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주고가세요. 좋은 작품과 행복을 함께 드립니다.”
진한 소독약 냄새로 긴장하게 만드는 거대한 종합병원에 행복의 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 1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전북대학병원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행복+'전. 불우환자를 돕기 위해 전북대학병원(원장 양두현)이 마련한 유명작가 초청 전시회다.
병원내 '사회복지후원회'에 수익금 전액을 기탁, 불우 환자를 위해 쓰여질 이번 전시는 도내 대학 미술관련학과 교수들과 국내 유명작가들이 기꺼이 동참했다. 전북대 송계일 박인현 이상조 정재영 이상찬 이철량, 우석대 조돈구 서제섭 우상기, 전주대 김문철 하수경 송영숙, 원광대 김수자 서일석, 군산대 이건용 교수와 송정현 하반영 조래장 이성재 이형수 정찬희 하수정 김준호씨다.
특히, 암으로 투병중인 유당 송정현 선생이 혼신의 힘을 다해 창작한 작품 4점을 기증하고, 모자사이인 서예가 하수정씨와 서양화가 김준호씨가 함께 참여해 더욱 훈훈한 전시가 되고 있다.
동양화 27점과 서양화 11점 등 출품된 38점의 작품들은 병원 분위기와 환자들의 정서를 고려해 참여작가들이 신중한 고민 끝에 내놓은 것들이다. 너무 추상적이거나 난해하지 않고, 아름다운 자연을 담거나 포근한 느낌의 밝은 색들이 주로 사용된 편안한 작품들이다.
"아픔이 있는 삭막한 공간으로 생각되지만, 병원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따뜻한 기운을 선물하고 싶어 '행복+'전을 기획했다”는 홍보실 김종건씨는 "뜻있는 분들의 관심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많이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하루 외래 환자만 해도 2천8백여명, 9백여명의 입원환자와 그들의 보호자, 그리고 전시를 보기 위해 찾아올 관람객들까지 '행복+'전은 '+'가 아닌 '×'로 그 행복이 늘어날 것 같다. '행복을 여는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한 전북대학병원의 마음이 따뜻하다.
3년여 동안 병원에서 매달 음악회를 열며 병원과 환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전북대학병원은 이번 전시의 반응이 좋으면 지속적으로 전시도 열 계획이다. 유명작가들의 수준높은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복+'전은 전시기간 중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한다.(공휴일·일요일 휴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