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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戰 이라크 과도정부 수립 본격 착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가 미.영 연합군에 함락된 지 하루만인 10일(현지시간) 미국은 포스트 후세인 시대를 이끌어갈 이라크 과도정부 수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개전 22일째를 맞은 미.영 연합군은 후세인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 고향인 북부 티크리트에 대한 집중 공략에 나섰고 바그다드는 산발적인 교전 속에 미군이 시내 순찰을 돌면서 차츰 평온을 되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수뇌부는 후세인의 완전 제거와 이라크 국민 해방을 위해서는 아직 위험한 전투가 남아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이라크 지도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과도정부 수립 행보 빨라져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이라크 과도정부 수립을 위한 첫 조처로 이라크 반체제 인사들과 지역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이 회의가 오는 12일 이라크 알-나시리야에서 열린다고 말했으나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이후에야 개최될 것이며 아직 시간과 장소가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이번 회의가 이라크 과도정부를 선택할 대규모 바그다드 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일련의 회의 가운데 첫번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BBC 등 영국 언론들은 미국과 영국이 ▲군정 ▲과도정부 수립 ▲제헌의회 구성 등 3단계의 새 이라크 건설 방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파이낸셜 타임스는 양국이 연합군 지원하에 군정에 해당하는 이라크 재건인도지원처(ORHA)를 설치하고 3개월이 지나 과도정부를 수립한 후, 다시 9개월 후 제헌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군, 티크리트 공략 주력
연합군은 바그다드 함락후 후세인 정권이 마지막 저항의 거점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부 이라크의 후세인 고향 티크리트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0일 미군 지휘관들을 인용, 일부 이라크 지도자들이 마지막 저항을 하기 위해 티크리트로 항했으며 일부는 시리아로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미 중부군 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이라크 지도부가 티크리트를 은신처로 삼거나 지휘.통제센터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 티크리트에 대한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중부군 사령부의 마크 키친스 중위는 미군 특수부대가 이미 티크리트에서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와 바트당 민병대, 정규군, 여타 민병대 등이 혼합된 이라크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 지역에 대한 공습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이번주 들어 항모 콘스텔레이션호에서 발진한 전투기들이 티크리트내 공화국 수비대의 진영을 폭격했으며, 미군은 바그다드에서 티크리트로 향하는 북부 도로를 점령한 채 이라크군 지도부의 도주를 차단했다.

 

미군측은 그러나 바그다드 남동부와 쿠트 등 이라크 중부지역의 몇몇 거점을 아직 장악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미 CNN 방송은 티크리트와 모술, 키르쿠크 등 이라크 북부지역의 3개 거점도시는 아직 연합군의 통제 밖에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 특수부대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 전사들은 북부전선에서 모슬 북부의 작은 마을을 점령하고 200명 이상의 이라크군을 생포하는 등 전과를 올리며 키르쿠크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바그다드 평온 회복 속 산발 교전
바그다드 BBC특파원은 10일 미군이 아직 바그다드의 권력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그다드 시민들은 약탈의 공포 때문에 밤새 문을 걸어 잠근채 집을 지켰으며 미 해병대 병력이 이날 새벽 시내를 순찰했다고 CNN이 전했다.

 

앞서 9일 이라크 내무부 인근 건물에서 미군과 이라크군 간 교전이 벌어졌고 바그다드 중심부의 바그다드 대학 근처에서도 산발적인 전투가 계속됐다.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시내 도처에서 이라크군 저격병들이 미군에 공격을 가하고 있다면서 미군에게 게릴라전의 공포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외에서 몰려든 4천여명의 이슬람 지원병들이 대미 항전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이라크 전쟁 후 수만명에 달할 전쟁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남부도시 움 카스르 인근에 대규모 포로수용소를 짓고 있다고 쿠웨이트 소식통들이 10일 전했다.

 

◇"이라크 지도자 끝까지 추적"-시리아에 경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9일 바그다드 함락이후 미군의 최우선 과제는 후세인의 행방 확인과 미군포로 구출, 북부 유전 확보, 불법무기 확인 등이라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세인 대통령의 지배는 거의 끝났으나 미군이 본국으로 귀환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남아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시리아가 이라크 관리들의 국외탈출은 물론 사담 후세인 체제를 지원했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럼즈펠드는 일부 이라크 관리들은 현재 시리아에 머물고 있으며, 일부는 또 다른 최종 목적지로 가기 위해 시리아를 중간 경유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아부다비 TV방송과 회견에서 "이라크 지도자들이 어디에 있든지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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