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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강남인 작품전

 

대상 전체를 화면 안에 담아내려는 욕심을 버린 화폭은 단정하다.

 

서양화가 강남인씨(57)의 작품전이 15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의 섬세한 시선은 대상의 극히 세세한 부분까지 닿아있다. 대상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는 작가만의 방식이다.

 

강씨는 사소한 것들이지만 그것에 대한 의미부여가 그 대상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싹이 난 양파와 마른 북어 한마리, 꽃 한무더기와 선이 고운 여인의 모습까지 정물·인물·풍경 등 그는 빛의 처리를 통해 일상의 소박한 소재에서 구상을 넘어서는 신비로운 느낌을 포착해냈다. 작품의 대상 속에 서정적인 슬픔이 가득 들어있을 것만 같은 느낌은 분출하는 것 보다 안으로 모으고 뭉쳐내는 다소 내성적인 작가의 성격 탓이다.

 

수평이나 수직으로 단촐하게 잡힌 구도와 충분한 공간감은 단조로움이 아닌,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표출해낸다. '빠르게 변하는 현대회화의 흐름 속에서도 우둔하리만치 사실작가로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외곬수의 창작정신의 소유자'라는 평을 받는 그의 열번째 개인전은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인사갤러리로 이어진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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