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영국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대륙에까지 건너갔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구제역 파동이 새국면을 맞고 있다.
유럽대륙에 양을 수출하는 영국 데번주의 한 농장에서 사육중인 소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미 광우병 파동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대륙 농민들이 최악의 사태를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영국내에서도 웨일스 북부까지 구제역이 확산됐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앵글리지주의 거웬에 있는 도축장에서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양이 발견돼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노포크의 한 농장에서도 구제역이 의심돼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구제역 발생지역은 모두 8군데로 늘어났다.
닉 브라운 농무장관은 유럽연합(EU)에 대해 지난주 영국내에서 구제역이 발견되기 전에 데번의 농장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양이 유럽대륙으로 수출됐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 농장의 양들은 아직 검사를 받고 있으며 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럽대륙으로 건너갔는지 확실치 않은 상태다.
그러나 농무부 관리들은 이 농장에서 양이 유럽대륙으로 수출됐다고 말했다고 더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주 가축이동 전면금지 조치가 내려지기 전에 양들이 영국 남서부지역에서 프랑스로 수송됐다고 말하고 구제역이 잉글랜드 북부의 가축시장에서 길을 따라 영국내 최대의 목축지대인 데번주로 확산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은 지난해 3천200만파운드(640억원) 상당의 양을 유럽 국가에 수출했으며 이중 프랑스가 44%, 네덜란드가 27%, 독일과 그리스가 각각 7%를 차지했다.
한편 영국내에서는 지난 25일 모두 2천여마리의 가축이 도살, 소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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