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출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는 아버지를 두려워 하며 술과 약물, 파티에 찌든 생활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낫이라는 이름의 한 이라크 여성은 16일 두바이의 알 아라비야TV가 방영한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우다이의 가정부였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여성은 "우다이는 아버지 후세인을 두려워하면서도 아버지의 총애를 받는 동생 쿠사이를 대신해 자기가 대통령직을 이어받는 것을 꿈꿨다"며 "그는 술에 찌들고 약을 상용한, 여성화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 여성은 "나는 우다이의 궁에서 그를 위해 술과 음식, 그리고 '다른 서비스'를 준비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자낫에 따르면 우다이는 미군이 바그다드를 점령하기 전인 4월 초 궁에 왔고 며칠이 지난 뒤 몇몇 남자들과 대화를 나눈 다음 이들과 함께 육로로 시리아를 향해 떠났다는 것이다.
자낫은 또 "나는 우다이의 어머니인 사지다와 여동생들, 그리고 조카들과 함께 차를 타고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로 도피했다"고 밝혔다.
알 아라비야TV는 프로그램에서 우다이가 지난 2000년 11월 배꼽춤 무희들을 불러 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자료를 입수, 방영했고 또 다른 파티에서 참석자들에 둘러싸인 우다이가 바지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장난치는 모습,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술에 취해 손뼉치고 웃는 모습도 방영했다.
자낫은 "우다이는 거의 1주일에 한 번 꼴로 파티를 벌였다. 그는 가끔 술 마시고 약을 먹어가면서 사흘간 잠도 안 자기도 했다"고 말했다.
알 아라비야TV는 또 우다이의 '정예경호대' 요원과도 인터뷰했는데 그는 "우다이가 총으로 쏴 살해한 사람이 내가 목격한 것만 20명이 넘는다"며 "희생자 가운데는 그를 성 불구자로 진단한 여의사도 있다"고 소개했다.
프로그램을 시청한 정신과 의사 아델 자스하미는 "우다이는 광폭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과대망상증 환자로 자신의 열등의식을 숨기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폭력적으로 행동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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