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은 사실화를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으로만 생각해 작가의 시각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저 역시 유럽 여행을 다녀오기 전까지는 사실화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했었어요.”
서양화가 김은아씨(37)가 다음달 3일까지 전주프랑스문화원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열고있다.
지난해 동해의 풍경을 담은 첫 개인전을 마치고 다녀온 유럽 여행은 그에게 많은 깨달음을 줬다. 유럽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돌며 막연히 책 속에서만 접했던 서양미술의 이론들을 눈으로 확인했다. 흩어져있던 것들이 고르게 꿰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터치에 집중해 작품에 힘을 실으려 했다면, 이제는 한결 차분해지고 화폭도 정돈됐다. 부드러우면서도 무게감을 지닌, 그의 작품세계는 더 깊어졌다.
자신감이 생긴 김씨는 갑갑한 느낌을 주거나 작가의 단점이 쉽게 드러나 화가들이 피하게 되는 정중앙구도와 인물화도 과감하게 시도했다. 대학시절 작품부터 앞으로 이어나갈 작업 몇 작품이 함께 소개돼 작가의 현 위치와 발전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가 사실화를 택한 것은 일반인들에게 쉽게 다가서기 위해서다. 주위에 유난히 사람이 많은 김씨는 "모든 사람들과 그림을 통해 공감하고 위로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그는 고향 무주로 이사한다. 고향의 풀과 장독, 소소한 풍경들을 가슴에 담고 캔버스로 옮기고 싶어했다.
원광대를 졸업한 김씨는 현재 한국 미술협회·원불교미술인 협회·조령전 회원이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