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나이를 떠나 젊은 작품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지연과 학연, 지역 등 오래전부터 예술계를 옭아매고 있는 굴레를 벗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노력. 14일까지 전주 민촌아트센타에서 열리고 있는 '네트워크 21C 展'에서 그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60대 작가부터 30대 작가에 이르기까지 현대미술의 흐름을 대표하는 스물네명의 작가들이 젊고 자유로운 생각과 표현으로 만났다. 서울·대전·전주 등 작가들의 활동 영역은 넓고, 설치와 평면이 균형을 이룬 작품들은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다.
작가들의 날카로운 시선은 지구 한 쪽에서는 다이어트를 하고 다른 한 편에서는 기아상태로 죽어가는 불균형 상태를 비판하거나 지도를 이용해 조립화되고 밀집화된 현대의 문화양상의 문제점에 닿아있다. 전통적 가치관과 미의식을 현대적으로 접근하는 시도, 현대인의 불안한 정신상태를 치유하는 휴식을 상징하는 의자 등 지구촌 곳곳의 현상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공룡이 핥은 접시'라는 작품으로 전시에 참여한 군산대 이건용 교수는 "사회 속에서 예술의 역할과 기능 등 현대미술이 보다 일반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할 때가 왔다”며 내년 전시는 관람객과 거리를 좁힐 수 있는 활기있는 전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4년만에 열린 '네트워크 21C 展'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현대미술 전시를 강화하려는 민촌아트센타의 첫번째 기획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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