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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기꾼 감옥에 앉아 100억원 사기행각



 

미국의 한 금융 사기꾼이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로 20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850만달러(한화 102억원 상당)를 가로채는 희대의 사기극을 벌였다.


 

미연방 맨해튼 지방검찰청에 꼬리가 잡힌 이라 모나스(55)는 증권사기 사건과 관련해 중절도죄와 위조문서 소지 등의 혐의로 2∼4년형을 선고받고 지난 99년 10월부터 뉴욕주 아디론댁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동안 교도소내의 공중전화로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에 따르면 모나스는 자신이 운영하던 2개의 투자회사에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를 걸어 "유럽에 출장 중"이라고 속이고 택배업체 UPS와 인터넷 스포츠용품 판매업체 포그독 등 3개사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으도록 지시했다.

 

모라스의 수감 사실을 모르고 있던 부하 직원들은 IPO를 맡은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측과 특별한 관계에 있어 IPO 주식을 배분받을 수 있다는 그의 말을 투자자들에게 그대로 옮겨 투자자들은 이 말만 믿고 돈을 송금했다.

 

그가 내세운 3개 업체는 당시 월가에서 IPO 즉시 값이 뛸 것이 확실한 종목으로 평가됐으며 투자자들은 IPO 참여기회를 잡기위해 혈안이 돼있던 참이었다.

 

이렇게 걸려든 200여명의 투자자들이 송금한 850만달러의 돈은 고스란히 모라스의 은행계좌로 옮겨졌으며 투자자들에게는 가짜 영수증만 발송됐다.

 

모라스는 이 돈으로 부채를 청산하고 딸에게는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까지 선물했지만 약속했던 주식은 단 한 주도 사지 않았다.

 

그가 특수관계를 내세웠던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측은 모라스와는 실질적인 거래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모라스는 지난 15일 복역 17개월만에 가석방 조치로 풀려났지만 교도소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연방검찰 수사관에게 다시 체포됐으며 370만달러가 남아있는 그의 은행계좌도 동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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