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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후세인 자금 수백만달러 증발"

 

 

미.영 연합군에 의한 바그다드 함락을 앞두고 이라크 은행에 예치됐던 수백만달러의 이라크 자금이 해외 개인계좌로 흘러들어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중동 은행 소식통에 따르면 문제의 자금은 이라크 은행에서 유럽을 거쳐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은행 계좌로 이체됐다.

 

이번에 추적된 자금규모는 20년 이상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그 가족들이 은닉, 관리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자금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으로 보여진다.

 

미국 조사관들이 50억∼400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의 `증발 자금'에 대한 추적에 나선 가운데 금융 전문가들은 이중 상당액이 알-카에다와 같은 극단주의들의 수중에 넘어갔을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동 은행들의 보고서를 접한 한 관리는 최소 5건의 계좌이체를 통해서 10만∼100만달러의 자금이 한 개인 계좌로 이전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전 직전에 자금 흐름이 시작돼 바그다드에 있는 후세인 동상이 전복된 날과 하루 전에 절정에 달했다"며 "이전 과정에서 불법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계좌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과 비밀번호만 알고 있으면 누구라도 계좌이전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화, e-메일, 팩스 등을 통해 이라크와 거래관계가 있는 유럽내 은행에 거래 요청이 이뤄졌다.

 

일단 개인계좌로 이체된 자금은 추적이 불가능한 금이나 다이아몬드 등으로 쉽게 전환될 수 있다.

 

지난해 `사담과 아들들의 자금원'이라는 보고서를 낸 존 포싯 조사관은 스위스나 리히텐슈타인, 기타 금융도시에 머물며 이라크 지도부에 의해 지정된 수탁자들에 의해 자금 이전이 이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경우에는 이라크 국고에 접근이 가능한 알-카에다나 다른 극단주의 단체들에 의해 브로커가 고용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을 대신해 뉴욕에 있는 로펌에서 알-카에다의 자금추적을 하고 있는 포싯은 후세인이 은닉한 자금 규모를 50억∼100억달러로 추정했다.

 

한편 미 의회 회계국은 보고서에서 이라크 정부가 다양한 밀수기업을 통해서 지난 97년부터 재작년까지 모두 6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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