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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실망스런 대통령의 전북인식

 

26일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도내 언론인과의 만남에 대해 말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사실 이번 간담회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역 현안에 대해 노 대통령이 명쾌한 해법과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들려온 답변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위도 방폐장과 새만금사업 등에 대한 답변은 기존 입장을 재천명하거나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에 그쳤다.

 

위도 방폐장에 대해서는 '선(先) 질서 회복'을 통한 대화를, 새만금 사업은 중단없는 공사추진과 용역결과에 따른 방향 결정을, 동계올림픽은 전문가들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전의 발언을 반복하거나 입장을 유보한 실망스러운 답변 뿐이었다.

 

특히 지역발전과 관련된 사안은 '실망'이상이었다.

 

국토종합계획상의 전주문화영상수도 계획이 참여정부의 광주 문화중심도시 육성전략으로 인해 밀리고 있다는 지적에 노 대통령은 전북도는 앞으로 희망이 열리지만 전남은 그렇지 않아 문화수도계획으로 지원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앞으로 행정수도가 이전되어 충청지역이 중심권이 되면 군장공단과 새만금 등이 빛을 보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2% 경제로 전국 최하위권을 면치 못해 허덕이고 있는 전북 상황을 볼때 황당하기 그지 없는 언급이었다. '우는 아이 달래기용'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또한 대선 공약이었던 군산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해서는 "공약은 많이 부풀려져 있다. 공약이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실익”이라며 오히려 "전북도가 실익이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해 볼 것”을 주문했다. 공약은 공약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무언가를 기대했던 사람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이날 간담회를 지켜보면서 노 대통령은 지역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북에 대한 인식도 한참 잘못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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