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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전주시, 월드컵 개최도시 맞나

지난 95년부터 프로축구 정규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전북현대 모터스는 6년째인 올해 3위라는 창단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내달 1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준플레이오프 일전을 앞두고 있다.

 


전북현대가 올해 3위를 거둔 것은 조명탑 설치 등 구단의 과감한 투자 및 김도훈 선수의 맹활약과 ‘한번 해보자’는 선수들의 굳은 의지가 있었다.

 


무엇보다 새천년들어 달라진 도내 유일의 프로구단에 도민들이 열화같은 성원을 보내며 축구사랑을 보여줘 전북현대가 3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전북현대측은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내달 1일의 경기를 사활을 걸고 준비하면서 경기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축구경기, 특히 홈구장에서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는 도민들의 뜨거운 응원을 얻어내기 위해 전주시내에 26일 플래카드 42개를 일제히 거는등 프로축구 열기 확산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도 이런 일환이다.

 


하지만 가로정비를 맡고 있는 전주시 구청에서는 이 플래카드가 승인을 받지않은 불법 광고물로 보고 일부를 철거했다. 또 “영업용 플래카드를 내건 시민들이 전북현대의 플래카드는 왜 뜯어내지 않느냐”는 항의가 빗발쳤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같은 일을 겪을 때마다 매번 서운함을 느끼는 전북현대는 “사전에 전주시 당국과 구두로 플래카드 게첨을 협의했다”면서 “영업 목적이 아닌 홍보물을 일률적인 잣대로 철거하는 것은 너무한다”고 항의했다.

 


부랴부랴 전주시 당국과 구청은 플래카드 철거를 중단하고 이미 수거된 플래카드는 다시 게첨토록 하는 촌극을 벌였으나 행정의 경직성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지금 전주시는 2002 월드컵을 앞두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며 축구붐 확산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 동원하면서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전주시가 월드컵 개최도시다운 면모를 갖추려면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촌극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들이 프로축구 경기가 전주에서 열릴 때마다 행정의 지원이 부족한 것을 보고 “10개 프로축구구단중 전주의 지원과 조건이 가장 열악하다”고 거침없이 말하는 것을 곱씹어야 할 때다.

 

백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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