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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마음 한편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전북서 설 보내는 이주민들

“마음 한편에는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민족 대명절 설이 다가왔지만, 가족과 떨어져 명절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전북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주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설을 맞이하고 있다. 미얀마 출신 헤인 산 르윈(26) 씨는 취업을 위해 처음 한국에 왔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처음엔 드라마에서처럼 모든 게 화려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현실은 언어의 장벽과 낯선 환경, 일자리와 생활 문제로 쉽지 않은 시간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산 씨는 “내가 선택한 길이 맞는지 스스로에게 묻기도 했다”고도 털어놨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중 외국인 근로자 쉼터에서 머물며 인연을 맺은 참좋은우리절은 산 씨에게 큰 위로가 됐다. 그는 “스님들과 선생님들이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아줬다”며 “덕분에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한국어 실력과 삶에 대한 자신감도 조금씩 생겼다”고 전했다. 특히 산 씨는 지난 1월 1일 새해 법회에 참여해 사찰 옆 산에 올라 일출을 맞이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함께 기도하고 떡국을 나누어 먹었던 기억은 지금도 그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미얀마의 새해 풍경도 소개했다. 그는 “미얀마에서는 새해 첫날 가족들과 사찰을 찾아 스님들께 공양을 올린다”며 “한 해의 나쁜 기운을 씻어낸다는 의미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띤잔(Thingyan)’ 축제를 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지는 못하지만, 한국에서의 설과 음력 새해를 경험하며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출신 함영(44) 씨는 올해로 한국 생활 22년 차를 맞이했다. 20대 중반에 한국에 도착한 그는 이제 두 나라의 문화를 함께 품고 살아가고 있다. 함 씨는 처음 한국에서 설을 맞았을 때 차례 음식 준비와 세배 예절이 낯설어 긴장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에는 모두 낯설고 조심스러웠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설은 가족의 정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명절 풍경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지만, 가족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한자리에 모인다는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 중국에서 보냈던 새해에 대한 기억도 전했다. 함 씨는 “온 가족이 함께 만두를 빚고 폭죽 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맞이했다”며 “어른들께 세배하고 홍바오를 받던 설렘이 아직도 따뜻하게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올해 역시 그는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설을 보내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 씨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족 모두 건강하고 평안했으면 좋겠다”며 “결혼 20주년을 맞는 올해 두 나라의 가족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고, 새해에는 서로의 삶에 기쁨과 희망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김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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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12 16:08

[줌] 박월선 전북아동문학회장 “어린이 위한 문학 통해 아동문학의 본질 되새길 것”

“아동문학은 책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린이를 만날 때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제21대 전북아동문학회 회장으로 추대된 박월선(57·전남 완도) 아동문학가는 이처럼 인터뷰 내내 ‘어린이와의 거리’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올해로 창립 55주년을 맞은 전북아동문학회의 새 수장으로 나선 그는 “선배 작가들이 닦아놓은 토양 위에서 젊은 작가들과 어린이를 잇는 중간 역할을 맡고 싶다”며 “소외된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아동문학이 되도록 현장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1998년 전북아동문학회에 가입한 후 28년 동안 꾸준히 활동해 온 인물로, 조직 내에서 사무국장과 부회장을 역임하며 단체 운영의 중심에서 역할을 맡아왔다. 그는 “여러 차례 회장직 제안을 받았지만, 스스로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왔다”며 “젊은 작가들이 아동문학계 안에서 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가교 역할이 필요하다는 권유에 책임감을 느끼고 회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신임 회장은 아동문학의 본질을 ‘어린이를 위한 문학’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자리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초등학교 교사 출신 작가들이 아이들과 밀착된 현장에서 글을 써왔던 것처럼, 오늘날의 아동문학 역시 어린이의 삶과 분리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다. 그는 “요즘 젊은 작가들 가운데는 주부이자 양육자, 혹은 독서지도와 책 놀이 활동을 병행하는 이들이 많다”며 “아이들과 함께한 경험이 자연스럽게 작품이 되고, 그 작품을 다시 들고 아이들을 만나는 구조가 건강한 아동문학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으로 박 회장은 ‘책으로 끝나지 않는 아동문학’을 올해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회원들이 출판한 작품을 중심으로 작은 도서관과 지역 곳곳을 찾아가 북토크와 작가 만남을 확대하고, 문화 접근성이 낮은 어린이들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 대한 대응 역시 주요 과제다. 박 회장은 어린이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이 영상 중심으로 바뀐 현실을 부정하기보다, 아동문학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아동문학회 역시 회원들의 작품을 주제로 한 북토크를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와 SNS를 통해 공개하는 시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 신임 회장은 창작자로서의 경험 역시 두터운 인물로, 이 또한 그의 리더십을 설명하는 중요한 배경이다, 실제 그는 동화뿐 아닌 그림책, 오디오북 등 다양한 형식의 작업에 꾸준히 도전해왔다. 그는 “아이들이 글에 부담을 느낄 때 그림책은 가장 가까운 장르가 될 수 있다”며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동심을 표현하려는 용기가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도가 주변 작가들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평가다. 박 씨는 아동문학이 한 아이의 삶을 바꿀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 그는 작가 특강을 갔던 한 초등학교에서 장애가 있던 어린이가 쓴 동시가 신문 지면에 소개된 뒤, 아이의 표정과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경험을 떠올렸다. “시 한 편이 아이에게는 자신감을 주고, 삶을 바라보는 눈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2년 임기의 회장직을 맡은 박월선 회장은 전북아동문학회가 앞으로도 어린이 곁을 지키는 단체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건네는 일이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 책을 들고 어린이를 만나야 한다”며 “아동문학이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아이에게 먼저 다가가는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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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11 16:32

tbn전북교통방송, 13~18일 '설날 교통안전 특별방송’

한국도로교통공단 tbn전북교통방송(본부장 장경하)은 설 명절을 맞아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tbn 설날 교통안전 특별방송’을 실시한다. 이번 특별방송은 주말과 함께 설 명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맞춰 귀성‧귀경객들의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해 장거리 안전운전을 위한 맞춤 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장거리 운전을 돕기 위해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와 국도 등 도내 주요 도로에 중계차와 통신원들을 배치해 현장 교통상황을 신속‧정확하게 전달한다. 또한 특별방송 기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개그우먼 김세아가 진행하는 ‘4시엔 함께 가요’를 마련해 웃음을 선사하고 설 명절 기간인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설날엔 국악이 좋다’(오전 7~9시) 특별프로그램을 편성해 청취자들에게 설 명절 풍습과 국악 작곡가의 출연으로 국악의 이야기 등을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김철문 전북경찰청장 등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각 프로그램을 통해 귀성‧귀경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장경하 본부장은 “이번 설 명절 기간 귀성‧귀경객들의 이동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교통안전 특별방송을 마련했다”며 “교통방송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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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11 14:33

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장수소방서, 설 명절 사회복지시설 지원

설 명절을 앞두고 한국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지사장 이양희)가 11일 무진장 지역 아동센터 3개 기관을 방문해 각 5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지원 대상은 장수군 지역아동센터, 진안군 진안마이용 지역아동센터, 무주군 무주만나지역아동센터로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권을 통해 복지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도모했다. 무진장지사는 2025년도 한국농어촌공사 ‘행복충전’ 활동 전국 우수부서로 선정돼 부서 표창을 수여받은 바 있다. 치매예방 협업 활동, 지역아동센터 재능기부,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지역 도서관 도서기부 등 지역 특성에 맞춘 사회공헌 활동이 공로로 인정됐다. 이양희 지사장은 “지역 복지시설과 협약을 확대해 더 많은 분야에서 나눔을 실천하겠다”며 “치매안심센터 및 지역아동센터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장수소방서(서장 한동규)도 명절을 앞두고 천천면 소재 백세동안요양원을 찾아 위문 활동과 안전 점검을 병행했다. 이날 신현호 소방행정과장과 관계자들은 생필품 등 위문품을 전달하고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폈다. 아울러 화재 취약시설에 대한 소방시설 작동 여부 점검과 관계자 안전교육을 실시하며 명절 기간 화재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 신현호 소방행정과장은 “어르신들께 작은 정성을 전할 수 있어 뜻깊다”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와 함께 지역사회 소외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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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11 14:26

[재경 전북인] 정읍 출신 김종욱 (주)KBS아트비전 대표이사

한국방송공사(KBS)의 자회사 ㈜KBS아트비전을 총괄하는 김종욱 대표이사(58·정읍)는 방송·광고·영화·디자인·미술·공연·연출 등 K-콘텐츠 전 영역에서 30여 년간 현장을 이끌어 온 문화예술 융합 실행 전문가다. 정읍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교육계에 몸담았던 부친의 근무 여정을 따라 초등학교 시절 상경했다. 홍익대 광고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대 초반 대홍기획과 제일기획에서 광고·이벤트·프로모션 실무로 커리어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여사의 개인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삼성의 글로벌 광고 캠페인 ‘세계인류 시리즈’ 전반의 크리에이티브(Creative)를 총괄했고, 이는 ‘메시지를 설계하는 디자인’이라는 그의 작업 철학의 토대가 됐다. 1996년 KBS 보도본부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방송 시각영상 디자인을 출발점으로 채널 브랜드 전략, ESG 및 편성 전략, 디지털·뉴미디어 영역까지 망라하며 방송 비주얼과 콘텐츠 전략 전반의 혁신을 이끌었다. 현장과 이론을 결합한 기획·제작·연출·운영 전반의 ‘실행형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4년 KBS아트비전 대표이사에 취임한 그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를 비롯해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쇼>와 <APEC 2025 정상회의> 등 굵직한 국가·공공 문화 프로젝트 기획·제작을 총괄하며 공공성과 문화적 완성도를 동시에 구현해낸 성과를 거뒀다. 김 대표는 “ 문화예술은 감성이나 예술적 직관만으로는 이제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AI와 데이터 기반 기획, 인공지능 기술의 실질적 활용, 디지털 전환을 전제로 한 산업 구조 설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국형 콘텐츠 디자인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는 그는 칸라이언즈, 런던국제광고제, 뉴욕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 광고제에서 다수의 그랑프리와 골드 프라이즈를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주어진 역할에 항상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그는 현장과 이론을 함께 축적해 왔으며, 동국대 영화영상연출 박사(Ph.D), 건국대 디자인 조형예술학 박사(Ph.D)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송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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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9 17:31

전북일보,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선정

전북일보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됐다. 전북일보는 지난 2007년 지발위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처음 선정된 이후 올해까지 총 19차례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조상진·이하 지발위)는 9일 전북일보를 포함해 전국 지역일간지 29개사와 지역주간지 45개사 등 총 74개사를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정부의 지역신문 디지털 전환 지원과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 정책에 따라 지역신문발전기금이 지난해보다 35억 원 증액되면서, 우선지원대상사도 지난해 67개사에서 7개사가 더 늘었다. 전북지역에서는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 등 2개 일간지와 무주신문, 순창신문, 진안신문 등 3개 주간지가 선정됐다. 우선지원대상 언론사는 국내외 기획취재를 비롯해 장비 지원, 지역민 참여 보도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받게 된다. 전북일보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차별화된 기획취재와 지역민 참여 보도, 지역신문 제안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뉴스 콘텐츠 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뉴스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독자 참여 사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다음은 지발위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일간지 29개사 강원도민일보, 강원일보, 경기일보, 경남도민일보, 경남일보, 경북매일, 경상일보, 경인일보, 광남일보, 광주매일신문, 광주일보, 기호일보, 남도일보, 동양일보, 무등일보, 부산일보, 영남일보, 울산매일, 인천일보, 전남매일(덕천), 전남일보,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제민일보, 중도일보, 중부매일, 중부일보, 충북일보, 충청투데이 △주간지 45개사 강진우리신문, 거제신문, 고령신문, 고성신문, 광양경제, 광양만신문, 광양시민신문, 광양신문, 김포신문, 남해시대, 낭주신문, 담양곡성타임스, 담양군민신문, 담양뉴스, 담양자치신문, 당진시대, 당진신문, 목포시민신문, 무주신문, 보은사람들, 성주신문, 순창신문, 영암군민신문, 영암신문, 영주시민신문, 옥천신문, 용인시민신문, 울산저널, 원주투데이, 은평시민신문, 자치안성신문, 장성신문, 주간고양신문, 주간설악신문, 주간태안신문, 주간한산신문, 주간함양, 진안신문, 청양신문, 평택시민신문, 포천뉴스, 해남신문, 해남우리신문, 홍성신문, 홍주신문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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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6.02.09 16:09

[뉴스와인물]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 “전북 회복의 통로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국회의원(전주을)이 지난달 11일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 활동한지 한달여를 맞았다. 초선 의원임에도 여당 최고 지도부에 합류하며, 전북 정치의 존재감을 중앙 무대에 각인시켰다. 전북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의 선출직 최고위원회 입성은 20년 만으로, 상징성 또한 적지 않다. 이 의원의 정치 행보는 ‘초선’이라는 수식어와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윤석열 전 정권 시기부터 검찰 권력과 사법 구조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며 국회 안팎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내란 사태 이후에는 책임 규명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 검사 출신이라는 이력은 그를 주저하게 만들기보다, 오히려 정치적 판단을 분명히 하는 배경으로 작용해 왔다. 이번 최고위원 선출은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초선이지만 당내 주요 국면마다 분명한 존재감을 보여왔고, 중앙 정치의 굵직한 흐름 속에서 전북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자임해 왔다는 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랜 기간 당 지도부 구성에서 비켜서 있던 전북 정치가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초선 최고위원이라는 새로운 위치에서 그가 지역을 위해 어떤 정치적 성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전북일보는 이에 이 의원을 만나 소회와 목표 등을 들어봤다.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되신지 한달여가 지났습니다. 선출시 개인적 소회와 함께 본인과 전북 정치권에 갖는 의미를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제가 20년 만에 전북에 지역구를 둔 최초의 선출직 최고위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전북도민과 전주시민들께서 많은 응원과 지지를 해주신 덕분에 최고위원에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북회복은 또 다른 대한민국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 어디를 다녀봐도 전북처럼 아픈 곳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아픈손가락 전북을 반드시 회복시키는 것이 대한민국의 회복이라는 마음으로, 170만 전북 도민의 생각과 목소리를 중앙에 전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최고위원은 목적이 아니라 전북회복을 위한 수단입니다. 전북도민들께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전북 발전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최고위원으로서 당 지도부에 참여하게 되면서, 전북의 목소리를 어떻게 반영할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특히 전북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평가받는 현안들이 많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에 전북 출신이 3명 포함된 것은 전북회복의 역사적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실적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제가 최고위원으로서 가장 열심히 해야 할 일이 바로 전북의 목소리를 중앙정치의 의제 테이블에 올리는 것입니다.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도 전주·완주 통합이 필요한 이유와 5극 3특의 3특 중 하나인 전북에도 5극 통합시에 준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북의 현안을 중앙 정치에서 이슈화, 공론화시켜 민주당이 전북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 -최근 완주·전주 통합과 3특 소외에 대한 지역 논란, 불만도 있습니다. "전주ㆍ완주 통합과 3특 전북에 대한 지원 외에도 새만금 개발 방향 재설정, KTX 증편까지 산적한 과제가 많습니다.한병도 원내대표, 박지원 최고위원과도 함께 전북현안을 대응하며, 전북발전을 위해 당 지도부와 정부에도 적극 요구하겠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당과 정부의 관계 설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고위원으로서 당정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당정관계는 2인 3각과 같습니다. 각자 맡은 역할이 있지만, 가야할 방향과 목표가 일치합니다. 정청래 대표가 “대통령은 일만 하십시오. 싸움은 우리가 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신것처럼 이재명 대통령은 민생을 책이고, 당은 내란청산과 개혁입법을 완수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당정이 끊임없이 긴밀한 소통을 하고 그 안에서 나오는 여러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최고위원이 해야 할 일입니다. 저는 최고위원으로서 정부와 청와대에 당원들의 생각을 적극 전달하여 마치 자전거 앞바퀴와 뒷바퀴를 이어주는 체인처럼 우리 당이 전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전략과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특히 전북 지역에서 어떤 변화와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는지요. “내란청산과 개혁완수를 하는 것이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승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2차 종합 특검법을 발의해서 통과시켰고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이 권창영 특검을 임명해서 2차 종합특검이 출범했습니다. 2차종합특검은 내란을 끝장낼 ‘끝장특검’입니다. 윤석열ㆍ김건희의 내란과 국정농단의 뿌리까지 확실하게 뽑아서 내란을 반드시 종식시켜야 합니다. 검찰·법원개혁도 완수해야 합니다. 공소청ㆍ중수청 법안을 빠르게 추진해서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해야 하고, 법원행정처를 사법행정위원회로 바꿔서 제왕적 조희대 대법원을 국민의 사법부로 바꿔야 합니다. 전북은 전북소외론을 말로만 이야기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진짜 전북을 살리고, 발전시킬 알곡같은 정치인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것이 전북이 바뀌고 희망을 현실로 바꾸는 일입니다. 전북 발전을 위한 여러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방법을 제시하고 실천할 의지를 보여줘야 전북도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검사 출신 최고위원이라는 점에서 검찰개혁, 사법개혁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앞으로 당 차원에서 어떤 개혁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공소청ㆍ중수청법을 제대로 입법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지난 추석 밥상에 검찰청 폐지를 올려드렸지만, 검찰개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공소청, 중수청을 제대로 출범시켜서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해야 합니다. 법원개혁도 신속하고 철저하게 완수해야 합니다. 조희대 법원은 5월 1일 사법쿠데타 의혹으로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습니다. 윤석열 체포방해 사건에서는 특검이 10년을 구형했는데도, 말도 안되는 이유로 징역 5년을 선고했고, 김건희에 대해서는 징역 1년 8개월이라는 판결을 했습니다." -'국민의 법감정'을 이야기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 계속 납득되지않는 판결로 국민 신뢰를 끝내 저버리고 있습니다. 대법관 증원과 법원행정처 폐지 등 법원개혁을 통해 제왕적 조희대 법원을 국민의 사법부로 바꿔야 합니다. 검찰ㆍ법원 개혁을 완수해야 국민의 신뢰를 받는 민주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에 재직하셨기에 더욱 그런 개혁을 느끼시는 거라고 봅니다. “ 저는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무도한 윤석열 검찰에 맞서다가 검찰에서 쫓겨났습니다. 전주시민과 당원 덕분에 국회 법사위에서 검찰개혁, 법원개혁에 앞장설 수 있었습니다. 윤석열 검찰의 무도한 수사방식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제가 검찰ㆍ법원개혁 완수에 앞장서겠습니다. ” -의원님께서는 완주·전주 통합이 무산될 경우 “전북은 대전·충남과 광주·전남이라는 두 항공모함 사이에 낀 돛단배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며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오셨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한 5대 대전환 중 첫번째가 바로 지방주도성장입니다. 이에 맞춰 각 지자체가 통합을 통해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분명 통합이 대세입니다. 전북 앞에는 엄청난 통합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전북 위 대전·충남과 아래 광주·전남이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전북도 뒤처져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계십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번에 통합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만큼 지원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먼저 통합을 결단해야 정부에도 당당하게 지원을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의원님이 보시는 ‘행정통합 시대 전북의 생존 전략’은 무엇이고 완주·전주 통합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제가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청와대 만찬에서도 전주·완주 통합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전주·완주 통합에 찬성하는 이유는 통합이 전주 발전 뿐만 아니라 전북회복의 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전주·완주가 통합하면 서울보다 1.7배 넓고, 인구도 72만 명으로 전국 10위 안에 드는 통합시가 됩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핵심 코어로서 전북 발전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2일 정동영 장관님, 안호영 의원과 전주·완주 통합 추진을 선언했습니다. 국회에서 입법적 뒷받침을 해서 하루 빨리 전주와 완주가 통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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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서
  • 2026.02.08 15:02

아름다운가게 전주모래내점, 이순자 활동천사 ‘1만 시간 봉사’ 기념식 개최

아름다운가게 모래내점은 4일 이순자(84) 활동천사 봉사활동 1만 시간 축하 기념식을 개최했다. 활동천사는 아름다운가게 철학인 그물코와 되살림 정신을 실천하는 자발적 활동가를 뜻한다. 이순자 활동천사는 2006년 1월 9일 전주 모래내점에서 천사 활동을 시작해 2026년 1월 19일 기준 21년간 총 1852회, 1만 시간의 봉사를 이어왔다. 이순자 활동천사의 1만 시간 봉사는 2002년 아름다운가게 설립 이후 세 번째 달성한 것으로 오랜 시간 이어진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이 활동천사는 2014~2016년 활동천사 대표를 맡아 매장과 활동천사들을 이끌어왔다. 최근 6개월 동안에도 96시간의 활동을 이어가는 등 지금까지도 꾸준히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에는 전북지역 활동천사들과 김진형 전북본부 공동대표, 김영래 운영자문위원장을 비롯해 장윤경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등이 참석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행사에서는 1만 시간 달성 기념 트로피가 전달됐으며, 활동지인 아름다운가게 전주 모래내점에는 이를 기념하는 현판이 게시됐다. 이순자 활동천사는 “21년 1만 시간의 봉사, 그 모든 날이 즐거움이었고, 모든 순간이 행복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름다운가게 장윤경 상임이사는 “이순자 활동천사의 1만 시간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오랜 시간 변함없이 이어진 나눔과 책임의 기록이다”며 “많은 활동천사와 지역사회에 깊은 영감과 용기를 전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사람들
  • 김경수
  • 2026.02.04 16:07

장수 계남향약, 설맞이 어르신 세찬 지원

장수군 계남향약이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계남향약(향약장 허기태)은 지난 3일 관내 만 80세 이상 어르신 340여 명에게 총 400여만 원 상당의 설맞이 선물세트를 전달하며 명절 세찬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나눔은 고령의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으며 매년 설과 추석, 연말연시를 전후해 지역 내 취약계층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꾸준한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계남향약은 1933년 계남양풍회에서 계남향약으로 개칭된 이후 지역 공동체의 전통과 상생 정신을 지켜오고 있다. 특히 1999년부터는 정유재란 당시 양씨 가문의 절의를 기리는 ‘해주오씨 제례’를 매년 봉행하며 향약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관내 초·중학생 장학금 지급, 지역사회단체 행사 협찬 등 다양한 공익 활동을 통해 미풍양속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허기태 향약장은 “설 명절을 맞아 어르신들께서 조금이나마 풍성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계남향약의 지속적인 나눔 활동은 세대 간 정을 잇고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모범 사례로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장수=이재진 기자

  • 사람들
  • 이재진
  • 2026.02.04 14:00

[줌] 전주 구도심서 봉사‧문화활동 권경섭 씨 "전주의 가치 알리고 싶어"

“앞으로도 전주시가 가진 모든 가능성을 담아내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전주 구도심과 관련한 다양한 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권경섭(49) 씨는 향후 계획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권 씨는 지난달 30일 SNS 등을 통해 모인 시민들과 함께 전주천 일대에서 강바닥과 천변 등의 폐기물과 쓰레기, 이끼를 치우는 봉사 활동을 펼쳤다. 권 씨는 “일생의 추억이 남아있는 전주천이 관련 예산이 부족해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웠다”며 “처음에는 지자체에 알리려고 했지만, 시민들과 함께 청소를 해보자고 마음먹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천 정화 활동은 권 씨가 전주 구도심 일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봉사 활동의 일환이다.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한옥마을 등 전주 일대에서 여러 봉사‧문화 활동을 해왔다는 권 씨는 구도심이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30, 40년 전과 비교해 전주 구도심은 사람들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1000명이 넘는 동창 중에서 전주에서 거주하며 연락이 되는 사람은 4~5명 정도 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고, 고향을 살려보자는 생각으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권 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구도심 일대에서 봉사 등 애향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전주에 많은 에너지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그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고향은 우리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하는 애향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는 무형 문화가 많은 정말 보석 같은 도시”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중심이 돼 구도심을 넘어 전주가 가지고 있는 가치들을 공유하고 알리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문경 기자

  • 사람들
  • 김문경
  • 2026.02.03 17:36

[줌] “봉사 1만 시간”···이순자 활동천사 “힘닿는 데까지 하고 싶다”

“건강한 동안에는 계속 봉사할 겁니다” 이순자(84·여)씨는 자신의 봉사활동을 이렇게 담담하게 설명했다. 이씨는 2006년 1월부터 아름다운가게 전주 모래내점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지난 1월19일 누적 봉사 시간 1만 시간을 채웠다. 그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거의 일상처럼 봉사를 이어왔다. 아름다운가게에서 1만 시간의 봉사 시간을 채운 사례는 이씨가 전국에서 세 번째이다. 이씨는 “처음에는 특별한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다”며 “그냥 놀고 있으니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며 “아침에 와서 청소하고, 판매도 하고 그랬다. 집이 가까우니까 사람 없다고 전화 오면 또 나오는 식으로 봉사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정해진 요일에만 봉사하는 것이 아닌 시간이 날 때면 항상 매장을 찾았다고 한다. 그가 봉사활동을 한 일수는 21년간 1852회에 달한다. 또 그는 이날 진행한 봉사활동까지 1만12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쳤는데, 실제 봉사 시간은 기록된 시간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아름다운가게 측 설명이다. 이씨는 “봉사를 하면서 불편하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그냥 남을 돕는 것에 의미를 두고 힘들기보다는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힘든 일은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씨는 “이제는 다 잊어버렸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씨는 “아름다운 가게에 나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좋았다”며 “손님들과 말동무도 하고 가끔 칭찬도 해주면서 지냈다. 집에 혼자 있으면 하루가 길다. 그러나 여기 나오면 사람들도 만나고 시간도 금방 갔다”고 말했다. 이씨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힘닿는 데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몸이 아프면 못 나오겠지만, 아프지 않으면 계속 다닐 생각이다”며 “1만 시간이라는 시간에 대해 숫자는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냥 하루하루 재미있게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웃음지었다. 끝으로 이씨는 “봉사라고 해서 거창한 건 아니에요. 그냥 할 수 있을 때 나와서 하는 거죠. 그게 내 일상이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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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 2026.02.02 17:08

“인재 양성이 지역 소멸 대응의 핵심”

장수농협과 소속 단체들이 지난 30일 지역 학생들의 학업 지원을 위해 (재)장수군애향교육진흥재단에 장학금 3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번 장학금은 장수농업협동조합(조합장 김용준), 전국협동조합업종본부 장수농협지회(지회장 장현우), 장수농협 고향주부모임(회장 정은숙)이 지역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응원하기 위해 뜻을 모아 마련했다. 김용준 조합장은 “지역의 미래를 이끌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인재 육성을 위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장수군청 서기관으로 승진한 황현철 농산업건설국장과 박문철 장수읍장, 배종수 전 행정지원과장도 장학금 300만 원을 재단에 전달했다. 이들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학생들”이라며 “청소년들이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훈식 군수는 “장수농협과 간부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기탁은 지역 교육 발전의 든든한 밑거름”이라며 “장학금은 청소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에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기탁된 장학금은 장수군 학생들의 학업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 교육 역량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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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진
  • 2026.02.01 16:14

[줌] 남기헌 극단 마삐따 대표 “자립 공연을 기회로 공연계 선순환 만들고파”

지원도, 극장도 없었다. 대신 사람과 공간이 있었다. 극단 ‘마삐따’가 순창에서 선보인 연극 ‘벽’은 그런 공연이었다.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극단이 한겨울 비수기에 지역으로 내려와, 공연장이 아닌 공유공간에서 자립 공연을 올린 사례는 흔치 않다. 그 선택의 배경과 의미를 극단 마삐따의 대표, 남기헌(39·부산) 씨에게 들었다. ‘벽’은 지난해 6월 서울 대학로에서 초연된 부조리극이다. 남 대표는 “초기 대본은 2024년에 완성됐지만, 이후 사회적 사건들과 개인적 감정이 겹치며 계속 수정해 왔다”며 “이번 순창 공연에서는 정치적 장면을 덜어내고, 훨씬 일상적인 감정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이유도 컸다. 그는 “겨울은 공연계에 비수기다. (공연께 종사자들이) 쉬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시기인데, 차라리 이때 뭔가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순창과의 인연은 우연에서 시작됐다. 대학 선배의 귀촌을 계기로 찾은 순창에서 남 대표는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공유공간에서 열린 아마추어 밴드 공연을 접했다. 이후 공동체의 색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의 매력에 빠지게 되며, 이곳에서의 공연을 구상하게 됐다. 그 공간이 바로 순창의 ‘공유공간 이음줄’이다. 전문 극장이 아닌 탓에 무대 장치와 조명은 최소화했지만, 이마저도 오히려 선택의 이유가 됐다. 남 대표는 “극장이었다면 대관료, 수익 배분, 퀄리티 압박 등으로 시도조차 어려웠을 것”이라며 “극장이 아니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는 지역 주민들의 식사와 숙소 지원도 큰 힘이 됐다 말하며, “모두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프로젝트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역 공연과 초연 공연이 가장 달라진 점은 형식이다. 기존 2인극이었던 작품은 이번에 3인극으로 확장됐다. 해설자 역할의 ‘MC 누’가 추가돼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남 대표는 “구조를 좀 더 친절하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가 바라는 관객의 감정은 분명했다. 대표는 “공연을 찾아주신 분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했다. 지금까지의 삶을 자책하지 말고, 잘 살아오고 있다고” 동시에 “이렇게 미련하게 계속 도전하는 사람들이 아직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순창 공연은 이들에게 작지만, 분명한 전환점으로 남았다. 남 대표는 “정산까지 마쳤고, 수익이 크지는 않았지만 ‘해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자부심이 됐다”며 “앞으로도 숙식만 해결된다면 어떤 지역이든 찾아가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이어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곳 역시 공연 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다”며 “지역이든 수도권이든 젊은 배우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런 점에서 이번 자립 공연은 규모는 작지만, 공연계에 작은 선순환의 가능성을 남긴 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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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6.01.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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