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젊은 연출가인 박근형씨가 객원연출로 참여해 제작했던 전주시립극단의 '꽃다방 블루스'(극본 마미성)가 15일과 16일 오후 7시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앵콜 공연을 갖는다.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결혼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농촌의 아픈 현실을 '된장국'같이 순박하고 구수하게 풀어낸다. 맛깔 나게 착착 달라붙는 언어와 욕심부리지 않고 과감하게 단순화시킨 구성이 특징.
꽃다방 여종업원인 춘자(홍지예·홍자연 분, 더블)와 장양(김경미 분)에게 수없이 추파를 던지는 박사장(안대원 분)을 비롯한 단골손님들과 농촌총각인 준석(최균 분)을 상대로 사기를 벌이는 사기꾼 커플, 허동삼(이병옥 분)·오연자(전춘근 분) 사이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이 주된 뼈대. 살 익은 우리네 이야기와 질퍽한 연기로 안락한 휴식을 주겠다는 게 시립극단 단원들의 다짐. 그러나 코믹한 대사에 안쓰러운 농촌의 현실이 녹아있어 무턱대고 웃을 수만도 없다. 이번 무대는 김순경역으로 안세형씨가 가세, 농익은 연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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