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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 “전북 자긍심 찾아가는 작업 해 나가겠다”

연합회장 세 번째 연임… 전북 정신사 천착 포부 밝혀
올해 전북의 종교와 민간신앙 정리하는 작업 계획
그 동안 <전북의 돌문화>, <전북의 한천과 주변문화> 자료집 펴내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

“전라북도의 자긍심을 찾아가는 작업이 문화원연합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

올해 전라북도문화원연합회장을 연임한 나종우 원광대 명예교수의 말이다. 나 회장은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해 7년째 문화원 연합회 수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3년이다. 그 만큼 나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나 회장은 “일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그 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나 회장이 최대 방점을 두는 일은 전라북도 정신사(精神史) 복원이다. 정신사는 역사를 정신에 의해 성립된 것으로 보고, 인간이 해온 정신활동의 변천사를 고찰하는 입장이다.

나 회장은 “역사문화의 뿌리인 정신이 없다면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며 “전북에 사는 사람들이 문화적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올 한 해 계획하고 있는 사업구상도 밝혔다. 전북의 종교와 민간신앙을 정리하는 작업이다. 나 회장은 “14개 시·군에 전승되는 민간신앙을 정리할 계획”이라며 “부엌을 맡고 있는 신인 조왕신, 장독대 신앙 등 여러 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전북의 불교, 기독교, 천주교도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신사 복원 작업은 나 회장이 임기 초부터 해오던 일이기도 하다. 나 회장은 “문화원연합회 일을 시작한 직후부터 역사학 전공자라는 강점을 살려 각 분야별로 정신사를 정리해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전북 14개 문화원에서 관련원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 동안 이룬 성과도 크다. 전북에 있는 고인돌, 선돌 등을 정리한 <전북의 돌문화> , 하천을 중심으로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을 고찰한 <전북의 하천과 주변문화> , 김제의 용이 된 강처녀와 추방제 설화 등 지역 설화를 정리한 <전북의 구비설화> , 문화재로 지정은 안 됐지만 반드시 전북이 지켜야 할 향토문화재를 정리한 <전북의 향토문화유산> , 14개 시군의 마을 역사를 정리한 <전북의 오래된 마을> 등 여러 자료집을 펴냈다.

나 회장은 “동학에 관련된 자료들을 모아서 KBS홀에서 전시회를 했고, 전북 문화원에서 발간한 책들을 한 자리에 모아 도서 전시도 했다”면서 “전북 문화원의 날이라는 것을 제정해서 전북 14개 시군 문화원 회원들이 모이는 자리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나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전북이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정신사 복원이라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이미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지금 잃어가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앞으로 찾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이 세 가지 화두를 가지고 문화원은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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