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우석상(인디비전 부문) 은 지난해에 이어 이란에서 제작된 영화가 선정, 중동의 영화미학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작품은 바박 파야미 감독(39·이란)의 '두 생각 사이의 침묵'.
이란 사회 한 젊은 여성을 통해 죽음에서까지 차별 받는 이란 여성들의 참혹한 현실을 그렸다. 프로그래머들도 "감독의 냉철한 고찰이 담긴 내용 뿐 아니라 뛰어난 카메라 연출이 높이 평가할 만하다”며 주목했었던 작품. 심사위원들도 "인간 내면에 잠재된 선과 악의 혼란을 시적이며 상징적으로 그려 신화적 차원의 영화언어를 창조했다”며 "예술적 독창성과 실험정신, 정치적 용기에 감탄했다”고 평했다.
우석상은 올해부터 아시아에서 전 세계로 시선을 넓혀 자본과 주류에 맞선 독립영화 16편(아시아 7편, 미국·유럽 9편)을 추천했었다.
90년대 초 토론토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바박 파야미 감독은 2000년 베를린 영화제에 출품된 '하루만 더'(1999)로 비평가들의 판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두 번째 영화인 '비밀 투표'도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감독부문) 수상작.
어느해보다도 경쟁이 치열했던 올해 심사위원단은 말레이시아 여성과 문화를 사실적 묘사로 표현한 호 유항 감독의 '민'을 특별언급 작품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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