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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JIFF]가슴 따듯해지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사랑 이야기는 흔하다. 책에서도 TV드라마에서도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소재중 하나가 '사랑'이다.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에서도 한때 연인의 애틋한 사랑을 소재로 한 멜로영화가 붐을 이룬적이 있다. 아가페적인 사랑을 다룬 영화도 많다. 또 사랑을 전면에 부각시키지는 않았지만 정작 밑바닥에 사랑의 정서를 깔아놓은 영화도 적지않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액션영화에도 사랑은 있다.

 

전주영화제 야외 상영작인 '말죽거리 잔혹사'도 주인공 권상우의 멋진 몸과 1970년대 고등학교의 모습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정작 영화에 깔려 있는 정서는 사랑이다.

 

전주에서는 만나는 사랑이야기는 특별하다. 불같이 타오르거나 강한 최루성은 아니지만 내내 가슴이 따뜻해지는 참 아름다운 이야기다.

 

◇ 도쿄대부(28일 오후8시 전북대문화관) : 얼핏 제목만 보면 갱스터 영화가 연상되지만 가슴 따뜻한 사랑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성탄절, 눈으로 하얗게 덮인 도쿄시내에 3명의 노숙자가 쓰레기통에 버려진 아이를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이의 대부가 된 노숙자들은 이름을 붙여주고 친부모를 찾아 떠난다. '퍼펙트 블루'로 우리 나라에도 많은 팬이 있는 사토시 콘의 작품.

 

가족끼리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궁전 소개작. 아름다운 색채로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 보드카 레몬(29일 오후5시 CGV5관) : 노년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국적인 멋이 물씬 풍겨나오는 배경이 인상적이다.

 

부인과 사별한 60대의 주인공이 아내의 묘지옆에서 한 미망인을 만나면서 로맨스는 시작된다.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배경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도 있다.

 

소비에트 연방 이후의 아르메니아가 배경이다.

 

◇민(27일 오전11시 CGV4관) : 어린 시절 말레이시아 가족에게 입양된 스무살의 중국여성 민. 그녀는 어느날 생모를 만나기로 결심하고 길을 떠난다. 말레이시아 호 유항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비밀스러운 내러티브의 가족 멜로드라마. 침묵과 빈 공간이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낸다.

 

◇51분(29일 오후 5시 덕진예술회관) : 병때문에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아들의 머리를 매만지며 '이 세상에서 너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는 어머니. 죽어가는 아들을 보기 위해 몇년동안 가지 못했던 아들의 집을 방문한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가고 싶어한다.

 

어머니와 아들의 대화와 그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얼굴 클로즈업이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영화는 조건없는 모성애를 그리고 있다.

 

폴란드 출신 우카즈 바흐칙 감독의 작품으로 러닝타임은 제목보다 1분 긴 52분이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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