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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철군과 함께 막내린 이스라엘의 불패신화

과거 이스라엘이 전투에서 진 경우는 있어도 전쟁에서 패배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대중의 지지를 받는 저항운동에 직면한 다른 여러 국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역시 남부 레바논에서의 철군과 함께 지난 48년 건국 이래 처음으로 패배의 쓴 잔을 맛보게 됐다.

 

레바논 철군이라는 쓰디쓴 교훈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어 이스라엘과 여타 아랍국간의 전략적 균형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남부 레바논 철군이라는 이스라엘의 첫 패배가 새로운 팔레스타인 게릴라 운동의 태동에 힘을 실어주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사가(軍史家)인 마르틴 반 크레벨드는 베트남에서의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러시아처럼 이스라엘 역시 대중적 지지를 받는 게릴라를 상대로 승리할 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미약한 상대와 싸우면서 이스라엘군 스스로도 약해졌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이스라엘 사회 전체가 허약해져 남부 레바논에서의 군대주둔에 따른 희생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크레벨드는 지적했다.

 

그는 시아파 헤즈볼라 저항운동의 승리가 팔레스타인을 자극하면서 새로운 항전을 위한 비옥한 토양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텔아비브 대학 전략문제연구소의 슐로모 브롬 수석연구원은 "남부 레바논 군대주둔으로 한해 평균 20명씩 목숨을 잃는 희생을 더 이상 감당하지 않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철수하지만 이는 군사적 와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의회의 단 메리도르 외교국방위원장도 "레바논 철군 광경은 분명 수치스러운 것이지만 이스라엘은 유일한 합리적 선택을 한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더 큰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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