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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틀림’이 아니라 ‘다름’의 가치를 만든다”

‘2021 주민시네마스쿨’로 장애인 영화감독 꿈 돕는 백정민 감독
“사회 · 문화사각지대에 있는 친구들도 제각기 꿈이 있다”
“말·글보다 영상 · 사진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게 쉽다”
도움받은 홍채연 씨 전 세계 돌아다니는 영화감독 꿈 키워

백정민 감독
백정민 감독

“우리는 ‘틀림’이 아니라 ‘다름’의 가치를 만듭니다.”

발달장애 등 몸이 불편한 친구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는 백정민 영화문화발전위원회 상임이사(영화감독)의 말이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주최하는 ‘주민시네마스쿨’을 주관·운영하는 백 상임이사는 지역, 세대, 여성, 장애, 다문화 등에 주목해 더 많은 주민이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백 상임이사는 “기존의 사업은 평범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운영됐다”면서 “그러나 사각지대에 놓인 친구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적·문화적 사각지대에 있는 친구들도 제각기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백 상임이사는 1년 전부터 전라문화교육센터 등 장애인을 도와주는 학습기관과 접촉했다.

홍채연 씨(왼쪽)
홍채연 씨(왼쪽)

여기서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홍채연 씨(29)를 만났다. 홍 씨는 멋진 영화감독이 돼서 우리네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백 상임이사는 홍 씨가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왔다. 주민시네마스쿨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사물을 찍는 방법 등 여러 가지를 도왔다. 백 상임이사의 도움 덕분에 홍 씨는 희망을 갖게 됐고, 가족들도 행복을 찾았다. 현재 홍 씨는 코로나 19가 끝나면 전 세계를 여행하며 이야기를 담는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백 상임이사는 “영화 만드는 일을 오래 하다보니 사회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처한 분들이 말·글보다 영상·사진으로 소통하는 게 더 쉽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홍 씨를 비롯해 영화인의 꿈을 가진 장애인들을 돕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이어 “몸이 불편해서 촬영하는 기술은 부족할 수도 있지만 세상 사람들과 영화로 소통하려는 방식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영화인으로서 동질의식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우리가 도와줄 수 있다”며 “반드시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민시네마스쿨 사업을 더 활성화시켜 사회적 약자를 더 많이 돕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백 상임이사는 “제가 가진 지식과 기술이 그분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관련 사업을 지금보다 더 활성화시키고 있다”며“장애를 가진 친구뿐만 아니라 늦게나마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어르신들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백 상임이사는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위도> 와 <휴가> , <장례식> 등 영화 5편을 연출했으며, 지난 2007년 제7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서 옹골진상을 받았다. 현재 영화문화발전위원회 상임이사와 전주대학교 영화방송학과 겸임교수이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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