. 통역인이라기엔 어딘가 어설픈 안나 씨는 이제 일한 지 5일 된 통역인이라면서도 월드컵 기간에만 일하지만, 자원봉사가 아니라 엄연히 돈을 받는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공부하고 있는 그는 고향에서 한국어 선생님인 언니에게서 한국어를 배웠다. 언젠가는 진짜 한국에 가볼 것이라며 소박한 소망도 내비쳤다. 어설픈 한국어였지만 안나 씨 덕에 공항에서 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러시아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명색이 플라토프 국제공항이지만 온 공항을 통틀어도 통역인이라고는 이 어설픈 2인조가 전부다. 남자답게 듬직한 모습을 보이던 안나 씨의 파트너 미로 씨도 한국어가 서툴기는 마찬가지였다. 당당하게 뭐든 저한테 한국어로 물어보세요라던 그도 질문이 길어지면 아이 돈 노! 부끄러워요!를 연발했고 주변 한국인 사이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월드컵 경기 도시로는 어딘가 모자랐던 소도시 로스토프나도누였기에 볼 수 있었던 인간미가 넘치는 월드컵 풍경이었다. 로스토프나도누=한신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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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4 21:30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여기는 러시아] 공항에서 만난 러시아의 친절함

2018 러시아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각 도시마다 수많은 취재진들과 관람객들이 몰려든다. 러시아 안에서도 경기장과 경기장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10여 시간을 타야 가능하다. 이런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피고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월드컵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사람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건 서비스업 종사자들 조차 친절하지 않다는 점이다. 식당에서 주문을 할때나 필요한 물건을 하기 위해 상점을 방문했을때 한국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친절한 서비스는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10여 시간의 장거리 이동을 통해 도착한 공항에서 만나는 한국어 통역인들은 다르다. 로스토프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한국과 멕시코의 2차전을 보기 위해 방문한 플라토프 국제공항에서 만난 미로씨와 안나씨는 달랐다. 저는 한국말을 할줄 압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를 입고 있던 미로씨와 안나씨는 한국인을 보자 제가 도와줄 수 있어요라며 친근하게 다가왔다. 한국말이 능숙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의 미소에 장거리 이동에 대한 피로가 풀리는 듯 했다. 미로씨는 현지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2년 동안 공부하고 있고 안나씨는 한국어 선생님인 언니를 통해 한국어를 배웠다. 미로씨는 아직 한국을 가보지 못했다. 서울 보다는 부산과 광주를 가보고 싶다며 내 집도 수도에서 떨어진 외곽이라 복잡한 서울 보다는 여유로운 지방 도시가 궁금하다고 전했다. 안나씨는 저는 영어 전공인데, 언니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어 선생님을 하고 있어서 9개월간 한국어를 배웠다고 말했다. 미로씨와 안나씨는 저희 러시아 사람들도 장거리 여행은 피곤하다. 하물며 외국인인 한국인들에게 장거리 여행은 너무 힘들거 같다. 러시아에 대한 좋은 기억만 담아 가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로스토프나도누=한신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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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4 21:30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여기는 러시아] 대표팀, 끔찍한 응원·폭염과 싸웠다

쏟아져 내리는 뙤약볕과 그보다 더 뜨겁게 쏟아지는 멕시코 응원단의 악다구니가 흡사 원정 평가전에 온 것 같았다. 24일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와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을 치른 로스토프 아레나의 풍경이 그랬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의 만회골로 겨우 체면치레를 하며 1-2로 패했다. 스웨덴전에 이어 멕시코전까지 패한 대표팀은 무력해 보였다. 그러나 중계 화면 밖의 현장은 최악이었다. 이날 경기장인 로스토프 아레나에 입장한 관중은 모두 4만 2600여 명. 이 중 한국인 응원단은 900명에 불과했다. 반면, 멕시코 응원단은 FIFA 팬 아이디로 집계된 숫자만 8600여 명에 달했다. 실제로 멕시코 국적을 보유한 관중은 4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장 취재석 시야에 들어온 멕시코 관중만 해도 1차전인 스웨덴보다 족히 3배는 돼 보였다. 경기 전 만난 미드필더 이재성은 멕시코 관중이 많이 온다는 건 알고 있지만 우린 프로 선수이므로 문제 될 것이 없다. 오히려 만원 관중 속에서 뛴다면 흥이 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악명 높던 멕시코 응원단의 극성 응원은 예상 이상이었다. 독일전에서 상대 골키퍼에 푸토(Puto)라는 비속어을 퍼부어 FIFA가 멕시코축구협회를 징계했지만 이들의 악다구니는 그칠 줄을 몰랐다. 그라운드가 떠나갈 듯 응원가를 불러대다 한국 대표팀이 공을 잡기라도 하면 그 함성은 곧장 야유로 바뀌었다. 멕시코의 극성 응원과 더불어 한국 대표팀을 짓누른 건 폭염이었다. 모스크바에서 한참 남쪽에 위치한 로스토프나도누의 이날 날씨는 한국의 한여름 불볕더위를 연상케 했다. 습도는 30% 수준으로 낮았지만 그라운드로 연신 뙤약볕이 내리꽂혔다. 러시아행에 앞서 짧은 옷을 챙기지 못한 응원단은 한낮 34도를 넘어서는 무더위에 넋을 잃었다. 2연패를 면하려 그라운드에서 힘을 짜내던 태극전사들에게도 시련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한 달 넘게 평균 15~19도를 오가는 레오강과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해왔다. 당장 사흘 만에 훈련지보다 최대 15도 높은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게다가 상대는 이 정도 더위는 일상인 멕시코였다. 경기 초반 문선민과 황희찬의 활약에 날을 세우던 대표팀의 창끝은 결국 후반전부터 서서히 꺾이기 시작했다. 무거운 몸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려다 연거푸 옐로카드가 쏟아졌다. 경기 막판 해가 떨어지면서 기온은 30도 가까이 내려왔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멕시코 쪽으로 기운 후였다. 이날 현장을 찾은 부산 아이파크 최만희 대표는 날씨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페널티 박스에서 수비수가 하면 안 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다들 2차전에서 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여줬는데 손흥민의 한 골을 위로로 삼고 경기장을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도 이날 한국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로스토프 아레나를 찾았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첫 대표팀 해외 원정 경기 참관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문 대통령의 열띤 응원도 멕시코의 극성 응원과 폭염에서 한국 대표팀을 구해내지는 못했다. 로스토프나도누=한신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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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4 20:31

추신수 36경기 연속 출루…개인 신기록

‘출루의 달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연속 경기 출루 개인 신기록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올렸다. 타율은 0.280에서 0.279(290타수 81안타)로 소폭 내려갔다. 지난달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2012∼2013년에 걸쳐 기록한 자신의 종전 최장 기록 35경기를 넘어섰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기록은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1949년에 이어간 84경기 연속 출루다. 현역 선수 가운데는 2013년 추신수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조이 보토가 2015년 48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바 있다. 오두벨 에레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44경기 연속으로 출루를 이어갔다. 추신수는 개인 최다 기록을 2루타로 장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3-2로 앞선 2회초 1사 1, 2루에서 제이크 오도리지 2구째 바깥쪽 스플리터를 툭 밀어쳐 왼쪽 외야 가장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심한 회전이 걸린 타구는 그라운드에 한 번 바운드한 뒤 왼쪽 파울 지역 관중석으로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됐다. 추신수의 이번 시즌 16호 2루타이자 36번째 타점이다. 8-2까지 점수 차를 벌린 3회 3번째 타석에서는 2사 후 볼넷을 골라내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 조건까지 채웠다. 이후 추신수는 5회 내야 땅볼, 8회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 타격을 마감했다. 텍사스는 미네소타를 9-6으로 꺾고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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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8.06.24 19:50

괜찮아, 아직 안 끝났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꺼져가던 16강 진출의 불씨를 가까스로 살린 신태용호가 전차군단 독일과 16강 진출의 명운을 건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과 F조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1-2로 졌지만, 독일이 스웨덴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둔 덕에 실낱같은 16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F조에선 멕시코가 사실상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독일과 스웨덴이 나란히 1승 1패를 거뒀다. 한국은 2전 전패, 최하위로 뒤처져 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멕시코까지 조별리그 통과를 자신할 수 없는 안갯속이다. 멕시코가 스웨덴에 패하고, 독일이 한국을 이기면 세 팀이 2승 1패로 동률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도 16강행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한국이 독일을 꺾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는다면 한국과 독일, 스웨덴이 1승 2패로 동률이 된다. 골 득실과 다득점을 비교해 16강 진출 팀을 가리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남아 있다. 2차전까지 한국의 골 득실은 -2(1득점3실점), 독일과 스웨덴의 골 득실은 각각 0(2득점2실점)이다. 이에 따라 한국이 멕시코의 스웨덴전 승리를 전제로 독일을 두 골 차 이상으로 꺾는다면 16강행 티켓을 차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독일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하고, 2차전에서 스웨덴에 2-1로 진땀승을 거뒀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강호다. FIFA 랭킹 57위의 한국과는 56계단이나 차이가 난다. 월드컵 유럽예선을 10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43골을 쏟아부은 막강 화력과 4실점으로 막는 짠물 수비를 보여줬다.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에 2승 1패로 앞서 있다. 한국은 2004년 12월 19일 부산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3-1로 이긴 적이 있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두 번 모두 패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3으로 졌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에서는0-1로 무릎을 꿇었다. 그나마 우리 대표팀에 다행인 건 독일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것이다. 독일의 주전 센터백 마츠 후멜스(바이에른 뮌헨)는 21일 팀 훈련 중 목을 다쳐 전력에서 제외됐다. 또 미드필더 제바스티안 루디(바이에른 뮌헨)는 스웨덴전에서 상대 팀 수비수의 발에 얼굴을 맞고 코뼈가 부러져 한국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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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4 19:50

강호 멕시코 '거미손·철벽 수비' 뚫어라

벼랑 끝에 몰린 신태용호가 20년 전 한국 축구에 수모를 줬던 아스텍 전사 후예들을 상대로 선배들을 대신해 설욕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벌인다. 18일 스웨덴과 1차전에서 0-1 패배를 당한 한국은 멕시코에도 진다면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의 길을 밟는다. 3시간 후 열리는 독일-스웨덴 간 경기에서 스웨덴이 최소 비겨도 한국은 2패로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독일이 스웨덴을 꺾으면 마지막 3차전까지 생명이 연장된다. 신태용호는 물러설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지만 2차전 상대 멕시코는 한국보다 한 수 위 실력을 자랑하는 북중미의 강호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한국(57위)보다 33계단이 높다. 한국과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상대전적에서도 6승 2무 4패로 앞서있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1차전에서 만나 한국에 뼈아픈 1-3 역전패를 안긴 악연이 있다. 후배 태극전사들이 20년 만에 선배들을 대신해 설욕을 노리지만 사정은 좋지 않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독일을 꺾은 여세를 몰아 한국까지 잡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반면 한국은 1패를 안은 데다 스웨덴전에서 주축 수비수 박주호(울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남은 두 경기에 뛰지 못한다. 멕시코는 에이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와 독일전 결승골 주인공인 이르빙 로사노(에인트호번)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한국 수비진 공략에 나선다. 엑토르 모레노(레알 소시에다드)와 우고 아얄라(티그레스)가 주축인 수비진도 두꺼운 벽을 쳤다. 주전 골키퍼인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르)도 좀처럼 뚫기 어려운 거미손으로 유명하다. 한국으로선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 투톱을 앞세워 빠른 스피드와 역습으로 멕시코의 빈 곳을 노릴 수밖에 없다. 한국은 스웨덴전에서 유효슈팅 제로의 굴욕을 당한 데다, 에이스 손흥민도 슈팅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만큼 공수가 조화를 이룬 멕시코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태극전사들이 강한 투지로 무장한 만큼 멕시코와 경기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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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8.06.21 20:57

전북 현대, 中 슈퍼리그 산둥 루넝과 친선전

프로축구 전북 현대모터스가 중국 슈퍼리그 산둥 루넝과 맞대결을 펼친다. 월드컵 휴식기를 맞아 리그 및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전술을 가다듬고 있는 전북은 중국 슈퍼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산둥 루넝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22일 중국으로 떠난다. 전북은 오는 25일과 27일 오후 7시(현지시간) 산둥 지난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산둥 루넝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산둥 루넝이 전북 선수단의 항공 및 숙박 등 모든 경비 일체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성사됐다. 전북은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위상 제고와 유소년을 비롯한 각종 축구 교류를 위해 친선경기를 받아들였다. 월드컵 휴식기 전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북은 미드필더 한교원이 완전히 회복해 팀 훈련에 합류했고, 수비수 김민재가 다음 달 복귀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는 등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또, 이번 경기에는 이동국, 신형민, 최철순, 이승기, 로페즈 등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출전하게 된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산둥 루넝은 리그 후반기 시작 전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것 같다며 월드컵과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최명국
  • 2018.06.20 20:36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여기는 러시아] 혼돈의 F조…16강행 복잡해진 셈법 한국, 멕시코·독일 모두 잡아야 안전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가 혼돈에 빠졌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우승 후보 독일이 멕시코에 0대1 덜미를 잡히고, 한국 대표팀도 18일 스웨덴에 0대1로 패하면서 16강 진출팀이 안갯속이다. 하나 분명한 것은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것이다. 멕시코와 스웨덴이 1승씩 안은 상황에서 최강 독일이 2차전부터 힘을 낼 경우 한국만 배제된 채 세 팀의 승수 계산속에 F조 16강 방정식이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 대표팀은 애초 독일이 3전 전승을 올릴 것이라는 가정 하에 최소 1승 1무를 거둬 16강에 오르겠다는 시나리오를 짰다. 그러나 전승을 거둘 것으로 믿었던 독일이 멕시코에 패하고, 한국 역시 1승 상대였던 스웨덴에 지면서 16강 진출 시나리오가 완전히 꼬여버렸다. 이 상황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각종 경우의 수가 등장하게 된다. 우선 남은 2차전 멕시코(24일 0시), 3차전 독일(27일 오후 11시)을 모두 잡는 경우가 가장 안전하다. 이 때 가장 안전한 것은 스웨덴이 전승을 거두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변수가 생긴다. 독일이 3전 전패를 하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을 경우 멕시코, 스웨덴, 한국이 모두 2승 1패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이 남은 2차전 멕시코(24일 0시)와 승부에서 지더라도 가능성은 살아있다. 독일이 스웨덴을 잡아줘야 한다는 게 전제다. 이 경우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데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주고, 한국이 독일을 이기면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 한국, 독일, 스웨덴이 모두 1승 2패로 승점이 같아지기 때문이다. 한국이 2차전에서 멕시코와 비길 경우엔 다소 복잡해진다. 이 경우엔 2차전에서 독일이 스웨덴에 지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전제다. 독일이 스웨덴에 지면 이후부터 한국은 스웨덴을 응원해야 한다. 스웨덴이 3전 전승을 하고 한국이 독일을 이기면 승점 4점으로 멕시코와 골득실을 따질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남은 상대가 멕시코와 독일이란 것이다. 독일은 말 그대로 세계 최강팀이고, 멕시코는 그런 독일을 꺾은 팀이다. 1차전 스웨덴 패배 후 한국의 16강 진출에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니즈니노브고로드=한신협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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