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사랑에 답함 등 54권 창작시집 발간 “시는 우리에게 위로와 치유, 삶의 길잡이”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3기 9강이 지난 19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9강에는 ‘풀꽃’ 시인으로 알려진 나태주 시인이 ‘시를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를 주제로 “우리 일상이 시이고, 시가 곧 일상"이라며 시 속에 담긴 삶을 이야기했다.
시인은 2002년 발표해 전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풀꽃’이라는 시를 소개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시는 교직생활 중 학생들을 생각하다 시상이 떠올랐다고 한다.
시인은 “24자에 불과한 이 짧은 시가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현대인들의 지쳐있는 마음에 위로를 건네며 공감을 얻어서일 것이다”고 말했다.
시인은 “시는 우리에게 위로와 치유를 주며 우울, 불안, 낮은 자존감 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삶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시는 “우리 마음을 정화하는 마음의 빨래이자 목욕이며, 명명덕(明明德)”이라며 시인이 생각하는 시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이어 “시는 인생과 삶과 생명의 발견으로, 이미 있었으나 사람들이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었으나 잊었던 것을 찾아내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시’라는 시에도 담겨 있다.
‘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시인은 “공주사범대 재학시절 ‘촛불’·‘슬픈 목가’ 등 신석정 선생의 시를 읽으며 시인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시 공부에 몰두하며 박목월의 ‘보랏빛 소묘’, 박목월·조지훈·박두진의 시를 엮은 ‘청록집’, 1950년대 한국 시단을 이끈 시 선집인 ‘한국전후문제시집’ 등이 시인의 교과서가 됐다.
나 시인은 “일찍이 청록파나 신석정 선생의 시를 읽으며 내 시가 출발했다”며 “뒤늦게 접한 해금 시인 정지용·김기림·백석·이용악·오장환의 시를 더불어 읽었더라면 아마 내 시의 뼈대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인은 끝으로 ‘좋은 시란 어린이에게는 노래가 되고, 청년에게는 철학이 되고, 노인에게는 인생이 되는 시’라는 괴테(Goethe)의 시에 대한 정의를 소개하며 강의를 마쳤다.
나태주 시인은 충남 서천 출신으로 공주사범대를 졸업하고 43년간 교직에 몸담다 지난 2007년 공주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했다.
시인은 1971년 서울신문에서 주최한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며 데뷔해,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 출간을 시작으로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등 54권의 창작시집을 발간했으며, 공주문화원장과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3기 10강은 오는 26일 열리며 주식투자 전문가인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강연에 나선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