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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어느 부단체장의 근무자세 철학

 

"부시장님, 군산 상가(喪家)에 안가십니까. 지금 가려고 하는데 가시려거든 같이 가십시다”

 

김제시청 출입기자 J일보 C기자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경 김제시 신균남 부시장에게 전(前) 김제시 부시장인 권모씨의 상가(喪家)인 군산 모 장례식장에 갈려면 같이 가자고 제의했다.

 

이에 신 부시장은 "지금 시간이 5시이니 6시 지나 퇴근후에 같이 가자”면서

 

"아직까지 상가에 근무시간중 다녀온 일이 없다”는게 그의 설명.

 

사실 신 부시장은 부임초부터 많은 수식어가 따라 붙을 정도로 직원들의 관심과 걱정(?)을 많이 샀던 인물이다.

 

가능하면 점심은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직원들이 각종 기안과 공문을 작성할시 철자나 문법이 많이 틀린다며 자신의 책상에 국어사전을 비치해놓고 그때그때마다 지적함과 동시 수정을 해준다.

 

상황이 이쯤되자 직원들로 부터'원칙적이고 자신에게 철저한 사람'이니, '걸어다니는 국어사전'이니, '융통성이 부족한 사람'등 부임초반에 많은 얘기들이 직원들 사이에 떠돌았다.

 

또 한번은 김제시 모 실과에서 업무 홍보 관계로 C기자와 실과 전직원이 점심을 같이했다.

 

업무 전반에 걸쳐 토의를 거친다음 결론을 도출한후 점심을 먹다보니 점심시간(오후 1시)을 약간 넘긴 오후 1시 5분경에 사무실에 들어왔다.

 

이때 역시 업무상 그 실과에 전화를 건 신 부시장은 사무실이 전화를 안받자 직접 사무실을 방문,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나중에 해당 직원들을 호되게 질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자는 무엇보다도 시간관념이 철저해야 되며 특히나 개혁이 요구되고 있는 이 시점은 더욱 그러하다는게 신 부시장의 신념이다.

 

이같은 신 부시장의 근무태도가 알려지고 직원들이 몸소 느끼면서 요즘 김제시청의 근무태도가 과거와는 많이 변해진 것 같다.

 

일단 시간관념이 철저해 지고 가능하면 직원들이 사무실을 지키며 민원인을 대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아껴 오후 근무에 대비하고 있는 부 단체장의 모습에서 직원들은 솔직히 피곤함을 느낄지 모르나 또 진솔함을 배울 수 있지 않을 런지.

 

공직자의 근무자세나 능력의 평가는 항상 훗 날에 이뤄진다는 사실, 전 공직자들은 잊지 않았음 좋겠다.

 

최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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