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발레리나의 우아하고 기품있는 자태에 박수를 보내지만, 지름 3㎝도 안되는 토슈즈 끝에 온 몸을 지탱하고 있는 무용수의 치열한 열정과 노력은 좀처럼 보지 못한다. 단 1mm도 중심이 흐트러지면 안되는 '발끝 예술' 발레.
전북대 출신으로 구성된 발레라인즈(예술감독 손윤숙)가 2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세번째 정기공연을 갖는다.
상큼함으로 여는 이번 공연은 계절에 맞지않는 무거움이란 없다.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몸짓을 연출한다.
낯선 세계와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희망을 찾아가는 '마법의 등대(안무 한유선)'는 단순한 구조 속에서 창작의 의지가 돋보이는 무대다. 이은경씨와 성소영씨는 고전발레를 집대성한 마리우스 쁘띠빠의 안무 '흑조그랑파'와 고전주의 발레 '레이몬다'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안무했다.
유독 발레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의 척박한 현실에서 전통 클래식 발레를 익힌 젊은 무용수들의 무대여서 더욱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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