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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익산한국공예대전 최우수상에 금속 부문 최연철 씨 '확장_7'

제23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에서 금속공예 부문 최연철(33·서울특별시) 씨의 '확장―7'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단법인 한국공예문화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대전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3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에는 금속공예 81점, 도자공예 77점, 목칠공예 74점, 섬유공예 81점 등 총 313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한국공예대전운영위원회는 지난 1일 2차 심사를 열고 최종 수상작을 확정했다. 출품작 중 입상작은 총 80점이다. 우수상은 목칠공예 부문 박성용(28·전북 전주시) 씨의 '잔상', 섬유공예 부문 권민지(25·서울특별시) 씨의 '연결'이 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최연철 씨의 '확장-7'은 금속판의 평면성을 유지한 채 접기 방식을 활용해 곡선의 형태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직선 접기에서 더 나아가 곡선 접기만의 방식을 실험하고 연구한 작품이다. 금속공예 부문 김재영 심사위원은 "장갑을 끼고 만져 보니 평면이 모두 일치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조형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굉장히 우수한 작품이다. 특히 표면 처리가 굉장히 잘된 것으로 봐서 작가의 섬세함도 드러난 듯하다"고 평했다. 한길홍 심사위원장은 총평으로 "출품된 작품 대부분이 엄청난 고민을 한 게 느껴진다. 공예가 가진 쓰임새나 기능, 조형 등의 문제가 공예에서 표현되고 표출된 듯하다. 예년과 또 다른 변화의 폭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변화가 다양한 것은 눈에 보였고 느껴졌다. 어느 정도 아쉬움도 있지만, 변화가 보이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상작 전시는 오는 7일까지 익산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한편 올해는 공모전 개최 이래 처음으로 '대상 없는 공모전'이 됐다. 2차 심사 후 최종 점검 과정에서 대상 작품이 타 공모전에 출품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부득이하게 입상을 취소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2.01 17:25

4년 만에 전주 찾는 소리꾼 장사익 오는 4일 소리판 공연

삶의 깊이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시에 곡을 붙여 단순히 듣고 즐기는 노래에서 더 나아가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묵직한 감동을 전달하는 소리꾼 장사익. 그가 4년 만에 다시 전주를 찾는다. 장사익 소리판 '사람이 사람을 만나' 공연이 오는 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최된다. 공연에서는 서정춘 시인의 '11월처럼', 허형만 시인의 '구두', 한상호 시인의 '뒷짐' 등 신곡을 도민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꽃구경', '찔레꽃', '빛과 그림자', '동백아가씨' 등도 노래할 예정이다. 소리꾼 장사익은 가요도 창도 아닌 자신만의 곰삭은 창법으로 노래하는 타고난 노래꾼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창법으로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 주는 울림, 가슴에 저며 드는 슬픔 뒤에 남는 따스함과 희망을 전달할 계획이다. 전당 관계자는 "우리들의 마음을 감싸 줄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지금. 장사익의 노래에는 우리네 소박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우리가 함께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따듯한 소망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늦은 나이에 데뷔해 1집 '하늘 가는 길'을 시작으로 9집 '자화상' 등 총 9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1980년대 초 우연히 접한 국악에 매료돼 대금의 명인 원장현으로부터 대금과 태평소를 배웠다. 또 1993년, 1994년 전주대사습놀이에서 태평소 연주로 두 해 연속 장원을 차지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2.01 17:24

현대사진의 A부터 Z까지...김지연 사진작가, 사진 산문집 출간

김지연 사진작가가 2020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경향신문 칼럼에 게재한 글과 사진이 한데 모았다. 그가 작업한 사진, 선후배 사진가들의 사진에 글을 붙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사진을 통해 "도대체 사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김지연 사진작가다. 김지연 사진작가가 사진 산문집 <따뜻한 그늘>(눈빛출판사)을 펴냈다. 책은 크게 1,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작가 본인이 직접 찍거나 그동안 작업해 온 포트폴리오 중 고르고 고른 78점의 사진으로 구성했다. 묘지 한쪽에 핀 수국, 옛 고향 집, 가까이 가기 두려웠던 상엿집, 서해 바다로 유유히 흘러 들어가는 영산강 등 작가의 정신적인 근원을 찾고자 했다. 2부는 선후배 등 동료 사진가들의 사진을 담았다. 김근원, 한영수 등 작고 작가부터 고정남, 김영경, 박종우, 변순철, 엄상빈, 윤정미, 이한구, 임안나 등 중견 작가, 신예 작가 등의 사진 40점이 그 주인공이다. 1부와 비교해 사진의 내용이 다양하다. 현대사진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기 때문이다. 책에 담긴 모든 작가는 한국 현대 사진의 대표 작가이고, 모든 작품은 그들의 대표작이다. 김 사진작가는 "나의 모든 작업들이 그러하듯이 일상적인 사진에 소소한 이야기들이 짝을 이루었다. 간간이 주변에 좋아하는 작가들 사진에 글을 붙이기도 했다. 그래서 1부는 김지연의 사진과 글, 2부는 여러 참여 작가들의 사진과 글로 나눠 엮기로 했다. 사진과 글은 어느 한쪽을 위한 것이 아니니 각각의 장르로 봐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광주 출신으로 늦은 나이에 사진을 시작했다. 1970년대 드라마센터(현 서울예대)에서 연극을 공부하다 그만뒀다. 1980년대 말 한국방송통신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이후 14회 개인전을 열었다. 2006년에는 진안에 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 2013년에는 서학동사진미술관을 개관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1.30 18:07

전주 향교에서 펼쳐지는 빛의 향연...12월 2, 3일 공연

"전주의 역사가 빛으로 전주 향교에서 복원된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실감 콘텐츠 기업 '30 DAYS'(대표 송대규, 이하 써티데이즈)가 12월 2, 3일 양일간 전주 향교 대성전에서 AR+ 미디어 파사드 공연 '빛의 복원'을 개최한다.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알려진 전주 향교는 전국의 향교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향교로 손꼽힌다. 써티데이즈는 이러한 전주 향교의 아름다움을 밤낮으로 느낄 수 있도록 주·야간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주간에는 QR코드를 활용한 AR(증강 현실) 미디어 아트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야간에는 프로젝션 맵핑 미디어 파사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미디어 파사드 공연과 함께 한국전통창작무용단 '달빛 유랑'의 안무가 펼쳐질 예정이다. 송대규 대표는 "미디어 아트와 실감 기술로 전주 향교 대성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지역민과 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제공해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네이버 사전 예약을 우선으로 입장이 가능하며, 공연 시작 10분 전까지 현장에서 방문 예약도 가능하다. 문의는 써티데이즈 전화(063-288-3031). 한편 써티데이즈는 전주를 중심으로 결성된 미디어 아트 랩이자 크리에이티브 아트 기업이다. 뉴 미디어 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인 문화기술 융합 콘텐츠를 개발하고, 실감/감성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첨단문화 예술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1.29 17:33

박상원 사진전 '반복과 생성, 그리고 오마주 Ⅰ' 개최

박상원 작가의 첫 사진전 '반복과 생성, 그리고 오마주 Ⅰ'이 12월 2일까지 덕진구청 로비 갤러리 36.5에서 개최된다. 수백 송이의 꽃을 찍고 그중에서도 잘 나온 이미지만 골라 콜라주 작업을 했다. 피사체는 만경강 강변에 흐드러지게 핀 나팔꽃과 익산 춘포의 교회 앞마당에 핀 분꽃이다. 여러 차례 찍은 사진을 잘라 두 번씩 반복해 작업하고 좌우대칭을 반복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무턱대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중학교 생물 시간에 배웠던 유전 법칙이 떠올라 사진을 콜라주 하기 시작했다. 유전법칙을 발견해 자연 속의 놀라운 질서를 보여 준 오스트리아의 신부 그레고어 멘델, 반복과 병치만으로도 작품을 구성할 수 있다는 소중한 사실을 일깨워 준 미국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에게 이 작품을 바친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전북대 대학원 영문과에서 '영국 소설가 조지프 콘래드에 관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회원 수 16만 명에 달하는 고전음악 동호회 고클래식에서 베르디라는 아이디로 20여 년 동안 활동하며 서양 고전음악 작품과 음반에 대한 평론집 <푸가, 영혼의 바다에서 오는 파도>, <영혼의 오페라>를 펴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1.28 17:23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말 공연 '풍성'...소리판, 연극 등 5편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도민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연말 기획 공연 5편을 준비했다. 대형 뮤지컬부터 클래식 거장전, 연극 등 송년 기획으로 꾸민 무대들이 한 달 내내 펼쳐진다. 4일 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지는 장사익 소리판 '사람이 사람을 만나'가 기획공연의 문을 연다. 삶의 깊이가 느껴지는 노랫말과 절절한 가락으로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연이다. 가요도 창도 아닌 장사익만의 독특한 창법과 가슴 속을 시원하게 해 주는 울림, 가슴에 저며 드는 슬픔 뒤에 남는 따스함과 희망이 모두 담겨 있다. 9∼11일 전당 모악당에서는 대형 뮤지컬 '엘리자벳'을 개최한다.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은 '엘리자벳'은 올해 공연을 마지막으로 향후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노하우를 집대성한 피날레 무대로 전주를 찾는다. 옥주현 등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16∼18일 전당 연지홀에서는 전북을 대표하는 연극단체인 창작극회의 60주년 공연이 열린다. 주제는 '꿈속에서 꿈을 꾸다'로, 창작극회 역사에서 기념할만한 희곡을 재조명해 지역의 특화된 콘텐츠로 재해석했다. 전당만의 전문적인 기획력과 기술력이 더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21∼25일 전당 연지홀에서 국민 연극이라 불리는 '라이어 1탄' 연극 공연도 이어진다. 두 여인과의 이중생활이 들통날까 봐 시작된 사소한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 등 진실과 거짓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이다. '연극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다'를 느끼게 하는 코미디 연극의 정석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획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과 젊은 거장 비르투오지가 꾸민다. 공연은 23일 개최되며,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선물할 계획이다. 사라 장이 이끄는 챔버 앙상블과 함께 비탈리의 '샤콘 G단조',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장조, BWV. 1043', 비발디의 '사계' 전곡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18세기 바로크 음악의 대표 곡을 연주한다. 사라 장은 13년 만에 전주를 차는 것으로 알려져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당 관계자는 "무려 13년 만에 다시 이뤄진 사라 장의 전주 공연은 그녀의 경이롭고 완벽한 연주를 직접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무대로 클래식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문의는 전당 전화(063-270-8000)로 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1.28 17:22

일상의 남녀 모습으로 보는 사회 문제...양광식 개인전 개최

양광식 작가의 개인전 'Human-Humans 조각으로 표상된 인체 의식의 재발견'이 오는 29일까지 누벨백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전시에서는 조각, 회화 등 작품 2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중인 작품 대부분은 우리, 즉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상의 남녀 모습이다. 양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실적인 표현에 집중해 사회적 이념을 전달하고자 했다. 작품에 인체의 형태에 인간관계, 사회의 상품화, 서열, 무미건조한 일상 등 현대인의 일상과 사회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그는 "이번 (전시) 작품은 인체미를 절제한 상황에서 작가 의식이 내포하는 형식의 탐구를 작품 속에 어떻게 녹여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너리즘의 일부를 찾아가는 전환점으로 삼고 여성의 정적인 자세와 한 곳을 바라보는 모습, 각 부위별 필요성의 삭제 등을 통해 단순함과 무표정의 모습을 피규어적인 표현으로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양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 조소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북조각가협회, 환경미술협회,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창조미술협회, 제3조각회, 한국문화예술사연합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1.25 18:36

[어르'신'들의 '나라' 가 보니] 제2의 봄을 맞이한 용평마을 할머니들의 삶

"그냥 살았지, 뭐. 꿈이 어딨어." 먹고살기 바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도 다 잊은 할머니들에게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바로 그림 그리기. 주변에 제대로 된 마트 하나 없는 시골 마을에서 붓을 잡고 그림을 그렸다. 최고령 94세, 최연소 68세. 일곱 할머니의 미술 작품은 모이고 모여 전시를 열 수 있게 됐다. 전시 '어르신들의 나라'는 내년 4월 1일까지 마을 오픈 갤러리(죽산면 해학로 2)에서 개최된다. 전시 공간은 오후 협동조합이 지원했다. 전시에는 김정순(임순랑 할머니 며느리)·라순애, 박안나·박점순·이영숙·임순랑·임화순 할머니가 참여했다. 그림을 통해 그간 찌들었던 인생의 찬란한 제2의 봄을 맞이한 할머니들의 삶이 전시장 가득 걸렸다. 매일 같이 농사짓고 집안일하고 경로당에 삼삼오오 모여 돈 대신 성냥개비를 건 화투가 유일한 삶의 낙이었던 용평마을 할머니들은 화투 대신 붓을 잡았다. 그들의 손에 붓을 쥐어준 것은 예비 사회적 기업 '이랑고랑'(대표 황유진)이다. 할머니들과 무언가를 하고 싶었던 황유진 대표는 지난 2020년 우연히 용평마을 할머니들과 인연이 닿았다. 이에 매주 1회 미술 수업을 진행했다. 황 대표는 "매주 1회씩 수업을 나가다가 2, 3회씩 나가기도 했다. 화판이 새것이 될수록 그림이 보석 같았다. 할머님들이 재미도 붙이시고 의욕이 생기시니까 예쁜 것, 그리고 싶은 것을 사진 찍어서 오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자주 쓰는 가위, 옆 집 친구가 좋아하는 꽃, 텔레비전 옆에 놓인 마늘, 앞마당에 핀 꽃 등 세상의 예쁜 것은 죄다 사진으로 찍었다. 할머니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생각보다 소박했다. 당장 그리고 싶은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화폭에 담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박안나 할머니는 "미술 수업은 한 번도 안 빠지고 들었어. 우리가 나이가 있으니까 몸이 안 좋잖아. 그래서 경로당에 비닐 깔고 바닥에 누워서 그리고, 앉아서 그리고 우리 마음대로 했어. 그림 잘 모르니까 점부터 찍었던 것 같아. 선생님들이 잘 그린다고 하니까 힘이 나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라고 전했다. 황 대표는 "전시나 이러한 활동이 관심을 받은 것은 이랑고랑보다도 할머니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살짝 뒤로 빠지고 할머니들에 더 관심이 집중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최종 목표는 할머니들 인생극장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1.24 17:42

정읍시립미술관 출향작가 기획 전시 '집으로 가는 길-귀로' 개최

정읍시립미술관이 12월 18일까지 출향작가 기획 전시 '집으로 가는 길-귀로'를 연다. 전시에는 제2의 고향으로 정읍에서 활동했던 승동표 작가부터 김종현, 박득봉, 이동엽, 임장수, 전수천 작가의 유작,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강용, 박종철, 윤명로, 유휴열, 이동근 작가 등 정읍을 대표할 수 있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 모두 190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한국 근·현대미술사 중 고향을 떠나 활동했거나 활동 중인 작가들이다. 20세기 초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한 축을 이루는 정읍 출신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제다. 이들이 작업한 회화 작품 48점이 전시된다. 사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구상 미술과 구체적인 대상의 재현을 거부한 비구상 미술 등을 모두 모아 수준 높은 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한국의 미술사에 있어 우수한 정읍의 작가들을 모실 수 있는 뜻깊은 자리로, 시민들과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정읍의 문화예술을 알아가면서 예술과 함께 올 가을의 선선함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읍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달하미술관과 연계해 지역 작가들의 전시와 함께 출향작가들의 소개 공간을 제공하고 시립미술관으로의 방문 유입을 이끌 것"이라며 "상시적으로 전시연계 체험을 통해 관람객들이 가을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1.24 17:29

정여립 그는 누구인가?…현대무용으로 재조명

​“정여립은 반란의 주모자인가? 진보적 사상가인가?” 조선시대 ‘정여립의 난’을 주도한 인물로만 잘못 알려진 정여립에 대한 이야기를 현대무용으로 재조명해 그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위한 무대가 마련됐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파사무용단 20주년 기념작 <여립(汝立)-지워진 이름 정여립>은 정여립이 실패한 반란의 주모자가 아닌, 민본주의적 개혁을 꿈꾸던 조선의 진보적 사상가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430여 년 전 진실을 현대무용으로 보듬고자 한 작품이다.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정여립은 조선시대 문신으로 신분고하를 막론한 모임인 대동계(大同契)를 만들어 활동하며, 동학사상의 근간인 계급 차별과 착취가 없는 자유·평등·평화의 사회를 지향하는 대동사상을 지닌 인물이다. 당시로 보면 체제 비판적인 공화주의자이지만, 현 시대에서 보면 민본주의에 바탕을 둔 민주주의의 선각자라 할 수 있다. 정여립에 대한 상반적 평가에 대해 무용단 예술감독인 안무가 황미숙과 명창 왕기석은 협업을 통해 각자의 예술언어와 색깔로 정여립의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파사무용단은 동학사상의 근간이 된 대동사상을 통해 민주주의를 정립하려 한 정여립 이야기를 현 시대의 관점에서 재조명함으로써, 모반에만 초점을 맞춘 당시의 역사서로 인해 폄하된 정여립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전북을 대표하는 주요 역사 인물로서 재평가되기를 바라는 취지로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 공연은 11월 26일(토)~27일(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

  • 전시·공연
  • 이강모
  • 2022.11.24 17:28

[리뷰] 모악산 자락에 있는 전북도립미술관에서 만나는 산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모악산 자락에 있고 치마산과 경각산을 마주하고 있다. 여기에 유독 '산'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은 도내 미술계까지. 전북도립미술관은 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미술관이 됐다. '산'과의 인연은 전시에서도 이어진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전시장 전체를 잡아먹는 듯한 규모의 작품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처음 관람객을 반긴 작품은 '모악별곡'과 '누워 있는 여인'. 모악산 자락에 있는 미술관을 고려해 배치한 센스가 돋보인다. 전시는 내년 3월 5일까지. 전시의 주제는 '마중시루'다. 마중시루는 산제당에 좌정한 산신을 '맞이하여' 올리는 시루, 산신에게 바치는 산제시루와 '마주 올리는 시루'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산의 정령을 마주하면서 맞이하는 의례라는 의미다. 이에 전시장 곳곳에는 산을 담은 작품뿐만 아니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작품, 샤머니즘이 느껴지는 작품까지 여러 가지 작품이 설치돼 있었다. 전시를 통해 도내 지역적 특징을 살펴보고자 했다. 도내 작가들이 산을 인간과 평등한 위치의 객체로 인지하고 마주하는 태도에 주목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전시다. 모악산의 멋에 취한 관광객, 등산객 등이 잠시 숨 돌리기 위해 찾은 미술관에서 다시 한번 모악산의 멋과 작가들의 손끝에서 태어난 '산'을 보며 바쁘게 보낸 일상을 잠시 멈추고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시에는 고보연, 권영술, 구재산, 김범석, 김용문, 김용봉, 이복수, 이상조, 이화자, 조기풍, 지용출, 하반영, 한애규, 이화자 등 1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산을 예술적 존재, 기원적 존재, 역사적 존재로 바라보고 관람객이 각자의 방식으로 산을 마주할 수 있도록 작업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참여 작가들은) 우리가 마주하는 산을 단순한 자연물로서의 대상이 아니라 신과 맞닿는 성스럽고 거룩한 장소이며 생명력을 지닌 실체로 접근했다"며 "산의 정령이나 산신을 조우한 작가의 경험이 압축돼 나타나는 또 다른 객체인 것이다. 작가가 산을 그리는 행위는 일종의 '샤먼'적 행위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산의 정령이나 영혼을 작가가 작품으로써 소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1.22 17:32

칠실파려안, 그 안에서 놀다...27일까지 청목미술관서 전시

칠실파려안의 칠실은 암실, 파려는 유리, 안은 눈을 의미한다. 다산 정약용은 저서 <여유당전서>에서 오늘날 카메라 장치와 유사한 당시의 기계를 '칠실파려안'이라고 명명하고, 그 장치와 원리에 대해 상세히 서술하기도 했다. 이를 주제로 한 전시가 개최되고 있다. 바로 허성철 작가의 개인전. 오랜 시간 카메라와 친구처럼 지냈던 허 작가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전시 주제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허 작가의 사진 작품, 포토 페인팅 및 드로잉, 콜라주 혼합 작품 등 19점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에서는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지만 이를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삶'이라고 믿는 허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다수의 작품에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유이기도 하다. 허 작가는 전시를 통해 지금까지 펼쳐온 모든 사진 여정을 일단락하고 모든 인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 카메라를 기록(재현)과 창작의 도구로 활용하는 허 작가인만큼 사진에 마음을 담은 것이다. 전시와 함께 <칠실파려안, 그 안에서 놀다>라는 책을 발간했다. 책은 전주를 기록하다, 나를 펼쳐 보이다, 사진으로 이야기하다로 구성돼 있다. 카메라와 엮인 모든 결과물을 한자리에 모아 세상에 내놓았다. 허 작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카메라를 가지고 노는 것이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생각했다. 60이 되면 카메라로 그 인연에 감사를 전하자. 덕분에 60년, 이렇게 잘 살아왔다"며 "60번의 해맞이. 감사의 인사도 이처럼 사진으로 하게 됐다. 내가 할 줄 아는 유일한 방법으로. 그래서 2022년 지금, 나는 무조건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는 경희대에서 언론정보대학원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공했다. 개인전 12회를 개최하고 독일 카를스루에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전북일보 사진기자로 활동했으며 예원예대, 전북대, 건양대 등에 출강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1.22 17:31

팔복예술공장 실외 공간에 나타난 조소 작품...전북대 졸업 전시회 '한창'

팔복예술공장 실외 공간에 못 보던 조소 작품이 설치됐다. 공장 한가운데에는 조소 작품 지도가 설치돼 있다. 마당에 설치된 지도를 따라 걷다 보면 조소 작품과 함께 공장 곳곳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조소 작품의 주인은 바로 전북대 조소 전공 4학년 박정환·백지수·이준규·임수민 학생이다. 전북대 조소 전공 4학년 졸업 작품 전시회 '탈피'가 오는 29일까지 팔복예술공장 A동 옥상 및 야외에서 열린다. 전시에서는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기 전 4년 간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박정환 학생은 쇠 파이프, 안전 밴드, 시멘트 등을 활용해 '방탈출'이라는 작품을 완성했다. 여러 외부 요소로 인해 쌓인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유일한 안식처로 향하기로 선택했지만, 해소되기는 커녕 중첩되며 피할 수 없이 반복되는 일상을 담았다. 백지수 학생은 강철, 우레탄 페인트 등을 활용해 'Self-Preservation'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이는 '자기 보호'라는 의미로,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누가 뭐라고 하던지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진규 학생은 강철 등을 활용해 '각인: 반비례'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모두 다른 크기를 한 사각형이 쌓이고 쌓여 하나의 탑을 이룬 듯한 작품이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자존심을 낮추는 방법을 표현하고자 했다. 임수민 학생은 알루미늄, 아크릴 거울 등을 활용해 '幸福(행복)'이라는 작품을 들고 왔다. 작품을 통해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관람객들은 작품 속 거울을 보며 하하호호 웃고 인증 사진을 찍어가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시는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기 전 예술인으로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싶은지 선보이고 자신의 창작세계를 선언하기 위해 마련했다. 더 나아가 신진 예술인으로서의 새로운 시각 또는 관심사를 보여 주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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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2.11.21 17:0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