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에서의 챔피언은 링에서 챔피언이 된 것이 아니며, 단지 링에서 챔피언으로 인정을 받았을 뿐이다."
이는 사회와 기업에서의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즉, 복싱은 매일 같이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리더십 발전을 위해서도 꾸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는 표현이다.
여성기업인들도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리더로서 성공하려면 더욱 더 많은 준비와 훈련이 필요하다. 리더로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목표를 결정하고 전략을 세우며, 목표를 획득하기 위해서 잠재되어 있는 각자의 자질을 충분히 발휘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는 추진력을 가지고 실행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래도 리더로서의 여성기업인등에게는 요구되는 세심한 리더십에 비례하여 스스로를 죄어 오는 엄청난 압박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겉으로 볼 때 자신감이 넘치고 성공한 사람처럼 보일지라도, 내면적으로는 불안과 근심 그리고 걱정이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때에 따라서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불안감이 엄습할 경우도 있고, 흔들리는 집중력과 판단력에 의하여 초조해질 경우도 있고, 무엇을 결정해야 좋을지 당황할 때의 압박감도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기업인들에게는 기업에서는 비즈니스를 지휘하는 경영자로서의 역할 외에도 가정에서는 엄마로서, 그리고 사회에서는 각종 모임을 주최하고 참여하는 자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한 더욱 복잡하고 세심한 리더십이 요구되기에, 기업인으로서의 리더 역할에만 100% 충실할 수 없다는 현실 상황이 존재하기도 한다.
여성기업인이 리더로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발목을 붙잡는 요인들 몇 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가장 큰 문제는 자녀 양육문제이다. 물론 이 부분은 직업적으로 성공하였을 때 적극적으로 도와줄 보모나 공동체의 모임을 이용하여 해결 할 수는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간단하게 선택할 수는 없을 뿐만 아니라 선택하려는 경우의 수 자체가 상호 상반되는 장단점이 있기에 항상 어려움으로 남는다.
둘째, 사적인 생활과 비즈니스의 활동간의 경계가 남성에 비하여 애매하다는 점이 장애요인이 되기도 한다. 여성이나 남성 모두가 사회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면 자부심이 높아지게 마련이지만, 어쩔 수 없게 여성기업인은 남성기업인이 좋은 아빠가 되지 못했다는 생각을 갖는 것보다 더 크게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다는 압박감에 죄의식을 갖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좌절을 자부심과 긍정적인 능력으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타인의 배려와 자신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조직에서나 주위 사람에 대하여 성실과 신뢰성으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 부하 직원에게는 애정으로 함께 하며 친밀감으로 설득할 때, 리더의 입장을 제시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성공은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다.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혼자서 해결하지 말고 구성원(직원)과 함께 해결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변의 사람들을 인정하고 믿을 때 성공의 길로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가 있다. 결국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들을 함께 의논할 때 해결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는 진리를 항상 느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여성기업인으로서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꿈을 꾸게도 하고, 비전을 공유하여야 하며, 동기부여도 시켜야 하고, 칭찬과 설득과 대화 그리고 중요한 것들에 대하여는 경청함으로써 조직원들을 자연스럽게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또한 조직원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서로가 단합하여 하나의 정체를 이룰 수 있게 하여 생기 발랄한 회사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게 하여야 할 것이다.
과거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조 프레이저가 자신의 선수시절 매일의 일상생활을 표현했던 말은 큰 의미를 준다. "당신은 싸움의 계획 또는 인생의 계획을 그려야 한다. 그리고 싸움이 시작되면, 반사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노력만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당신이 새벽의 어둠 속에서 노력을 계속한다면, 당신은 이제 밝은 빛 아래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신영자(아미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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