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정부는 19일 알바니아계 반군을 마케도니아 제2 도시인 테토보 주변지역에서 몰아내기 위한 "최후의 작전" 준비에 돌입했다.
마케도니아 정부는 이날 테토보 주변 고지대의 반군과 대치한 현지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탱크 6대와 장갑차 4대, 그리고 수십대의 트럭과 버스에 분승한 병사들을 파견했다.
양측간 충돌이 발생한 지 6일째인 이날 오후 양측 간 전투가 비교적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테토보에 도착한 이들은 지난주 평화유지군으로 근무하다가 반군의 공격을 받고 대피했던 독일군 병참부대 막사에 진지를 구축했다.
이같은 병력 증강은 반군을 테토보 주변 지역에서 몰아내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안토니오 밀로소브스키 마케도니아 정부 대변인은 야전 사령관들이 인명 손실의 위험이 가장 적다고 판단하는 순간 작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지 로버트슨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브뤼셀에서 스르드얀 케림 마케도니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코소보의 마케도니아 접경 지대에 나토병력을 강화함으로써 알바니아계 반군에 대한 보급로를 차단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이를 위해 나토 각 회원국에 병력 증파를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케림 장관은 나토가보급로를 차단할 경우 마케도니아가 스스로 안보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마케도니아에는 3천명의 나토군이 배치돼 있으나 이들은 3만7천명에 달하는 코소보 주둔 나토군에 대한 병참 지원 역할만 수행할 수 있다.
마케도니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군사적 움직임과 더불어 외교적 노력도 강화되고있다. 이날 오후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폐에 도착한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공동외교정책 고위대표는 "마케도니아의 영토주권을 지지하며 EU 내에 극단주의자들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강조하는 등 반군인 민족해방군(NLA)을 "고립"시키기 위한외교적 노력을 시작했다.
솔라나 대표와 현 EU 의장국인 스웨덴의 안나 린드 외무장관, 크리스 패턴 EU대외문제담당 집행위원 등은 오는 23일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 이번 사태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마케도니아 폭력사태, 특히 알바니아 극단주의자들의 행동을 "우려"하고 있으며 마케도니아에 대한 "비전투적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한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알바니아주재 미국대사와 OSCE 보스니아 특사를 지낸 로버트 프로윅 씨를 마케도니아 특사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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